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355455] · MS 2010 (수정됨) · 쪽지

2022-02-11 10: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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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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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도서관은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남녀공학을 다니다 보니

여학생들이 당연히 적지 않다.


그렇다 보니, 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남녀 간의 눈 맞춤이 없을 수가 없다.


짝사랑으로 몇 년을 보내다가 졸업을 해버리는 경우도 물론 있다.

또 엣날 말로 대쉬를 했다가 딱지를 맞고 상처 받아

도서관에 발걸음을 끊거나, 심지어 입대를 해 버리는 경우도 있고,

유학을 가는 경우도 있다.

물론 여기에서 만나, 연애 끝에 결혼까지 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 


신학대 대학원 어떤 남학생.

어떤 여학생을 눈 여겨 보기를 몇 년.

급기야, 여학생이 자리를 비운 사이,

메모지를 정성스럽게 적어 그 자리에 놓아두고

멀리서, 그 여학생이 그 메모지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는지

지켜 보았던 모양이었다.

그런데, 그 여학생이, 돌아와 매모지를 보고는 박박 찢어서 쓰레기통으로. 

거기에 상처 받아 그 남학생은 미국으로 유학을. 


같은 학교이다 보니, 두 사람을 같이 아는 사람들에 의해

훗날 사건이 재구성.

사건의 전말은 이런 것이었다는.


사실은 그 여학생도 그 남학생을 은근히 마음에 두었던터,

언제든 자기에게 무슨 메시지가 오리라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자리를 비웠다가 와 보니

무슨 메모지가.


그런데 그 안에 무슨 알파 오메가 시그나 뭐 이런 것들이 써 있더라는.

나중에 알았는데, 그 멍청한, 신학대 대학원 학생이 용기가 없어서

희랍어 문자로 고백을 한 것이었다는.

그런데 그 여학생은 어떤 녀석이 장난으로 했던,

무슨 낙서인 줄 알고 박박 찢어서...


그 뒤로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그 여학생이 무척이나 아쉬워 했다는.

한편 그 남학생을, 멍청하게, 그걸 희랍어로 써 놓으면, 그가 누가 안다고...


여하튼 도서관 연애, 봄을 맞은 대학 캠퍼스에서는 필연적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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