2022년 고3 6월 모의고사 독서 이론(1~3) 분석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57043909
안녕하세요!
진짜 교육, 진교의 김양붕입니다.
드디어 오늘, 6월 모의고사가 시행되었네요. 좋은 결과를 얻으신 분들도, 그렇지 못하신 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수험생에게 모의고사, 특히 평가원 모의고사는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결과가 어떻든 꼭 잘 정리하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런 맥락에서 오늘 시행된 모의고사의 독서 지문들을 차례대로 간단하게 분석하려 합니다. 가장 먼저 독서 이론 지문부터 간단하게 다뤄보겠습니다.
[1문단]
▷ 글을 읽으려면 글자 읽기, 요약, 추론 등의 읽기 기능, 어휘력, 읽기 흥미나 동기 등이 필요하다. 글 읽는 능력이 발달하려면 읽기에 필요한 이러한 요소를 잘 갖추어야 한다.
▶ 글 읽는 능력, 읽기에 필요한 요소에 대해 다룰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읽기에 필요한 이러한 요소' = 읽기 기능(글자 읽기, 요약, 추론) + 어휘력 + 읽기 흥미나 동기
라는 것 정도만 간단히 기억하고 넘어가면 되겠네요.
[2문단] [A]
▷ 읽기 요소들 중 어휘력 발달에 관한 연구들에서는,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어휘력이 높은 학생들과 ㉡어휘력이 낮은 학생들 간의 어휘력 격차가 점점 더 커짐이 보고되었다. 여기서 어휘력 격차는 읽기의 양과 관련된다. 즉 어휘력이 높으면 이를 바탕으로 점점 더 많이 읽게 되고, 많이 읽을수록 글 속의 어휘를 습득할 기회가 많아지며, 이것이 다시 어휘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반대로, 어휘력이 부족하면 읽는 양도 적어지고 어휘 습득의 기회도 줄어 다시 어휘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됨으로써, 나중에는 커져 버린 격차를 극복하는 데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 1문단에서 언급했던 '읽기에 필요한 이러한 요소'를 '읽기 요소'로 바꿔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 '어휘력'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있네요. 또한 [A], ㉠, ㉡가 있으니 문제에 나올만한 포인트들을 생각하며 읽는게 좋겠죠.
어휘력이 높은 학생: 높은 어휘력 → 많이 읽음 → 어휘를 습득할 기회↑ → 어휘력 상승
어휘력이 낮은 학생: 낮은 어휘력 → 적게 읽음 → 어휘를 습득할 기회↓ → 어휘력 부족(상대적)
그렇기 때문에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시간이 갈수록 그 격차를 극복하기가 힘들다.
'어휘력에 부익부 빈익빈의 매커니즘이 적용된다' 정도로 정리하면 되겠습니다.
[3문단]
▷ 이렇게 읽기 요소를 잘 갖춘 독자는 점점 더 잘 읽게 되어 그렇지 않은 독자와의 차이가 갈수록 커지게 되는데, 이를 매튜 효과로 설명하기도 한다. 매튜 효과란 사회적 명성이나 물질적 자산이 많을수록 그로 인해 더 많이 가지게 되고, 그 결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차이가 점점 커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이는 주로 사회학에서 사용되었으나 읽기에도 적용된다.
▶ 2문단에서 나온 '어휘력이 높은 학생들', '어휘력이 낮은 학생들'과 3문단의 '읽기 요소를 잘 갖춘 독자', '그렇지 않은 독자'가 대응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문단에서는 어휘력, 3문단에서는 읽기 요소 및 능력의 격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죠. 읽기 능력에도 부익부 빈익빈이 적용된다고 말하고 있네요.
또 한 가지, '매튜 효과'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노란색 부분은 매튜 효과의 정의이긴 한데, 결국 앞에서 계속 말했던 부익부 빈익빈의 매커니즘을 한번 더 설명해주는 내용이라 힘을 빼고 읽어도 괜찮아요.
[4문단]
▷ 그러나 ⓐ글 읽는 능력을 매튜 효과로만 설명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 우선, 읽기와 관련된 요소들에서 매튜 효과가 항상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인지나 정서의 발달은 개인마다 다르며, 한 개인 안에서도 그 속도는 시기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예컨대 읽기 흥미나 동기의 경우, 어릴 때는 상승 곡선을 그리며 발달하다가 어느 시기부터 떨어지기도 한다. 또한 읽기 요소들은 상호 간에 영향을 미쳐 매튜 효과와 다른 결과를 낳기도 한다. 가령 읽기 기능이 부족한 독자라 하더라도 읽기 흥미나 동기가 높은 경우 이것이 읽기 기능의 발달을 견인할 수 있다.
▶ 4문단에서는 '매튜 효과로만 글 읽는 능력을 설명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 부분을 보니 그 이유에 대한 문제가 하나 나올 거라 예상할 수 있겠네요.
초록색으로 표시한 '읽기와 관련된 요소들'은 1문단의 '읽기에 필요한 이러한 요소', 2문단의 '읽기 요소'와 같은 거겠죠. 읽기 기능(글자 읽기, 요약, 추론), 어휘력, 읽기 흥미나 동기 등이 있었습니다.
매튜 효과로만 글 읽는 능력을 설명할 수 없는 이유
1. 인지나 정서의 발달은 개인마다, 시기마다 다르기 때문
2. 읽기 요소들이 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
회색 부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라서 힘을 빼고 읽는 편이 좋습니다.
[5문단]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기를 매튜 효과로 설명하는 연구는 단순히 지능의 차이에 따라 글 읽는 능력이 달라진다고 보던 관점에서 벗어나, 읽기 요소들이 글을 잘 읽도록 하는 중요한 동력임을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 4문단만 읽으면 "뭐야, 매튜 효과 이거 별로 쓸모없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5문단에서 그렇지 않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읽기 분야에서 매튜 효과가 갖는 의의 같은 거죠. 이전에는 '읽기=지능 차이' 라는 관점이었는데, 읽기를 매튜 효과로 설명하는 연구 덕분에 이런 관점에서 벗어나 읽기 요소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문제 1]
▷ 약간 유치한 함정을 깔아놓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보를 제대로 정리하면서 읽지 않았다면 "뭐야 이거, 다 맞는데?" 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거예요.
① 읽기 기능에는 어휘력, 읽기 흥미나 동기 등이 포함된다.
▶ 1문단에서 정리했었죠.
읽기 요소 = 읽기 기능(글자 읽기, 요약, 추론) + 어휘력 + 읽기 흥미나 동기
즉, '읽기 기능'에는 글자 읽기, 요약, 추론이 포함되는 것이고 어휘력, 읽기 흥미나 동기는 포함되지 않죠.
② 매튜 효과에 따르면 읽기 요소를 잘 갖출수록 더 잘 읽게 된다.
▶ 매튜 효과=부익부 빈익빈 이라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지문을 읽었기에 쉽게 걸러낼 수 있었습니다.
③ 매튜 효과는 주로 사회학에서 사용되는 개념이었다.
▶ 크게 중요할 것 같지 않아 체크하지는 않았지만,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④ 읽기 요소는 다른 읽기 요소들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 기억나시나요? '매튜 효과로만 글 읽는 능력을 설명할 수 없는 이유' 중 두 번째 항목입니다.
⑤ 읽기 연구에서 매튜 효과는 읽기 요소의 가치를 인식하게 했다.
▶ 5문단을 읽으며 정리했던 내용입니다.
[문제 2]
▷ 이걸 왜 도식화까지 했는지는 모르겠네요. [A]와 ㉠, ㉡을 한 번에 가져와서 묻고 있습니다. 2문단에서 정리했던 내용을 가져올게요.
어휘력이 높은 학생: 높은 어휘력 → 많이 읽음 → 어휘를 습득할 기회↑ → 어휘력 상승
어휘력이 낮은 학생: 낮은 어휘력 → 적게 읽음 → 어휘를 습득할 기회↓ → 어휘력 부족(상대적)
① ㉠은 ㉡에 비해 읽기 양이 적지만 어휘력은 더 큰 폭으로 높아진다.
▶ ㉠이 ㉡보다 많이 읽는다고 했으니까 탈락입니다.
② ㉡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과의 어휘력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 2문단의 마지막 문장, '나중에는 커져 버린 격차를 극복하는 데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로 인해 탈락.
③ ㉡은 학년이 올라가면 ㉠에 비해 적은 노력으로도 어휘력 부족에서 벗어날 수 있다.
▶ 커져 버린 격차를 극복하는 것이 더 힘들어진다면, 시간이 갈수록 어휘력 부족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노력도 커지지 않을까요? 탈락.
④ ㉠과 ㉡ 간의 어휘력 격차가 점점 커지는 것은 지능의 차이 때문이다.
▶ 이 지문에서 '지능'이라는 단어는 마지막 문단에서 나왔습니다. 예전에는 지능의 차이에 따라 글 읽는 능력이 달라진다구요. 그렇지만 [A], ㉠, ㉡은 지능이 아닌, 읽기 요소 중 어휘력에 대해 다루고 있으므로 틀린 선지라고 판단할 수 있겠죠.
⑤ ㉠과 ㉡ 간의 어휘력 격차가 점점 커지는 것은 읽기 양의 차이가 누적되기 때문이다.
▶ 크게 논란의 여지 없이 5번이 정답이네요. 위에 정리한 내용에도 나와 있구요.
[문제 3]
▷ 3점 문제지만 답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보기>
인간의 사고는 자연적으로 발달하기보다는 공동체 내 언어적 상호 작용에 의해 발달한다. 따라서 고차적 사고에 속하는 읽기도 타인과 상호 작용함으로써 점진적으로 발달한다.
핵심은 마지막의 노란색 부분이겠죠. 읽기 능력에 영향을 주는 것 중에 '타인과의 상호 작용'이 있다.
ⓐ는 글 읽는 능력을 매튜 효과로만 설명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는 문장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타인과의 상호 작용이 읽기 능력에 영향을 준다'는 내용의 선지를 찾으면 되겠네요.
① 읽기 발달의 속도는 한 개인 안에서도 시기마다 다르다.
▶ 지문에 나왔던 내용이지만 <보기>와는 관계가 없으므로 탈락.
② 읽기 발달은 읽기 속도나 취향 등 개인차에 따라 각기 다르다.
▶ 이것 역시 <보기>와 관계가 없으므로 탈락.
③ 읽기 흥미나 동기 등은 타고난 개인적 성향으로서 변하지 않는다.
▶ 이건 지문의 내용과도 일치하지 않네요.
④ 읽기 발달은 개인의 읽기 경험을 공유하는 사회적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드디어 나왔습니다. '사회적 환경'이라는 건 결국 타인과의 상호 작용을 의미하겠죠? <보기>의 '공동체 내 언어적 상호 작용'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 '개인의 읽기 경험을 공유'라는 표현도 나오구요.
⑤ 충분한 시간과 몰입할 수 있는 장소가 주어진다면 혼자서도 읽기를 잘할 수 있다.
▶ ???
▷ <보기>의 핵심은 타인, 공동체 이런 거였는데 4번 선지를 제외하고는 전부 개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잘 캐치하신다면 쉽게 풀 수 있었을 거예요.
독서 이론 지문은 여기까지입니다.
필요하신 분이 있다면 4~9번 문제, 주제 통합 지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중간에 깨니깐 0
수면질이 너무심각하네 머리에 머가 들어왔다 그냥 다 다시 나감. 피곤한데 조금 자면...
-
부경전충 이외 지거국에서 시작해서 나 고능안줄 알았지만 현실은 ㅠㅠ
-
법 해석에 대한 글쓴이의 생각을 쓴 글 ex. 2019 마지막 지문
-
강원대 수의대인 건 잼민이때부터 알고 있었는데 정시 재수 수의대에다가 수능성적표...
-
댓글없는 공부조언 글에 어지간하면 대답할려고 하는데 본인생각에 본인대학도 별룬데...
-
정법을 많이 들으시는 것 같은데 사문은 글이 별로 없네요 ㅠ
-
그러니까 해라
-
반수커리 정했다 2
국어 김젬마 수학 주예지 영어 원정의 정법 윤석열 사문 손고운 미소녀 강사...
-
가슴에 남아 떠나지도 못한채 또 길을 멈추네
-
하루만 슈냥과 0
호캉스하고싶다. ㅎ
-
엑셀이랑 한글 가능여부가 맘에 걸리네… 2등급에 국어영어 둘다 문법 고자라...
-
저녁 안먹고 자서 12
배가 많이 고파요
-
이왜진
-
세지vs물리 2
반수준비하고 있고 작년에 물리 수능 봤을때3등급 나왔었습니다. 세계지리는 단 한번도...
-
ㅠ흠냐뇨이
-
7모 미적분 백분위95이고 6모는 백분위 86이에요 실모같은거 풀면 항상 틀리는...
-
오늘확통ㅈㄴ틀림 0
자살할뻔 ㅇㅇ
-
그냥 새야지..
-
무잔이다!! 2
녀석은 목을 베어도 죽지 않아!!
-
인문 예술사회 과학
-
갑자기 타임어택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커진거같아요… 생윤은 너무 좋은데 사문은...
-
고2 정시러 노베 국어 공부 어떻게 해야할까요?.. 1
진짜 국어 수업때 지적 안당하려고 눈만뜨고 딴곳 쳐다보기만한 수준이라 뭐부터...
-
고2이고 물화생지 내신 다 듣습니다. 1학기는 겨울 방학 때 다 돌리고 들어갔는데...
-
나도 의사하고싶아
-
다시 해보자. 2
렛츠고 예아
-
방법없남 ㅠㅠ
-
누웠는데 왜 아직도 못잤지ㅣ
-
수학 질문 5
19학년도 6모 21번 나 조건에서 x = 파이 미분가능성 판단 이렇게 해도 됨?
-
라고 적혀 있는데요? 그리고 등짝에 손바닥으로 맞은 상흔도 있고요.
-
뉴런 좋은가여? 2
최근 3개년 기출 + 학원 교재 풀고 있는데 뉴런도 같이 들으면 도움 많이 될까요?...
-
할 짓 없어서 초딩 때 살던 동네 로드뷰로 10년 전 맞춰서 보는데 그때 기억이...
-
얼버기 0
-
승리쌤 한수 주간지는 좀 빼줘라 매월매주승리 풀면 됐잖아..
-
이감 오프 시즌5 (응시반) 상상 오프 시즌4 (학원 택배) 한수 오프 파이널...
-
중학도형특강 0
정승제 선생님의 중학도형특강에서 교재가 필요한가요?
-
내일 일정 0
10시기상 12시~3시 여사친a랑 카페구경 4시~6시 여사친 b랑 노래방가기...
-
이거 하는데도 3~4시간 걸리거든요... 수2랑 미적은 어느 새월에 할까 싶어서...
-
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
-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꿈의 열쇠를 찾고 조여주는 사람들 [몽키스패너]입니다! *본...
-
비 안온다 돼있어도 날씨예보가 아예 무용지물이라 우산이 필수템됨
-
연대 공대 다니는 사람입니다. 수능 본지는 3년 정도 지나서 좀 괴리가 있습니다....
-
자작 문제 해설 1
피카 린델뢰프 정리 변수분리형 미분방정식은 초기값이 있으면 유일하므로...
-
요즘 알렌 특 2
허수들과 헝즈몽만 남음
-
모의고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푸는 과정에 교과외 과정이 들어가서배포합니다.
-
현 고2 정시파이터입니다. 국어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습니다.. 국어 모고는...
-
1. 강의만 보고 따로 지문 뽑아서 써도 되나요? 2. 강의를 한번 보고 그이후...
-
이거 재밌습니다 2
제목에 이끌려 잠시 읽어봤는데 몰입도가 장난아닙니다. 작가님 필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
ㅈㄱㄴ
-
어 뭐하지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