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이 [254256] · MS 2008 · 쪽지

2014-03-21 16:32:27
조회수 3,846

논술실록시리즈가 왜 안 좋은가? 1 (페로즈님 생각은?)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4436836

저는 작년에 논술실록 시리즈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한 편의 글을 썼던 학생입니다. 제가 썼던 글은, 왜 논술실록 시리즈가 '소용이 없는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후편으로는 '왜 논술실록시리즈가 '해가' 되는가'에 대해서 쓰기로 했었는데, 그에 대해서는 여러 이유로 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논술실록 시리즈가 문제가 되고 있으니, 그에 대해서 글을 다시 재개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는 동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저는 논술실록시리즈를 엄청(?) 비싼 돈을 주고 구매했는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해만 받았습니다. 그래서, 일종의 구매평을 남기는 겁니다. 여러분이 인터넷쇼핑하고서 물건이 안 좋을 때 사지 말라고 구매기를 올리고 싶은 이유와 비슷하죠.. 둘째, 제가 올리는 글에 대한 토론을 통해서, 논술 공부 방법에 대해서 서로 배워 나갈 수 있는 점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시간 들여서 이런 글을 쓴다고 해서 개인적인 이익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의 책을 비판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운 일이라서, 실은 조금 꺼려집니다. 그게 2차 글을 쓰지 않았던 이유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경험자로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는 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되기도 하고, 다시 말 하지만 이에 대한 토론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토론을 통해 저 또한 배울 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저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특정 사람에 대한 비판/비난 같은 것 없이, 건전하고 신사적인 토론을 통해 서로 배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논술실록시리즈가 왜 해롭고, 그래서 그걸 교재로 삼는 학원 역시 왜 해로운지에 대한 2탄을 쓰기 전에, 먼저 제 1탄을 아래에 다시 올립니다. 그 이유는, 저자인 페로즈님과 이 교재를 사용하는 오르비 학원 선생님들이 전혀 토론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13년 제 글 다시 보기 하시면 알겠지만, 좋은 댓글을 통해서 몇몇 학생이 토론의 질을 높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저자와 강사들은 아무 해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저의 문제점 제시가 단순히 인신공격에 불과하거나, 누가 봐도 어설프고 잘 못된 것이라면, 관계자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아래 글을 읽어 보시면 알겠지만, 충분히 합리적인 문제점 지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냥 무시 당할만한 내용이 아니에요. 그리고, 저자와 강사들이 자신의 교재에 대한 합리적 비판을 잘 해명할 수 있다면, 그것 역시 책과 강의에 대한 좋은 홍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책과 학원 강의가 더 발전할 수도 있고요. 뿐만 아니라, 저 처럼 후회하는 구매자들에게 많은 위로가 될 뿐만 아니라, 논술에 대해 더 배우게 될 겁니다. 따라서, 페로즈님/강사님들의 고견을 들어 보고자 이렇게 이전 글을 먼저 아래 올립니다. 이 논의를 좀 더 거친후에, 왜 논술실록 커리큘럼이 해로운 것인지에 대한 더 강력한 근거들을 다음 글에서 제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관심 있는 분들은 토론에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특히 저자님과 강사님들의 해명을 부탁드립니다. 이전 토론이 궁금하시다면 제 다른 글 보기를 통해 2013년 글을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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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실록 시리즈의 문제점들 1


 


 


안녕하세요. 논술 공부를 위해 작년에 논술실록 시리즈를 구입한 학생입니다. (불필요한 인신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제가 입시에서 얼마나 성공했는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정중하게 이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이 책들로 많은 도움을 받으셨는지요?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책에서 비법이라고 말하는 기술들이 적어도 제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어떤 것들은 오히려 매우 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이 책에서 말 하는 기술들을 익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는 제 주관적인 생각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제가 오래 고민해온 이유가 있고, 그 이유에 대해서 여러분과 생각을 나눠보는 것이 수험생들이 효과적인 논술 공부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신사적이고 생산적인 토론을 통해서 올바른 논술 공부법에 대해서 우리 모두 더 깊은 이해를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선 ‘치환’, ‘복예화일반화’, ‘양자비교절대구조’에 대해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저는 논술실록 시리즈에 나온 모든 기술이 쓸모 없거나 해롭다, 이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제 글에 대한 반응이 좋으면, 나머지 기술들에 대한 생각들도 모두 올려 보겠습니다.)


 


먼저, ‘치환’을 살펴보겠습니다.


 


절대구조 50p 에는 다음처럼 서술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논술 제시문들은 제시문들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쉽사리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대부분 독해가 난해하고, 결국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쉽게 파악하기가 어렵다. 즉, 이해하기 어려운 글을 쉬운 글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 때 단어 간 동의어 관계에 주목해 보자.”


 


그리고, 어려운 제시문들을 ‘동의어 치환’을 통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예를 들어, ‘의도적인 제한’, ‘해 달라고 대로 해 주지 않는 일’ 등을 ‘간섭’으로 치환하면 제시문들의 독해와 공통 주제 파악이 더 용이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동의어 치환이 독해에 전혀 쓸모가 없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의도적인 제한’을 ‘간섭’으로 치환하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제한’을 읽었을 때 이것이 ‘간섭’과 동의어라는 것을 먼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두 표현이 동의어라는 것을 이미 알 수 있다면, 굳이 치환이라는 것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 않아도 제시문 요지와 공통주제를 당연히 파악할 수 있죠.


 


반대로, ‘의도적인 제한’이 ‘간섭’과 동의어라는 것을 해당 제시문 부분을 읽어서 파악할 수 없다고 해 봅시다. (이게 실은 제시문 독해가 어려운 많은 경우겠죠.) 그런데 이 경우는 치환을 아예 할 수가 없습니다. 두 가지가 같은 것이라는 걸 모른다면, 어떻게 치환을 하나요?


 


그러므로, ‘치환’하라는 말은, 독해 과정에서 두 표현이 동의어임을 파악하는 사람에게는 필요가 없고(redundant), 동의어임을 파악할 수 없는 사람은 사용할 수 없는(unavailable)기술입니다. 그런데여러분은 모두 두 표현의 동의성을 파악할 수 있거나 없으므로치환은 여러분에게 필요 없거나 사용불가능합니다그러니치환 덕분에 독해가 쉬워진다는 것은 당치 않은 말입니다. (독해력이 늘어난다는 것은 더더욱 말이 안 되고요.)


 


다음은 복예화일반화에 대해서 말을 해보겠습니다. 이것도 치환과 똑같은 문제점을 가집니다. 몇 가지 예화들이 같은 주제를 말을 한다는 것을 파악하여, 그것을 ‘일반화’ 하라고 하는데, 이게 무슨 쓸모가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예화들이 말 하고자 하는 바를 그냥 파악할 수 있다면, 그것을 굳이 일반화를 하지 않아도 같은 요지를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예화들이 말 하고자 하는 바를 파악할 수가 없다면, 아예 일반화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복예화일반화 역시, 불필요하거나 사용불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양자비교절대구조’에 대해서 말을 해보겠습니다. 이 양자비교절대구조는, 치환이나 복예화일반화와는 달리, 분명히 유의미한 기술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문제는,이 절대구조는 이미 널리 알려진 기법이라는 것이라는 겁니다. 즉, 이 기법은 출제자가 확인하고 싶은 사항들을 두괄식으로 글을 쓰라는 것에 불과하고, 이것은 제가 논술실록 시리즈가 나오기 전에 다녔던 다른 논술 학원에서도 자주 배웠던 기법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많은 합격자들이 그 방식대로 글을 썼겠죠.) 즉, 제시문이 대립하는 쟁점이 뭔지, 각 제시문이 그 쟁점에 대해 무슨 입장인지, 그걸 제시문 어디서 알 수 있는지를 두괄식으로 차근차근 적으라는 것은, 실은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닙니다. 따라서, 논술실록시리즈의 독보적인 내용이 아니므로, 굳이 이 비싼 시리즈를 구매하거나 비싼 오르비 학원을 끊어야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위와 같은 이유들로, 저는 논술실록시리즈에서 제시하는 핵심 기법들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논술 공부 좀 해 본 사람은 동의하겠지만, 논술에서는 정확한 독해가 정말 중요하고, 또 어렵습니다. 사실 제가 논술실록시리즈를 구입한 것도, 그 핵심기법이라고 할 수 있는 치환/복예화구조 등이 독해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에 혹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그 기법을 적용해보려고 했을 때, 아무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저는 많이 실망했고, 조금 화도 났습니다. 비용과 시간을 날린 게 너무 아까워서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왜 오르비 논술학원 선생님들처럼 똑똑한 사람들이 이런 문제점을 파악을 못했는지, 왜 그 수많은 똑똑한 오르비 회원들이 이런 문제를 언급을 안 하는지, 저는 좀 이해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저는 제 개인적인 감정을 토로하고자 이 글을 올린 것이 아니고, 올바른 논술공부방법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을 위해 올린 것이므로, 모두 감정적인 발언/인신공격은 최대한 자제하고, 신사적이고 건설적인 토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위의 제 ‘개인적인’ 생각에 문제가 있다든지, 제가 책의 기법을 잘 못 이해해서 도움을 못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부디 지적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겸허히 받아들고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논술실록 기법들 중 ‘쓸모 없는’ 것들에 대해서만 얘기를 했는데,혹시 제 글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있다면, 다음에는 ‘해가 되는’ 기법들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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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하헤 · 360802 · 14/03/21 16:35 · MS 2010

    합격학생답안질도 안좋던가요?

  • 우박이 · 254256 · 14/03/21 17:14 · MS 2008

    아.중요한 쟁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얘기를 다음 글에서 다루려고 했는데요, 여기서 먼저 간단히 얘기하죠. 이건 제 개인적인 견해니까, 그냥 참고만 하세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좋은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습니다. 특히 수석한 답안들은 상당히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문제는, 합격자들 답안을 모범으로 삼는 방식 자체의 한계입니다. 논술은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100점을 맞아야 합격하는 게 아닙니다. 서강대 같은 경우, 합격자 점수가 약 6.5 점 정도죠. 그러니, 합격자 답안을 보고 쓰면 약 65점짜리 답안을 보고 공부를 하는 겁니다. 이건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연대 문제는 많은 경우에 오히려 서강대보다 어려운 거 같습니다. 특히 2012년 갤브레이스 문제 같은 경우는, 수석 답안만 오류가 별로 없을 뿐, 다른 합격답안들은 상당히 틀렸는데도 붙었어요. 상대평가니까요.

    그러니, 합격자 답안만 보고 외우는 식으로 공부하는 것은 위험성이 크다고 봅니다.

    (물론, 이것은 연대 책임이 크다고 봐요. 모범답안을 학교측에서 제시하면 간단히 해결 될 일일텐데. 근데 이건 쟁점이 아니니 넘어가고)

    저는, '선생님'이라면, 합격학 학생들 답안에만 의존하지 않고,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물론 그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죠.. ㅠㅠ 특히 어떤 문제들은 학원샘들도 헤매니까요..

    결론은, 소수의 수석 답안을 제외하고는, 의외로 저질의 답안이 꽤 많다는 겁니다.

  • 물량공급 · 311238 · 14/03/21 20:55 · MS 2009

    합격자 점수가 약 6.5 점 정도죠.(10점만점에)

    그러니, 합격자 답안을 보고 쓰면 약 65점짜리 답안을 보고 공부를 하는 겁니다.

    =>
    논술실록을 읽어보지않아 합격자 답안의 완성도를 알수는 없지만,

    이 댓글만 보면

    합격자 답안이 65%의 완성도를 보인다. 라고 오해를 일으킬수있습니다.

    일반선발 실질경쟁률 10:1 로만봐도

    -합격자 커트라인이 실질응시자의 상위 10%정도
    - 합격자 평균점수는 (정규분포를 이룬다면) 합격자의 상위 50% 정도..


    (참고로 수학과 교수님한테 주워들은 이야기로는 자연계열의 경우 '채점자' 평균이 2~3점대 라고하네요..)

  • 우박이 · 254256 · 14/03/22 01:10 · MS 2008

    네,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논술 점수는 일단 기본점수를 가정하고, 단점에 따라 까는 식으로 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가산점도 주고요.) 그러니, 10점 (혹은 100점) 만점에 주는 점수는, 일단 인원수를 가정하지 않고 주는 절대점수가 아닌가 싶어요. 65을 줬다면, 그게 합격자 답안이든 아니든, 일단 65%의 완성도를 보이는 게 맞는가 아닌가 싶습니다.

    혹시 제가 이해를 못 한 부분이 있다면 설명좀 부탁드릴께요^^;

  • 물량공급 · 311238 · 14/03/22 02:18 · MS 2009

    합격자 답안 완성도 문제에 대해 제생각은 조금 다른데요

    (다른 본문의 내용은 제가 이공계열이기도 하고 책을 본적이 없기 때문에 할말은 없습니다.)

    2011학년도 수리가형의 경우 1등급 커트라인은 78점
    (표준점수 132)

    2012학년도 수리가형의 경우 1등급 커트라인은 89점 입니다.(표준점수 130)

    그렇다면 2012학년도에서 70점을 맞은 학생과 2011학년도에서 70점을 맞은학생은 같은 수학실력을 가진것일까?

    논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서강대 합격자 평균 6.5점은

    2010학년도 논술고사 '우선선발' 합격자 평균점수 입니다.

    http://i.imgur.com/5M6v2sb.png
    '일반선발' 합격자 평균점수는 7.4점이였고

    개인적으로 표준편차가 없는 통계치는 참고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논술실록은 연고대 합격자 답안이 기록된것으로 알고있는데 예시를 서강대로 잘못 잡으신듯..



    (학교마다 '점수'를 측정하는 방식이 상이하게 다릅니다. )

  • 우박이 · 254256 · 14/03/22 02:50 · MS 2008

    제가 서강대를 예시로 잡은 이유는, 서강대 합격점수가 공개된 반면 연대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연대 문제 난이도-특히 2012년도-가 서강대보다 오히려 더 높았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답변 감사해요.

  • 댓글 · 422230 · 14/03/21 17:25 · MS 2012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drchaser · 494052 · 14/03/21 17:30 · MS 2014

    추천태그가 떼어지지 않을까 조심히 추측해 봅니다

  • AbandonedS · 59684 · 14/03/21 17:32 · MS 2004

    추천태그'만' 이죠 ㅎㅎ 오르비는 운영진, 사이트, 강사에 대한 그 어떤 합리적 비판도 묻어버리는 곳이니 ㅎㅎ

  • 정공행마 · 475590 · 14/03/21 17:50 · MS 2013

    벌써 떼진듯ㄷㄷ

  • 댓글 · 422230 · 14/03/21 17:56 · MS 2012

    헐..

  • AbandonedS · 59684 · 14/03/21 17:57 · MS 2004

    예상대로 ㅋㅋㅋㅋ
    북한인가 여기가...

  • 잠은사치느니라 · 482543 · 14/03/21 17:38

    좋아요가 ..ㄷㄷ

  • 정공행마 · 475590 · 14/03/21 17:48 · MS 2013

    와 어렵다ㄷㄷ
    수리논술 푸는게 속편하지...저게뭐야

  • 좋대는파이터 · 483883 · 14/03/21 18:22

    김윤환 팀이 나으려나요? 양자택일을 고민 중이었는데 혼란스럽네요 ...

  • 우박이 · 254256 · 14/03/22 01:15 · MS 2008

    일단, 그 책을 중심으로 독학하는 건 저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왜 더 큰 문제가 있는지, 조만간 글을 올리도록 할께요.

  • Harle quin · 414727 · 14/03/22 13:23 · MS 2019

    "그 책"이라고 언급하신것이 논술실록시리즈 말씀이신건가요,?

  • 베스트댓글 · 367518 · 14/03/21 18:42

    논술실록이 그런식으로 나오는 이유는 문자매체의 한계에 있다고봅니다. 강의하는 것도 아니고 유형화나 틀로제시하지못할경우엔 논술을 책으로ㅅ설명하기는 상당히어렵습니다 라고 연대 일반선발합격한 저희형이 그러네요

  • 우박이 · 254256 · 14/03/22 01:13 · MS 2008

    의견 고맙습니다.

    님 생각대로, 문자 매체의 한계에 기인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 한계로 인해서 어쨌거나 책이 수험생들에게 소용이 없거나 해가 된다면, 불완전한 문자 매체가 별로 바람직 하지 않은 거 아닐까요?

  • 댓글 · 422230 · 14/03/22 01:20 · MS 2012

    바로 밑 댓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답글을 안달아주셔서요

  • 우박이 · 254256 · 14/03/22 01:35 · MS 2008

    네, 아래 달았어요^^ 늦어서 죄송해요

  • 질서 · 400820 · 14/03/21 19:17

    동의어 치환과 복예화 일반화를 학습함으로써, 원래 동의어치환이나 복예화일반화를 할 만한 능력이 있었지만 그 쪽으로 생각이 미치지 못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던 학생들이 더 정확한 독해를 할 수 있게 되지 않나요.

  • 댓글 · 422230 · 14/03/21 19:42 · MS 2012

    복예화일반화 관련해서는 글쓴이님보다 이분 주장에 더 공감이 갑니다. 독해력 좋은 사람한테는 당연한 말이긴 한데 논술 초급자 입장에서 예화들이 여러개 나열되어 있으면 각 예화의 지엽적 주제를 찾아서 글에 예화를 모두 반영을 시켜버립니다; 하지만 출제자가 원하는건 모든 예화를 포괄하는 공통적이고 일반론적인 하나의 주제죠 그런 부분을 짚어주는 것은 누군가에겐 당연한걸 왜가르치느냐고 할 수 있겠지만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내용입니다

  • 우박이 · 254256 · 14/03/22 01:32 · MS 2008

    네, 일단 의견 감사하고, 두 분의 생각을 존중합니다.

    그런데 님의 설명을 들어도, 저는 사실 아직 복예화일반화가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ㅜ

    두 분의 설명에 따르면, 치환/복예화일반화를 시도하지 않았더라면 동의어 관계를 파악 못하고 그 결과 제시문 관계도 파악하지 못했을 학생이, 치환/복예화일반화를 시도했기 '때문에' 동의어 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 제시문관계/주제도 했다는 것 맞나요?

    이런 경우가 아예 있을 수 없다고 단정지어서 말 할 수는 없으므로, 두 분의 의견에 어느 정도의 설득력이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과연 위와 같은 경우가 얼마나 있을지는 사실 저는 좀 의심스럽습니다.

    그러면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분명 도움을 받았다고 느낀 것은 어찌된 것이냐? 저는 사실 학생들이 치환/예화일반화를 사용했기 '때문에' 문제를 풀 수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님이 그 문제를 풀었다면, 그 기법들이 없었더라도 님의 기본 독해력으로 동의어관계/제시문관계를 파악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님이 어쨌거나 독해하는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그 기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그 기법 '때문에' 문제를 풀 수 있었다고 착각을 한 거죠.

    비슷한 예를 들자면, 영어 제시문을 해석할 때, 끊어 읽기 기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해석할 수 있는 학생이, 실제로 끊어 읽기를 사용해서 문장을 해석하면, 끊어 읽기 '때문에' 문장을 해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두 분은 제가 치환/예화일반화에 지나치게 부정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환상에서 벗어나 본 사람으로서, 그리고 위에 제가 제시한 딜레마가 매우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저는 치환/예화일반화가 무의미하다는 제 생각에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친절한 답변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 댓글 · 422230 · 14/03/22 01:50 · MS 2012

    치환이나 복예화일반화가 문제를 해결하는 키가 아니라 독해력향상의 하나의 툴로 기능한다고 저는 보았습니다. 그런 기술의 용어를 어렵게 만들어 놔서 엄청 대단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데 무튼 이건 논외구요. 철저하게 논술 초급자 입장에서 생각해봅시다. 대입논술 시험을 딱 처음 맞닥뜨렸는데 지문은 같은 얘기를 하는 것 같긴 한데 조금씩 다른 언어로 표현되있고, 예화가 많이 소개되있긴한데 다 다른 예화이고 이렇다면 초급자 입장에서 답안을 작성할 때 고민을 하게 됩니다. 예화를 모두 읽었다는걸 보여주기 위해 예화를 모두 글에 반영해야하나? 조금씩 다른 언어로 표현된 말들을 다 중복해서 답안에 서술해야하나? 이런 고민을 말이죠. 그런 부분을 이런 책을 보고 나서 아 출제자가 수험생으로 하여금 원활한 독해진행을 방해하려고 같은 말도 조금씩 미묘하게 바꿔서 여러번 말하는구나 그리고 같은 주제를 담고 있지만 여러가지의 예화를 던짐으로써 헷갈리게 하는구나 러는걸 알 수 있게 된다는거죠

  • 우박이 · 254256 · 14/03/22 02:53 · MS 2008

    네, 알겠습니다. 답변 진심으로 (의례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감사드려요. 말씀하시는 취지는 기본적으로 아래 넵튠 님과 같다고 생각되는데요, 그에 대해서는 아래 길게 제 생각을 썼고, 새롭게 덧붙일 내용은 없습니다^^; 페로즈님은 참 좋은 옹호자를 두신 듯해요ㅎ

  • 페로즈(이유섭) · 194126 · 14/03/21 19:36 · MS 2007

    제 연락처는 010 5484 7923 입니다.
    건전한 토론을 원한다면 전화를 주시거나 해주십시오.
    혹시 아직 수험생이시라면 제가 시간을 내서 시강을 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한번 판단해 주시겠어요?

  • 우박이 · 254256 · 14/03/22 00:42 · MS 2008

    왜 건전한 토론을 원한다면 꼭 전화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군요. 제가 생각하는 건전한 토론은 많은 사람들이 신사적으로 참여해서 서로 생각을 주고 받고 배우는 겁니다. 저는 이 글을 쓰기 전에 정말 진지하게 고민을 했고, 제 고민이 다른 사람들도 한 번쯤 생각해 볼만한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는 내용을 굳이 개인적인 대화로 해소해야 하는지, 저는 이유를 모르겠군요. 어떤 이유가 있으신지요?

  • 꽃들에게희망을 · 232827 · 14/03/21 20:06 · MS 2008

    혹시 핸드폰 번호가 두개면 모를까 공개적인곳에서 번호 공개하시는건 조금 그렇지않나요

  • 댓글 · 422230 · 14/03/21 20:08 · MS 2012

    항상 공개해오셨는데 새삼... ㅎㅎ

  • 꽃들에게희망을 · 232827 · 14/03/21 20:10 · MS 2008

    오늘처음알아서 새삼인듯 ㅋㅋ

  • 민지 와쪄염 · 243365 · 14/03/21 20:59

    히히

  • 넵튠. · 212641 · 14/03/22 01:35 · MS 2007

    먼저 저는 이번에 논술실록을 페로즈님과 함께 집필한 사람임을 밝힙니다.
    말씀하신 문제점들에 대해서 제 의견을 말씀드려보죠.


    1. '치환'과 '복예화일반화'에 대해서.

    두 항목에 대해서는 결국 같은 문제를 제기하고 계신 것으로 파악되어 한데 묶어 답변드리겠습니다.
    결국 글쓴이께서 하신 질문 사항은 다음과 같다고 파악되는데요. 혹시 아니라면 정정 부탁드립니다.

    '두 기술은 결국 제시문을 정확히 읽을 수 있는 사람에게는 불필요하고 정확히 읽을 수 없는 사람에게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정도인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한마디로 답변 드리죠.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질문자께선
    '징검다리 없이도 이 정도 강은 그냥 훅 뛰어서 건널 수 있는데 뭐하러 징검다리를 만드냐? 그런 사람에게 징검다리는 의미가 없다. 또한 다리를 건널 능력이 없는 사람은 징검다리가 있어도 소용이 없다.'고 주장하고 계신겁니다.
    저희가 의도한 '치환'과 '복예화일반화'는 제시문의 정확한 이해에 다다르는 논리적 징검다리로서 제시한 것이거든요.

    논술실록 시리즈에서 왜 두 기술을 제시한 것일까요?
    사실 두 기술이 말하고 싶어하는 바는 글쓰신 분께서도 이해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결국 본질적인 의미는 이러하죠?

    '본질적으로 같은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다르게 읽지 말아라.'
    그런데 왜 책에서는 굳이 이러한 본질을 '치환'과 '복예화일반화'라는 틀을 가지고 이야기 한 것일까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수험생들이 그 자리에서 그렇게 읽어내지 못하거든요.
    제시문을 정확히 독해해내지 못하거든요.
    제시문이 사실은 출제위원들의 긴밀한 계획하에 짜여져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거든요.

    일례를 들어보죠.

    오르비에서 그토록 찬양하시는 마이맥 이명학T가 계십니다.
    저도 많은 도움을 얻은 감사한분이고요.
    그 분께서는 빈칸을 강의하시는 리드앤로직에서 이처럼 말씀하십니다.

    '빈칸은 주관식이고 쓰기영역이고 필자의 말을 써야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지문에서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는 '재진술'에 대해 이야기 하십니다.

    생각해보세요.
    사실 질문하신 분의 논리대로라면 이명학T의 재진술 역시 콩가루가 되도록 까여야합니다.

    왜냐고요?
    '재진술'은 결국 A와 A'가 같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면 알 수 없는 것이니까요.

    2011년 수능에서 등장했던
    '눈 앞의 풍경이 스쳐가는 것 = 여행'따위와 같은 글에 등장하는 개념들이
    결국에는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지 못하면
    결국 허망한 이야기일 뿐이니까요.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요?
    저는 이명학T는 오르비에서 거의 까이는 일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저도 까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고요. 오히려 찬양하고 싶네요.

    논술실록 시리즈는 어떤가요.
    결국 말씀하신 '동의어 치환'과 '복예화일반화'는
    이명학T가 말씀하고자 하는 그것과 다르지도 않다는 겁니다.

    결국은 그거에요.
    '인문학적이거나 추상적인 글'을 잘 읽어내는 방법의 본질은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사실 거의 같은 것을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설명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죠.

    글쓴이께서는 이 부분을 간과하고 계십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글에서 정보를 '엮어가며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해요.
    인지하더라도 그 훈련이 매우 미진합니다.

    논술실록 시리즈에서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을 찾아본 것이고
    그렇게 해서 '동의어 치환'이나 '복예화일반화'와 같은 단어들이 선정되었던 겁니다.

    결국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겁니다.

    같은 내용임을 파악할 수 있으면 불필요하고
    파악할 수 없으면 사용 불가하다는 말씀에는 큰 맹점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어느 정도' 본능적으로 '동의어'을 같게 파악해 읽을 수 있습니다.
    그것조차 되지 않는다고 하시면 그건 너무한 말씀입니다.

    수능에는 국어 영역이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국어 영역이 어디 그런 능력 없이 좋은 점수가 나올 수 있던가요?

    논술실록을 공부하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어느 정도의 '본능적' 능력은 가진 것을 전제로 합니다. 책의 목적 자체가 그러하죠?
    저희는 다른 논술도 염두에 두지 않은 바는 아닙니다만, 연고대 논술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본능적으로 같은 내용을 치환해 읽는 '일반적인 학생'의 수준으로는
    출제 교수님들이 치밀하게 계획한 단서들을 모두 잡아내기 어렵습니다.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차이는 분명히 있으니까요.

    저희 논술실록 시리즈에서 제시하는 기술들은
    논술 제시문들의 구조와 독해방향을 '의식적'으로 훈련시키는 것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동의어 치환'이나 '복예화일반화'는 결국 이러한 '의식적' 훈련을 위한 도구입니다.

    특히 '초절기교'의 경우
    특히나 연세대와 고려대에 초점을 맞추어
    지금껏 출제위원들이 출제한 제시문과 문제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본질'적 평가요소를 치밀히 파헤친 결과물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물론 부족한 점이 있을 것입니다.
    지면의 한계도 분명 있는 것이고요.

    하지만 저희는 결국
    제시문 독해와 답안 구성의 본질적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다셔도 좋습니다.



    2. 양자비교절대구조에 대하여

    논술실록 시리즈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이렇습니다.

    '연고대 논술의 A~Z를 이 시리즈로 완벽히 끝내자'
    본인께서 학원에 다니셨을 때 이미 배운 내용이다라고 하셨는데요.
    그건 올바른 지적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논술 학원에 다녀서 이 내용을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는 마세요.
    이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입니다.

    저희 논술실록 시리즈의 목적을 잘못 파악하고 계신 듯 합니다.

    논술실록 시리즈는
    논술을 준비하는 모든 학생들의 논술의 처음부터 끝까지 파악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합니다.

    만약 그 지점에서 미진한 점이 있다면 그것은 저희가 더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겠죠.

    하지만
    실제로 공공연히 존재하는 내용을
    "우리 모두 다 알고 있지 그러니까 넘어가자"
    라고 할 정도로 저희는 무책임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하신다면 확인하시고 넘어가시면 될 일입니다.
    누군가는 본인이 당연하게 여기는 어떤 것을 모를 수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하고 또한 공공연하게 양자비교 문제의 답안에 쓰이고 있는 것이
    '양자비교절대구조'입니다.

    이걸 이야기 하지 말라는 건가요.

    저는 사실 이 부분은 어떤 지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합격 답안들에 이미 너무나 명백히 드러나고
    질문자께서 하신 말과 같이 이미 '보편적인 이야기이다'라고 까지 볼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럼 말씀드리면 안된다는 건가요.
    논술실록 시리즈는 아무도 모르는 논술의 비밀스러운 영역만 담은 '비서'여야 하는 건가요.
    그러면 논술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어쩌라는 건가요.
    너무나 이기적인 생각이십니다.

    책을 쓰는 사람들은 항상 모든 독자들을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 이 점은 보지 못하시나요.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좀 답답하다고 느꼈습니다. 생각 달아주세요.

  • 우박이 · 254256 · 14/03/22 02:13 · MS 2008

    일단, 자세한 답변 감사드려요^^ 구체적이고 상당한 근거가 제시 되니, 제가 답변을 정성들여 해야겠다는 책임을 느끼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저도 답변을 해 보겠습니다. 먼저, 제가 글쓴님의 긴 글을 제대로 이해한 게 맞나, 한 번 요약해볼께요. 제가 보니 님의 글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장1. 치환과 양자비교절대구조는 독해라는 강을 뛰어서 못 건너는 사람들에게 징검다리같은 역할을 한다. 그럼 어떻게 그런 역할을 하느냐?

    -근거 1) 학생들이 어느 정도 본능적으로 파악한 부분을 의식적으로 분명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준다.
    -근거 2) 이명학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재서술도 그와 비슷한 거다.

    주장 2. 양자비교구조 등 기법이 이미 보편적인 기법이라고 하더라도, 논술실록시리즈는 논술의 a~z 를 담는 글이라 필요한 모든 기법들이 들어가는 게 바람직하다. 니가 니 학원에서 배웠다고 해서 다른 애들도 다 그런 내용을 하는 건 아니다.


    맞나요? 틀렸으면 지적 부탁드릴께요^^;

    그럼, 제가 한 번 답변을 해 볼께요.

    일단 님 논변에서 제가 가장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것은 1-1) 입니다. 즉, 동의관계를 어느 정도 본능적으로 파악한 학생들이 그것을 의식적으로 분명하게 전환할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못 건너던 강을 건너게 해준다, 죠. 자, 저는 여기에 문제삼을 만한 많은 전제가 숨겨져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본능만으로는 동의관계 문제를 맞출 수 없다, 라는 전제가 있네요^^ 즉, 본능적으로 어느 정도 동의관계를 파악을 했더라도 그것만으로는 답지에 그 공통주제를 적지 못한다는 것이죠. 그러나, 이 점을 저는 좀 이해하기 힘듭니다. 본능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파악을 했더라면, 오히려 그 방향으로 글을 쓰게 되는 게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요? 본능적으로는 어느정도 파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상관 없는 방향으로 공통주제를 실제로 써 버리고 마는 학생들(편의상 이걸 반본능학생이라고 하죠)이 본능의 흐름을 타는 학생들보다 더 많을 때 비로소 치환/복예화일반화가 의미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가정을 받아들일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님의 논변의 두 번째 가정! 그건, 본능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도 공통관계를 파악 못 하는 학생들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이 학생들을 독해초보라고 해보죠). 그러나, 동의관계를 파악하기 전단계를 먼저 생각해보죠. 동의관계/공통주제를 파악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각 제시문의 주제를 파악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 자체가 안 되는 학생이 많다는 거죠. 여기서 틀려버리면 동의관계에 대한 본능적 감각을 발휘할 기회도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님도 인정하다시피, 동의관계의 본능적 파악이 의식적 파악으로 자연스레 이어지는 학생들에게는 치환 등의 기법이 별 쓸모가 없습니다.

    자, 그럼 정리해볼께요. 치환/복예화일반화가 의미가 있는 학생들은, 전체 학생들에서 다음의 학생들을 뺀 학생들입니다.

    a) 공통주제를 본능적으로 어느 정도도 파악을 못 한 학생들. -각 제시문의 주제를 잘 이해 못해서-
    b) 공통주제를 본능적으로 어느 정도 파악을 했고, 그게 자연스럽게 의식적으로 글쓰기로 이어진 학생들.

    전체에서 이 학생들을 뺀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좀 이상하고 그 층이 thin한)학생들입니다. 공통주제를 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 찾을 정도로 강하게 본능적 파악을 한 것은 아니나, 치환/복예화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공통주제를 찾지 못했을 정도로 너무 약하게 본능적 파악을 하지는 않은 학생들. 그러니까, 너무 약하지도, 강하지도 않게, 미묘하게 본능적으로 파악을 해야 쓸모가 있겠군요? 이런 학생들에게는 두 기법이 쓸모가 있다는 걸 저는 백프로 인정합니다! 근데 이런 학생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냐는 거죠. 그러니 대다수 학생들에게는 무의미하다는 겁니다. 유의미하다고 느끼는 것은 영어 끊어 읽기가 효과가 있다고 느끼는 것과 비슷한 환상이고요.

  • 우박이 · 254256 · 14/03/22 02:25 · MS 2008

    자, 글댓글이 너무 길어질까 걱정이 되니, 1-2)와 2. 에 대해서는 이후 댓글에서 답변을 해 볼께요^^

    1-2)에 대해: 먼저, 제가 이명학 선생님이 누구신지를 모르는 점을 양해해주십시오. 그런데, 빈칸채우기 문제라는 언급을 보아, 아마도 영어선생님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님의 1-2) 논증은 유비에 의한 논증인데, 논술실록과 이명학선생님의 재서술 사이에 유비가 성립하기 어려운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영어 제시문은 일단 해석이 안 된다는 것이고, 논술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영어 빈칸채우기 문제의 경우, 저는 재서술을 강조하는 것이 분명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문장의 경우, 일단 해석이 안 되고, 특히 빈칸이 있는 문장은 더욱 그렇습니다. 빈칸이 없어 해석이 안 된 문장을 두고, 그 문장이 앞에서 나왔던 내용과 같은 것이라고 짐작을 해서 해석을 해보라는 것은 분명 유의미한 조언입니다. 저도 실제로 영어풀때만! 많이 의존하는 기법이기도 하고요. 영어 풀 때는 재서술 기법의 도움을 받는다고 분명히 느끼지만, 치환/복예화일반화의 경우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문장해석 자체가 안 돼서 해석을 추측해야 하는 영어문장의 경우와, 문장 해석이 끝난 다음에 추론을 해야 하는 국어 제시문의 차이를 너무 간과하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우박이 · 254256 · 14/03/22 02:44 · MS 2008

    2에 대한 님의 생각에는 저도 대체로 동의합니다. 당연히 논술책이라면 양대비교를 효과적으로 하는 기본적 내용들을 담고 있어야죠. 그런데 제가 글 마지막에서 이 당연한 사실에 대해 주장한 취지는 다른 겁니다. 저는 글 마지막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따라서, 논술실록시리즈의 독보적인 내용이 아니므로, 굳이 이 비싼 시리즈를 구매하거나 비싼 오르비 학원을 끊어야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불만인 것은, 논술을 최소한이라도 제대로 가르치는 학원/교재라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내용을 (님도 인정하셨듯이, 보편적인 내용을) '초절기교'와 같은 타이틀을 붙여서, 무슨 흔히 발견할 수 없는 비법인 것 처럼, 한 권당 5만원이라는 가격에 판매한다는 겁니다. 저처럼 가난한 수험생들을 현혹한다는 거죠.

    만약 논술실록 시리즈의 쓸모 없거나 해악인 2/3 정도의 내용이 빠지고, 주로 합격자 예시답안을 중심으로 책을 만들어서, 1만원 정도에 판매한다면, 가격대비 적절한 책이고, 저 역시 불만도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해악 or 무용 or 평범 or 약간의 쓸모> 로 이루어진 책을 '절대' '초절' 등의 문구를 붙여 판다는 거죠.

    물론, 어떤 책을 어떤 가격에 팔 건지, 이름을 뭘로 붙일 건지는 파는 사람 맘이지만, 책에 대한 정보를 갖지 못하고, 또 그런 정보를 제대로 분석/평가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이런 책을 비싸게 사서 시간낭비하는 건 여러모로 바람직한 일이 아니죠. 만약 이걸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것은, 제게는 '속는 놈이 바보지'라는 것처럼 들립니다.

  • 우박이 · 254256 · 14/03/22 02:46 · MS 2008

    제 댓글들이 너무 길었나요? ^^; 제가 가볍게 남 찔러보자는 식이 아니라, 진지한 태도로 임한다는 것을 부디 알아주시면 좋겠어요. 읽어 보시고 제 생각에 납득되지 않으신 부분 있으시면, 답글 또 부탁드릴께요.

    바쁜 시간 내어 토론에 참여해주신 것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혹시 페로즈님이 친구시면 제 글에 비판글좀 달아 주시라고 말씀좀 전해주세요.

    그럼 안녕히 주무시기 바랍니다.

  • 넵튠. · 212641 · 14/03/22 02:59 · MS 2007

    뭐, 그렇습니다.
    일단 동의관계의 본능적 파악이 의식적 파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학생들에게 이러저러한 기법이 쓸모 있겠느냐는 언급이 있으셨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글쓴이께서 말씀하신 '치환'과 '복예화일반화'정도의 기초적인 글 독해를 돕는 도구를 제시하는 정도에서는 맞는 말씀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건 그러네요.
    결국 모든 것이 갖추어진 학생들은 어떤 도움도 필요없다는 이야기가 되니, 여기서 논할 대상은 아닌 듯 합니다.
    그런 그러니 배제하죠.



    재미있네요. 저도 제시하신 반본능학생과 독해초보를 가지고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반본능학생들은 본능적 파악을 어느정도 했음에도 상관없는 방향으로 글을 전개해버리고 마는 학생들이었고
    독해초보는 각 제시문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해서 동의관계/공통주제에는 접근조차 하지 못하는 학생들입니다.

    일단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독해초보는 좀 배제하고 갑시다.
    우리는 어찌됬건 연고대 논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최저 기준을 맞출 수 있는 학생들은 까막눈이 아닙니다.
    죄송스러운 이야기지만 기본적인 국어 소양이 부족한 학생들까지 저희가 책임지지는 못합니다.
    그게 된다고 하면 완전한 사기죠.

    분명 단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저희는 기본적으로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추고 나서 논술 준비할 것을 권합니다.
    제시문을 읽고 제시문의 어느 부분도 파악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 단언컨데 최저 기준을 맞추지 못합니다.

    100% 확실한 말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하면 뭐 할말은 없습니다만,
    최저 기준을 입학처에서 선정한 것을 잘 생각해보시면 그 이유는 아실 수 있을겁니다.
    이 분들 역시 저희가 논할 대상은 아니니 배제합니다.


    또 한 부류의 케이스를 묶어 반본능학생이라고 칭하셨는데요. 여기서는 할 말이 좀 있네요.
    무의식적으로 글을 이해했으나 의식적으로는 글을 쓰지 못하는,
    다시 말해 본능적으로는 글을 파악 햇으나 그와 상관 없는 방향으로 글을 전개하는 학생들을 이 케이스에 넣으셨는데요.

    제 생각을 말씀드릴께요.
    일단 제가 언제 본능만으로는 동의 관계를 맞출 수 없다고 했는지 궁금하네요.
    분명 개인의 능력에 따라서 본인이 가진 제시문의 본능적 파악만을 가지고도 충분히 교수가 원하는 답안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물론 출중한 능력이 전제가 되어야 겠고, 제시문이 본인과 소위 말하는 '궁합'이 맞아야 겠죠.
    입시의 영역에서 이런 제시문과의 '궁합'과 같은 '천운'에 운명을 맡겨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저는 회의적입니다만 뭐 개인의 차이는 있다고 봅니다.

    이 부분은 오해가 있으셨던 것 같고요.

    저는 이 지점이 가장 궁금합니다.
    지금 질문자께서는 글을 독해한다는 것의 의미를 0% 혹은 100%로 이해하고 계신 것이 아닌지 묻고 싶네요.
    분명 '어느 정도' 파악했다고 하는 학생들이 그 방향으로 글을 쓰게 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질문자의 말씀이 틀린게 아니죠.

    하지만 제시문에 대해서 '어느 정도'파악한 대로 글을 정리해 쓰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오나요.
    대부분의 논술을 준비해보지 않은 학생들은 이렇게 하고 불합격을 받아옵니다.
    물론 합격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경우는 앞서 말씀드린 '출중한 능력' '궁합' '천운'의 영역이니 여기서는 말씀드리지 않도록 하죠.

    그렇다면 학생들이 불합격을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결론은 하납니다.
    제시문을 '어느 정도'밖에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인겁니다.
    저는 여기서는 완고히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만 공부에 있어서 '적당히'라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와 다르지 않습니다.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입시에서는 이 말은 너무나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저는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a와 b의 부류의 학생들을 뺀 학생들이 절대 thin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너무 약하지도, 강하지도 않게, 미묘하게 본능적으로 파악을 해야 쓸모가 있겠군요?
    이런 학생들에게는 두 기법이 쓸모가 있다는 걸 저는 백프로 인정합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말씀드립니다.
    저런 학생들이 사실 대다수라고요. 왜 저런 학생들이 극소수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대충은 답을 찾고 글을 어느 정도는 써 내지만 답안에는 모자라는 학생들이 저 경우 아닌가요?
    글을 독해한다는 것은 흑백의 문제가 아니라 정도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글 독해에 있어 주제를 너무 약하지도 강하지도 않게 얼추 본능적으로만 파악해서 글을 쓰는 학생들은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발생하는 공통적 문제입니다.

    따라서 저희는 항상 이런 얼기설기한 거친 이해를 꽉 짜여진 이해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을 고민해왔고
    그 훈련의 틀로 치환/복예화등을 제시한 겁니다.

    본인이 공통주제를 의식적으로 이끌어낼 정도로 본능적으로 파악하지는 못하는 학생들에게
    "훈련의 틀, 제시문은 이렇게 구성된다, 지금껏 어느 정도의 선에서 이런 틀이 출제되어 왔는가를 확인해 보자"라는 차원에서
    치환/복예화를 제시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 걸까요.

    '환상'이라고 하시면서 '끊어 읽기'의 예시를 드셨는데요.
    저는 이렇게 봅니다.
    기초적인 훈련을 마스터하고 난 뒤에 "난 이제 이 훈련을 하지 않아도 충분하니 이 훈련은 의미가 없어."라고 하시는 겁니다.

    끊어 읽기도 같은 차원이라고 봅니다.
    저는 지금은 끊어 읽기를 의식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만 그 의식적 훈련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무의식적 체화 단계에 이르기 위해 하는 의식적 훈련의 틀을 경시하시면 곤란하죠.
    체화하신 분들께는 필요치 않겠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이런 틀을 필요로 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죠.

    본인에게는 의미가 없을 지 모르지만 대다수의 학생에게는 여전히 의미가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댓글'님께서 위에서 말씀하신 치환/복예화일반화에 대한 언급이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과 거의 일치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 넵튠. · 212641 · 14/03/22 03:21 · MS 2007

    1-2)

    유비가 성립하기 어렵다니요.
    이명학T의 수업을 들어보지 않으셨다기에 친절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명학T가 문장해석 자체가 안돼어 앞 뒤 문장에 기대어 문장을 추측하라고 가르치다뇨. 절대 그렇지가 않습니다 ㅠ
    학생들이 파편적으로 이해하는 여러 문장들의 틀을 엮어 읽으라는 것이죠.

    이는 결국 '인문학적 / 추상적 글 읽기'를 해결하기 위해 저희가 제시하는 기본적인 몇몇 도구에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해석이 안돼는 문장은 그 학생의 구문 능력이 부족한 것이죠. 제가 말씀드리는 두 서술 사이에 유비는 그렇게 어설픈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도 질문자께서는 왜인지 이해하지 못하시는 학생들이 그 타깃이 된다는 겁니다.

    " 너무 약하지도, 강하지도 않게, 미묘하게 본능적으로 파악을 해야 쓸모가 있겠군요?
    이런 학생들에게는 두 기법이 쓸모가 있다는 걸 저는 백프로 인정합니다!"

    놀라실수도 있겠지만, 이명학T의 강의 컨셉 역시 이렇습니다.
    "대충 각 문장은 해석이 되지만, 글 전체는 뭔 말인지 모르겠어! 혹은 알더라도 빈칸은 뭘 넣어야 할 지 모르겠어!"라는 학생이 타깃이에요.
    그 학생들은 바로 질문자께서 거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신 thin한 학생의 부류입니다.

    글쎄요. 전 거친 차원에서 본능적으로 글을 파악하지만 출제자가 요구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게 글을 파악하는 사례를 너무나 많이 봤는데
    질문자께서는 별로 못 보신 모양입니다. 본인은 그렇지 않을 지 모르지만 그런 학생들은 무척 많습니다.


    -

    2에 대한 답변은 이러합니다.

    논술 학원 한달에 얼마 내고 다니셨나요.

    제가 알기로는 한 달 수강료가 적어도 40~50은 되는 걸로 압니다.
    논술실록 시리즈가 뭐 그런 돈을 요구하던가요. 물론 지면의 문제이기도 합니다만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그렇다면 '한완수'의 사례를 들어보죠.
    한완수는 CP편과 특강편의 순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CP는 기본적인 교과개념을 담고 있고,
    특강은 수리 논술까지를 염두에 두고 있는거죠.

    질문자님의 말씀대로면
    한완수 역시 잘못된 책인 겁니다.
    뭐하러 CP를 넣어서 파나요. 다 아는 내용인데요.

    '포물선에서 여기여기에 선 그어야 하는 건 나도 알아. 그런데 이 책은 내가 아는 내용이 들어 있어. 내가 아는 내용이 책에 들어가 있으면 그건 쓸데없는 내용이야. 쓸데없는 내용이 있는 책은 쓰레기야"라는 결론인가요.

    본인의 잣대대로라면 세상에 어떤 책이 정말 온전한 가치를 지닌 책인가요. 본인이 모르는 어떤 신비한 이야기들로 점철되어 있는 책이 가치 있는 건가요. 그렇다면 너무나 안타깝게도 입시계에서는 본인의 취향을 만족하는 책을 찾기 어려울겁니다.

    독보적인 내용을 이야기 하시는데 그럼 그 비싼 논술 학원들은 얼마나 독보적인 내용을 담고 있나요.
    저희 책에 없는 뭔가 독보적인 내용을 4~5배는 비싼 논술 학원에서 얻으실 수 있다고 보신다면 그렇게 하세요. 막지 않습니다.

    쓸모 없거나 해악인 2/3의 내용이라고 하신 부분은 앞서도 말씀 드렸으니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해악 / 무용 / 평범 / 약간의 쓸모라고 하셨는데, 뭐 철저히 개인적인 평가시니 이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씀드릴 필요는 못 느끼겠습니다.

    저희는 학생을 가르치면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임을 느끼고 책에 넣었던 겁니다.
    이 논술실록 시리즈가 하루 이틀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 건 아시지 않나요.
    저자의 꾸준한 고민과 학생들의 어려움을 몸소 느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아 녹여낸 책입니다.

    그리고 질문자님께서는 '초절기교'를 잘 모르시는 듯 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부분의 내용, 그러니까 치환이나 양자비교절대구조따위는 시리즈 1권에 모두 담겨있는 내용입니다.

    1권인 절대구조는
    질문자께서 생각하시기에는 너무나 '당연'한 논술의 기초
    그러니까 연고대 논술의 차원이라기보다는 '논술'의 차원인 이야기들

    가령, 비교/대응/논증 등의 이야기가
    연고대 이외의 학교의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해주고 있는 책입니다.
    뭐 논술실록 시리즈에서 필요없는 것 아니냐고 하신다면
    안 사시면 되는 문제 아닐까 싶습니다.

    책은 분명히 본인이 필요하다면 구매하고 아니면 안하는 문제인데 말이죠.

    초절기교는 연세대, 고려대 각각의 논술 제시문이
    어떤 패턴과 특성을 가지고 주제를 어떻게 '숨겨왔는 가'를 파악하고
    지금껏 나온 모든 출제교수들의 '뻔하게 드러날 수 있었던 정답을 기가 막히게 숨겨온' 방식들을 낱낱이 까발리는 컨셉의 책입니다.

    여기에 담긴 이야기들은 단순한 이야기가 절대 아니고
    장담컨데 어느 학원에서도 하지 않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고 봅니다만, 초절기교를 매도하는 것으로 비출 수 있다고 여겨져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


    여담이지만 페로즈님은 제 친구는 아닙니다.
    제 선생님이시고 많은 도움을 받은 학생 중 하납니다.

    페로즈님께서는 전화로 이야기하기를 원하시는 듯 하나
    질문자께서는 댓글로 이야기하기를 원하시는 듯 하여

    제가 댓글을 달았을 뿐입니다.

    물론 재주넘다고 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자로 참여한 사람으로서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답변이 되셨기를 바라며 안녕히 주무시길.

  • 우박이 · 254256 · 14/03/23 19:00 · MS 2008

    답변 감사해요. 그런데 님 글이 엄청 길고, 다양한 내용이 많은데, 내용들이 서로 무슨 유기적관련이 있는지 어떤 짜임새인지, 제게는 좀 분명하지 않네요ㅜ

    그래도, 일단 제가 파악한 부분 부분 들에 대해서 대답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그 전에 먼저, 영어선생님 얘기는 빼도록 하죠. 일단 유비논증 자체가 원래 그렇게 좋은 논증도 아니고, 내가 그 선생님의 수업을 모르니, 서로 얘기해봐야 별로 득이 안 될 거같습니다

    2) 논술실록 시리즈가 40만원짜리 학원보다 싸다는이유로 비싼 게 아니라니, 이건 솔직히 좀 실망스러운 논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책과 비교해야지, 강의랑 비교를 하면 되나요. 님 논리대로라면, 논술실록 시리즈가 30만원이라도 싼 거겠네요? 내가 이렇게 말을 하면, 아마도 님이 '내 뜻은 그런 게 아니었다' 라고 대답 할 거 같아요. 근데 본인이 쓴 걸 다시 한 번 읽어 보세요. 그렇게 말 한 게 맞으니까.

    3) 솔직히 첫 글은 산만해서 뭔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좀 짜임새 있게 분명하게 말씀해주시면 잘 답변해보도록 할께요.

  • 넵튠. · 212641 · 14/03/24 01:23 · MS 2007

    1)
    넘어가죠.

    2)
    논술실록 시리즈를 1만원으로 맞추라고 주장하시는 분에게 돈과 관련해서는 더 어떤 주장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내 뜻은 그런게 아니었다.'라고 말씀 드릴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맞습니다. 책은 책과 비교해야죠. 문자 언어와 구두언어라는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는데요. 그런데 책과 강의를 먼저 비교하신 것은 우박이님이십니다. 양자비교절대구조의 논의에서 먼저 분명 이렇게 말씀하셨죠

    '이것은 제가 논술실록 시리즈가 나오기 전에 다녔던 다른 논술 학원에서도 자주 배웠던 기법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시중에 있는 어떤 논술과 관련한 책이나 강의보다 저희가 담고 있는 자료가 더 양질의 컨텐츠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물론 주관적인 평가일 수는 있겠죠. 우박이님께서는 이런 제 주장을 받아들이실리 없을 것 같고요. 그러니 더는 논의를 삼가도록 할께요. 본인이 먼저 책과 강의를 비교를 하시는 '실망스러운 논증'을 하셨다는 점만 기억해주시길.


    3)
    길게 설명을 했지만 이해를 못하겠다 하시니 간단히 말씀드릴께요.

    우박이님께서는

    '너무 약하지도, 강하지도 않게, 미묘하게 본능적으로 파악을 해야 쓸모가 있겠군요? 이런 학생들에게는 두 기법이 쓸모가 있다는 걸 저는 백프로 인정합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이런 학생들은 매우 'thin'한 층위를 가져서 본인은 이런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도 하셨습니다.

    저는 우박이님께서 '감사하게도' 해주신 '너무 약하지도 강하지도 않은 미묘한 선에서 지문을 본능적으로 거친 수준에서 파악하는 학생들'에게는 저희가 제시한 tool이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그대로 인용하고 격하게 받아들이고요.

    그런 학생들의 층위가 thin하다는 우박이님의 주장은 그르다고 주장한 겁니다. 실제 현장에서 겪어본 바로는 이런 학생들은 결코 thin하지 않고 'thick'하거든요.

    아뇨. 사실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것이 저희가 이런 식으로 책을 구성해 놓은 이유이기도 하고요.

  • 서울대사과먹는대학 · 400248 · 14/03/22 10:28 · MS 2012

    페로즈 이 사람 또 여기서 장사하네요?

    수험생들약속어기고 그 난리를 피웠으면서.. 연대파이널강좌에서는 대놓고 일베충인증까지 하시고..

    아 저도 논술실록 구매자였었습니다.

    피해본 수험생들은 이미 대학에 합격하거나 이러저러한 이유로 오르비를 떠난상태이니 아무말이 안나오는거같네요..

    책 자체론 크게 나쁘지않으니 구입하실분들은 구입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만약에 후에 뭐뭐를 해주겠다 이런거에 대해서는 절대 기대하지마시고요..

    단순히 "책"만 보고 구입하시길..

  • 좋대는파이터 · 483883 · 14/03/22 12:42

    대놓고 인신공격 하시는 건 좀...

  • 고대검고생 · 437284 · 14/04/17 20:52 · MS 2012

    댓글 읽어보지 못해서 중복 될수도 있는데
    걍 지나가다가 본 재수생이에요.
    5일전인가 논술실록 구매했고 작년엔 고대 초절기교 잠깐 봤습니다.

    제 생각이긴 한데요.
    제가 영어에서 황승훈 쌤의 독해 강의를 듣고 있거든요.
    이 강의를 언급하는 이유는 지문을 보고 페로즈님과 비슷하게 일반화 시키기 때문이죠
    저는 이강의를 듣고 빈칸을 다맞추게 되었는데요.

    그이유는 지문을 보고 이해가 않되면 앞에 나온것과 비슷한 내용이나
    반대내용 등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런 점에서 동의어 치환을 좋게 봤습니다.
    다른부분은 아직 공부를 못해서 아직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