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과마늘 [1070118] · MS 2021 · 쪽지

2021-07-08 06:30:23
조회수 1,796

[국어 토막 칼럼 1] 양치기는 다다익선일까?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38423954

양치기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동영역의 체화라고 봅니다.


즉, 우리가 기출에서 얻어낸 걸 활용하는 연습인 거죠.


물론 어느 정도의 양치기는 분명 효과적임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만,


간과하고 넘어가지 말아야 하는 사실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양치기는 실력을 늘리는 게 아니라 고착화시키는 행위입니다.


실력은 기출을 통해 기준을 첨예하게 만들어서 늘리는 거고,


그 기준을 내면화할 수 있도록 낯선 지문으로 훈련하는 것이 양치기이죠.


따라서 올바른 기준을 확립하지 않은 분들이 양적으로 접근하는 건 위험하다고 봅니다.


둘째, 사설'만' 과하게 풀면 되려 독이 됩니다.


우리의 생각의 틀은 반드시 평가원 기출을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허나 사설 양치기만으로 승부하게 될 경우,


사설의 기준에 익숙해져 사설은 잘 보지만 평가원은 못 보는 케이스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사설 양치기를 하실 계획이라면, 기출을 보는 것도 그 계획에 포함시켜주세요.


꼭 주기적으로 보지 않더라도, 9모와 수능 직전에는 기출을 다시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토막 칼럼 1편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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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9창99ood · 998172 · 21/07/08 06:57 · MS 2020

    라비안(?) 님이 하시던 말씀과 같네요

  • 쑥과마늘 · 1070118 · 21/07/08 06:58 · MS 2021

    그분이 누구시죠?

  • 왕9창99ood · 998172 · 21/07/08 07:00 · MS 2020

    국어칼럼쓰시던 분인데 양치기는 악습관을 고착화시킬수 있다고 하셨거든요. 역시 고수들이 하는 말은 다 비슷한가봅니다

  • 쑥과마늘 · 1070118 · 21/07/08 07:01 · MS 2021 (수정됨)

    아하, 그렇군요. 반대로 올바른 틀이 전제된 양치기는 괜찮다고 봐요:) 어디까지나 그 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걸 전제로.

  • 왕9창99ood · 998172 · 21/07/08 07:02 · MS 2020

    꾸준히 기출을 같이 봐주면 되겠죠?

  • 쑥과마늘 · 1070118 · 21/07/08 07:05 · MS 2021

    네네, 특히 문학은 꼭 병행할 것을 권장합니다:)

  • ♧☆☆만점가자☆☆♧ · 861218 · 21/07/08 06:59 · MS 2018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쑥과마늘 · 1070118 · 21/07/08 07:00 · MS 2021

    사설이라고만 했지만, 교육청도 비슷하긴 합니다.
    이것도 이따가 간단히 글을 적어볼게요:)

  • 지방녹지서기보 · 950835 · 21/07/08 08:25 · MS 2020

    양치기가 도움은 아예 안되는건 아닙니다.
    인해전술은 못이겨내죠.

    다만 효율이 좋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중공군이 기술없이 물량으로만 승부하다가 미군에게 패한걸 보면

    기술이 없이는 승리하기 힘듭니다.

    그 기술을 배우려고 인강을 듣는거구요.

  • 쑥과마늘 · 1070118 · 21/07/08 08:28 · MS 2021

    양치기가 도움이 된다는 점은 저도 인정합니다.
    효율이 좋지 않다는 점도 인정...하지만 말씀하신 기술의 경우 꼭 인강을 듣는 것에 국한시키기는 것보다 기출을 학습하는 과정이라고 총체적으로 말하고 싶네요:)

  • 지방녹지서기보 · 950835 · 21/07/08 08:30 · MS 2020

    기출을 하며 스스로 체득하는것이 FM이지만
    요즘은 엥간하면 강사들도 평준화되기도 했고

    스스로 못하면 떠먹여주는 레토르트라도 먹어야죠..라고 생각하는 주의입니다

    물론 체화는 스스로 해야하지만요

  • 쑥과마늘 · 1070118 · 21/07/08 08:40 · MS 2021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 공감합니다.
    '스스로 못하면' 강사들을 통해서라도 해야죠.
    그래서 제가 기출을 학습한다는 과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강사를 통해서든 스스로 체득하든 기출을 공부하는 과정이 필요하니까요:)

  • 지방녹지서기보 · 950835 · 21/07/08 08:41 · MS 2020

    맞습니다 공감합니다.
    이걸 고딩때 알았다면 인서울은 갔을텐데..아쉽습니다.

  • 쑥과마늘 · 1070118 · 21/07/08 08:42 · MS 2021

    어떻게 순간의 성취만으로 인생 전체를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까지 경험하신 내용은 남들에게는 없는, 본인만의 소중한 가치일 테니 이제 수능을 통해 원하시는 걸 성취하시면 되는 거죠:)

  • 지방녹지서기보 · 950835 · 21/07/08 08:45 · MS 2020

    그러게요 그때는 적기였는데
    지금은 잃을게 생겨버려서 사실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공부를 나이들고 하는게 어렵다고들하죠.

    조금씩 하고는 있습니다만 쉽지않습니다

  • 쑥과마늘 · 1070118 · 21/07/08 08:46 · MS 2021

    제가 감히 그 힘듦을 알지는 못하지만 응원하겠습니다.

  • 지방녹지서기보 · 950835 · 21/07/08 08:51 · MS 2020

    공부는 적기가 무조건있는것같네요.

    남들이보면 아직도안늦었다하지만

    뭐 지금은 겁이나지는않습니다.

    부모님이 문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