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cos [439982] · MS 2013 · 쪽지

2013-10-04 02:47:45
조회수 5,405

페로즈님께 씁니다...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3858591

가장 먼저, 저는 페로즈님의 인강을 단 한번도 없고 들은적이 없고...
인문논술 준비조차 해본 경험 없는 이과 삼반수생입니다. 실질적 이해관계는 없는 사람임을 알려드리구요


웹상에서 이러한 글은 정말이지.. 단 한번도 써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현재의 상황은 좀...뭐라고 할까...
상식에 어긋나는 부분이 많은것 같아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들이 있어서 쓰게 되었습니다.
반드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페로즈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려고 쓰는 마녀사냥식의 글은 절대 아님을 미리 말씀드리구요...
내년에는 태도를 좀 달리 하셔서, 프로다운 모습과 함께 최고의 논술강사로 자리잡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씁니다.


 
웹상에서의 강의..그러니까 인터넷 강의는...대부분의 경우에
선생님과 제자의 관계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강사와 수험생의 관계입니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예외는 예외일뿐 대부분의 수험생이 그것을 뛰어넘기는 힘듭니다

 예를들면 한석원이라는 강사 아시죠? 수험생들이 그분의 강의에 대해 많은 평가들을 쓰는데... 
글을 읽어보면 가관입니다. 빡빡이가 뭐가 어쩌녜...문어대가리?라고 칭하는 분도 봤구요
심지어는 빡모라는 일종의 통용어(?)까지 등장하였죠 
빡빡이 모의고사라...하.. 선생께 빡빡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는 상황 자체가
이미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그를 진정한 선생님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는겁니다
그저 강사일 뿐이죠. 나의 수학점수를 올려주어야 하는. 
그 분의 강의를 들었는데 수학점수가 오르지 않으면 , 한석원이 기대에 못미치는 것 같다는 둥 
여하튼 상당한 비난을 퍼붓습니다. 
이유는 그 사람에게 나의 소중한 재화를 지불하였는데,
(본인이 생각하기에)그에 대한 응당한 결과가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죠. 

   
 쓸 데 없이 잡설이 길어진것 같네요. 조금 더 현실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강사와 수험생의 관계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와 
그 서비스로 부터 혜택을 누리고자 하는 고객의 관계입니다. 
(물론 비탄스러운 현실입니다만...인정할 것은 인정을 해야 합니다)
서로 얼굴도 마주 볼 기회를 갖지 못하는 인터넷의 특성상..
사업자와 고객의 관계 그 이상을 기대하기란  사실상 힘듭니다.
웹상에서 돈 몇푼 결제하면 강의를 바로 수강할 수 있는데..돈 몇푼 쓴다고
선생과 제자사이의 관계가 이루어진다...?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이루어 진다는 것이
돈 몇 푼 써서 가능할 정도로 그렇게 쉽답니까.. 어림 반 푼어치도 없죠. 

 페로즈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의 입장입니다.
그리하여 페로즈님께서는 고객(수험생)들이 요구하는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높은가격에 서비스를 판매하기로 결정하셨고, 고객들이 큰 기대를 갖고 그것을 구매하였지요.


 하지만 페로즈님은 약속된 서비스를 완전하게 제공하지 못하게 되었구요..
돈을 받지 않으시겠다고 하신 것 같던데, 페로즈님이 돈을 받지 못할 뿐 오르비가 공식적으로
모든 구매자에게 환불을 하겠다고 선언을 한 것도 아니더군요.
설령 환불이 가능해 진다 할지라도, 수험생에게 있어서 최고로 소중한 시간이 낭비되었다는 것은...
그 어떠한 보상방법도 찾아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의 과정과 상황이 어찌되었던, 안타깝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사업가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조금은 잔인합니다 아니 어떻게 보면 이토록 잔인할 수가 있나요..
아니, 사람이 병에 걸려서 힘들다고 양해를 구하는데....그것도 그렇게 힘들다는 조울증에 걸리셨는데...
사람들이 "그건 니 상황이고" 이런식으로 비난을 퍼부어대니...
세상이 이만치 비인간적이게 되었다는 현실을 인정하기에는...저도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그럼에도, 너무나 안타깝고 인정하기 싫은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말입니다. 사업자의 상황이 어찌하였든 간에 "나는 내가 기대한
효용 가치를 이루어 내지 못하였어. 그러므로 그에 대한 응당한 보상을 요구할 것이고 
나의 모든 불평불만을 쏟아낼 것이야" 라는 고객에게 , 
사업자의 해명과 본인의 상황에 대한 대한 이해를 고객에게 강요하는 것은 너무 무리한 요구입니다. 
(저는 철저하게 '인터넷 강의의 수강으로는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가 존재할 수 없다'는 전제 하에
글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경제사회가 그러하기 때문이죠. 


 어느 기업이 재정 상황이 악화되어 파산을 하였습니다. 그 기업의 직원들은 몇 달치 월급이 밀렸으나 결국 회사가 무너져 밀린 봉급을 받지 못하게 되었고, 
기업의 오너는 파산 신청을 하여 가정의 파탄까지 가게 될 지도 모르는 위험에 처하였습니다. 
직원들은 당연지사 격분 할 것이고 당장 국가에 보상청구를 요구하겠죠...그들의 오너에 대한
불만감 또한 쉽사리 가라않지 않을 것 입니다. 오너에게 어떻게든 압박을 넣어
자신들의 이익을 구하고자 하겠지요
우리의 economic society 에서는 인간적인,감정에 기대는 양해를 구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너무나 냉혹하지 않습니까.... 이게 바로 우리 인간이 만들어 놓은 사회입니다
바로 우리 한국의 자본주의 사회이지요 


고작 인터넷강의 몇 만원 따위와 하나의 기업의 상황을 비교하다니... 
너무 오바떠는거 아니냐...라고 생각하실 지지 모르겠으나,
상호간의 이해관계만 놓고 보면 어느것 하나 틀린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페로즈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요, 

페로즈님 지금 상황이 정말 힘들고...인강이고 인생이고 뭐고 다 때려쳐버려 이런 C발
이런 심정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아 너무나 힘드실겁니다. 저는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왜냐면 저는 상당한 인간적인 성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이죠 
물론 강의 구매자 분들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본인의 인생 1년을 걸고 공부하는 것인데...이런 상황이 발생하였다면
분노폭발이 끓어오르는 것은 당연지사 이지요. )))) 

글쎄요. 오르비에 들어 오기만 하면
유섭님을 향한 비꼬는 어투의 수 많은 댓글에, 답안은 도대체 언제 올라오느냐 논술이 며칠남았는데 이제서야 올라오느냐 등등 셀 수 없는 비난성 댓글들이 깔려있으니... 
서로 안면조차 알지도 못하는 수많은 고객들에게 직접적인 욕을 들어야 하니 말이지요.. 
그 심정은 정말 말로 어떻게 형용할 수 없을정도로 ..후우..그래요 많이 힘들겁니다...


올해 연대논술은..음... 사실상 끝이 난 것이나 다름이 없으니까요
이미 일이 이지경까지 왔는데, 어떻게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 않습니까?
본인이 아무리 화가 나고... 아 저 x새끼들 다 쳐죽여뿔라 이런 심정이셔도
항상 잊지 말으셔야 합니다... 페로즈님은 사업가 입니다. 
조금 더 명확히 하자면 고등학교 담임선생님과 같은 그러한... 위치가 아니라는 말 입니다.

현재 페로즈님이 하시는 사업이 x같으면 
그냥요 화끈하게 에라 C발 모르겠다 때려치자 하고 그만 두시면 되는 것이구요.
직업에 어디 귀천이 있답니까?ㅎㅎ
그게 아니라면 아무리 화가나시고 분통하시고 힘드셔도........
고객 앞에서는 절대 ... 고객이 왕 아니겠습니까
죄송하지만 그들은 학생이 아닙니다 엄연한 고객이자 손님이에요
그러니 손님은 손님답게 맞이를 하시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 아닐까...생각합니다
[[[[인생은 그만두지 마시구요. 인생 그만두시려면요 세상 충분히 누리다가 한 100살쯤 되셨을 때...
 그 때 즈음에 인생을 그만 두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ㅎㅎ]]]

올해 일은 글쎄요....이미 엎질러진 물 아니겠습니까.. 
가급적이면 학생분들께 진심이 담긴 사과를 하는것이 페로즈님 입장에서도 
그리고 다수의 수험생이 받아들이기에도 그나마 좋은 방향이 될 것이라...저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어떻게 기적처럼 시간을 돌리는 그런건 불가능하니깐요.



수능이 끝나고 논술수업이 완전히 마무리 된 후에,
여유를 조금 가지실 수 있는 기간. 
마음 잘 추스리시고... 완벽하고 빈틈없는 페로즈 님으로 돌아오시시길 바랍니다. 


마음의 병 건강히 치유하시길 바라구요...
내년엔 건투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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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고달뤼기 · 447435 · 13/10/04 03:19

    참 글 잘 쓰셨습니다. 페로즈님이 잘못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번 사건을 보면서 이런 노래 가사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더군요..너 아니면 내가 죽고 나 아니면 니가 죽을 이 빌어먹을 전쟁은 파도와도 같아..

  • 수렴 · 449353 · 13/10/04 18:32 · MS 2013

    Better than Yesterday

  • BlackMamba · 438692 · 13/10/04 03:51 · MS 2012

    좋은글이네요.

  • 꼭간다. · 449908 · 13/10/04 08:20

    아 저 x새끼들 다 쳐죽여뿔라

    이런표현은 좀 삼가주시죠.. 아무리 가정하고 썼다해도 피해자 입장에서 기분이 굉장히 나쁘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페로즈는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오르비에
    올해도 시작하면서 했던말이 '올해는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러니 저를 믿고 따라주세요' 이거 였습니다 ㅋㅋ 결과적으로 이게 뭐죠?
    그리고 피해 안입으셨으면 그냥 가만히 계시는게.. 이도저도 안되게 옹호글 올리시지 마시고
    참 제3자들 현인이랍시고 이런글 올리는거 솔직히 꼴사나워요
    저 무책임한 사람 믿고 수십시간 투자해 보셨냐구요. 안그러셨잖아요.

    그리고 질문글에 댓글 안달아주는건
    병때문이 아니라 저 사람 인성자체에 문제가 있는겁니다 그냥 생활 태도가 저런식인거에요
    말은 마치 다해줄것처럼 하다가 뒤에가면 항상 내빼는거죠
    이게 대체 우울증이랑 무슨 상관이 있나요???
    거기에 사람들이 욕을 쓰고 비난하니까 우울증이다 뭐다 저러는거죠


    제 댓글에 욕하시는건 상관없는데
    이런식으로 페로즈에게 내년엔 더 열심히 해달라 이런소리 그만하란 말입니다

    마치 피해자는 용서할 생각조차 없는데
    전혀 관련없는 제3자가 모두 용서해줄게 기회를 줄게
    이러는거 같네요

  • 크리스티아노 · 463156 · 13/10/04 09:01 · MS 2013

    님이 쓰신대로 고대로 돌려드리자면, 제 3자가 봤을 때 페로즈님 그리고 이 글을 쓰신 님보다는 님이 꼴사나워요.

    글쓴님이 페로즈님한테 내년에 더 열심히 해달라 말라를 왜 님이 참견하셈???

    페로즈님 내년에 더 열심히 해주세요.^^~

  • 꼭간다. · 449908 · 13/10/04 11:12

    ㅉㅉ
    어차피 논술 줄어들어서 나오고싶어도 못나올듯 ㅋㅋㅋㅋ
    그리고 님 논술한댓죠? 무슨 논술하는인간이 이리 주장에대한 근거도 없고ㅋㅋㅋㅋ 걍 막가파야 ㅋㅋㅋㅋㅋ

    논술제대로배운거맞음?ㅋㅋㅋㅋ
    제가 왜 더 꼴사나울까?

  • 꼭간다. · 449908 · 13/10/04 11:13

    아 설마.. 페로즈 또다른 아이디인가

    그리고내가언제 열심히하지 말랬냐 ㅋㅋㅋ
    제삼자가 지멋대로 용서하고 나발이고 하지 말랫짘ㅋ
    눈이있으면 보고 머리가 있으면 이해를 하렴

  • 은꼴찡>,.< · 379287 · 13/10/04 11:3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수박(수능박살) · 448180 · 13/10/04 12:28

    ㅋㅋ 논리력이라곤 전혀 없네ㅋㅋ 제 3자가 봐도 빡치는 행태를 페로즈란 잘난분께서 보여주고 계신데 무슨 되도않은논리로 쉴드에요ㅋㅋ

  • 노력하라 · 412598 · 13/10/04 13:15

    내년 내후년 쭈욱 같이 열심히 하던가요 그럼 ㅋㅋㅋ 치매걸린 부모님 봉양하는 느낌 제대로 느끼실듯

  • homicide · 431438 · 13/10/04 17:17 · MS 2012

    ㅋㅋㅋ실드치는게 아주 가관. 그럼 님은 부당한 대우 받고도 평생ㄱ그저 똥꼬나 빨아대면서 사세요

  • 크리스티아노 · 463156 · 13/10/06 01:27 · MS 2013

    ㅋㅋ 수준보소 ㅉㅉ 난 이미 수험생도 아님. 그딴 사고방식이에 젖어 있으니 님 수능 점수도 불보듯 뻔함 ㅋㅋㅋㅋ

  • homicide · 431438 · 13/10/06 08:31 · MS 2012

    님 인생은 그냥 노답임ㅋㅋ그냥 자살추천드림

  • 우왕키굿키 · 339139 · 13/10/04 13:19 · MS 2010

    님이 너무 공격적이신듯 ㄷㄷㄷ
    개인적으로 기분 나쁘셨다해도 순화해서 이야기 하셔야지 직접적으로 꼴사납다, 가만히 있어라 등의 말을 하시는건 도가 지나치신것 같네요.

  • libertas. · 452083 · 13/10/04 10:15 · MS 2018

    좋은글이네요...페로즈님 꼭 읽으셨으면..

  • 롸빈 · 399591 · 13/10/04 10:34 · MS 2017

    저는 이과생에 지금대학생이라서 자세히는모르는데
    페로즈라는 저분은 항상 매년마다 논란이되네요.

  • 롯데캐슬 · 431680 · 13/10/04 14:43 · MS 2012

    페로즈♥♥♥

  • 롯데캐슬 · 431680 · 13/10/04 14:44 · MS 2012

    오르비 귀염둥이 페로쥬♥♥

  • 인제의14학번 · 434978 · 13/10/04 16:52 · MS 2012

    이명학 샘이 말했던 서비스종사자와 고객관계라고 하던 학생이 여기도 있네요 ㅋㅋ 글 읽으면서 참 어이없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해줘서 고맙네요 참 ㅋㅋ

  • 포로리야 · 85583 · 13/10/04 18:26

    대다수의 중고딩이 그런 마인드를 갖고 있는 건 사실이죠.

    그리고 학교와는 다르게 학원,과외,인강은

    내가 고른 것이고 내 돈이 나가는 게 보이기 때문에

    재화와 용역의 교환이라고 생각할 만한 껀덕지가 없진 않습니다.

  • 인제의14학번 · 434978 · 13/10/04 18:36 · MS 2012

    아무리 그래도 가르치는 사람이 잘못했다고 쳐도 가르침을 받는 입장에서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네요. 댓글이 거의 친구 먹을 수준인데요.

  • 살자의 반대는 자살입니다 · 427816 · 13/10/04 19:55 · MS 2012

    가르치는 사람 태도가 가르치는 사람 태도가 아니니 문제..

  • Chevy_Fanatic · 461918 · 13/10/04 23:34 · MS 2013

    추천글에서 안내려가네요? ㅋㅋ

  • The Best Guy · 419464 · 13/10/14 00:15 · MS 2012

    죄송한데 도대체무슨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