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개월간의 군수를 되돌아보며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40474125
20년 4월에 의경으로 입대해서 정신없이 일경을 보내고
상경을 바라 볼 때쯤 군수를 시작했다.
지금의 학교가 싫어서가 아닌
고3때의 내가 더 치열하지 못하였음에 회의가 들어 시작했다.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던 나에게 수능은 달게 느껴졌고
공부를 하며 생길 고뇌와 스트레스마저
나에겐 ‘다시 느껴보고 싶은 치열함’으로 다가왔고
그렇게
군수를 마음먹게 되었다.
약 11월부터 두달동안은
개념원리를 사서 중학교 수학을 복기했다
그러고 고1수학부터
차근차근 시작했고 3월쯤부터 전과목을 시작했다.
그렇게 준비를 하며 미화되었던 기억들은 다시금 포장지가
벗겨졌고 나 자신에게 창피하지 않은 사람이 되고자 그냥 했다
그치만 군대에서 수능을 준비하기란 정말 힘들었다.
애초에 군대에서 공부는 ‘시간이 날 때 하는것’이어야만 했고
의경 특성상 불시에 출동을 나가는 일이 잦았으며
새벽에 출동이라도 나간 날이면 그날은 피곤해서 너무 힘들었다
정말 공부를 하려면 발악해야 했었다.
이틀에 한번씩은 14시간동안 좁디좁은 경찰버스에서 공부해야했으며, 근무를 다녀온 다음날마저 비가오면
인터넷은 끊기기 일수였고 8월에 광복절 시위와
미군기지에서의 시위가 겹치며
8월은 정말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노력했지만 역시나 벅찼다
그만두고 싶었지만 그 전까지의 관성덕분에 어찌어찌
여기까지 꾸준히 할 수 있었던것 같다.
가뜩이나 없는 휴가를
아득바득 모아서 9월경에 한달정도 일찍 전역을 했고
늦은만큼 정신없이 달려보니 어느덧 일주일이 남았다.
공부를 했던 기록을 살펴보니 1500시간정도 했다.
후회는 없다. 만족하는 성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정도 점수면 나름 선방 한 것 같다.
결과가 좋지 않아도 상관없다. 다시 못 돌아갈 학교도 아니고
결과가 어떻든 난 나와의 약속을 지켰으며
딱히 다른걸 할 수도 없었던 시기였다.
남은 일주일은 다시 오지않고, 지난 나의 노력들을
더욱 값지게 보상받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한다.
수 많은 유혹들을 뿌리치고, 채찍질 해가며
단 하루를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담금질시켰던 여러분들.
이제 일주일만 지나면 당신들은 걸작이 되어있을겁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노력만큼 값진 결과 있으실 겁니다.
(군수 하지마세요 그냥 하지마)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뢰지주 나오네 3
ㄹㅇ
-
혼종 ㅁㅌㅊ 0
그나저나 평가원 각인 지워지고 있는거 마음 아프네..
-
서강고 특 1
1. 수업시간마다 종침 2. 1학년때 독후감 비슷한 거 내야 함. 3. 학점 짬....
-
69 25
만덕
-
진짜 태어나길 ㅈ같이 태어나서 남들 다 있는 게 나만 없음 항상 진심 매일 ㅈ같고...
-
세상은 널 가진 적이 없다.
-
잔짜 망할 줄은 몰랐죠;;
-
안녕 1
-
이번 6모랑 똑같은 느낌 나오길 ㅜㅜ 작수 27 절대 xxxx
-
더프 정돈가? 7월껀 이미 봤고 8월껀 한달넘게 남았는데 그 사이엔 뭐 없나
-
이제 그 얘기 들어줄 사람도 다 가서 없다 ㅋㅋㅋㅋㅋ 자 뭘 할 수 있지?
-
안녕하세요, 자이오노스입니다. 모든 기출을 정리한 게 아니라 22학년도부터 최신...
-
처음봄
-
집중을못하는병이잇어요
-
햇빛이 산란돼서 아직도 겁나 밝음.. 내일은 비 안온다니 다행
-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
-
남자의 경우 빠른 군대런이 답임?
-
국어마더텅 독서, 문학 20242025 수능특강 독서, 문학, 언어와매체2025...
-
2학년 1학기까지 총내신이 1.52 (모든 과목 단위수포함) 인데 약대 가능성...
-
공부를 해야 되는데 하지 못하는 나의 나약함
-
병원들, 하반기 전공의 7천707명 신청하자…교수들 "갈라치기" 1
전국의대교수 비대위 "지역·필수의료 몰락할 것"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
수열의 탈을쓴 합성함수 추론문제라니 이녀석 굉장하군
-
솔직히 쉽잖아? 얼마나 편해...
-
수1 수2 미적 하루에 day1씩 풀기 vs 돌아가면서 풀기 (하루는 수1, 하루는 수2)
-
고닉들 다 탈릅헤서 10
수금처가 없어졌어요..
-
신기하네
-
실수가 참 많다 …
-
우하하
-
안녕하세요, 자이오노스입니다. 모든 기출을 정리한 게 아니라 22학년도부터 최신...
-
문법클리어랑 강e분 언매 있는데 문법클리어 넘 자세해서 좋음
-
저희 자대 일과 18:00까지하고 그 이후로도 초과 근무 할때 많은데 근무도 당직...
-
증원 0
만약에 진짜 만약에 수시 증원 1166명이 다 최저를 못맞춰서 정시로 이월된다면...
-
의욕이 없는 친구들을 끌고 가기가 참...
-
이런 통계를 본거 같은데 비오는 꿉꿉한날 왼쪽 다리가 으스스하네 우리우리해 아주 아...
-
이게 추천글이라니 덕코 야미
-
님들아 2
이륙이 무슨 말임??
-
오분후식3 1
스트레칭허자
-
알려주시옵서소
-
뭐가 있을까요? 간쓸개 상상릿 주간지 말고 강민철 feed100같은 문제집류
-
생기부 자율활동 0
3년 연속으로 자율활동에 같은 활동이 있으면 안 좋게 볼까요? 멘토멘티라는 활동인데...
-
참고로 이번 6모 평소보다 ㅈ망 지구 4ㅋ 풀땐 만점인줄 ~
-
자다깼네 5
우악...
-
마음 심란해서 동네 한바퀴 돌아다닐려고 하는데 추천 해줘요
-
N티켓 다음 난이도로 너무 어렵거나 발상적인 것보다 평가원 기출 유사한 느낌 N제...
-
한반도 역사상 가장 어렵게 의대 들어간 학번 탄생이네요 게다가 저 1500명이...
-
왈왈
-
언매 화작 0
고2인데 여름방학때 국어 선택과목 공부해야될까요? 언매나 화작중에 뭘 해야할까요?ㅔ
-
뭐 먹으면 나을까요? 약은 계속먹는중 ㅜㅜ
-
척추를 꼿꼿이 펴고 어깨를 열고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상당히 비정상적으로 보일 걸...
아 공부 너무 적게했다- 하고 후회하지 않을 정도면 정말 열심히 했다고 할수있죠 ㅎㅎ 10시간 넘게 공부한다는게 해본사람들은 알겠지만 진짜 쉬운일이 아니니까.. 컨디션/멘탈 관리 잘해서 잘해봅시다!!
감사합니다!
20월 4월이면 1120기 되시나요? 파이팅입니다ㅋㅋㅋ 저도 1115기 전역하고 수능 준비중인데 쉽지가 않네요
24기입니다 꼭 잘보십쇼 감삼다ㅜㅜㅜ
군수하지마 ㅇㅈㅇㅈ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