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간판도중요하지만..적성 절대 무시못합니다..하하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4314865
안녕하세요. 마지막으로 오르비에 접속한지 거의 5년가까이되가네요.
사이트도 깔끔하게 변한거같고.. 오랜만에 접속하니 예전에 일어났던 해프닝들이 조금씩 떠오르네요.
제가 말씀드리고싶은건, 아직 대학준비를 하는분들에게 말씀드리는거지만
이미 대학에 다니면서 저와같은 회의감느끼시는분들도 공감하리라 생각하고 글씁니다.
(논술도그렇고 글써본지 꽤 오래되서 글 구성이나 문맥이 좀 어색해도 이해해주셨음..)
혹시, 입시준비하는분들 꿈이 뭐에요?
만약 그 꿈이 없거나 모르겠다면, 왜 대학을 가려는건가요?
그리고 목표로 하는 그 과, 왜 가려는건가요?
스스로 반문해보세요.
물론, 여기 오르비회원들은 잘 하시리라 믿지만..
꿈, 정말 중요합니다.
근데요 그 꿈이라는거 주구장창 학교공부만하는사람한테 뭐 겪거나 경험해보지도못한 사람한테
대뜸 뭐가 꿈이에요? 하면
입에서 맴돌지않나요.
솔직히 꿈, 20대에도 없는사람 수두룩할겁니다. 저도 그것때문에 방황하고있고요.
제 경우엔 중학교때부터 고등학교내내
부모님이 서울대 서울대하셔서
어떻게든 발버둥쳤습니다.
중딩때 거의 만년꼴찌에서
피나게 노력하고 도서관에서만 살았어요. 전 친구들이랑 어디 근처 피씨방가본기억도없네요.
고딩때 전교10등이내에 들었고 이과특기생으로 준비했어요.
근데요.
일단 전에 누가 쓴글을 봤는데
소질? 이거 절대 무시못하더군요.
제가 진짜 엄청나게 노력해도..
같은 노력대비 점수와 흥미도가 높은쪽은 항상 문과쪽이었어요.
그리고 별 노력안했어도 미술쪽은 거의 1등이었고요.
체육은 거의 빵점.
수학,과학 흥미도 그닥없고.. 점수도 바닥.
분명 느끼는분들 많을겁니다.
뭐, 그래서 어떻게든 노력해봤는데 결국엔 설대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재수 단디해서.. 특수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남들이 볼때 괜찮다~ 좋다~ 하는 그 대학, 그 과에 합격을했고요.
아직 연고대에 미련이남은 전(이때에도 그냥 간판만 봤습니다.)
다시 반학기 재수를 하지만 포기하게됩니다.
그냥 여기도 괜찮다고 합리화한거죠.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터집니다.
대학엘 왜?
그리고 내가 들어온 과는 왜?
이 질문은 여기서 시작해
내가 좋아하는건뭐지, 내 꿈은 뭐지, 내가 잘하는건 뭐지..
이 고민 계속됐습니다.
학교입학하고, 군대다녀오고, 잠시 휴학도하고.. 1년 열심히 다녀보고..
그런데도 고민이되는겁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원래 다들 자기 좋아해서 원해서 지금 직업가지고있는사람 거의 없다고.
그냥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길은 보일거라고.
근데요, 그렇게 노력하고 공부해서 길이라는게
취직일테고.. 또 앞으로도 돈벌기위해 살겠죠?
어릴땐 공부의 노예, 대학땐 학점의 노예, 직장인은 월급의 노예..
투정일수있겠습니다만.
회의감만 들뿐입니다.
아, 얘기가 좀 다른데로 셌는데요.
현재 저는 해당과에 왜 들어왔는지 한가지는 압니다.
남들이 좋다고생각하니까. 인정받을수있으니까.
답니다.
그래서 휴학준비중입니다.
이것저것 일을 해보고 외국에도 가보고 사람도 다양하게 만나면서
책으로 하는 공부가 아닌 인생공부좀하려고합니다.
ps. 홍대 간판학과 다니는 제 친구도 휴학하고 7급준비한답니다.
좋아하는것과 잘하는것이 다르다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고2입니다 국어 인강없이 문제만 풀면서 모고 1 유지해왔는데 스킬이 필요한 것...
-
심지어 1+1임 캬
-
실모난이도비교좀 0
킬캠 강x 빡모 히카 등등
-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살아왔을지 정말 내가 경계선이 맞다면...
-
막걸리는 마셔보고싶음 커피도 마셔보고싶음
-
레드불 먹어보신분?? 18
이거 비싸서 안먹어봤는데 맛 어떤가요
-
야식ㅇㅈ 8
꼬막 비빔밥, 소고기미역국, 물만두에 밑반찬까지..배달비 포함 만원임..
-
공부 동기 8
다들 공부하기 싫을 땐 어떻게 하시나요? 부모님과 다툼이 잦아서 독립하고 싶지만...
-
원래 말 저렇게 하던 사람이 나이를 먹었을 뿐임ㅋㅋㅋㅋ 그래서 오바마 부통령일때...
-
안녕하세요, 수리논술 전문 유튜브 채널 '수학GPT'에서 2023학년도 연세대학교...
-
쓰레기만도 못한 삶
-
이 표정 치명적임.
-
글 목록 보니까 현생에서 하던 말 똑같이 올려놨네ㅋㅋ
-
탐구 백분위 6
메디컬이랑 서울대빼고 과탐사탐 상관없이 탐구 백분위만 보나요?
-
기분 나빠서 바로 오댕이 다운받고 바꿨어요
-
박박 지우고 다시풀기 귀찮은데
-
대학 어디갈거같음? 13
-
작년부터 뭔가뭔가더니 디자인에 대한 욕구가 넘치는구나 승리승리야....
-
행복한 고민
-
제발 진격거 주술회전 귀칼 최애아이 체인소맨 코난 등등 인싸픽 보고 스스로를...
-
1타라서 듣지만 정법 최적듣는데 개념책 교재구성이 ㅅㅌㅊ임 관련기출문제 있는거랑...
-
아전나심심해 9
인증이나할가 하... 인생에굴곡을내가만드려고하고잇네 미친짓이야~~~
-
합격시켜준다면 매일 아침 뉴스공장으로 하루를 시작하겠다!
-
오르비 오늘 처음 글쓴 뉴비라 그러는데 성적표 인증하면 쓴소리들 해주시는 건가요?...
-
새벽이라 0
도파민 뿜뿜.
-
오랜 생각이다..
-
ㄹㅇ 내가 썼는데 다시보니까 뭔소린지 모르겠네 기억 상으로 대충 버스에서 졸려...
-
간쓸개 에센셜 0
지금까지 기출로 피지컬만 키우느라 국어 n제는 하나도 안건드려서...
-
. 1
-
현재 고1이고 작년 겨울방학 전까지 수1까지 선행 엉망으로 해놨다가 작년 겨울방학에...
-
가짜뉴스 만들고 이런거 전혀 아니고 익명으로 틀튜브 하나 만들어서 수익창출 좀 해보고싶은데
-
아이돌빠나 야빠 이런거 말고 좀 멋진거
-
와 ㄷㄷ 학벌 좋은 건 알았는데 ㄹㅇ 미쳤는데
-
오류 사항이 있는 것 같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
-
유빈이에? ㄷㄷ
-
아무도안보겠지
-
너무 야해요.
-
난 내가 재수할지 몰랐지...
-
1.26수능도 봐서 미적사탐 받는 계약학과 도전 2.내년 수능으로 끝내고 공대...
-
뭐냐 3
이신축년
-
고닉들 다 어디갔어!!! 아직 혀녀기도 안 자는데 어딜 벌써 자러간거냐??!!
-
수학문제 어떻게 빨리풀고 모르는거 어떻게 빨리 이해하시나요 전 좀 찜찜함이...
-
ㅈㄱㄴ
-
그래서 꼬리자르기는 중요하다 제때 못 자르면 직접 나서야 하기 때문에
-
여고 모고 9
여고면 다른 고등학교에 비해서 애들 성적이 내신보다 모고가 좀 낮은 편인가요?
-
형님들 혹시 강기분 새기분 안듣고 EBS분석 독서랑 우기분 해버려도 되나여? 본인...
-
26수능...봐야겠지?
음..태클이 아니고 궁금한 점이 생겨 질문드립니다.ps부분을 추가한 이유가 무엇인가요?친구분께서는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고
잘할 수 있는 곳으로 선택했다는 의미인가요?
막연히 저만 이런 생각을 하는것은 아니었네요.. 인생의 갈림길에 놓여있는지금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결정장애느낌
정말 입시생일 땐 이런 글 눈에도 안 들어왔는데 지금은... 안일함과 무목적성에 반성하는 휴학생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