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공부를 많이만 하는게 능사가 아닌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43100483
Practice makes perfect
연습은 완벽을 만든다
많이 들어보셨죠?
제가 가장 극혐하는, 세간에 잘 알려진 문구 중에 하나입니다.
연습은 완벽을 만들지 않습니다.
연습은 시간을 대가로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기억에 당신이 연습한 것을 누적시키는 행위일 뿐입니다.
당신이 연습을 잘못된 방향으로 하고 있다면, 그렇게 누적된 경험과 기억은 도리어 버리기 힘든 짐이 됩니다.
그렇게 한 연습에 바친 시간또한 의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수능공부도 어찌보면 연습입니다.
당신의 청춘을 대가로 수능이라는 목적성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연습 하는 것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공부 또한 다른 연습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올바른 방향으로 공부하고 있는지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현재까지 수많은 학생들의 학습 상담을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가끔씩 학생들이 공부의 목적이 내신점수/수능점수라는 것을 망각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인데도....
대표적인 예시가 플래너 작성하는데에만 하루에 1시간을 쓰는 학생들...
플래너를 작성하는 것이 나쁘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엄연히 플래너를 작성하는 것도 공부의 일환입니다.
계획을 작성하고, 나중에 자기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근데 그걸 매일 1시간이나 쓰고 있다면
그건 공부의 목적이 내신점수/수능점수라는 것을 망각하고 방향을 상실한 공부인 겁니다.
또다른 예시로 국어지문에 밑줄치는 학생들 중...
지문에 밑줄치는 것에 매몰되어 기계적으로 밑줄을 치려고 노력하지만
밑줄치고 표시하는 것에만 집중하다보니 결국 지문자체를 다 읽고 나서 머리속에 남는게 없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이에 대한 원인을 고민을 하지 않고 밑줄치는 것을 문제풀때마다 연습합니다.
수능 점수가 공부의 목적인데 밑줄치는 것이 목적이 되어버린 경우입니다.
마지막 예시로 필기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 중에서
강사가 말하는 것을 받아쓰려고, 그것도 예쁘게 쓰려고
아주 온갖 색깔 펜까지 동원해가면서 공을 들여 필기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막상 강의에서 강사가 말하는 것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채로요.
받아쓰기를 할뿐 이해를 하지는 못한,
수능 점수가 공부의 목적인데 필기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버린 경우입니다.
저는 이런 학생들에게 점수가 목적이니 개념과 문제풀이가 공부의 주가 되어야하고 다른 것은 최소화해야한다고 말을 합니다.
시간이 남들보다 한정된 수험생이면 플래너를 오래쓸 시간에 문제풀이 연습하는 것이 맞습니다.
국어를 주어진 시간내에 풀어야하는 학생이면 밑줄 치는 것보다 지문을 읽으며 최대한 내용을 머리속에 담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개념을 최대한 체화하려는 학생들이면 필기는 자신이 이해하는데 지장이 없는 것이 중요하지 비주얼을 좋게 하는 것에 시간과 심력을 많이 써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저런 안좋은 공부를 통해 나쁜 습관이 정착하게 되면 고치기 힘듭니다.
밑줄 같은 것은 특히 의식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해도 피곤할때마다, 문제 풀이에 지쳐 피로감이 올때마다 튀어나오게 됩니다.
이는 결국 지문을 더 반복해서 보게되고, 문제를 풀 시간을 줄여, 점수에 타격을 주게 됩니다.
게다가 저런 연습에 바친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필기를 하는 것에 집중하여 강의 내용을 놓치고나서 다시 듣는 시간을 평가원이 보상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공부를 하면서 자신이 목적에 맞는 공부를 하고 있는지,
아니면 방향성을 상실하여 다른 목적을 추구하는 잘못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보세요.
practice makes perfect가 아니라
perfect practice makes perfect임을 기억하면서요.
-------------------------------------------------
술 마시고 택시타고 집가는 길에 쓴거라 조금 부족하지만 좋아요 눌러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다른 의견 있으시면 언제든지 달아주세요.
이 글은 전부 저 개인의 의견일 뿐입니다.
0 XDK (+500)
-
500
-
역학은 기본으로 오래걸리고 전자기도 오래걸리고 반도체도 올래걸림 실모 푸는데...
-
제목:만렙 플레이어 먼치킨, 주인공이 고자가 아님
-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 할매. 1899~1980. 이화 학당으로 유명한 오늘의...
-
6평때 백분위 87 맞았는데 수학 실모를 연습한적이 거의 없어서 서바반 하나...
-
모고 형태 말고 단원별 n제면 더 좋을거같아영
-
이번6모도 그렇고 7모도 그렇고 접근 방식은 맞는데 계산실수땜에 안풀립니다 풀때...
-
학과 관심없고 스카이만 가면 장땡인데 국어수학하니까 힘들어서 탐구를 못하겠음 고공이...
-
어차피 50이라고 아ㅋㅋ
-
지구과학 질문 1
(가) A의 대류핵은 중심으로부터 동그라미 친부분까지인가요??
-
선택과목이 지금 화작 미적 세지 한지인데 희망하는 학교에서 과탐에 5%가산이...
-
ㅇㄷㄴㅂㅌ
-
신뢰성 없는것 같은데 걍 모든지문 다 보는게 낫겠지??
-
반수 선언한지 2달은 지난거 같은데… ㄹㅇ 내일부터 빡세게 해야겠다
-
물2 << 개념량이 많은가? x 지엽적인 문제가 나오는가? x 퍼즐형 문제가 있는가? x Goat
-
잔잔바리로 잽날리는 난도 문제를 10-15문제 모은다 그걸 한 시험지에 박는다...
-
그룸은 심상치가 않은데
-
생명과학 3년을 했는데도 수능가서 자신없음
-
ㅇㅇ
-
ㅋ ㅋㅋㅋㅋ
-
생명1-2학년 내신, 22, 23수능 응시. 화학1-2학년 내신, 1학기 하다가...
-
미적분으로 신청했는데 기하런 해서 그래도 돈 아까워서 국영만 보고 나오고싶은데 중도 포기 가능함?
-
룩백 9월 개봉 3
https://mobile.newsis.com/view/NISX20240718_000...
-
간쓸개로 그냥 익혀만두기? 아예 연계용 강의를 들으면서 알아두기? 씹갓이라 피지컬로...
-
성대 전전이랑 냥대 기계랑 비비네
-
Qna보다 터졋네
-
뭐지
-
다른 수학쌤 중 어느분이랑 스타일 비슷하신가요? 강의는 현우진 배성민 박종민 이정환...
-
경제학과나 컴공 중에서 생각중인 혀녀기입니다. 요즘 취업난이다 뭐다 하면서 걱정이...
-
서울대까지 무시하네 11
진심 개 웃기네 ㅋㅋㅋ
-
상경해서 다들 억양 고치는지 걍 놔두는지 궁금함 표준어랑 차이 가장 심한 말투라...
-
081120 이거 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
강의가 200분을 넘어가서 듣기싫음 일단
-
학원은 따로 안다니는데 중고장터에서 따로 구해야하나요?
-
온몸에서 거부반응 일어남,,
-
도파민 챙겨야해
-
이걸 수능 당일까지 계속하는게 좋을까요 언제까지 하는게 좋을까요
-
근데 저도 이대로 수능 끝날 때까지 간간히 질문이나 할듯요 계정 터뜨리진 않을거임
-
23수능의 재림
-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
사탐공대 사탐 메디컬 허용해준 사람들을 욕해야함 대체 왜 허용을 해준거지 걍...
-
화1은 문화다 7
근데 문화고 게이고 조이고 자시고간에 진짜 하지 말아요.
-
성균관대 저급한 학교라는데 이거 맞냐 ㅠㅠ
-
원래 과외쌤은 엄마친구아들이라 그냥 뭣모르고 햇는데 진짜 그립노 4등급 따리엿던...
-
일단 피하라니까?
-
홍대가고시퍼요
-
한양대갈껄tv 1
자~ 이 글은 어그로였습니다!♡ 2999원 내놔임마!
-
시대 라이브반 들으면 주간지로 간쓸개 안주죠?
-
여름방학때 풀려고 하는데 뭐가 더 좋을까요
수능은 벡터다
저도 공부하면서 이 방향이 잘못된 방향이었구나 스스로 깨닫게 되더라구요
오르비에 한 시간 이상 쓰기에 플래너는 사치일뿐.
열심히'만' 하면 더 좆같이 망할 뿐임. 힘보다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말을 다시 실감합니다
난 썩었어
닉언일치 ㅅㅂㅋㅋ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035.png)
너무 맞는 말이지만, 겪어보지 않으면 들어서 절대 알 수 없는 것.쪼금이라도 빨리 깨닫게 해줄 수 있기를 기원.. ㅠㅠ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30.gif)
인정합니다,, ㅜㅜ 언어의 불완전성을 체감하게 돼요..지문 밑줄 부분 공감되네
어디까지나 이해를 돕는 도구일 뿐인데
거기에 집착하면 망하는거임
열심히가 아니라 잘 해야죠 ㅎㅎ
좋은글인것같습니다..
무의식적으로 밑줄만 칠 바엔 차라리 두 손을 의자에 묶으십시오
무지성 밑줄이 정말 아무 의미가 없음...
그걸 문제 풀다가 깨닫고 이젠 아예 밑줄 안치고 지문 자체를 이해하자는 생각으로 지문을 봄
정말 맞는말이네요. 공부라는 벡터의 크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방향이어긋나면 아무소용이없다는..
이거보고 자세만 잡다 공부 안 하는 흑우 없제?
양과 질 둘다 잡는게 맞긴한데
정작 퀄 중시하는 대부분 사람들 까보면 양이 압도적으로 부족하긴 함ㅋㅋ
하나빠졋습니다
맹목적 양치기가 아닌이상
양치기 중요하다 ㄹㅇ.재지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