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토막 칼럼 4] '평가원스럽다'의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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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7모 문법 문제와 수능 문제를 대조해보며,
소위 말하는 평가원스러운 어려움은 무엇인가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왜 문법이냐면, 이게 가장 직관적이거든요:)
이번 7월 모의고사에서 오답률 1위를 기록한 문제입니다.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를 파악하고, 제시된 준말의 활용형을 체크하는 것만으로 풀려요.
그리고 이건 직관적인 비교를 위해 가지고 온 7모 36번 문제입니다.
단순히 명사와 대명사를 구분하는 것만으로도 자료 탐구형 문제가 풀립니다.
반면 이 문제를 보시죠. 이 문제는 작년 수능 15번 문제입니다.
형광펜으로 색칠한 부분을 기준으로 풀이를 전개하는 건 맞는데,
(가)와 (나)를 통해 한 번 더 생각하고 추론해야만 문제를 풀이할 수 있습니다.
고전 문법 문제임에도 현대 문법을 기준으로 삼아 풀어야 했고,
지엽적인 내용을 묻지 않았음에도 꽤 어렵게 출제되었죠.
끝판왕이죠. 유명한 문제라서 아시겠지만, 19학년도 수능 15번 문제입니다.
명시적인 근거 하나 주지 않았고, 제시된 예시를 개념과 연결해서 풀어야만 하죠.
굉장히 어려웠던 문제인데, 지엽적인 내용을 요구하는 건 절대 아니었어요.
('바투'라는 단어의 의미를 사전에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렇듯 평가원은 단순한 내용일치로 풀리지 않게 문제를 구성하면서도,
문법의 경우에도 과도한 지엽적인 지식이 아닌,
가장 중요한 개념과 그 개념에 대한 적용을 요구합니다.
이런 문제들이 정말 좋은 문제고, 평가원이 난이도를 올리는 방식이죠.
이를 유의하시면서 학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4편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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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들의 수능이 삼백십... 삼...일... 야. 야. 야! 됐고, 못 피해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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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는데로 해보면 듣기만점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