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화작/언매 선택 가이드(1) - 최선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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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국어 선택과목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저는 22학년도 이전 수능을 경험하였기 때문에 화작문 모두 출제되던 때도 기억하고 있고, 22학년도 수능에서는 언어와 매체를 응시했습니다. 그리고 22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면서 국어 과외를 할 때는 화법과 작문을 수업했습니다. 국어 선택 과목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선택과목을 위한 가이드를 하고자 합니다.
22수능으로 시작된 국어 선택과목 체제는 표준점수 산출이라는 과정에서 등급컷 추정의 어려움, 점수 유불리 등 많은 논란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전까지 화법과 작문 / 문법 중 한 영역에 유독 점수를 많이 잃었던 학생들에게는 일정 부분의 유불리를 감수하고서라도 어떻게 보면 과거보다 국어 점수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입니다. 어쨌든 선택의 기로에서 23학년도 수능에 후회가 없도록 과목을 정해야 하기 때문에 그 고민에서 참고할 부분들을 하나씩 설명하겠습니다. 큰 번호로 내용을 구분해 놓았으니 바쁜 분들은 해당 부분만 읽으셔도 됩니다.
1. 자신이 좋아하는 것
내신은 언매를 하는데 수능은 화작을 보고 싶은 고3, 언매를 좋아해서 언매를 선택한 N수생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대원칙은 흥미와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공과목도 아니고 엄밀한 의미의 흥미와 관심은 아니겠지만, 힘든 수험생활에서 버티며 끝까지 가져갈 수 있으려면 최소한 혐오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 과목인들 하기 싫은 마음이 없겠느냐마는, 수학, 영어, 탐구도 소화하기 벅찬 와중에 챙기려면 억지로 하는 과목이라면 학습 효율이 더 낮을 것입니다.
2. 고3의 입장에서
내신 과목과 수능 과목이 일치하면 가장 좋습니다. 고3때 정시에만 몰두하는 분이라면 달라도 지장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시와 병행한다면 둘 다 챙기기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내신으로 정해진 과목에 큰 불편함이 없다면 그대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외에, 나름대로 다양한 선택 상황을 짜 보았습니다.
1) 내신은 화작인데 화작을 도저히 못하겠다, 대신 문법 개념 공부는 자신있다.
-> 언매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2) 내신은 화작인데 사람들이 언매가 이득이래서 언매를 해볼까 한다. 언매는 이전까지 해 본적 없다. 그러나 할 수 있다면 잠을 줄여서라도 개념 공부를 하겠다.
-> 언매에서 음운변동, 사전 활용, 중세국어 등 고난도 기출문제가 나왔던 단원을 먼저 맛보기 하고 결정하시는 걸 권합니다. 언매를 무턱대고 했다가 나중에 다시 돌아오고 싶어질 때 시간 낭비를 크게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부분부터 들어보고 판단하면 좋겠습니다.
3) 내신은 화작인데 다른 과목 성적을 많이 올리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입해야 한다. 언매는 이전까지 해 본적이 없다, 언매 개념 공부가 막연히 두렵긴 하다.
-> 화작 추천합니다. 아무리 언매에 관심이 있더라도 화작을 전혀 못하겠는 상황이 아니면 다른 과목에 절대적으로 들일 시간을 더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보다 다양한 상황이 있을 것입니다. 현재 자신이 활용 가능한 자원들을 고려해서 결정하면 좋겠습니다.
3. N수생의 입장에서
이미 22수능의 화작, 언매를 모두 경험했기 때문에 난도에 대한 이해는 어느 정도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영역의 난도 모두 평가원 이상이었기 때문에 시험장에서의 느낌이 어느 정도 기억날 것입니다. 자신의 상황이 어땠는지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그것이 그대로이든 바꾸는 것이든 최대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으로 선택하는 것이 1순위입니다. 이번에도 다양한 상황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1) 화작이 공부할 것이 적다고 해서 했는데, 막상 풀어보니 예전에 했던 문법보다 힘들다. 생각보다 화작을 많이 틀려 스트레스 받는다. 문법 공부는 조금 해봤다.
-> 언매를 해 보시되 역시 언매에서 가장 힘든 단원들을 경험해보고 최종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운변동 문제, 밑줄이 들어간 <보기>를 주고 인칭 등 세부정보를 꼼꼼히 물어보는 문제, 그 유명한 사전 활용의 끝판왕 '바투' 문제 등 수많은 수험생의 언매 선택을 주저하게 만든 문제를 돌아보고 판단을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수능날 단 한번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막연한 자신감에 올인하기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2) 22수능에서 언매를 골랐는데 언매에서만 4개 이상을 틀려 선택영역 점수가 기대보다 크게 떨어졌다. 화작은 다시 풀어보니 2개 이하로 틀리고 언매보다 훨씬 잘 맞는 느낌이다.
-> 화작 추천합니다. 언매를 선택해서 큰 이익을 보려면 화작이 쉽고, 공통 영역은 적당하며, 언매는 보통 이상의 수준이 나온 상황에서 언매를 거의 다 맞아야 합니다. 22수능을 보면 언매 선택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더 이상 보장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언매 과목에 대한 공부가 너무 부족했어서 다시 마음 잡고 도전하는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화작에서 확실하게 점수를 따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이 글로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는 분들의 상황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결국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현재 공부할 수 있는 역량, 과거 시험에서 얻은 자신에 대한 평가들입니다. 여러 요소를 조합하여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지만 그 과정에서 고민이 지속되는 분들이 제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공부하고 수업하면서 느꼈던 화작, 언매의 특징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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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마 아닐 겁니다 ㅎㅎ
화작은 항상 10분내로 풀고 다 맞다가 이번 수능에서 20분 꼴아박고 절반을 틀려서 언매로 런한 1인입니다. 화작의 난이도가 표점 유불리를 줄이기 위해선 지금과 비슷하거나 더 어려워질 것이라 해서 불안정한 화작보단 언매를 택한건데, 개념 암기만 착실하게 해놓으면 문법 파트는 안정적으로 뚫을 수 있나요? 아니면 언매 또한 독해력 위주 싸움인가요..?
문법 파트의 문제가 쉽다면 개념 암기로 충분히 뚫립니다. 조금 어려워지면 독해가 필요하긴 한데, 이는 화작에서의 그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법 파트의 핵심은 보기나 선지에 암기했던 개념들이 어떻게 반영되어있는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개념을 알더라도 보기나 선지를 잘못 이해하면 답을 잘못 고르게 되므로, 기출문제를 통해 어떤 식으로 물어봤는지를 잘 파악해두면 암기했던 내용을 잘 꺼내쓸 수 있다고 봅니다. 언어와 매체로 처음 시행된 22학년도를 보면 문법 파트의 기본은 개념 암기와 활용이었습니다. 강의나 책을 보실 때, 개념 파트를 보고 바로 거기에 딸린 기출문제를 보시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감이 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