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강사가 보는 뇌의 신비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36725765
칼럼을 겸한 수강생 카톡 Q&A 기록용입니다.
도움이 되시길.
[참고] 저는 학생들에게 기출문제를 외워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Q. (학생의 질문)
"문제를 외운다는게 어떤건지 감이 안잡혀요 ㅜㅜ
내가 이 문제를 완전히 정복하지 못했는데 외워도 되나 이런것 같아요.
반대로 문제를 안 외웠기때문에 정복하지 못했나 싶기도하구.."
A. (이승효의 대답)
문제를 외워야 정복이 되는건 이유가 있어.
우리의 뇌는 의식하지 않는 순간에도
백그라운드에서 생각을 하고 일을 하고 있는거 같애.
그래서 외운 것에 대해서는 어느 순간 갑자기
아, 하면서 깨달음이 오는 경우가 있지.
비슷한 상황이 어떤게 있냐면,
시험장에서 문제를 처음 봤을때는
접근 방법을 모르겠는데,
집에 오면 문제가 떠오르면서
방법이 생각이 나는 그런 경험.
그걸 내가 왜 그때 못떠올렸지!!
나 바본가, 라고 학생들은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 문제를 처음본순간에
뇌가 그걸 강렬하게 받아들였다면
(시험장에서는 뇌가 매우 열일하기 때문에 대부분 그래)
시험시간부터 집에 가는 시간까지
뇌가 그것에 대해서 처리를 하는거야.
이것과 관련해서 내가 학생들에게 강조를 많이 하는게,
시험볼때 절때 한문제를 붙잡고 오래 있지 말아라.
짧게 끊고 다른 문제로 갔다가 또 와야 한다는거지.
다른 문제를 푸는 동안에도
뇌는 그 문제에 대해서 처리를 하고 있고,
다시 그 문제로 돌아갔을때
새로운 자극을 주면 해결방법이 떠오르기도 한다,
라는 원리야.
뇌는 싱글코어가 아니라 멀티코어로 돌아간다는 거지.
또 다른 걸로는 어떤게 있냐면,
절대 쉬는 날 없이 매일 공부하지 말라고 해.
사실 학생들이 이 원리를 깨달으면
진짜 공부의 프로가 될텐데,
공부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계속 붙잡고 있거든.
근육운동할때 근육이 찢어지고 나면
회복하면서 커지는것처럼,
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그래서 나는 공부할때
집중해서 정말 뇌가 찢어지도록 빡세게 하고,
마음 편하게 놀아.
그냥 가만히도 있고.
그 동안에도 뇌는
내가 공부한 것들을 정리하고 있거든.
근데 그게 되려면 말이지,
시험장에서 문제를 보면 임팩트가 쎄서
머리에 남는 것처럼,
공부할때도 그정도로 문제가
머리에 각인되도록 기억을 해줘야 한다는거야.
뇌를 내 신체의 일부가 아니라
다른 자아를 가진 인간이나 AI처럼 간주해서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고 시간과 여유도 주라는 그런 뜻?
그러면 얘가 아주 열심히 딥러닝을 하더라고 ㅎㅎㅎ
웃기게 들릴 수도 있는데
나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뇌를 잘 다루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뇌라는 친구는 자유분방한 아이라서
강요하고 억누르면 시키는 것만
하지만 찬스를 주면 포텐을 터트린다구.
물론 뇌에게 이건 정말 중요한 거야,
라는 시그널을 주는건 너가 할일이지.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백분위입니다 국 88 수 89 영 2 탐1 98 탐2 94 문과입니다
-
예쁘네여 (사진 누르면 포만한 공식 게시글로 이동합니다)
-
물리 버리기 너무 싫어...ㅈ같은 사탐은 하기가 너무 싫다
-
지금까지 과탐에 투자한 시간이 몇 시간인데.. 사탐런 하면 처음부터 공부해야될...
-
공하싫 6
노라방갈까
-
전여친이 없으니깐뇨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누가누가 잘찍나 20
동물의 털색 유전에 관한 자료이다. 유전자형 AAbb인 수컷과 AaBb인 암컷을...
-
헤헤 9
취르비 ㅎ
-
아이고 머리야
-
김승리 올오카 0
작년 버전 들엇엇는데 올해꺼 굳이 또 들어야할까용
-
건강에 안좋은거같다.
-
다른 갤은 안해요
-
아무것도안하고뒤굴거리기만함뇨 아무것도하기가귀찮음뇨
-
뻥임뇨
-
가을이었다.
-
장수생인데 조언좀요.. 11
저는 25살이고 대학졸업하고 공익근무 하면서 이번에 수능봤는데 과탐이랑 영어를...
-
절 대 움직이지 마
-
봇치카페다녀옴 22
아니왜세이카
-
발문해석있는게 ㄹㅇ ㅆㅅㅌㅊ인듯 김범준 스블하고 걍 한완기로 갈까… 아니면 김범준의...
-
그럼 이 썩어빠진 세상부터 뒤집어 보시던가
-
너무 귀찮타뇨...........
-
다람쥐같으심
-
올해 세지 48 백분위 97, 지구42 백분위 96이고(실수1) 지구 서바 보통...
-
미성년자라 부모님 동의있어야한다네요 산 지 얼마안됐는데 말씀드리기 좀 그래서,,...
-
조경학과 다녀요(아님)
-
보추가 되고싶은 밤이다 22
하와와 오토코노코가 되고싶지만 고기 3인분 구워먹고 살 디룩디룩 찔 예정
-
여친이 너무 앵김뇨 14
앵드레 킴임뇨
-
오늘 일어나서 지금까지 하루종일 했는데 에2 유지임 시발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
-
진학사 2
평백 91인데 (수학을 잘봄) 진학사에서 환산점수했을 때 평백 93 94인...
-
언미생지기준 백분위 97 100 2 95 100
-
피의공부머신출발 3
ㄱㄱㄱㄱㄱㄱㄱㄱㄱ
-
큐브에 더 이상 유명한 아이돌 없고 비투비 아이들 다 재계약 안하니까 프미나가 만약...
-
오늘은 올릴게 없다...
-
열심히 만들었는데 댓글이 없어서 울었어...
-
그래서 칭구를 모사귐뇨
-
연대논술 (연세대논술) 2차시험 크게 이변이 생기지 않는이유 0
https://m.blog.naver.com/kcmjungmin36/223677192773
-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보여준 모습이 워낙 실망스러웠던 반면에 세브란스 교수님들의...
-
여기서라도 친구 만들고 싶은데
-
맨날 확통 50점받던 애가 수능 확통 다 맞고 70점된거 보고 좀 억울해짐 3
얼마나 쉬운거임 대체..ㅎㅎ
-
말출 1주일전 6
짬평가좀
-
찬우야이! 6
눈이 오면, 임철우.
-
올 수 확통에서 4점 틀리는 거보다 미적에서 12점 틀리는 게 훨씬 잘한 거 같은데 ㅋㅋ
-
미적 1컷 92 국어 언매 1컷 95 국어 화작 1컷 97 1등급 애들이 틀릴...
-
4cm됨뇨
1!
2!
3!=6 ㅋㅋㅋ
쌤짱!
님두짱!
저도 관련해서 칼럼들 준비하고 있는데 비슷한 내용 만나게 되니깐 반갑네요ㅎㅎ
진짜 중요한 부분.. 시야에서 사라지고 내가 의식하지 않아도 뇌는 처리하고 있다..
정말 이런 관점 하나만 바뀌어도 공부습관(그 너머 인생까지)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뇌과학과 인지과학 도서를 꼭 읽었으면 좋겠고, 학생들도 이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지식적인 측면 이외에도 이런 분야를 연구해서 학생들 가르칠 때 접목시키고 있는데, 확실히 다른 것을 느껴요.
좋은 칼럼 기대하겠습니다. 댓글 감사해요~
앗ㅋㅋㅋ 아직 많이 부족해서 아마.. 한참 후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ㅜㅠ
저야말로 앞으로 선생님의 좋은 칼럼 기대하겠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