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만한HAN [444327] · 쪽지

2013-08-19 16: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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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한의사야" 의료활동 10억 번 목사…알고보니 '무면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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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교회 돌며 '건강세미나' 열어 사업 홍보

[CBS노컷뉴스 이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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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간 한의원을 운영했다고 사칭하며 선교원에서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목사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고 곡식으로 만든 가짜 약을 팔아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목사 오모(61) 씨를 구속하고 목사 장모(57·여)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오 씨 등은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은평구 갈현동의 한 선교원에서 진맥 등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고 가짜 약을 팔아 약 10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오 씨는 한의원을 28년간 운영하고 한의학 박사를 받아 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지만, 모두 허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 씨는 지난 2004년 한의사를 사칭한 혐의로 징역 7월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으며, 선교원을 연 뒤 목사 행세를 했지만 지난 2012년 2월에야 장 씨와 함께 목사 안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 씨는 여러 교회를 돌며 '건강세미나' 등을 열며 자신의 '사업'을 홍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오 씨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신도들을 진찰한 뒤 장 씨가 기장·수수·현미 등 곡식으로 제조한 '곡식환'을 특효약이라고 속여 2주 분량에 6만 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관할 지자체에 식품제조업 등록을 하지 않았고, 외부에 성분이나 제조일자, 유통기한 등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곡식환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지만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종교시설에서는 의료행위를 할 수 없으므로 의료 면허가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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