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2022 수능 썰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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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
유독 추웠던 아침이었다
부모님께서 태워주시는 차에 감사한 마음으로 타고
고사장으로 향했다
모 고속도로를 경계로 나뉜 신도시
이거 알아내는 놈 꼭 있을거다
내가 살고 있는 집
건너편에 신도시에
위치한 수능장에
7시 50분쯤 도착했고
시간의 여유를 가진 채 4층 시험장으로 올라갔다
7:55
그동안 틀린 사설/주간지를 스크랩한 용지를 보며
국어를 마음잡고 준비했다
그저께 어제 푼 상상베오베 만점이니 오늘도
틀림없이 만점을 찍어낼 생각으로
여기서 조심하자 저기서는 저렇게 생각해야지
사고 체계를 잡고 있을 쯤
8:10
정 많게 생기신 감독관께서 들어오시고
수험표/신분증 검사 이후
인터넷에서 똥색이라 욕먹었던
수능샤프 한 자루를 지급받았다
'보안'이라 적힌 빨간색 도장이 찍혀있는
국어 영역 시험지가 든 봉투를 보았고
저기 폭탄이 잔뜩 든 시험지가 들어있는 것을 모른 채
흐뭇하게 웃었다
8:30
몬스터 한 캔의 효력이 나타나는 시간이어서 그랬는지
머리가 확 돌아가는 기운이 느껴졌고
자신있게 볼 수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페레로쉐 2개를 털어넣고 당까지 보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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