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옯문케답03] 낯선 지문을 보면 너무 당황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39716541
QUESTION
기출이 중요하다는 말을 듣고 나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이제는 선생님들의 해설강의에서 주요 포인트들이 무엇이었는지까지 잘 기억납니다.
기출 지문을 시험지 세트로 풀어보라는 권유가 있어서 해보면 항상 1등급 이상의 성적이 나와요.
이젠 준비가 됐다는 생각에 실모를 보면 항상 처참합니다.
기출 지문은 잘 푸는데 낯선 지문만 보면 잘 적용이 안되는 것 같아요.
제가 여태 한 공부가 헛수고인가요?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ANSWER
변하는 시험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을 본다.
매번 시험은 무조건 낯섭니다. 올해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보시면서 그간의 기출과 유사했다고 느꼈나요? 여러분이 풀었던 사설모의고사와는요? 전혀, 전혀 다릅니다.
그럼에도 자료를 만들고 해설을 하는 제 입장에선, 다 똑같아요.
쓰이는 도구와 태도가 모두, 모두 똑같아요. 어떤 면에선 9평 때 아예 적중을 해버렸어요.
해야할 것만 가르친 것 뿐인데요.
낯설다는 감정은 왜 느낄까요?
왜 시험을 보고 난 뒤 감정은 항상 ‘아… 아쉽다. 할 수 있었는데…’로 귀결될까요?
쓰이는 도구는 다 이미 기출 지문들에서 소개했던 것들입니다.
그러나 그 도구나 태도가 한 가지만 있는 건 아니죠.
똑같은 원리에서 시작돼도 구체적인 지문 상황에 적용되는 바가 다르니까요.
즘 책을 쓰면서 가르친 태도와 팁들을 쭉 나열해 봤는데 20가지 내외가 되는 것 같습니다.
평가원은 항상 이들의 조합을 새롭게 출제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어요.
올바른 출제는 항상 이를 지향하곤 하죠.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태도 다섯 개가 있다고 칩시다.
a, b, c, d, e
어떤 지문에선 a가 지문을 장악하고 나머니 네 개가 미시적인 정보를 처리할 때 쓰입니다.
또 어떤 지문에선 c와 d가 그럴 수도 있죠.
이 차이가 여러분에게 낯설다는 감정을 주는 겁니다.
직접적인 예시를 들어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공개 및 추후 공개)
따라서 우린, 써야 할 태도와 도구들을 기출 지문들을 통해 모두 잘 확보해 놓고
이를 낯선 지문에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는 연습을 해야 하는 거죠.
기출 지문은 잘 푼다면, 전자는 충족한 겁니다.
이제 이걸 명시적으로 다시 정리한 뒤 낯선 지문에 적용할 수 있는 연습을 합시다.
실모든, N제든 간에요.
여기서 또 질문이 있겠죠?
태도와 도구 따위를 도대체 얼마나, 몇 개나 확보해야 하는가?
물론 제가 적는다면 상황에 따라 태도를 구체화 시켜서 수십 개를 만들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책의 목차를 ‘학습목표’로 설정하는데, 그 목차의 양이 꽤 돼요. 그렇다고 이걸 여러분에게 똑같이 요구하는 건 미친 짓이죠. 또, 그래서도 안 돼요. 최대한 기본적인 태도 몇 개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이전 칼럼에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저는 아래의 세 가지 태도에만 집중했습니다.
호기심 : 미시적으로 이해, 거시적으로 스키마
이항대립 : 무엇이 다른가? 무엇이 대비되는가?
문제해결 : 왜 문제인가? 뭐가 문제인가? 어떻게 해결하는가?
그리고 이들이 어떤 식으로 흐름에 기여하는가를 잘 분석해봤어요.
이건 수험생 때 강조했던 거고, 지금 보면 좀 수정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지금은 아래의 세 가지를 강조하고 싶네요.
이항대립 : 미시적 정보처리와 거시적 구조 인지
잉여정보의 지양 : 모든 정보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재진술의 인지 : 정보량을 줄이고 이해도를 높이는 가장 뛰어난 도구
등급대에 상관 없이 이런 공부가 익숙치 않으신 분들이라면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다섯 개 이내의 태도에 집중해주세요.
(95%의 학생들이 이에 해당됩니다. 수동적으로 공부하고 있다는 증거죠.)
이렇게 말하면 대다수의 학생들이 다섯 개 태도를 꽉꽉 채워서 쓸 겁니다.
오히려 안좋습니다.
감당 가능한 양만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핵심적인 태도가 축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직 공부가 부족하다는 뜻과 같습니다.
태도 세 가지를 수많은 지문들에 적용시키면서 나름의 방식대로 구체화시키세요.
한 번에 완벽한 무언가를 추구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천천히 꾸준히
완결성 있는 공부를 추구합시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20문항만 내면되는거니까, 6페이지 양면으로 꽉꽉 채워서 출제 ㄷㄷ
-
본인 인생궤도 0
원래는 이과였음.. c@@이라는 영재고,경시학원에서 탑반에 들어갈정도? 그러다...
-
일상언어적 추론이 강조된 지문이었음
-
고3여름방학입니다 시골이라 둘 다 열악하긴 해요.. 근데 집에있으면 자꾸...
-
빅포텐 시즌1 한문제당 최대 10분잡아놓으면 30문제정도중에 4문제정도 틀리는데 걍...
-
6모 동사 세사 각각 36 38
-
경제 서바랑 퀄모 풀다 혼절할뻔
-
중앙대에서 휴학하려는데 등록금을 반환한다고 하니깐 2학기 등록금을 반환해준다는건가?...
-
누가 풀어종
-
수학 엔제 추천 4
13번까지는 힘들게 다 풀고 14번 15번 21번 22번 이정도 틀리는데 무슨...
-
기상! 6
14시간 취침 완료
-
통통이 킬캠 S1 회차 순으로 84 80 84 72 72 80 1회차:...
-
상쾌하네
-
이신혁 질문 0
내년에 군대간다는 말 있던데 진짜임?
-
오늘 한 것 7시간 공부. 오늘은 늦잠을 자서 공부를 얼마 못했다. 세벽 4시...
-
자습실에서 거진 1시간반 넘게잔ㄷ,ㅅ 커하찍었다 하 요즘 날더워지고 슬슬 너무 피곤해
-
수시카드 봐줘잉 0
전남대 지리(교과) 경북대 경제통상(학종) 인천대 무역(학종) 인천대...
-
"두 이차함수 y=a(x-p)2+q와 y=b(x-r)2+s의 공통접선은,...
-
근데 달씨 논란 0
연대 언더우드로 내리치는거 겁나 웃기네요 ㅋㅋ 이렇게 멍청한 사람들이 많았나..
-
수학은 92 92 92 92 5회차는 아직 안 풀어봤고 국어는 1회차 85 2회차...
-
점수 존나 뜰쭉날쭉하네 킬캠 풀어보신분들 회차별로 점수 부탁드려용
-
매미가 울 무렵 이맘 때 학생들이 많이 지치기도 하고 힘들어 하기도 합니다. 또한...
-
오늘 정한곳 빼겨서 자리 다른데 앉았는데 지금 공부하는데 ㄹㅇ 이임티 처럼 그럼...
-
ㅋㅋㅋㅋ얼탱
-
??
-
미쳤음 진짜 도른듯.. 겨울엔 더워서 죽을거 같아도 반팔 입으며 버텼는데 여름엔...
-
존나어렵네 시발 나머지회차는 음 좀 어렵긴한데 할만은 하네 ㄱㅊ네정도인데 5회는 개씨발임
-
수시특) 6
1점대 중반~2점대 초반이 젤 갈대학없음
-
드릴 정답률 3
드릴은 한권당 2~3개 밖에 안틀리는데 실모는 왜 한시험지에 2개씩 틀림? 현타오네
-
물지 2
하자~ 화생 동시선택 하지 말자~
-
윤도영t 키큼? 1
누군 177이라그러고 (대게 키좀 작은 여자애들이 하는 말이라 신뢰 안가긴함) 누군...
-
듣고있는데 대가리가 깨질것같아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좀 더 쉽게 와닿는 강의 없을까요?
-
1점 후반대가 수능최저 맞추면 의대간다는 미친소리를 친구들이 하고 있는데 이게...
-
영단어 하루에 3~40개?(지문발췌)외우는데 구라안치고 5억년걸림 영겁의시간이걸림...
-
① 종이에 자신의 생년월일의 8개 숫자를 적으세요. ② 적은 8개의 숫자들로 만들...
-
걍 2학기만 안다니고 망하면 내년 1학기에 다시복학하려면 여기서 뭐 선택해야됌??
-
35421 45422 34?23 64 10 8 12 36 17 133 22411?...
-
ㅈㄱㄴ 1단원내용 알아야 2, 3단원 알수있고 그런거
-
비가 좀 더왔으면 좋겠어
-
"사립대 등록금, 사립 초중고보다 낮은 수준…자율화 필요" 3
사총협, '학교급별 사립학교 교육비 현황 분석' 보고서 발간 (서울=연합뉴스)...
-
답 뭐나오셨나요..
-
고2 모고 국어 5~6, 영어 3~4정도 나오는 노베고 수시몰빵 수시러에요...
-
다음주부터 고3과외를 시작했는데 이 친구가 미적분에서 미분까지만 개념을 끝냈어요...
-
중딩때 영어캠프에서 만난앤데 아이돌데뷔햇더라고요 나무위키도 검색하면 나왔었는데...
-
뭐땜시 누굴 고소한 겨 ㄷㄷ
-
그럼요. 3
우리 국제 결혼도 해요 ㅎㅎ
-
7투스 17
실수2개해서 수학 84인데 보정1컷뜰까요.. 아물론 다들게시글에 보이는답으로...
-
막전위, 근수축, 유전 이부분들 빼고 나머지는 인강 들어야할 필요있음? 아님 완자로...
.
[공지] 케인의 컨텐츠로 효과를 보신 분을 찾습니다!
https://orbi.kr/00034674631
칼럼이나 자료를 보고 생긴 질문들이나, 본인의 학습 방향 등을 상담을 통해 점검받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수단으로 자유롭게 연락하시면 됩니다.
오픈채팅방 : https://open.ㅋakao.com/o/sGeS8oOc (ㅋ을 k로 바꾸세요!)
인스타 DM : gist_harrykane
[케인의 2020년 칼럼 정리]
https://orbi.kr/00034624645
[필독] 여러 공지사항들
https://orbi.kr/00034607455
*웬만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답 해 드리나, 짧고 무성의한 질문은 답하지 않습니다
**오픈채팅방 개수 제한으로 인해 주기적으로 채팅방을 나가곤 합니다. 바빠서 읽고 답장을 나중에 드리기도 하고요. 부정적인 오해는 없으시기 바랍니다!
***좋은 질답은 칼럼 등의 컨텐츠로 활용됩니다. 상담을 요청하신다면 이를 동의한다고 간주하겠습니다. 컨텐츠로 활용시 익명성은 충분히 보장됩니다.
지금 시점에서 낯선 독서 지문들로 연습하고싶다면 실모 말고는 뭐가 좋나요? 문학은 태도, 도구 적용이 잘 되는데 비문학이 좀 힘들때가 있네요
![](https://s3.orbi.kr/data/emoticons/almeng/025.png)
무지성 독해의 끝판왕인 저에게 한줄기 빛과도 같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