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생 [287204] · MS 2009 · 쪽지

2013-06-06 20:47:37
조회수 4,839

<수능 국어>6월 학평을 통해 살펴본 EBS 연계 방식과 EBS 활용 방법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3700213

안녕하세요~ 오르비 논술팀 강사 정규영입니다.

매번 눈팅만하다, 오늘에서야 글을 쓰게 되는군요.


각설하고
, 이번 6월모의고사와 EBS실질적인연계 방식과

이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앞으로 EBS 연계 교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하여 말해보고자 합니다. (항상 국어에 관심이 많답니다.^^)

 

우선 이 글은 B형 시험지에 해당하는 분석이란 점을 미리 밝혀둡니다.

   
. 비문학(독서)

비문학의 경우, 독서 원리를 제외하면 4지문이 출제되었죠. 작년 6월 학평과 비교할 때, 지문의 변형 정도가 상당히 심합니다.
특히 21~23번의 저작권 문제는 EBS 인터넷수능에 수록된 저작권 지문(189)과 괴리가 심하죠.
 EBS
같은 경우 디지털 시대에 따른 저작물의 형태와 사용자의 입장 변화 그리고 이에 따른 디지털 저작물의 특징(주로 문제점)을 다루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6평 저작권 지문은 디지털 저작물의 특징에 의해 나타나는 문제점과 이에 대한 각기 다른 해결 방안을 소개하는 지문이었죠.

솔직히 대부분의 학생들은 EBS를 통해 이 지문을 풀었었다 하더라도 시험장에선 전혀 새로운 지문이란 인상을 받았을 것입니다.

 

28~29번 과학 지문(단안 단서에 의한 입체 지각)의 경우 수능특강 148쪽 지문을 변형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문 또한 EBS에 수록된 지문과는 전혀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죠.
일단 EBS3D TV의 원리와 함께, 입체감을 느끼게 하는 두 가지 요인 (단안 요인과 양안 요인)에 관해 설명하는 지문이었죠.
하지만 6월 학평의 경우 3D TV에 관한 내용은 쏙 빠진 채, 입체감을 느끼게 하는 두 가지 단서에 관하여 설명하며, 특히 단안 단서에 관하여 자세히 설명하는 지문입니다.
오답률이 높은 편인 29번 문제의 경우 단안 단서를 제대로 이해했는지 여부가 관권이었을 것입니다.

이 지문 또한 저작권 지문보단 정도가 덜하지만, EBS를 푼 기억이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진 못했을 것 같습니다.

 

 

. 문학

 

운문은 <시집살이 노래>, 백석의 <팔원 서행시초>, 하종오 <동승>이 나왔고 모두 EBS연계입니다.
<
만세전>은 인터넷 수능에 포함돼 있었고, <조웅전>은 수능특강과 인터넷 수능에 포함되진 않았으나, 교과서 대표작품이며 최근에 나온 N제에 있었죠.

우리가 문학에서 우선적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소설입니다.
현대소설을 EBS와 연계하여 출제할 땐, 보통 지문의 일부를 겹치게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죠.
작년 6월에 출제된 <가객>의 경우 반은 EBS에 있는 부분, 반은 없는 부분이 출제되었죠.
하지만 이번 6월 모의고사의 현대소설 <만세전>EBS 인터넷 수능에 나온 부분과 전혀 겹치지 않는 부분에서 출제되었죠.
학생들은 분명히 EBS<만세전>을 풀었다 해도, 6평의 <만세전>을 풀 때 많은 도움을 얻진 못했을 것 같습니다.

 

 

, 이상으로 이번 6B형에 EBS가 어떤 형태로 연계되었는지를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수능이 이런 형태의 연계를 추구한다면, 학생들이 체감하는 연계율은 교평이 발표한 70%의 연계율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EBS는 이제 볼 필요 없을까요?
우리는 이 점에 대해선 깊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EBS안 풀고도 좋은 점수 얻는 친구들이 많은 줄 압니다.
 
허나 자신이 원하던 점수보다 모자란 점수를 얻은 친구들은 이번 기회에 앞으로 EBS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EBS는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 여러분이 공부해야 할 대상은 EBS가 아닌 수능 국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EBS
는 달달 외워서 정복해야 할 일종의 시험범위가 아닙니다. 여러분의 능력을 100프로 발휘하기 위해 활용해야 할 대상이란 점을 알아야 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EBS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설명 드리겠습니다.



우선 비문학의 경우
,
EBS
는 약점 극복을 위한 훌륭한 연습서가 될 것입니다.
 
특히 학생들 중 특정 제재의 지문을 더 읽기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EBS에 나온 특정 제재의 지문을 반복해서 읽거나, 주제별로 요약하세요.
예를 들면, 과학 혹은 경제학 지문에 약한 친구들은 EBS 교재에 있는 과학/경제학 제시문을 요약하는 것이죠. 저는 포스트-잇 같은 것에 지문을 간략하게 요약하여 해당 페이지에 붙혀 놓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지문을 요약하는 것은 가장 훌륭한 독해 연습 방법입니다.
특히 자신이 약한 영역의 제시문을 요약하는 것은
수능 국어의 본질인 독해력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며
,
또한 그동안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던 특정 제재 지문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고,
 
마지막으로 복습할 때(수능 2주전) 아주 유용할 것입니다.  

   
문학의 경우~
우선 올해
EBS는 그 이전의 EBS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학 작품이 매우 쉽습니다. 다 교과서 작품이기 때문이죠.
감히 예상컨대, 이번 수능에 출제될 문학 작품 또한 매우 낯익은 작품이 출제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 말은, EBS와 교과서를 제외한 다른 문제집에 나온 문학작품은 굳이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문학은 수능 기출을 통해 문학의 개념어와 시/소설의 기본 구조를 공부한 후 EBS를 통해 자신이 배운 것을 적용해보는 방식의 공부가 가장 효율적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다른 문제집을 풀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소설에 대하여 좀 더 말해주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이번 <만세전>과 같이 소설은 EBS와 일치하는 부분이 없게 출제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EBS의 소설은 교재에 나타난 그 부분말고 전체의 줄거리와 인물에 대하여 간략하게 정리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뒤에 해설에 다 나타나 있어요. 달달 외우란 것이 아니고(사실 모두 교과서 작품들이라 낯익은 작품이 대부분일 것) 문제를 다 푼 후, 자신에게 낯선 부분만 확인하고 정리하면 될 듯 합니다.


자! 이것으로 제 글은 끝맺고요, 앞으로도 종종 국어와 논술에 관한 글을 올려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쪽지로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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