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배급 [438835] · MS 2012 (수정됨) · 쪽지

2014-12-03 20:03:14
조회수 8,733

3번째 수능을 망쳤는데 후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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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3번째 수능이 끝났네요. 우선 원점수부터 이야기하자면
13 : 91 100 100 (50 50 45) 국 근 지
14 : 96 100 100 50 50 국 경
15 : 92 100 100 50 50 국 지
이쯤되면 아시겠지만 저가 항상 막혔던 과목이 국어에요..ㅎㅎ
06-15년까지 전부 기출문제 12번씩 돌리고, 교육청 모의도 풀게 없어서 사설도 많이 풀고
심지어는 비문학은 어렵게 나올 것을 대비해서 릿딧밋도 풀었는데 점수가 언제나 1컷이네요..ㅎㅎ
하지만 후회없어요! 저는 정말 열심히 했고, 누구보다도 국어에서 만큼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공부했다고 자신할 수 있으니깐요...!!^^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도 정말 좋은 학교이고, 국어에 대한 미련때문에 여기까지 왔습니다만
정말  하루에 적어도 5시간 많으면 8시간까지 붙들고 있었고, 그것에 대한 결과여서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ㅎ

솔직히 수능이라는게 운이 있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에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그리고 공부를 안해도 잘나오던 수학은 공부를 안하고 봐도 100나오니깐요.
하지만 정말 열심히 했고, 정말 기출에 나와있는 문장까지 외울정도록 했던 국어는 공부를 해도 92..
운이 없으면 솔직히 서울대 정시는 못가는게 현재 상황이니깐요..
하지만 정말 여러분 재수, 반수하기 전에 정말 하나 묻고 싶은게 있어요.

'나는 정말, 후회가 없는가? 1년 동안의 생활에 대해서 떳떳한가?'

라는 대답에 예라고 말할 수 있으면 솔직히 올해 대학 가세요. 제발.
특히 지금 교육부가 쉬운 수능 기조에 수시 확대를 늘리는 추세라면 노력 대비 효율이 저하됩니다.
자기가 못하던 영역이 어렵게 나와서 수능 망친 분들 인생 정말 넓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자기가 잘하던 영역의 실력은 시험으로 표현되지 않았지만, 나중에 다 도움됩니다.
지금 영어 100점도 다 같은 100점이 아니에요.
똑같은 점수여도 나중에 취업할 때 현재 영어 100점보다 더 높은 실력점수권들은 나중에 어떻게든
보상받게 되어있습니다.

'수능 점수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지 마세요.'

그리고 정말 열심히 노력하셨다면 자신의 가치를 수능 점수에 국한시키지 마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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