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시행 고3 3월 학평 국어영역 총평(지문분석 자료 배포)

안녕하세요 나무아카데미입니다.

엊그제 3월 24일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되었는데요,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고3 3월 학평 국어 영역에 대한 총평을 다루고자 합니다:)

우선 3모 점수가 수능 점수인 것도 아니고, 수능의 출제기관이 다르기 때문에 아시다시피 3모가 엄~청 중요한 시험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모의고사는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고, 특히 고3에게는 통합형 수능 2년차에 본인의 성적이 어느 정도에 위치하는지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도 소중한 기회입니다.

또한 학년의 첫 모의고사 성적으로 담임 선생님께 기억되니 3모를 대충 본다고 좋을 것은 없습니다!

다들 최선을 다해 모의고사에 임했을 거라고 믿는데요, 이번 모의고사는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처음으로 고1~고3 모두가 동시에 시험을 치렀으며, 코로나의 확산으로 재택에서 응시하는 학생의 규모도 대폭 늘어 학평 온라인 시스템이 마비되어서 1교시 국어 영역을 제대로 응시하지 못한 학생이 매우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1교시 국어 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편이라는 교육 입시 관계자들의 분석과는 다르게!(물론 지난해 수능이 더 어려웠던 것은 맞습니다.)

출저: ebsi(3월 26일 오전 9시 기준)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매우 어려웠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출저: ebsi(3월 26일 오전 9시 기준)

등급컷은 위와 같은데요. 작년 수능 등급컷보다는 등급컷이 낮지만, 작년 3월 모의고사와는 등급컷이 거의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객관적으로 이번 국어 시험이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은 아닌데,

다수의 재택 응시자로 인해 등급컷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 이 등급컷은 큰 의미를 갖기 어렵겠습니다.

그 다음으로 오답률 순위와 오답률이 높은 문항을 같이 살펴볼텐데요.

그전에 이번 3월 학평의 전체적인 출제 유형을 간단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3월 학평은 전체적으로, 달라진 수능 유형을 따라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되었습니다.

■'독서-문학-독서-문학'과 같은 교차 구성이 아닌 '독서 4개 지문-문학 4개 지문'의 구성으로 지문이 제시되었습니다.

■ 독서의 첫 번째 지문은 3문항이 딸린 독서의 본질과 같은 이론적인 내용을 다룬 지문이었습니다.

■독서의 두 번째 지문은 6문항이 딸린 주제통합지문으로, 역시 두 지문의 내용 전개 방식을 비교하는 문제가 1문항 출제되었습니다.

■독서의 두 번째, 세 번째 지문에서 어휘 문제가 각각 1문항씩 출제되었습니다.

■문학은 '고전소설', '갈래 복합', '현대시 복합', '현대소설'과 같이 역시 고전산문, 고전운문, 현대산문, 현대운문이 골고루 출제되었습니다.

■화법과 작문은 '화법(3문항)', '화법과 작문 통합(5문항)', '작문(3문항)'으로 출제되었습니다.

■언어에서는 언어 5문항 중 2문항은 이론이 제시된 문항이 출제되었으며, 첫 번째 매체 지문에서 언어 문제가 딸려 출제되었습니다.(43번) 따라서 언어 문제는 총 6문항에 해당합니다.

■매체는 두 개의 지문으로 각각 4문항, 2문항이 출제되었습니다.

다음으로 국어영역 화법과 작문/언어와 매체 각각의 오답률 TOP 10을 보겠습니다.

출저: ebsi(3월 26일 오전 9시 기준)

출저: ebsi(3월 26일 오전 9시 기준)

[1~3] 독서 - 능숙한 독자

[4~9] 독서 - 딜레마와 제도의 설계, 재정학(주제 통합)

[10~13] 독서 - 다양한 예제로 학습하는 데이터 구조와 알고리즘

[14~17] 독서 - 리드의 행위자 인과 이론

[18~21] 문학 - 숙향전

[22~27] 문학 - 별사미인곡, 님으람 회성 금성~, 백자증정부인박씨묘지명

[28~30] 문학 -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그 방을 생각하며

[31~34] 문학 - 무기질 청년

선택영역에 상관없이 오답률이 가장 높았던 문제는 검색 기능의 알고리즘을 다루었던 독서 세 번째 지문의 문제였고, 그 다음으로는 문학 첫 번째 지문인 고전소설 숙향전이었습니다. 역시 독서 문제들이 대체로 오답률이 높았네요.

그리고 화작에서는 45번 문제, 언매에서는 38, 36번 문제가 오답률이 높았습니다.

그럼 오답률 1위인 12번 문제를 같이 살펴볼까요?

12번의 답은 ①인데요.

‘한글:⏘우리나라에서⏘창제된⏘우리글’에서 ‘우리⏘’글과 띄어쓰기의 위치가 일치하는 비교 대상은 ‘글:⏘우’, ‘에서⏘창’, ‘제된⏘우’ 이렇게 3개이지만,

<보기>에 주어진 [조건]에서 검색어에 문장 부호가 포함되지 않은 경우 문장 부호가 있는 부분 문자열은 비교 대상에서 제외하라고 했으므로 ‘글:⏘우’는 제외됩니다.

따라서 ‘우리⏘글’로 검색할 경우 띄어쓰기의 위치가 일치하는 비교 대상은 ‘에서⏘창’, ‘제된⏘우’ 이렇게 2개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비교 대상이 3개가 만들어진다고 했으므로 ①은 틀린 내용이 되는 것입니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선택한 ③도 살펴보겠습니다.

'‘한글:⏘우리나라에서⏘창제된⏘우리글’에서 '우리글'을 검색할 경우 비교 대상은 지문에서 나왔듯이 16개인데요.

<보기>에 주어진 [조건]에서 검색어에 문장 부호가 포함되지 않은 경우 문장 부호가 있는 부분 문자열은 비교 대상에서 제외하라고 했으므로 '한글:'과 '글:⏘', ':⏘우'는 제외됩니다.

따라서 문장 부호가 있는 3개를 제외한, '⏘우리', '우리나', '리나라', '나라에', '라에서', '에서⏘', '서⏘창', '⏘창제', '창제된', '제된⏘', '된⏘우', '⏘우리', '우리글' 이렇게 3글자로 된 13개의 비교 대상이 만들어집니다.

같이 살펴보니까 생각보다는 쉬운 문제였죠? 아마 여러분들이 <보기>를 제대로 안 보고 문제를 풀었기에 틀렸을 거라고 예상이 되네요.

그 다음으로 오답률 2위인 <숙향전>의 21번 문제를 보겠습니다.

21번의 답은 ①인데요.

우선 숙향이 '청조'를, 이선이 '부처'를 만나는 시간적 배경이 일치하는지, 공간적 배경이 일치하는지를 먼저 살펴봐야겠네요.

지문의 앞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숙향이 청조를 만나는 시간적 배경은 3월 보름이고, 공간적 배경은 초당입니다.

그리고 중략 이후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이선이 부처를 만나는 시간적 배경은 3월 보름이고, 공간적 배경은 대성사입니다.

따라서 시간적 배경은 일치하지만 공간적 배경이 일치하지 않으므로 ①은 틀린 내용이죠. 그리고 숙향과 이선이 비현실적 존재(청조, 부처)와 만나는 시공간적 배경을 묘사하고 있지도 않기 때문에 틀린 내용이 됩니다.

이렇게 오답률 1, 2위 문제를 같이 살펴봤는데요.

앞서 살펴본 오답률이 가장 높았던 독서 지문, 문학 <숙향전>과 그 다음으로 오답률이 높았던 주제통합 독서 지문, 문학 <별사미인곡>, <님으람 회성 금성~>, <백자증정부인박씨묘지명>의 분석 파일을 첨부하오니 여러분들이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려분들의 취약점을 잘 보완하셔서 다가올 4월 학평, 6월 모평에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