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eway [904414] · MS 2019 · 쪽지

2021-06-06 21:36:30
조회수 252

사람은 어차피 죽는데 왜 죽이면 안되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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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으면 선을 넘지 않게 되니 좀 맞자, 그리고 군대에 감으로써 이를 체화하자'








작성자님의 취지와 의견은 이해가 되나, 자연주의의 오류입니다. 


이외 본글의 댓글로 쓴 제 의견도 많이 보시고 생각할 거리가 될 수 있도록 글로 작성합니다. 


<남페미 아님>

몇가지 질문으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보고자 합니다.

1. 맞아서 말을 듣는게 잘 된 일인가?
: 자연주의의 오류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남성들이 '선을 넘을 때 맞아보아서 본능적으로 선을 지킨다'라는 명제에서 '고로 여자도 그래야 한다'라는 결론이 도출된다고 볼 수 없습니다. 마치 '남성들이 이전에 여자들을 강간했다' 에서 '여자들은 얼마든지 남성을 성역없이 욕하고 비난할 수 없다'가 도출되지 않듯 말입니다. 아동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이 학교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지 못해 학교폭력을 당하고 무시되는게 옳은 일인지요?

2. 신체적 우위로 선 넘는 발언을 정당화하게 되지 않는가?
: 선을 넘었을 때 신체적으로 응징을 당했다는 것은, 상대보다 신체적으로 열세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신보다 약한자에게 맞은 기억으로 본능적인 두려움을 느끼게 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신체적으로 강하고 싸움을 잘해 어떤 말을 해도 제지를 당하지 않고 의견을 고집할 수 있는 면죄부가 주어지게 될 것입니다. 상대가 약한 노인이던, 은가누이던, 정찬성이던, 잘못된 발언은 삼갈 필요가 있으며 이에 대해 정당한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3. 군대에 가면 폭력을 경험하며, 이로써 더 성숙한 시민이 되는가?

: 작성자님은 미필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군대를 가고 싶은가요? 어떤 말을 해도 짬으로 조인트를 까이고, 좋은 생각이 있어도 깝친다며 변기를 핥아야 하고, 선임이 무슨 짓을 해도 울분을 넘기며 삭혀야 하는 그런 군대에서 이제야 변화를 하고 있는 시점에, 작성자 님은 그런 군대를 만들고 싶으신지요? 기본적으로 저도 여성징병제에 찬성하지만, 반대자들이 주론 내놓는 반론인 '가고 싶은 군대를 만들어라'라는 현실성 없는 반론에 힘을 불어주는 이러한 논의들을 보면 참 힘이 빠집니다. 다시 묻는데, '그런' 군대에 본인이, 아끼는 후배가, 혹은 미래의 딸이나 아들이 갔으면 하나요? 


작성자님이 분명히 오늘, 또는 이제껏 많은 피해를 봤으리라 생각하며 심정도 이해됩니다. 저도 '군인이면 다 성매매 하냐, 군대에서 꿀빠는거 아니냐'라는 망언을 수많은 여학우들에게 들으며 한두번 욕을 퍼붓고 싶었던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소위 '미러링'이라 불리는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의 대응방식이 좋아보이시는지요? 상대가 짐승처럼 행동한다면, 영리하게 총을 쏴야지 같이 짖고 무는게 답이 아닙니다. 


제발, 이러한 사회가 바뀔 수 있도록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작성자 분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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