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든 짝사랑에 쓰는 푸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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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설명을 간략히 하자면.. 전 나이많은 군필자 남자 반수생입니다.
전역후 수능을 봤으나 실패하여 원하지 않는 대학과 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반수생각없이 열심히 다녀보려 했으나, 원래 문과인데 이과로 교차지원하는 바람에 많은 회의감이 들더라구요.
반수는 대학물리학을 0점 맞은 후 확고히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적성에 안맞는 공부를 하는 저에게 학교를 열심히 다니게 하는 원동력이 딱 한가지 있었는데요.
바로 교양수업을 같이 듣는 한 여학생때문이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있는 수업인데, 관심이 많이가서 교수님께 같은조에 편성해달라는 메일을 보냈고 교수님이 감사하게도 제 요청을 들어주셔서, 나름 활기찬(?)대학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주에 나름 성공적으로 조별발표도 마치고, 끝나고 뒤풀이로 맥주 한잔 할때까지만 해도 너무 좋았습니다. 어차피 반수때문에 고백할 생각까진 없었지만, 그저 옆에서 마주보며 얘기한다는것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걔를 좋아한다는 티는 거의 내지 않았구요, 그냥 조심스레 카톡으로 좋아하는 음악이 뭔지..이정도 물어보는 사이였어요.
근데 이번주 화요일에 제가 보낸 카톡을 걔가 씹더라구요..
수요일까지 카톡을 확인했는데도 답장이 안오길래 아는동생만나서 소주한잔 하면서 카톡내용을 보여줬더니 동생이 그러더라구요.
'형..이건 아니에요.. 얘 형한테 관심없어요 그냥 잊어버리세요..'
그날 속상해서 술많이 마시고 다음날 일어났는데..
그다음날은 저에게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죠.
화요일에 용기내서 페북친구하자고 해서, 하루만에 간신히 페북친구 되서 좋아했었는데
그다음날 바로 걔 페북에 어떤 남자애랑 찍은 사진이 올라왔어요. 딱봐도 남자친구인가??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제가 알기론 걔 남자친구 없는걸로 알고 있었는데..ㅠㅠ
사진에 달린 리플을 보니 걔네 과애들이 리플을 많이도 달아놨더라구요..
'너네 그럴줄 알았다.' '알면서도 그러려니 했다.' 등등...ㅜㅜ
암튼 멘붕당해서 3일연속으로 술마셨네요..공부도 손에 안잡히고.
기타치는게 취미라서, 걔가 좋아한다는 음악 연습하려는데..오랜만에 하려니까 잘 되지도 않고.. 기분도 안나고..
어쨋든 먹은 나이가 많으니 얼른 추스려서 마음다잡고 공부하자고 무작정 오늘 하루종일 독서실에 있었어요.
근데 실제 공부는 거의 못했네요.. 페북에 글올라온거 없나 확인하고.. 수능잘봐서 겨울에 다시 친해질수 있을까 하는 상상이나 계속하구있구요.
3년가까이 여자좋아한적 없이 혼자서 편하게 잘 살았었는데.. 힘드네요 짝사랑이
이번 반수가 정말 마지막기회라서, 모든걸 다 쏟아부어야 한다는걸 알지만..그래도 공부에 집중도 안되고 해서... 여기에다가라도 푸념글을 남겨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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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ㅠㅠ
고백하고 차이는게 마음정리 더 빨리 될거 같네요
힘내세요. 또 다른사랑이 분명 찾아올거에요. 마음 다 잡고 열공하세요.
생각안하려고하면 더 생각나죠 그여자분헌테 연락해서 딱 정리하세요 화이팅
조언감사드려요..하지만 지금 고백타이밍은 아닌거같아요...저에 대한자존감도 많이 낮아진상태이구요..
그냥 짝사랑을 하나의 동기로 생각해서 수능때까지 연락끊었다가
수능끝나고연락할생각인데
잘될지모르겠네요..
ㅠㅠ
아..
힘내세요..대학생이시니 참고 견딜날도 길지 않을거에요..
힘내요.ㅠㅠ
그 여자도 결국 흘러가는 님 인생의 엑스트라일뿐이에요. 님한테관심도 없는 사람한테 왜 매달리시나요.
참..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좋아해준다는건 기적같은 일이죠 ㅠㅠ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지금 할일 열심히하세요
그럼 안되던 일도 잘 풀릴거에요~
모두 조언 감사드려요!
ㅠㅠㅠ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