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갈바에는민초먹음 [1137351] · MS 2022 · 쪽지

2022-04-06 18:29:11
조회수 6,108

칼럼) 커리큘럼 질문했는데 왜 답 안달아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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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칼럼을 씁니다.

요즘 질문글들을 보면 인강강사 무슨 교재 어쩌구 저쩌구 하려는데 이거 괜찮을까요? 이런 질문을 자주 보는데

그런 질문에 답변이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그런 질문은 답변을 웬만하면 바라지 마세요

그 질문에 답하려면

1) 질문자의 현재 등급을 알 수 있어야 함

2) 질문자가 원하는 목표 점수를 알 수 있어야 함

3) 질문자의 약점 과목과 그 약점 포인트를 알 수 있어야 함

4) 질문자가 말하는 인강 강사의 커리를 탔어야 함

5) 질문자가 하루에 공부 시간이 얼마인지 알아야 함

6) 질문자가 한 시간에 풀수 있는 양을 알아야 함

대충 생각해도 이 정도 조건이 나오는데


오르비에서 질문을 했는데 질문자의 현재 등급과 목표 점수를 알면서 질문자와 동일한 인강 강사 커리를 타며 질문자의 하루 공부 시간과 그 시간동안 풀 수 있는 문제의 양을 아는 사람이 있으면 경찰에 신고를 하세요 스토커니까


그런 사람 오르비에 딱 한명밖에 없습니다. 질문자 자신이요.


커리큘럼을 짜는 것은 개인 성향이 많이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에 남이 조언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럼 커리큘럼은 어떻게 짜야 이상적인지 가이드라인이 있을까요?


그런건 모릅니다만 그냥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공부 비율이 있습니다.


기출 n제 실모 이 3가지를 위주로 공부하는데, 비율은 시기에 따라 변동됩니다.


6평 전까지 : 기출 40%, n제 40~50%, 실모 10~20%

6평 전까지는 기출 공부를 돌려주면서 n제를 통해 여러 유형을 외워주고, 실모는 아주 가끔 내 실력 어떤지 봅니다.

제 기준 아주 가끔은 2주에 1번입니다.


6평 후~ 9평 전 : 기출 15~20%, n제 50%, 실모 30~35%

이제 실모 양이 확 늘어납니다. 1주 1실모 정도로 하며, 실모에서 부족했던 풀이력을 n제로 보충합니다.

기출은 이미 많이 보셨을테니 가끔만 보시면서 실력키우기 위주로 하시면 됩니다.


9평 후~ 수능 : 기출 20~30%, n제 20~30%, 실모 40~60%

저는 이때 1주당 4실모까지 했습니다. 돈 살살 녹습니다만 별수 없죠

실전 풀이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단계입니다. 실력은 이미 다 쌓여 있어야 합니다.

기출 비율이 조금 늘었는데, 사설만 너무 하다 보면 지문 읽는 방법이 이감 바탕 등등에 맞춰져서 이질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기출 분석을 병행하여 기출 접근 방법을 잊지 않도록 했습니다.



과목별로 저 세가지의 중요성이 다릅니다.

국어는 중요성이 기출 >>> 실모 > n제 정도입니다. 기출이 많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그 감을 잃지 않도록 자주 기출분석을 해주었습니다.

수학은 중요성이 n제 > 실모 >>>>>>> 기출 느낌입니다. 기출은 이미 마스터를 했어야 하며, 마스터를 했다면 다시 볼 일은 웬만해서 없습니다. n제를 통해 기출에서 본 아이디어를 새롭게 다시 보고, 실모로 그 아이디어를 실전에 적용하는 과정입니다.

과탐은 실모 > n제 >> 기출 느낌입니다. 기출의 아이디어는 잊지 않는 선에서 n제를 통해 아이디어를 복습할 수 있는데 탐구는 타임어택이라는 변수가 좀 큰 과목이기에 실모를 통한 실전력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따라서 실모를 무척 많이 풀었고, 타임어택에 익숙해지기 위해 50분에 2실모풀기도 연습했었습니다.


커리 질문은 속시원한 답을 해드릴 수 없습니다. 스스로 생각해서 빈 시간이 적도록 유의미한 공부 계획을 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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