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영어학습에서 잘못 알고 있기 쉬운 것들에 대한 OX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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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영어 학습에 무엇을 얘기해볼까 싶다가,
자주 오해하거나 잘못 알기 쉬운 부분들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을 것 같아 간단히 ox를 해보겠습니다.
가볍게 읽어보시고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은 바로잡아보시기 바랍니다.
1. 강의는 등급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X
강의의 선택 기준을 등급으로 판단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내가 설령 고3모고에서 2등급이 나온다고 해도, 문법을 잘 모른다면 문법 강의를 듣는게 맞는 겁니다.
'나는 대충 감으로 읽고 확신도 없이 문제를 풀지만 그래도 2등급이니까 독해강의부터~'
→ 이거 아닙니다.
'나는 2등급인데 다행히 문법은 어느정도 알고 있어. 그러니까 독해강의부터~'
→ 이건 맞습니다.
본인의 약점을 정확히 채워야 성적이 오릅니다.
조언을 받으러 오는 학생들 중에 일부는
그 길이 명백히 잘못된 길임에도 그 길로 가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을 찾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물론, 효율적인 길은 있습니다. 쉬운 길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정 한계 이상 더 쉬워지는 길은 없습니다.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는 거에요.
공부를 잘 하고 싶다면 최소한 일정 이상의 학습량이 반드시 요구됩니다.
같은 맥락으로 무조건 압축강의, 짧은 강의가 좋은 것도 아닙니다.
커리큘럼이 긴 강사들은 압축을 할 줄 몰라서, 줄일 줄 몰라서 길게 가르치는게 아니거든요.
각 강의의 장단점이 있는 거죠.
압축강의: 빠르고 컴팩트하게 끝낼 수 있다. 하지만 구멍이 있다.
긴 강의: 오래 걸리고 볼륨이 크다. 하지만 확실하고 안전하다.
2. 구문독해는 문장독해다.
X
구문독해는 문장독해가 아니라 '영어의 구조를 파악하면서 행하는 독해'를 말합니다.
'구문'자체가 '영어의 구조'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구문독해는 문장단위의 독해가 아니라
영어라는 언어의 구조를 고려하면서 행하는 독해법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3. 문법을 잘 몰라도 구문독해 인강을 들을 수 있다.
X
문법을 잘 모르는 채로 구문독해 인강을 듣겠다는 얘기는
수학으로 치면 증명과정은 커녕 공식도 잘 모르면서 문제풀이만 반복하겠다는 얘기와 비슷합니다.
2번에서 말했듯, 문법을 모르는 채로 구문독해를 익힌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됩니다.
이건(=문법부터 공부) 다른 강사님들의 글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의견인데,
본인의 공부법과 달라도 '괜찮겠지' 하면서 그냥 외면해버리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물론, 강사님의 성향에 따라 문법에 더 의존하고 덜 의존하고가 있으며
또 독해 강의에 문법을 녹여 문법과 독해를 동시에 가르치는 강사님도 계십니다.
하지만 문법적인 개념을 다루지 않는 강사님은 없습니다. 결국 문법을 가르치세요.
절대다수 강사님들은 구문독해 공부 전 문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십니다.
학습자들이 그걸(문법의 중요성) 외면할 뿐인거죠.
4. 문장독해는 지문독해와 별개의 개념이다.
X
문장독해를 잘 하는데 지문독해를 못 할리는 없습니다.
물론 문장과, 문장이 쌓인 지문은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보통 이 차이는 심리적인 압박감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多)
하지만 문장독해를 제대로 학습한 사람이라면 지문도 당연히 정확히 읽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구문독해 강의를 들어도 지문독해가 완벽히 되지 않느냐는 5번에서 후술합니다.
5. 인강을 들으면 지문을 정확히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독해력을 갖출 수 있다.
X
인강을 열심히 들어도 지문을 정확히 읽고 이해하는 건 보통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수능 인강은 거시독해+스킬을 추구하지, 미시독해를 추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인강을 열심히 듣고 따라하면 점수를 효율적으로 올릴 수 있지만,
수능지문의 모든 내용을 읽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피지컬을 기르는 것은 어렵습니다.
6. 문법을 잘 알고 있어야만 독해를 잘 할 수 있다.
X
문법을 몰라도 독해를 잘 할 수 있습니다.
영어를 어릴 적부터 언어로써 접해온 친구들, 영유 출신, 유학 출신, 원서&영자신문 등을
꾸준히 읽어온 친구들은 문법을 잘 몰라도 독해를 잘 합니다.
하지만 어릴적부터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람은, 반드시 문법을 공부해야 합니다.
그 쪽이 훨씬 더 빠르게, 효율적으로 실력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혹 전자로 공부한 분이 '문법같은건 전혀 필요없다'고 조언해주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이러면 영어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학습자의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움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즉 적절하지 못한 정보를 공유하면 상대에게 피해를 주는 것과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가볍게 내던진 본인의 의견 한마디가
타인의 영어 성적을 좌지우지 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학벌을 바꿀 수 있습니다.
모르기에 무엇이든 받아들이고 수용해서 따라하기 때문입니다.
7. 문제를 많이 풀어야 성적이 오른다.
X
이게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오해인 것 같은데요.
영어는 문제를 푼 숫자와 성적이 서로 비례하는 과목이 아닙니다.
영어는 우선 지문의 내용을 최소한 7-8할 이상은 정확히 읽고 이해할 독해력을 갖추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단어를 외우고 문법도 공부하고 독해강의도 듣는 것)
이정도 독해력을 갖춘 후에 문제를 풀면 1등급까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문제를 풀 때 이유와 확신을 가지고 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년 내내 문제를 풀 필요가 없어요.
그러면 사람들이 왜 자꾸 문제풀이에만 집중하려고 하느냐
그건 독해가 제대로 안 돼서 감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계속 무작정 영어를 많이 접해서(=문제풀이) 실력도 올리고 감도 유지하려고 하는 겁니다.
물론 이게 틀린건 아닙니다. 언어는 많이 보다보면 결국 늡니다.
하지만 문제를 풀면서 독해력을 유지&올리는 것보다
따로 문법&독해강의를 듣고 독해력을 유지&올리는 쪽이 압도적으로 효율적입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기출문제 풀면서 문법&독해공부한다'는 말입니다.
이건 최소한 3등급 이상, 그러니까 어느정도 문법과 독해에 대한 기본적인 베이스가 있는 사람이
자신이 미처 채우지 못한 것들을 다듬고 채울 때 써야 좋은 학습방법인 것이지
4등급 이하, 베이스도 없는 사람이 무작정 문제 풀면서 문법&독해를 공부한다?
정말 정말 비효율적인 방법입니다.
기본적인 문법과 독해에 대한 베이스를 채우고 난 후에
그러고도 채우지 못한 부분을 문제풀이하면서 채워나가는게 맞는겁니다.
아무 베이스도 없는 상태로 맨 처음부터 문제풀면서 익히려고 하는 게 아니라요.
8. 문법은 어법문제 하나 맞히려고 공부하는 것이다.
X
문법은 독해를 잘 하기 위해 공부하는 겁니다. 문법문제 하나는 그 과정에서 저절로 따라오는 보너스점수고요.
문법을 정확히 알고, 문법을 독해에 적용하는 '독해법'을 알고 있으면
영어라는 언어를 규칙적으로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이게 흔히 말하는 직독직해, 전진독해입니다.
문법을 공부했는데 독해에 도움이 안됐다고 말하는 사람은
문법은 알아도 독해법은 모르는 것이며, 그 독해법을 체화시키지도 못한 겁니다.
9. 단어는 발음이나 스펠링을 정확히 외우지 않아도 된다.
'보류'
발음을 정확히 외우라고 말하는 것은 듣기(시험) + 수능 이후의 영어 회화 능력때문입니다.
스펠링을 정확히 외우라고 말하는 것은 서로 스펠링이 비슷한 단어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ex) glass ↔ grass, ant ↔ aunt 등)
이런 부분들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있다면 정확히 암기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없다면 정확히 외우는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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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학습 방향이나 영어 공부법 등에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이나 쪽지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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