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강사가 보는 뇌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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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을 겸한 수강생 카톡 Q&A 기록용입니다.
도움이 되시길.
[참고] 저는 학생들에게 기출문제를 외워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Q. (학생의 질문)
"문제를 외운다는게 어떤건지 감이 안잡혀요 ㅜㅜ
내가 이 문제를 완전히 정복하지 못했는데 외워도 되나 이런것 같아요.
반대로 문제를 안 외웠기때문에 정복하지 못했나 싶기도하구.."
A. (이승효의 대답)
문제를 외워야 정복이 되는건 이유가 있어.
우리의 뇌는 의식하지 않는 순간에도
백그라운드에서 생각을 하고 일을 하고 있는거 같애.
그래서 외운 것에 대해서는 어느 순간 갑자기
아, 하면서 깨달음이 오는 경우가 있지.
비슷한 상황이 어떤게 있냐면,
시험장에서 문제를 처음 봤을때는
접근 방법을 모르겠는데,
집에 오면 문제가 떠오르면서
방법이 생각이 나는 그런 경험.
그걸 내가 왜 그때 못떠올렸지!!
나 바본가, 라고 학생들은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 문제를 처음본순간에
뇌가 그걸 강렬하게 받아들였다면
(시험장에서는 뇌가 매우 열일하기 때문에 대부분 그래)
시험시간부터 집에 가는 시간까지
뇌가 그것에 대해서 처리를 하는거야.
이것과 관련해서 내가 학생들에게 강조를 많이 하는게,
시험볼때 절때 한문제를 붙잡고 오래 있지 말아라.
짧게 끊고 다른 문제로 갔다가 또 와야 한다는거지.
다른 문제를 푸는 동안에도
뇌는 그 문제에 대해서 처리를 하고 있고,
다시 그 문제로 돌아갔을때
새로운 자극을 주면 해결방법이 떠오르기도 한다,
라는 원리야.
뇌는 싱글코어가 아니라 멀티코어로 돌아간다는 거지.
또 다른 걸로는 어떤게 있냐면,
절대 쉬는 날 없이 매일 공부하지 말라고 해.
사실 학생들이 이 원리를 깨달으면
진짜 공부의 프로가 될텐데,
공부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계속 붙잡고 있거든.
근육운동할때 근육이 찢어지고 나면
회복하면서 커지는것처럼,
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그래서 나는 공부할때
집중해서 정말 뇌가 찢어지도록 빡세게 하고,
마음 편하게 놀아.
그냥 가만히도 있고.
그 동안에도 뇌는
내가 공부한 것들을 정리하고 있거든.
근데 그게 되려면 말이지,
시험장에서 문제를 보면 임팩트가 쎄서
머리에 남는 것처럼,
공부할때도 그정도로 문제가
머리에 각인되도록 기억을 해줘야 한다는거야.
뇌를 내 신체의 일부가 아니라
다른 자아를 가진 인간이나 AI처럼 간주해서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고 시간과 여유도 주라는 그런 뜻?
그러면 얘가 아주 열심히 딥러닝을 하더라고 ㅎㅎㅎ
웃기게 들릴 수도 있는데
나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뇌를 잘 다루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뇌라는 친구는 자유분방한 아이라서
강요하고 억누르면 시키는 것만
하지만 찬스를 주면 포텐을 터트린다구.
물론 뇌에게 이건 정말 중요한 거야,
라는 시그널을 주는건 너가 할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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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확통 쌍윤인데 미적 물1 지1 하고 싶어요 욕 빼고 다 됨 제발 말려주세요
1!
2!
3!=6 ㅋㅋㅋ
쌤짱!
님두짱!
저도 관련해서 칼럼들 준비하고 있는데 비슷한 내용 만나게 되니깐 반갑네요ㅎㅎ
진짜 중요한 부분.. 시야에서 사라지고 내가 의식하지 않아도 뇌는 처리하고 있다..
정말 이런 관점 하나만 바뀌어도 공부습관(그 너머 인생까지)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뇌과학과 인지과학 도서를 꼭 읽었으면 좋겠고, 학생들도 이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지식적인 측면 이외에도 이런 분야를 연구해서 학생들 가르칠 때 접목시키고 있는데, 확실히 다른 것을 느껴요.
좋은 칼럼 기대하겠습니다. 댓글 감사해요~
앗ㅋㅋㅋ 아직 많이 부족해서 아마.. 한참 후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ㅜㅠ
저야말로 앞으로 선생님의 좋은 칼럼 기대하겠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