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못하는이과 [456721] · MS 2013 · 쪽지

2013-08-05 12:55:38
조회수 258

정말 갑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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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학생입니다..저는 현재 목동 소재의 자사고를 다니고 있습니다. 중학교 때 공부, 특히 수학쌤들한테는 수학에 소질있다는 소리들어가면서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5%안에 들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그렇게 놀러다니면서 그 성적이 나오냐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3학년 때 정말 사춘기가 제대로 왔습니다. 1학기엔 농구에 빠지고 2학기는 롤에 빠지고..공부를 하나도 안하더니 결국 15퍼 정도 까지 떨어졌더라고요....고등학교 원서 쓸 때 자사고에 가고 싶다고 하자 담임선생님께서 그동안 제 모습을 보고 맘잡고 최선을 다하면 넌 충분히 할 수 있는 애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자사고에 원서를 넣고 결국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3학년 겨울방학이라는 긴 시간을 통으로 날려버리고 기초도 안되있던 놈이 뭘하겠습니까..내신은 거의 반타작을 하고 6월모의고사는 333이 뜨더라고요..물론 공부는 하나도 안했으니 당연한 결과겠죠. 진짜 너무 후회했습니다. 내가 왜 놀기만 했을까...
여름방학 시작일, 저는 중학교친구들과 만나지 않겠다고 굳게 마음먹고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자연계를 희망중이기 때문에 수학위주로 했습니다. 방학동안 고등수학 상을 다시보고 하와 수1을 문제집 2권이상은 푼 듯 합니다. 생각보다 많이 풀리지는 않더라고요..
그러다 방학이 일주일 남은 오늘 오르비라는 곳을 알게 되고 쭉 훝어보니 잘하시는 분 진짜 많더라고요..문득 제가 공부로 성공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과 함께 뭔가 허무함이 몰려왔습니다.
괴롭고 너무 착잡합니다. 제가 과연 좋은 대학, 그리고 원하는 과에 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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