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국교15 [532432] · MS 2014 · 쪽지

2014-12-08 00:57:22
조회수 317

재수고민 들어주세요 ㅎㅎ..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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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실력이지만 제가 원하는 학교 들어가기 위해

1년동안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아쉬움이 묻어나는 집중 안되는 날도 있었지만 후회없는 수험생활을 했어요.
수능이 다가올수록 넌 분명히 잘될거다, 너가 안되면 이상한거다...
그런 소리를 들어오며 더욱 더 박차를 가했습니다.

고3 1년 내내 성적이 올랐어요. 떨어진 적이 없었습니다.
9월 모의고사에선 (물론 쉬웠지만) 제가 원하는 학교 원하는 학과 어디든 갈 수 있는
성적도 받았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 수능 전 사설 모의고사까지 엄청 많은 모의고사를 봤는데요.
9평 이후 자신감이 생긴 저는 모든 모의고사에서 훌륭한 성적을 받았습니다.

수능 날 긴장이 되긴 했지만, 저는 반드시 잘 해낼 수 있는 확신으로 끝까지 정신 차리고 수능을 끝냈어요.

그런데 성적은 아니네요.
고려대를 목표로 하던 저에게 원서도 못 넣을 저런 성적이 나왔다는 것은 정말 ㅠㅠ휴....
올해 받아본 점수 중 최악의 점수가 수능 점수가 되었습니다.

재수 얘기를 꺼내면 집안에서 형편 상 재수는 하지 말아달라 라고 하셔서..
가족들과 다투기 싫어 그냥 맞춰서 갈게요.. 라고 해두긴 했는데
아쉬움이 큰 만큼, 열심히 했던 만큼 재수 생각이 드네요

또 재수를 하자니
어려운 집안 형편이나, 또 내가 1년을 올해처럼 치열하게 보낼 수 있을까
내년엔 성적이 잘 나올까 그런 보장없는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까
걱정이 많구요........

평소에 380후반~390초반 받아오던 저의 입장에서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사실 저도 제가 목표를 못 이뤘다는 것 때문에
1년 더 하겠다는 건 제 자존심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해서요..

요즘 참 생각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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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잘입음 · 511359 · 14/12/08 01:32 · MS 2014

    저도 님이랑 비슷해요
    반수계획중인데 무조건 아싸될거같고그래서 그거도 큰고민이네요
    일단 최소학점만듣고 수능공부에 집중할생각인데 대학생활은 어떻게해야될지 막막하네요

    2월달에 어줍잖게 반수할바에는 재수하고싶다고 한번더말씀드려보긴할건데
    모르겠네여 아직

    하고싶은게있으니까 반수를하게되면 아싸가되든뭐가되든 수능공부만할랍니다 그냥 비슷한성적나오면 안되지만...ㅎㅎ 나오면 학교바꿔버리죠머 비슷한라인으로

    논술도하고 제2외국어도해보고
    더 길을 열어야겠네요 올해는
    한번경험을해봤으니까요

  • 고려대국교15 · 532432 · 14/12/08 17:59 · MS 2014

    정시준비생이셨군요 ㅋㅋ 저도 정시올인이라 지금 더 막막해요
    갑자기 내신이랑 논술 준비 안해온 제가 바보같기도 하고 ㅋㅋㅋ
    저랑 비슷하신 분 보니까 반갑네요..ㅎㅎ....
    저도 반수를 하든 재수를 하든 더 많이 배우고 싶어요. 님도 화이팅하세여

  • 엔비 · 496433 · 14/12/08 02:27 · MS 2014

    최선을 다한 상태에서, 내년에 정말 올해의 학습과는 전혀 다르게

    무언가를 확 바꾸지 않는 이상, 재수해도 성적이 오를 확률은 희박해보입니다.

    단순히 최선을 다하였던 올해 이상으로 노력을 더 많이 하게 되는 전략으로는

    오히려 지치게 만들어 성적을 떨어뜨릴수있습니다.


    올해 공부방법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확실히 분석하고 수정해나갈수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재수하시는게 옳으신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고 단순히 더 열심히만 하실 생각이시라면 재수는 하지않는게 옳을것같습니다.

  • 고려대국교15 · 532432 · 14/12/08 18:01 · MS 2014

    님말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 ㅠㅠ
    제가 수능성적에서 배신당한 건 저의 공부방법의 문제겠죠
    어떤 문제든지 맞출 수 있는 실력을 길렀어야 했는데 ㅎ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수능으로 열심히 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배웠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