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영어 [365861] · MS 2011 · 쪽지

2013-05-06 22:25:39
조회수 5,994

입학사정관제&자기소개서 관련 팁<1>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3671489

안녕하세요! 수능특강 영어영역 변형교재 <Hit The Nail> 저자입니다.

 

다들 중간고사를 치르고, 다시금 수능/모의고사 공부에 매진하고 계실 시기네요. 아울러 수시와 자소서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으리라고 생각되어요.

문제집이 다루는 '영어'라는 과목과는 큰 관련이 없지만,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해 왔고, 나름대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치열하게 고민해 왔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팁을 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어요.

아래에 말씀드릴 내용들은 여러 방면에서 최대한 철저히 검증(입시 사이트들은 물론이고, 여러 입학사정관 등 관련자 분들의 의견을 종합)한 것이기 때문에 그 신뢰도를 의심하진 않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번에는 입학사정관제 준비와 관련된 글을, 다음 편에는 자기소개서 작성에 관한 팁을 올릴게요.

 

1. 스펙+스토리

 

수험생 시절 어느 신문에서 이제는 스펙이 아닌 스토리의 시대다라는 입학사정관제 관련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개별적이고 파편적인 스펙, 즉 예를 들어 텝스 몇 점, 경제경시 무슨 상 등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죠. 이는 부분적으로는 맞는 말이에요. 우선 스토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서는 정확해요.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해당 학과에 대한 열정이나 전공과 관련된 진로에 대한 계획이 없다면 선발되기를 기대하기 힘들죠. 반면 객관적인 실적들은 많지 않더라도, 나름대로 해당 대학 해당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노력해 온 내용들을 담을 수 있다면 충분히 어필할 수 있겠죠. 따라서 가장 중요한 일은 자신이 무엇을 가지고 남들에게 어필할 것인지, 즉 자기소개서에 담길 큰 틀이 무엇인지를 정하는 것이에요. 이 작업은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분이라면 1학년 때부터 이루어졌어야 해요. 개인적으론 1학년 때 이것저것 여러 분야를 찔러 보고, 2학년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그러한 확고한 을 가지시는 게 중요하다고 보아요(물론 그게 진짜 평생의 꿈이 되진 않겠지요. 그렇게 요구하는 입장에서 과연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회의가 가고요. 하지만 철저하게 합격을 위하는 실리적인 사고에 기반하여 말씀드리고 있는 것이에요). 혹시라도 그 작업이 늦어지셨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시작하셔야겠고요. 이때 대부분의 꿈들은 앞서 누군가는 생각해봤을 내용일 것이에요. 가장 흔한 레퍼토리 중 하나가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 ‘행동경제학을 공부해 보겠다등등이죠. 이런 전형적인 유형에서 벗어난 참신한 내용을 제시하실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내용을 담으려면 그것이 쉽지는 않을 거에요. 따라서 꿈들의 내용이 진부하더라도 자신만의 색채를 넣어 주시면 좋아요. 이 부분은 뒤에 저의 경우를 소개할 때 다시 언급할게요. 이렇게 확정된 꿈을 바탕으로 2,3학년 때에는 선택과 집중을 해서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 걸맞은 스펙을 중점적으로 쌓으시는 것이죠.

 

앞서 해당 기사의 내용이 부분적으로만 맞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것은 스펙 역시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아무리 감동적이고 눈물이 나는(?) 스토리를 보았다 하더라도, 입학사정관의 입장에서 그것이 소설이 아닌지 어떻게 판별할 수 있을까요? 아니, 뛰어난 소설가가 자소서를 대필해 준다면 사실이 아니더라도 그럴듯한, 마음을 움직이는 내용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여기서 객관적인 근거로서의 스펙의 중요성이 대두됩니다. 논설문에서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중요하듯, 스토리에 나타난 개인의 열정과 실력을 뒷받침해 줄 스펙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죠. 스펙 없는 스토리는 공허하고, 스토리 없는 스펙은 위험하다고나 할까요.

 

2. 저의 실제 경험

 

이렇게 추상적으로만 말하면 별로 가슴에 와닿지가 않으실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저의 스토리를 어떻게 확립해 갔고, 그를 위한 스펙을 어떻게 쌓아 갔는지를 간단히 말씀드리려 해요. 우선 1학년까지 저는 주어진 기회들을 최대한 닥치는 대로 활용했어요. ‘스펙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면 모두 참가하려 했죠. 이렇게 정신없이 보낸 1학년 말, 스스로의 상황을 한번 점검해 보니 저의 스펙들이 크게 두 가지 키워드로 정리되더라고요. ‘영어탈북&인권’. 영어의 경우 여러 공인인증시험과 경시대회를 보아 만족스러운 실적을 냈고, 탈북 학생들과 북한 인권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왔어요. 이제 이러한 스펙들을 스토리로 묶는 일만이 남았고, 저의 스토리는 탈북자와 북한 주민들, 나아가 전 세계인들의 인권을 위해 노력하는 국제 인권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것이었죠(앞서 자신만의 색채를 넣어 주시는 게 좋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이 경우 남들과 구별되는 저의 고유한 부분인 탈북 봉사 경험과 인권 문제를 연결한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저의 여러 스펙들이 일관된 체계로 묶이게 되잖아요. 이후 저는 이러한 꿈에 부합하는 여러 활동들을 추가로 했어요. 영어 경시대회들에 꾸준히 응시해 수상했고, 기존에 하던 봉사를 이어가는 한편 탈북 학생들이 남한 학생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북한&인권이라는 키워드에 부합하는 활동도 꾸준히 하려고 했죠. 그 결과 입학사정관제로 지원했던 서울대학교 지역균형전형(사회과학계열)과 고려대학교 OKU전형(1차 합격-면접 불참)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결국 내용을 종합해 보면, 스펙을 최대한 쌓되 스토리에 부합하는 일관된 내용으로 채우셔야 한다는 것이에요. 어찌 보면 정말 당연하게 보일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제대로 실천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고배를 마시는 친구들도 많이 보았고요. 여러분은 기본적인 원칙을 지킴으로써 승리하는 분들이 되길 바랄게요.

 

다음 주에는 후속편인 자기소개서 작성과 관련된 팁을 올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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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tharsis · 416465 · 13/05/06 22:52

    스펙 스토리 있으면 뭐합니까 재력이 안 받쳐주면 무용지물인 것을

  • M영어 · 365861 · 13/05/06 23:06 · MS 2011

    글쎄요.. 저의 경우에는 여러 인증시험이나 경시대회 응시료를 뺴면 스펙을 쌓기 위해 별로 돈 쓴 일이 없어요. 돈이 좀 드는 행사를 개최한 일이 한번 있긴 한데, 이에 필요한 비용은 학교 선생님을 통해 탈북자들을 지원하는 재단에 도움을 요청해서 이끌어냈고요.
    비싼돈 들여야 하는 해외 캠프나 여러 프로그램들은 대학에서 별로 쳐주지도 않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나 주위의 정보력이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굳이 재력과 연관지어 생각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 다큐 · 386689 · 13/05/06 23:06 · MS 2018

    왠 뜬금포;;

  • Katharsis · 416465 · 13/05/06 23:26

    뜬금포라뇨?

    입사관 합불에 가장 큰 변수 중에 하나가 돈 이라는 거 모르시나요 혹시? ㅋㅋㅋ

  • 알파벳 · 343103 · 13/05/06 23:42 · MS 2010

    돈으로 쌓을수있는 스펙은 대부분 크게쳐주지않아요;

  • 윤바라기ㅎ · 345010 · 13/05/06 23:56

    너무 부정적이신듯

  • 다큐 · 386689 · 13/05/07 07:06 · MS 2018

    뜬금포 맞으니까 뜬금포라 하죠;;
    글과 관련없는 내용을 가지고 글 쓴 사람 허탈하게 만드는걸 뜬금포라 하지 제가 모르는 다른 뜬금포도 있나요?

  • Katharsis · 416465 · 13/05/07 23:32

    글쎄요? 이 글이 왜 오르비에 올라와야 되는건데요?

    활동하는 사람들 거의 다가 고3 이상인데 고1이 봐야할 글을 여기에 왜 올려야 되는데요?

    이 글 보고서 이미 고3인데 입사준비해야겠다고 방향 틀어버려서 수능 폭망하면 님이 책임질거에요?

    정신차리라고 댓글단거에요.

  • 다큐 · 386689 · 13/05/07 23:46 · MS 2018

    정말 이기적이시네요;
    오르비가 언제부터 거의 고3만 활동하는 입시 사이트로 바뀌었죠? 입시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고 또 실제로 많은 고1 고2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지 않나요?

    입사제를 준비하는 고3은 생각 안해보셨나요? 준비하는 학생 입장에서 정말 도움되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입사제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해 말하고 있잖아요. 사실을 호도해 입사제 준비를 유도하는 부분이 글 속에 있나요? 제대로 글을 읽으셨는지 궁금하네요.

  • M영어 · 365861 · 13/05/07 23:52 · MS 2011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林秀晶 · 396726 · 13/05/11 16:42

    그런데 수능도 그다지 쉬운길은 아닌것 같습니다... 서울대가기가 문과 200등 보다는 입사제로 가는 것이 더 쉬울것도 같습니다.

  • 설물천가자 · 411672 · 13/05/06 23:50

    저도 스펙에 쓴 돈 다 합쳐도 20만원 안듭니다. 열정만 가지고도 충분히 할 수 있는것들 많아요ㅋ

  • Kents · 445953 · 13/05/07 10:28 · MS 2013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부터 전자공학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고교때는 그다지 화려한 스펙은 못쌓았고, 남들 하는 것 만큼 교내 경시 상 다 받아놓고, 적당히 동아리 선택하는 정도로 그쳐서 좀 걱정입니다. 뭐 약간 특이한거라면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최대한 전문적인 글을 쌓아놨다는것 정도인데.. 어떤식으로 자소서를 써야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 M영어 · 365861 · 13/05/08 00:00 · MS 2011

    쪽지 드렸습니다.

  • Rapid · 422184 · 13/05/08 00:27 · MS 2012

    저 쪽지 드렸는데 확인해주실수 있나요...?

  • M영어 · 365861 · 13/05/08 21:46 · MS 2011

    쪽지 드렸습니다.

  • 林秀晶 · 396726 · 13/05/11 16:42

    저도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비타민씨 · 440860 · 13/05/11 18:19 · MS 2016

    조언 부탁드립니다 쪽지드릴게요

  • 별의소리 · 443355 · 13/05/12 15:19 · MS 2017

    스펙 쌓는 활동과 학업은 어떻게 병행해 나가셧나요?
    둘이 동시에 하기 버거울수도 잇을텐데...
    중학교 때부터 꾸준히 공부해오시고 책을 읽어오셔서
    학업에 드는 시간이 얼마 없으셧던건가?
    궁금합니다.둘이 어떻게 잘 병행해 나가셧는지요.

  • 잘할수있어 · 434599 · 13/05/21 20:17 · MS 2012

    고려대 OKU전형은 창의적인 인재를 뽑기 위한거 아니었나요? 완전 천재들만 원서 내는 건줄 알고 생각도 않고 있었는데ㅠㅠ OKU전형에서도 서울대 자소서랑 비슷한 내용으로 하셨나요?

  • 수기 쓰기 어렵군 · 435812 · 13/07/05 08:4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