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어 고득점을 위한 기본자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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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4점, 9월 100점, 수능 97점의 현역 국어 칼럼 3편입니다.
언제나처럼 이륙 부탁합니다.
국어 공부와 국어 시험은 다릅니다.
평소에 공부할 때의 실력과 점수간의 괴리가 커서 고민이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특히 수능을 보셨던 분들이 크게 느끼실 것이고, 수능을 본 적이 없는 분들은 그런 고민이 없도록 대비하셔야겠죠.
어찌됐건, 이 글은 여러분들이 실력에 맞는, 혹은 그 이상의 점수를 받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쓰는 글입니다.
여기 올리기 앞서 나름 압축해서 정리해보았는데, 양이 방대해서 여러편 올라올 것 같습니다.
(대충 팔로우 해달라는 뜻)
일단 오늘은 기초와 문학까지 입니다.
기초
-수능 국어 영역은 독서, 문학, 선택(언매/화작)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각각의 영역에 대한 접근 방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다른 태도로 임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독서를 통해 학생들을 변별하기 때문에 선택과목과 문학을 빠르게 풀고 남는 시간을 독서에 투자하는 것을 주된 전략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주된 전략일 뿐이고, 유일한 정답은 아닙니다. (저는 매체-독서-문학-언어 순으로 풀고 변태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따라서 고득점을 위해서는 우선 선택과 문학에서 틀려서는 안되고, 단순한 정보 찾기 같은 쉬운 독서 문항도 틀려서는 안됩니다.
-고난도 독서 문항으로 주로 변별하는 것은 맞지만 문항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걸 버리고 나머지를 다 맞는다면 보통 90점대, 최소 80점대는 확보가 됩니다.
-일단 그렇게 자기 점수를 확보하고, 거기서 보너스 점수를 받는다는 느낌으로 고난도 문항에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학
-현대시, 현대소설, 고전시가, 고전소설이 한 지문씩, 총 네지문이 출제됩니다.
-시나리오가 끼어드는 경우도 있는데, 수능에는 출제되기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학에서 중요한 것은 첫째로 '틀리지 않아야'하고, 둘째로 '빠르게' 풀어야 합니다.
#틀리지 않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문학개념 학습, 객관적이고 명확한 판단력이 필요합니다.
-문학개념 학습은 표현법이나 서술상의 특징을 묻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입니다.
-이거 틀리면 답도 없고, 개념 양이 많은 것도 아니니까 애매하면 일단 공부하고 보세요.
-객관적인 판단력은, 작품을 해석함에 있어 '내 생각'보다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문학에는 답이 없지만, 문학 문제에는 답이 있습니다.
-냉철한 판단력으로 혼자서 문제를 맞추고 주변의 존경어린 눈빛을 받는 상상하지 말고, 더 보편적이고 누구나 찾을 수 있을 법한 답을 찾으세요.
-명확한 판단력은, 작품에서 선지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팩트 오류가 발생하면 안된다는 뜻입니다.
-선지의 판단이 그럴 듯해 보여도, 작품과 연결해 보았을 때 틀렸다면 틀린 선지입니다.
-따라서 선지만 급하게 보지 말고, 작품으로 돌아가서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빠르게 풀기 위해서는 위와는 반대로 적당히 타협하고 넘어가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시험중에 모든 선지를 논리적으로 완벽하게 판단하는 것은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선지판단 과정에서 확실한 답이 보인다면 나머지가 애매해도 넘어가줘야 합니다.
-이는 국어 선생님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인 것 같으니 길게 적지는 않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적당히 타협하는 태도를 작품 독해에도 적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문학 작품을 우리가 더 잘 이해할수록 문제를 더 정확하고 빠르게 풀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작품을 우리가 잘 이해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문제야 얼마든지 풀 수 있습니다.
-깊이 있는 이해보다는 팩트체크가 주가 되는 문제도 많고, <보기>를 통해 도움을 주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가끔 너무 어려운 작품의 경우 5개중 4개의 선지는 맞다는(혹은 틀리다는) 점을 이용해 문제를 풀면서 비로소 작품을 이해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작품을 읽을 때 뇌를 비우면 안되기 때문에, 저는 갈래별로 '여기까지는 반드시 파악하자'고 미리 설정해둔 하한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건 말 그대로 하한선으로, 저는 복잡한 생각없이 작품을 읽더라도 제가 설정한 하한선에 대한 파악은 자연스럽게 될 때까지 연습했습니다.
-수능 국어에서 문학은 승부처가 아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수월하게 넘어가야하는 구간입니다.
-위와 같은 태도를 가지고 시험에 임한다면 문학을 정확하고 빠르게 해결한 뒤 독서로 넘어가는데(혹은 독서를 끝내고 남은 문학을 털어내는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에서 끊도록 하겠습니다.
다음편은 아마 수능 국어의 진짜 승부처인 독서 얘기를 할 것 같네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전 관심을 먹고 사는 동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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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즈
이 글을 본 93짜리는 조용히 칼럼을 쓰려던 생각을 내려놓았다고 한다
글 잘쓰시던데 한번 써주세요 ㅋㅋㅋ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_animated/009.gif)
감사합니다다음 독서 꼭 기다릴게요!! ㅠㅠ
올바른 선지여도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다른 선지 제끼고 그냥 넘어가기가 쉽지 않은듯 ㅠ
작품에 대한 하한선만이라도 잡고 갈때 무엇을 파악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개인별로 스타일도 다르고 그것까지 다루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일단 안적었는데 나중에 따로 정리해볼게요
문학풀때 선지에 정확한 근거를 가진 정답은 없으니까 애매한 선지는 판단을 유보하고 객관적으로 가장 적절한 선지를 찾으라는 얘기죠..??
최상위권들은 선지 하나하나에 정확한 근거를 찾아서 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최상위권들도 명확한 판단을 하는거보다 가장 적절한 정답 찾기를 위주로 선지를 판단하는군요...ㅎㅎ
제 얘기가 맞나요..??
객관적으로 가장 적절한 선지만 찾는것은 맞습니다. 다만 정확한 근거를 가진 정답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선지는 몰라도 정답만큼은 정확한 근거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아아..제 과외선생님이 말씀하셨던 얘기랑 완전 똑같아요 ㅎㅎ
이제야 조금 이해가 가네요.
근데 저 얘기가 독서에도 적용되지 않나요??
독서는 문학보다는 명확히 판단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빨리 넘어갈 이유가 비교적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