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봉상상두 [527102] · MS 2014 · 쪽지

2015-01-13 11:00:03
조회수 19,035

연고경보다 높은 한의대, 서성한보다 낮은 한의대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5481341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한의대에 입학 예정인 예비 한의대생입니다.


여러 입시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가 매우 안타까운 경우를 보게 되었습니다.


일반 문과대학에 지원하려면 국영수가 중경외시급의 점수인데(국영수 표점이 낮음), 백분위는 괜찮은 편이고 특히 사탐 두과목이 만점이라


동신대에 지원했다면 붙을 수 있는 점수인분이(현재 예비 받은분들과 그분의 점수를 비교하면 예비 한자리수 받는 점수더라구요)... 


주변에서 한의대 못간다는 말만 듣고 한의대를 안쓰셨다고 합니다.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성적표 받아보고 뭣도 모르는 사람들이


"그 점수가 딱 중경외시 갈 점수인데 한의대를 어떻게 가냐? 나 아는애는 연대 인기학과 붙고도 한의대 떨어지던데"


와 같이 잘못된 조언을 해서 그렇게 되지 않으셨나 싶습니다.


한의대 입시는 일반 문과대학의 입시와는 매우 큰 차이를 보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연고대 인기학과 붙고 한의대 떨어질 수도 있고, 서성한 낮은과도 떨어지는데 한의대 붙을수도 있습니다.


왜 그런 일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 지금부터 써 보겠습니다.


1. 연고, 서강대 등등 명문 문과대학의 국영수 표준점수 + 탐구 변환점수 반영방식


- 연고대는 국영수 표점을 28.6 / 28.6 / 28.6 퍼센트씩 반영하고 사탐은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여 14.3퍼센트만 반영합니다.

   서강대 같은경우는 국영수 표점을 25 / 32.5 / 32.5 퍼센트씩 반영하고 사탐은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여 10퍼센트만 반영합니다.


* 서강대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미지 1.png



동아시아사라는 과목에서 

원점수 / 표점 / 백분위를 각각 50 / 68 / 99 맞은 사람과 40 / 58 / 71을 받은 사람이 있습니다.


서강대식 변환점수표를 첨부하지는 않았지만(변환점수표가 너무 길어서 본문삽입하지 않았습니다. 궁금하시면 파일첨부한거 보세요.)

전자의 경우 변환점수가 66.3 , 후자의 경우 변환점수가 57.79입니다.


위에 첨부한 표에 보시다시피 탐구에 0.4를 곱하면..두 사람 각각 26.52 , 23.116 이라는 점수가 나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탐구 한과목이 만점인 사람과, 4등급 중간인 사람이 서강대식으로 3.4점정도의 차이가 납니다.


이제 국영수를 보죠.


영어나 수학에서 표준점수 3점을 더 맞으면 서강대 식으로 3 * 1.3을 해서 서강대식 점수 3.9이 올라갑니다.


* 영어나 수학에서 3짜리 하나 더 맞추면 탐구 4등급 받아도, 탐구 만점자를 이길수 있을만큼 사탐의 영향력이 극히 미미합니다.

  극단적인 사례를 들자면 국영수 만점받고 사탐을 평균 4등급 받아도 서강경영을 붙을수 있습니다.


연고대의 경우는 서강대보다는 덜 하지만, 그래도 국영수의 비중이 엄청나고 사탐의 영향력이 미미하다는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2. 한의대의 백분위 , 生표준점수 반영 방식, 높은 사탐 반영비 : 연고경 붙고 떨어지는 한의대

 505366f99976a3c5efa92b16404add82.jpg

9818daba533d8a948680e13be4b29876.jpg


국세청님이 올려주신 자료를 퍼왔습니다.

저는 문과생이므로, 문과 위주로 설명하겠지만 이과이신분들도 어느정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과도 생표준점수, 백분위를 보는곳이 있으니까요.


문과는 9개 한의대에 지원이 가능하고, 이 중에서 5개 한의대가 백분위를 봅니다.


사탐을 변환하지 않고, 수능성적표에 찍혀나온 표준점수 그대로 반영하는곳은 2곳,


자신들만의 특이한 반영방식으로 반영하는 한의대는 경희와 대구입니다.


경희, 대구는 설명하는게 좀 복잡하고 제가 설명하려는 일반적인 사례들과는 예외이므로 

설명에서 제외하겠습니다.


두 사람이 국영수 사탐의 점수가 각각 다르지만, 원점수 총합이 같다면 표준점수는 거의 같거나

차이가 있더라도 그 차이가 심하지 않습니다(정말 많이 차이나면 5점) 


그러나 백분위는 극단적으로 심하게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수능이 쉬울때요.


이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수능에서 100 91 100 50 50 맞은사람과(사탐 백분위는 99라 가정) 91 100 100 50 50 맞은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국영수 표준점수가 396점으로 오르비 Kaleido scope기준 전국 0.3 입니다.


연고경 가능한 점수입니다. 그러나 이 사람의 백분위는 100 86 98 99 99 입니다.


가천대 방식으로(계산 방법 설명은 생략합니다) 950.5점이 나옵니다.


올해 950.5점이면 올해 가천대에 모의지원하신 39분중 35등에 위치하는 점수입니다.


예비 1번이신분이 970점이신걸로 아시는데 이 분과는 20점이나 차이가 나는 점수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학교 모든과를 다 갈 수 있는 사람이, 가천대 한의대는 광탈하는겁니다.


더 극단적으로, 100 91 100 50 38 / 2외국어 50 점이고


38점짜리 과목의 표점과 백분위가 56, 64 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올해 수능 사문 38점이면 이렇게됩니다.)


50점짜리 과목의 만점 표준점수가 67이라고 가정하면(세계사 만점의 경우)


표준점수 총합은 519점이 됩니다. 


생 표준점수 보는 동의, 원광 제마 모의지원 기준으로 광탈내지 추추추추추추합 될락말락입니다.(추합도...빵꾸나야가능)


동의, 원광은 물론이고 전국에 있는 모든 한의대 전부 다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2외국어 대체로 연고경은 가능합니다.




3. 한의대의 백분위 , 生표준점수 반영 방식, 높은 사탐 반영비 : 서성한 떨어지고 붙는 한의대.


이번에는 아까와는 정반대의 케이스를 들어보겠습니다.


85 100 100 50 50 / 백분위 89 99 98 99 99 라고 하겠습니다.


국영수 표준점수 합이 387점이네요. 오르비 칼레이도스코프 기준으로 2.7 퍼센트군요


서성 하위만 가도 감지덕지고 딱 중경외시 갈 점수군요.(원서질 잘못하면 중경외시도 떨어질수도 있는 점수)


그러나 백분위가 좋기 때문에 동신식으로 984.75가 나옵니다.


참고로 제가 981.75인데 예비 1번입니다.


서성하위도 간당, 중경외시도 원서질 잘못하면 떨어지는데 동신대 한의대를 붙을 수 있습니다.






- 글을 마치며.... -


단순히 "같은 점수로 A라는 대학에 붙고 B라는 대학에 떨지면, A가 B보다 더 세고 좋은 대학이다"라는 논리대로라면


서성하위과>>>지방 한의대>>>연고상경 이라는 논리가 성립할수도 있습니다.


위와 같은 사례들은 너무나도 극단적인 사례들이라 실제로는 저런 사례가 거의 없을겁니다.


그러나 덜 극단적인 케이스


예를 들면 누구는 연고대 중위과에 붙었는데 지방한을 떨어졌다,


누구는 서성한 떨어졌는데 지방한은 붙었다,


가천한은 못 쓰는 점수였는데(탐구 한과목을 망하고 다른 과목과 제 2외국어는 완벽한 경우) 경희대는 붙었다...


등등 위와 같은 사례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습니다. 세명, 대구같이 탐구 한과목 반영하는 한의대는 진짜 별의별 케이스가 다 나옵니다.


한의대 입시를 잘 모르는 사람들, 또는 훌리들의 말에 좌절하지 마시고 수능성적이 어떻게 나오든 간에


반드시 자신의 점수를 각 학교 방식으로 잘 계산해서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기회가 있음에도 정보가 부족하여, 기회를 잡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