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carolle [908398] · MS 2019 · 쪽지

2021-12-09 23:43:09
조회수 24,520

의대 지망생 99%가 모르는TO의 진실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41445701

근래 입시정보 얻으려다 의대 선택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은 듯하여 한마디 적어보려 합니다~

제목은 일단은 관심끌어보려고 저렇게 적어지만 사실 틀린 얘기도 아닐거에요 ㅋㅋ


예전에는 의대를 선택할때 이름값이 1순위였다면

요즘은 to에 대해서도 많은 고려를 하는 것 같아요

더해서 자교보호까지 세세히 따지는 듯합니다


일단 서울대, 연대는 차치하고

카톨릭대도 티오가 워낙 많아 그렇지 자교보호가 안 된다고 볼 수는 없다 생각합니다. 성모병원 교수진 비율 자체도 카톨릭대 출신 선생님들이 대부분이고요. 


성대, 울산대, 아주대 등 입학정원 적은 학교들은 여기서 다루는 얘기와는 거리가 먼 듯하여 얘기하지 않을게요

단, 울산대는 요즘 이슈가 상당히 크리티컬하네요

전공의 부분은 저도 모르겠으나

학과는 실제로 울산 내려갈 가능성도 있어보여요


그리고 이제 고려,한양,경희 등 서울 내 의대 및 지거국 의대와

한림,순천향,인제 등 흔히 삼룡의라 불리는, 상당한 부속병원 수와 to를 가진 학교들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삼룡의에 속하는 학교의 to는 온전히 자교의 to로 직결되지 않으며, 한양,경희,지거국 등 그 역사가 나름대로 오래되었으며 동문이 많은 학교는 자교 to는 적으나 예상하시는 것보다는 수월한 선택이 가능할 것입니다. 고려대 같은 경우는 역사도 깊고 자교 티오도 많으니 배로 수월할 수도 있겠죠.


그 이유는 많은 부속병원의 교수님들 출신교와 전공의, 특히 레지던트 지원 시스템을 알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해당 과의 교수님이 나이가 지긋하시거나 선발 자체에 크게 관심이 없는 경우에는 레지던트 3,4년차가 최종결정을 내리게 되는 경우도 다수이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지원 결정 수개월 전부터 레지던트, 교수와 얘기를 하고 회식자리도 참여해 쉽게 말하자면 눈도장을 찍는 어레인지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단순히 과별 경쟁률로 인기과, 비인기과를 가를 수 없는 이유입니다. 실제로는 결국 1:1로 수렴하거든요. 어찌보면 입시와 똑같겠군요.)


특히 교수님이 레지던트 선발을 중히 여길 경우 (요즘 젊은 교수님들이 많아지고 있어 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교수의 의견이 거의 90퍼센트 가까이 반영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교수의 의향이 선발에 거의 직결되는 셈이죠


그런데 여기서 삼룡의 부속병원의 교수진 목록을 살펴볼까요. 본원, 혹은 역사가 오래된 부속병원은 물론 자교 출신 교수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분원, 신축병원을 보면 삼룡의는 자교 티오만으로 교수님들을 충당할 수 없고, 병원 홍보시에 소위 말하는 '명의'의 유무도 중요하기에 다른 학교의 교수님들을 많이 초빙합니다. 설,연,카 교수님들을 모셔올 수도 있으나 그분들은 이미 자교에 계신 분들이 많아요. 


그렇다면 결국 어떤 분들을 모셔올까요? 바로 졸업생이 많아 교수님을 할 만한 실력자 분들도 많고 이름값도 있는 고려, 한양, 경희 및 경북 등 지거국 분들을 모셔오게 됩니다. 실제로 딱 한 곳만 봐볼까요? 동탄성심병원의 소화기내과 교수님들을 보면 대부분 한양대 출신입니다. 이 외에도 타교 출신의 교수님들이 부속병원의 특정 과의 교수직을 거의 차지하고 있는 사례는 많습니다.


-여담이지만 의대 정원은 생각보다 정말 자주 바뀌었어요~

30년 전만 해도 현재 존재하는 많은 의대가 없었고 반면, 서울대는 180~200명, 연대는 150명 이상, 고대는 140명 등 어마무시한 인원을 뽑았습니다. 자연히 동문수는 더욱 많겠죠.-


이제 예상이 가시나요? 레지던트 선발은 교수들이 큰 관여를 하는데, 많은 부속병원에 자교가 아닌, 타교 출신 교수님들이 많이 계시기에 흔히들 알고계신 to를 적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교수님들의 의견에 따라 자교보다도 오히려 타교출신이 우선시 될 수도 있고, 이에 따라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자교무시가 말이 되는거냐, 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실제로 그런 사례들은 적지 않습니다. 아니면 티오 3명 중 1명은 자교, 나머지는 교수 재량등의 방법으로 나누기도 하고요.


간략하게 적어봤는데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질문이나 그에 대한 답변 등은 쉽지 않을 것 같으나 시간나면 종종 해볼게요 감사합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