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컨텐츠의 난이도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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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수능국어 강사이자 컨텐츠 제작자인 한재현입니다.
오늘은 수능컨텐츠의 난이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수능의 파멸적인 난이도
최근 수능은 고등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보는 시험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난이도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이 확실합니다.
저는 문과수능에서 전국10등 이내의 성적을 거뒀거든요.
국어, 수학, 과학 모든 과목이 급격하게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수학은 2010년대 내내 꾸준히 어려워져왔습니다.
(2010년대 초중반 시험의 수능 문제와, 2020년대의 수능문제를 비교해 보세요. 전체적으로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2010년대 초반 시험의 ‘가장 어려운 킬러’가 최신 수능에서 7~8문제씩 나오는 ‘준킬러’정도 난이도밖에 안 됩니다.)
과학은 2010년대까지는 할 만 하다가, 2020년 이후 들어서 괴랄해지고 있습니다. 생명과학I 등의 과목을 보면 알 수 있죠.
국어도 마찬가지입니다.
2017에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되는 난이도로 어려워진 이후에, 2021을 기점으로 “리트의 최신 출제경향”이 반영되면서 난이도가 또 한 번 점프했습니다. 2022 수능예시문항과, 2022 본수능이 보여주는 흐름은 2021과 같고요.
(리트의 출제경향 : ①제시문을 분석적/비판적인 관점에서 ‘낯설게 구성하기’, ②문항의 선택지에서 본문과는 다른 단어를 사용하기, ③제시문의 여러 정보들을 종합해야만 도출되는 정답 등등...)
수험생들의 적응력
(난이도가 높아져도, 대비자료만 있다면 등급컷은 유지된다)
그런데 정말 흥미로운 것은, 각 과목들의 등급컷이 변화하는 추이입니다.
· 수학이나 과학은 6~7년 전에 비해서 훨씬 어려워졌지만, 등급컷이 거의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수학은 거의 등급컷의 변동이 없고(=통합수능으로 인한 착시를 제외하면), 그나마 최근 과학탐구에서만 1컷이 2~3점 정도 내려갔습니다.
· 그런데 국어는… 2014~2016수능에서 96~97점에 육박하던 1등급컷이, 최근에는 82~86점 정도로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벌어지는 걸까요?
수능이 상대평가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시험이 아무리 어려워지더라도, 시험 응시생들의 실력도 그에 맞춰 높아진다면 등급컷은 변하지 않습니다.
지금 수학/과학에서 보이는 흐름이 그러합니다.
수학/과학은 사교육 시장이 성숙해 있기 때문에 → N수생을 필두로 한 상위권 수험생들이 ‘수능보다 약간 어려운 정도’의 컨텐츠를 많이 풀어내면서 어려워진 난이도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험은 어려워져도 등급컷은 안 내려갑니다.)
그런데 국어는…?
‘수능보다 약간 어려운 정도’의 컨텐츠가 없습니다.
교육청에서 내는 모의고사, 사설업체에서 내는 실전모의고사, 모든 형태의 주간지 등등...
다 너무 쉽습니다.
어그로성 발언같아 보이지만, 현실입니다.
→N수생 등 상위권 수험생들도 난이도 적응에 실패함. 다같이 무너져서 1컷이 내려갑니다.
LEET의 등급컷도 폭락…??
법조인을 선발하는 LEET시험에서도 이러한 경향성이 잘 드러납니다.
최근 LEET에서도 수능이랑 비슷하게, 난이도가 괴랄할 정도로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2014 LEET 언어이해는 총 35문제 중에서 26문제를 맞으면 백분위가 52.5입니다.
(백분위 50 = 원점수 71점)
2021 LEET 언어이해는 총 30문제 중 16문제만 맞으면 백분위가 57입니다.
(백분위 50 = 원점수 50.3점)
결국 LEET에서도 수험생 전체의 ‘평균점수'가 20점 이상 폭락했습니다.
등급컷이 폭락한 수능국어랑 비슷하군요.
만약 LEET에서도 파멸적인 난이도에 대응해서 연습할만한 ‘좋은 컨텐츠’가 있었다면, 이 정도로 커트라인이 내려가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본시험보다 ‘약간 어려운’ 컨텐츠로 공부해야 한다.
어떤 시험을 준비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본시험보다 ‘약간 어려운’ 컨텐츠로 꾸준히 연습하는 것입니다.
수학/과학에서는 이것이 잘 실현되고 있습니다.
수학, 과학 등에서는 수능의 난이도가 100이라면, 105~110정도 난이도의 사설컨텐츠가 많습니다.
수학, 과학의 N제나 실모를 생각해보세요.
(수능보다 ‘약간 어려운’정도의 선을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국어에서는 지금 공부할 게 없습니다.
국어영역에서는 수능보다 ‘약간 어려운’ 난이도의 컨텐츠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저는 그래서 그것을 제공할 것입니다. 아래의 두 가지 방식으로요.
A. 교재 <한재현 비기출 비문학>
B. 강의 <The Kingmaker>
오늘은 간단한 소개만 하겠습니다.
다음주에 교재/강의를 상세하게 소개하는 글을 게재하겠습니다.
교재 <비기출 비문학>에 대해서
· 교재 <비기출 비문학>은 현대적인 수능지문의 ‘낯선 느낌’을 담은 지문들을 PSAT/LEET/MDEET 등 다양한 시험들에서 선별해 엮었습니다.
· 또한 아래와 같은 장치들로 학습효율을 극대화합니다.
(1) 지문마다 리딩에 대한 가이드를 제목/부제목에서 제시합니다.
(2) 제시문의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 코멘트하고, 이를 관련된 수능기출과 비교합니다.
(3) 또한, 모든 제시문 ‘본문’에 대한 해설을 제공합니다.
(문제 해설은 당연히 제공됩니다)
· <비기출 비문학>의 출간시기는 기존에 3월로 약속드렸습니다만, 1~2주 밀릴 것 같습니다.
중간에 제가 코로나에 심하게 걸려 작업이 1주 이상 밀렸거든요.
지금 막바지 작업 중이고, 3월 마지막 주(혹은 4월 첫주)에 예약판매를 시작할 듯합니다.
현강 <The Kingmaker>에 대해서
저는 지금 디오르비학원과 현장강의 오픈에 대해서 협의중입니다.
강의 오픈 자체는 확정되었고, 컨텐츠 제작방식이나 수익배분 등 디테일한 내용을 협상중에 있습니다.
<The Kingmaker>은 최근 수능보다 ‘약간 더 어려운’ 정도의 LEET(추리논증 포함), MDEET, PSAT로 이루어진 실전모의고사를 매주 2회씩 소화하는 현강입니다.
(수업시간 모의고사 1회, 과제물모의고사 1회 + 서브과제물)
다른 현강들과는 컨셉/컨텐츠/목표 모두 완전히 다릅니다. 최상위권을 대상으로 한 현강입니다. 기출문제는 너무 지겹습니다. 사설도 노잼이고요. 기출은 다들 이미 n회독 했잖아요?
14주 커리큘럼동안 수능 킬러급 이상의 난이도의 LEET/PSAT/MDEET 지문 150여개를 소화할 예정입니다. (강의도, 과제물도, 모두 비기출지문만을 다룰 예정입니다)
현강은 6월 말에 개강하여, 10월초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음 주 중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강사 프로필
한재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모두 정시모집 일반전형)
-LEET 매년 응시 (2022 표준점수 14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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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에 한해서는 적당한 표현이 아닐까요?
실모/기출에 뇌가 절여진 N수생들이 이 판에 얼마나 많은데, 원점수 91점이 백분위 100일까요?(ㅠㅠ)
수학,과학처럼 국어도 평소에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공부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올해는 책 드디어 내시나보네
네네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14.gif)
기출도 다들 이미 10회독은 했잖아요? ㄷㄷ2014 리트는 유난히 쉬운시험이었죠.. 선별적으로 통계를활용하시는듯..
2014~2016을 평균내고, 2020~2022를 평균내서 비교해도 큰 차이 없을 겁니다.
(물론 평균점수의 차이는 줄어들겠지요.)
어떤 취지에서 이야기했는지 정도만 이해하고 너그러이 넘어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넵넵 이해합니다ㅎㅎ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6.gif)
헐 선배님 이거 진짜 요즘 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건데… 지인들한테 홍보 많이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맞는말이에요
LEET 선별하지않고 다풀어야됨
많이 다양하게 풀면 좋다는 취지에서는 동감합니다.
선별을 아예 안할수는 없는것 같아요.
정치학, 법학에서 선을 넘는 지문들은 수능이랑 관련성이 많이 떨어져서 제외해도 좋은 것 같습니다
법학지문이 수능에도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능에서는 계약법, 공법에서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내용들이 주로 나옵니다
반면 리트에서는 법철학자(칸트, 라이프니츠 등)의 특수하고 구체적인 논의들이 심도 깊게 나옵니다. 연관성이 꽤 많이 떨어집니다.
추리논증도 한세트 35문제중에서,
수능의 관점에서는 한 10~15문제정도 선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피셋 리트 엠딧 비율이 어떻게 되나요?
3:5:3 정도 됩니다!
늦게
댓글 남겨봅니다만 혹시 복습용 지문자료도 있을까요?
비대면으로도 진행하시나요?
네
디오르비에서 진행하는 모든 현강은 비대면라이브로도 동시에 진행되는 것으로 압니다
제 강의도 그럴 것이고요
쪽지 드려도 될까요? 바쁘신 와중에 혹시 시간 나시면 답변 부탁드릴게요..!
넵
현역 3모 보고 왔는데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시간은 나중에 문학 언매 시간 을 줄여 단축할 수 있고, 그 말이 맞다눈 생각이 들어서) 맥락을 통해 지문내용을 뚫고 이해하고 납득하는 위주로 공부 하고 있었는데 이번 3모와 더불어 사설모고를 풀다보니 선지는 그냥 미시적인 정보의 일대일 대응 또는 몇몇 문제만 추론(그것도 작수 만큼의 깊이 있는 추론이아님)으로 나오는 것 같아서 제 공부의 방향성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 물론 제가 연습량 부족인 것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자꾸 지문전체를 이해하자는 생각으로 접근하다보니
미시적인 부분을 캐치하지 못해 많이 틀립니다.
예를 들어 생명지문, 기술지문과 같이 정보량이 쏟아지는 지문을 붙들고 있게 되면, 이해하려고 시간을 많이 쓰고 이해해서 보기 3점 추론형 지문은 푸는데, 정보 정리를 목적으로 읽었을 때는 맞았던 2점짜리 일대일대응 문제를 틀립니다.)
"이번 3모와 더불어 사설모고를 풀다보니 선지는 그냥 미시적인 정보의 일대일 대응 또는 몇몇 문제만 추론(그것도 작수 만큼의 깊이 있는 추론이아님)으로 나오는 것 같아서...."
맞습니다.
오늘 3모를 아직 풀어보지는 못했는데(내일 풀어보려고요)
지문 훑어보고 선택지 만들어진것을 훑어보니, 수능보다 너무나도 쉽습니다.
듣기 싫은 소리겠지만(ㅠㅠ), 소신껏 말씀드립니다.
3모같은 모의고사는 수능 대비용으로 별로 효율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난이도 괴리가 꽤 심해요.
지금 이미 교육청정도는 1등급 컷 이상 안정적으로 나온다면, 공부하는 컨텐츠를 레벨업시키는게 좋을 듯합니다
현재로써는 그럼 수능보다 더 높은 난도의 교재는 없는건가요?
GRIT, 이원준300제 등이 있기는 합니다만 메인커리로서 중요하게 다뤄지지는 않고 있죠
3평 만점받았는데,
솔직히 쉽더라고요
더 심도있는 공부를 해야 만점을 받을수 있을것같은데
리트라도 붙잡아야되나요ㅜ
출제경향은 다른거같지만 (리트는 가끔씩 선지구성에서 약간의 악의가 느껴지기도 함) 수능국어 독해력을 키우기에는 리트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17수능이후로 기조가 리트식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고, 바뀐경향의 평가원기출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리트 풀어야죠...
악의적으로 느껴지는 그 선택지의 구성원리가 수능에서도 발견되더라고요
대표적으로 22수능국어 5번문제의 정답선지가 그러합니다
리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중의 필수입니다
디오르비에서 현강 진행을 하게 되면 온라인 으로도 볼수있나요 ?
넵
아마 현장강의에 직접 오시는 분들보다 비대면으로 듣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아요
그릿과 겹치지 않을까요? 둘중 무엇을 우선시로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