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서독 [383625] · MS 2011 · 쪽지

2014-02-15 00: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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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의 오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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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이 많은데 도무지 일이 손에 안 잡히네요.


그럴 땐 오르비 들어와 뻘글 싸는 게 최고인 듯... ㅋ



1. 병인양요

교과서엔 "정족산성에서 양헌수 부대, 문수산성에서 한성근 부대가 프랑스군을 격퇴했다"고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실제 병인양요 때 승리한 건 양헌수 부대 뿐으로, 문수산성은 일찌감치 프랑스군에 정복당했다.

프랑스 로즈 제독은 단순히 통상요구를 하러 온 게 아니라 한양점령까지 계획하고 출병한 것이었는데,

만약 양헌수 부대가 승리하지 않았다면 아편전쟁 당시 청나라 꼴이 났을 가능성이 크다.


재밌는 건 이 프랑스놈들이 결국엔 져서 청나라로 돌아가놓고는 나중 가선 "우리가 이겼음... ㅋ"했다는 것.

나중에 제너럴 셔먼호 사건 이후 미국이 조선 정벌 계획하며 프랑스에 "너네도 선교사 9명 죽었잖아. 두유워너빌더스노맨?"하자 "ㄴㄴ우린 이미 걔들 혼내주고 왔음"하며 쿨하게 거절... ㅋ


2. 신미양요

병인양요와는 급이 다르게 농락당한 게 바로 신미양요다.

교과서 저자들도 차마 이건 쉴드 못 쳐주겠던지 "어재연이 항전... (중략) 결국 미군은 물러났다"는 식으로 어물쩍 넘어가는데...

미국이 제대로 맘먹고 덤벼든 거라서 조선은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는 싸움이었다.
(나가사키에서 미리 상륙훈련까지 하고 출병했다)

당시 미군이 1200명, 조선군이 3000명이었는데 먼저 함포로 무차별 공격하여 성곽이고 뭐고 쑥대밭 만들고 안전하게 상륙해서 도륙하기 시작하니 어재연 부대도 싸그리 몰살...


그러나 프랑스와는 달리 미국은 확실하게 겁을 줘서 통상수교를 맺으려는 목적이었다.

1854년 페리 제독이 흑선 몰고 가 일본의 문을 열었던 것처럼,

로저스 제독도 포함외교를 하려고 한 것이었는데, 이 인간 실수라면 실수가 흥선대원군을 전혀 몰랐던 것.


"이쯤 했으면 문호를 개방하겠지... ㅋ"하며 강화도 밑 작약도에서 20일 동안 조선 사신을 기다렸지만 아무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로저스 당황 크리... "어 이것들 뭐지...? 내 예상은 이게 아닌데"하면서 결국 기다리다 못해 철수... ㅋ

대원군은 이걸 또 좋다고, 이겼다고 척화비 건립... -_-;;



3. 흥선대원군 개혁정치

소위 흥선대원군 개혁정치 이야기할 때 "안동 김씨 축출하고 당색에 관계없이 고루 인재를 등용했다. 정계에서 소외되었던 남인과 북인도 기용했다"고들 하는데...


물론 안동 김씨 세력의 입김이 약해진 건 분명한 사실.

그러나 축출이라니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

축출한 건 김좌근 계열의 안동 김씨였지, 대원군에게 협력한 김병학 계열의 안동 김씨는 대원군 집권 기간에도 잘 나갔다. 김병학이 5년 동안 영의정을 했고, 그 동생 김병국도 꽤 오래 호조판서를 했다.

대원군 집권기에 그의 양대 국정운영 축은 전주 이씨와 안동 김씨였다.


남인과 북인?

별로 없었다.

대원군 집권기에 등용된 관리 중 노론과 소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

세도정치기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수치이긴 하나 유의미한 정도는 아니다.



...
아, 물론 수험생들은 당연히 교과서를 베이스로 열심히 공부하길 바랍니다.

이런 건 그냥 재미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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