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수능에 대한 평가원의 태도 개선을 요구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41068144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8kh3tt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 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강태중)의 태도 개선을 바랍니다.
우리나라에서 수능의 목적은 대학 교육에 대한 수학 능력을 판단하여 그 성취 정도에 따라 대학의 입학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각 학생이 지닌 능력을 직접 측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수능이라는 매개 요소를 이용해 그 능력을 실현시킬 기회를 부여하고 학생의 능력이 그 결과에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수능 시험의 결과를 대학 입학의 평가 기준으로 사용합니다. 이에 따라 수능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요건은 수능을 응시하는 학생이 자신의 능력을 드러냄에 있어 단 하나의 장애도 겪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요건을 달성하기 위해 수능은 '공정'이라는 가치를 추구합니다. 이때 공정에는 다양한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정 행위를 예방하는 것, 선택과목 체제에서 과목별 난이도를 비슷하게 유지하는 것, 모두가 동일한 환경에서 시험을 볼 수 있는 것 등이 수능이 가져야 할 공정에 해당하며 공정한 수능만이 위에서 언급한 수능의 요건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수능이 추구해야 할 공정의 다양한 의미 중 한 가지에 초점을 맞추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탐구 과목이 선택과목이 되던 과거의 수능부터 지금까지, 더불어 2015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자유로운 과목 선택의 보장을 위해 수능에서는 국어, 수학, 탐구, 제2외국어/한문 과목에서 선택과목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선택과목 제도의 장점과는 별개로 이는 각 과목의 난이도 차이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선택과목 제도에서 유불리 문제는 크게 2가지 경우에서 발생합니다. 첫 번째 경우는 문제에는 오류가 없지만 시험지 자체의 난이도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두 번째 경우는 특정 과목에서 문제 오류가 발생한 경우입니다.
두 경우 모두 능력과 점수가 정확히 비례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앞서 언급한 '학생의 능력 발현에 어떠한 장애도 없어야 한다'는 수능의 요건에 어긋나 수능이 추구해야 할 '공정'에 부합한다고 할 수 없으나, 이 중 두 번째의 경우 그 장애 요소가 특히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탐구 과목은 30분 동안 20문제로 학생의 능력을 측정해야 하는 특성상 문제 하나하나의 맞고 틀림이 점수를 결정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문제의 오류가 발생해 올바른 답안이 도출되지 않거나 문제가 풀리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면, 이는 단적으로 해당 문제뿐 아니라 후속 문제들의 풀이 및 전체적인 시간 안배에 영향을 주며 다음 과목의 풀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극한의 긴장 상태에서 치르는 수능의 특성상 이와 같은 상황은 학생에게 큰 심리적, 정신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며 곧 해당 오류를 발견하지 못한 동일 과목 응시자에 비해, 타 과목 응시자에 비해 능력을 발휘함에 있어 더 큰 장애요소를 겪게 될 것입니다. 이는 앞서 언급했던 수능이 갖춰야 할 '공정'이라는 가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며, 더불어 능력 측정의 매개 요소라는 수능의 취지에도 반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능의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출제 오류를 비롯한 어떠한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도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야 할 책임을 갖게 됩니다.
만약,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적절한 책임 이행에 실패하여 출제에 오류가 발생한다면 이는 수험생의 능력 발현에 있어 명백한 장애 요소로 기능할 것이므로 사후의 대처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 경우 책임을 적절히 이행하지 못한 잘못을 인정하고 출제 오류에 의해 피해를 입은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 사이의 유불리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시행해야 합니다. 특정 선택과목에서 출제 오류가 발생한 상황에서 다시 완전히 공정한 수능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출제 오류를 인정하고 정/오를 적절히 처리함으로써 유발되는 불공정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출제 오류에 의해 피해를 입은 학생들을 완전히 구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곧 출제 오류에 따른 '공정성'의 훼손은 불가피합니다. 결국 수능의 출제를 맡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에서 출제 오류를 발생시켰다는 것은, 수능에서의 공정을 스스로 훼손한 행위이며 더 나아가 출제 오류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공정한 평가 기관으로서의 자세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본 청원을 작성하게 된 계기는 2021년 11월 18일 목요일에 치러졌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문제와 관련해 제기된 이의제기에 대해 오늘(11월 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제시한 답변 사항을 보고 그 답변이 공정한 평가 기관의 답변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수능의 생명과학2 과목에서는 특정 개체군(생물종)의 마릿수가 음수(-)가 되는 문제를 출제하였습니다. 이는 수능 출제의 바탕이 되는 연계교재(EBS 수능특강)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했던 오류로 당해 연계교재에서는 이를 오류로 인정하고 정오사항을 게재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계교재를 학습하고 생명과학2 과목을 응시한 학생의 입장에서는 해당 문제에서 개체수가 음수로 나오는 상황이 당연히 출제 오류로 여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이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준거로 학업 성취 수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 문항으로서의 타당성은 유지된다고 판단하였습니다.'라는 답변을 제시하였습니다. 해당 오류를 발견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를 풀 수 있다고 하여도 많은 학생이 해당 오류를 발견함에 따라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정답 도출의 가능 여부와 관계 없이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은 명백한 출제 오류입니다. 따라서 이의제기에 대한 답변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태도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능력 발현의 매개체로서, 수능은 그 무엇보다 공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출제 오류는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됩니다. 출제 오류가 발생했다면, 가장 공정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출제 오류 상황에서의 가장 공정한 해결책은 오류를 인정하고 답안을 수정하는 것이며, 지금과 같은 입장 고수와 아집은 결코 공정한 운영으로 볼 수 없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수능 출제의 담당 기관으로 세운 것은, 수능 시험에서 절대적 존재로 군림하라는 의도가 아닐 것입니다. 적어도 수능의 관점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학생이 있기에 존재하는 기관이며 학생에 후행하는 기관입니다. 그렇기에 학생들의 공정한 능력 평가 및 장애 없는 능력 발휘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며 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리바이어던으로 존재하라는 것이 아니라, 학생 중심의 가장 공정한 수능을 실현하기 위한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자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래와 같이 요구합니다.
첫째, 장애 요소 없는 능력 발현의 매개체로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공정성'에 대한 의지를 공고히 할 것.
둘째, 수능의 출제 오류에 대해 아집이 아닌, 합리적 사고에 따라 판단하고 처리할 것.
셋째, 수능의 이의제기를 검토할,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별개의 기관을 수립해 모든 문제에 대해 이의제기를 검토하고 설명을 공개할 것.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능력을 장애 없이 발현하여 취지를 달성할 수 있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될 수 있도록 평가원과 정부 부처 및 대통령께서 힘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 XDK (+100)
-
100
-
LA산불 진압에 죄수 900명 투입…"하루 불 끄면 이틀 감형" 2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소방당국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
가슴이 웅장해진다
-
고능아에 존예
-
걍 계산을 뒤지게 못함요 계산 복잡하고 기출 아니고 문제27번 29번 쉬운...
-
꺆 0
꺄악♥
-
진짜 모름
-
작수 생1 2등급인 재수생입니다. 작년에는 백호t 커리를 탔습니다.라이브반...
-
일본 과자라는데 신기하네
-
평가원 건 뭘 물어보는지 명확하고 계산도 비교적 깔끔한데요, 이친구들은...
-
지스트정시 성적 4
혹시 지스트 가능할까요..?2025학년도
-
서울대점공 1
아직안했는데... 진학사에서 6칸이었어서 괜히 했다가 쫄리기 싫어서 안함...
-
가까이오지 마라
-
대 범 준 0
“ 스 타 팅 블 록 ” 다섯 글자에환호성
-
미국 연예인들 출연료 보면 뜨악함뇨
-
오답률대로 평한번만 남겨주실수 있나요? Ex) 90% 눈풀이 70% 펜잡아야함...
-
다들 굿밤 9
코코낸내
-
수특 pdf 1
수특 pdf는 언제쯤 나오나요..??
-
예전 1박2일처럼 고생하고 돈받는것도 아니고 재미도 없고 자기들끼리 노는 모습만...
-
답은 정외사학 복전이닷
-
감사합니다
-
버벌진트의 후배가 되고싶다 이적의 후배가 되고싶다아악
-
올해 그 유씨삼대록 옥루몽 옥린몽 전부 다 강e분의 전체줄거리 5-6회독하고...
-
있으면 ㄹㅇ 지릴거같은데
-
팔로우해주실분 9
맞팔 안 받아요 팔로우해주세용 ㅠㅠ
-
WLR @rollingloud K-FLIP
-
언제컴백해tv
-
님들이면 어디감? 이과분들만
-
서강대 경제분들 1학년 수업교재 영어로 되어있는거 있어요? 3
1학년부터 영어수업 해요?
-
이 라인 부터는 인강시간도 포함인거죠?
-
님들이면 어디감? 이과분들만
-
에듀셀파 노래 0
들을 수 있나요? 애플뮤직에 다운로드받아서 오프라인으로 듣는것도 불가능한가요? 여자캠퍼스입니다
-
라면보단 도시락이 나으려나....또이또이한가
-
ㅈㄱㄴ
-
만백 존나 떨어지는거 아님?ㅋㅋ
-
여기는 뭐가문제라 어제오늘 다섯명이 들어오는거임 정신아프다
-
수시 평가도 학교별 수준 감안해서 더 공정하게 할 수 있을텐데 왜 안하지
-
잘되셨으면 좋겠다
-
아니면 점수가 어느정돈 돼야 들어갈수 있나용
-
21 22 23 24 25 수능 ㅠ
-
본인 예비 고3이고 오늘 방학하고 내일부터 새벽 6시반에 일어나서 국어스타트...
-
고대 붙나요? 2
고대 환산점수로 문과 629점인데 붙을 수 있는 과 있나요? 약 펑크 고려해서요
-
요즘 수능도 생1 지1이 인구비율 제일 큰가요?
-
낚시도 개념을 꼼꼼히 안다해서 안당하는게 아니라 실모양치기에서 여러번 비슷하게...
-
210퍼 머노.. 심지어 잡코인은 안 사고 깔끔하게 비트코인만 사놨네
-
어그로 ㅈㅅ한데 저녁 뭐먹을까요? 일단 생각나는건 라면 또는 도시락
-
국어 김승리 아수라일지라도, KBS 수학 X 영어 X 사문 임정환 림잇 경제 이형수...
-
23수능때도 수학과 과탐 하나를 제외한 모든 과목이 다 노베이스였습니다. 현역 미적...
-
삼수생 특: 현역으로 대학간 친구가 전역하고도 몇달뒤에 군대감
와씨 ㅈㄴ 필력 뭐냐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