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시간 부족 -> '시간 견적' 내고 출발 (문학)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36368630
'시간 견적' 내기 (2112, 2109).pdf
안녕하세요, PraesensN입니다.
저번 글에서는 국어 영역 중 문학에 대한 공부 방향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무의식적으로 지문 독해를 하거나 <보기>를 읽는 것이 아니라, 미리 지문과 문제, 특히 문제 유형과 길이 등을 스캔한 뒤 여러 개의 문제 중 풀이 순서를 정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저번 글의 핵심은 '순서 견적'과 '무게 견적'이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평상시에 문제 푸는 연습을 할 때, 그리고 실전현장에서 아주 중요하게 가져가야 할 태도인 '시간 견적'을 설정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시간 견적'은 특정 세트의 지문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화법작문 / 독서 / 문학 모든 영역에 해당하는 방법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세 영역 중 이번 글에서는 문학 영역에 구체적으로 접근하겠습니다.
문학 영역의 한 세트 구성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현대시 두 편, 혹은 고전시 두 편으로 구성된 3문제 세트가 나올 수도 있고, 시 두 편과 짧은 수필이 연결된 세트가 출제될 수도 있습니다. 산문 파트로 넘어가보면, 대부분 현대 소설이나 고전 소설 한 작품이 3-4문제와 함께 단독출제되겠지만, 과거 기출을 보더라도 두 개의 소설이 묶여 출제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올라온 글이나 주변에 공부하는 분들을 보면, 문제 푸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들 하십니다.
공부하는 입장에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 현상이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단순히 문제 푸는 시간이 부족하다, 문제를 너무 오래 푸는 것 같다, 독해 속도가 느리다 이렇게만 말씀하시면 그 고민과 질문을 받는 입장에서는 해 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왜 시간이 부족한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냥 시간이 부족하다는 멘트 하나만 가지고서는 절대 그 원인을 찾을 수 없고, 해결할 수도 없습니다.
누구는 지문 자체를 독해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고, 또 누구는 읽는 속도 자체는 빠르지만 흔히들 이야기하는 날림으로 읽다보니 문제를 풀 때 지나치게 여러 번 지문으로 돌아와 확인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또 누구는 특정 유형의 문제, 특정 유형의 선지를 지나치게 고민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만약 문제를 푸는 시간이 부족하다면, 그 이유를 반드시 찾아 분석해야 합니다. 단순히 얘기해서, 지문 읽는 속도가 느린 사람에게 선지를 빠르게 처리하는 연습을 해보라고 권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런 해결책은 그 방법을 듣는 순간에만 그럴 듯해 보이지만, 역량 향상 자체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스스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찾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꼼꼼하게 '견적'을 내고, 시간을 설정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한 세트의 풀이 시간은 어떻게 정해야 할까요?
국어 시험지는 16페이지에 4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주어진 시간은 80분입니다.
정말 단순하게 생각해본다면, 한 페이지에 5분씩 잡고 풀면 되지 않을까요? 여기까지 읽으신다면 다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십니다. 화법작문과 독서는 무게감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시간을 할당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아무런 기준도 없는 상태에서 이건 5분, 저건 8분 이렇게 스스로 그때 그때 시간을 설정하는 것보다는, 페이지당 주어진 5분이라는 평균 시간 내에서 조금씩 조절해 나가는 방법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제가 첨부한 파일에서, 현대시 두 편으로 구성된 문학 한 세트는 대강 한 페이지 반을 차지합니다. 아까 제시한 평균 시간으로만 계산하면 7분-7분 30초 가량이 책정됩니다. 에이 어떻게 페이지당 5분으로 잡냐 하는 생각을 하셨겠지만, 현대시 두 편이 모두 비연계였다면 7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이렇게 전체 시간을 정했다면, 조금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두 편의 시를 읽는 데 얼마의 시간을 설정하실 건가요? 꼼꼼히 시를 읽어 2분을 책정했다면, 남은 시간 5분으로 세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표현상의 특징을 묻는 첫 번째 문제에는 1분, 내용 이해를 묻는 두 번째 문제에 1분, 마지막으로 <보기>를 달고 나온 세 번째 문제에는 1분 30초-2분을 설정하고, 남은 30초는 실전현장에서 막혔을 때를 대비한 여분의 시간으로 잡아두면 어떨까요?
구체적으로 시간을 설정해야 평상시에 문학을 공부하고 기출을 분석할 때에도 나의 독해 방향과 선지 처리 방향을 점검하고 어느 부분이 문제가 있는지 파악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문제점을 찾아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냥 한 세트 풀고 아 이거 좀 오래 걸렸네 하는 생각은 아무 효과가 없다는 뜻이죠.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은 왜 시간이 부족한지 먼저 파악하는 것입니다. 화법작문 / 독서 / 문학 다 마찬가지입니다. 지문 읽는 시간, 한 문제 푸는 시간, 문제 유형에 따라 달라지는 나의 풀이 시간 모두 설정하고 그 다음에 문제풀이에 들어가야 합니다. 연습을 여러 번 하면, '시간 견적'내는 시간은 10초, 아니 5초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한 번 스캔하고 풀이 순서 정하고, 아 이건 1분 저건 1분 30초 이렇게 자연스레 설정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문제 풀기 전, '견적' 내고 들어가기
'표시'해야 하는 이유 (1)
'표시'해야 하는 이유 (2)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꾸준히하자
-
안돼
-
하이도상이 한국에 온다니 이거 진짜에요?
-
사탐 과탐 1
최저 맞춰야하는데 쌩노베 사탐2개 시작하기 or 내신베이스 가진 상태로 7/1부터...
-
재수생이이고 7덮69점 7모 98점입니다(점수 차이가 큼..) 기출은 2회독정도...
-
공부 ㅈㄴ하기 싫으면 어캄? 최저는 발로 풀어도 맞출 것 같아서 공부의 필요성을 못...
-
시간아 멈춰줘 0
시간이 너무 빨리 가지 말아다오
-
자기 전에도 듣기 좋은 노래추천 해드립니다 좋아하는 곡 or 아티스뜨 적어주시면...
-
어느정도임? 서울에 7억 좀 안되는 아파트 지방에 4억 후반 아파트 빚 5천정도...
-
사설 모고 보고싶은데 외부생은 안받아서 이거 밖에 못함 평가 어떰?
-
대치잇올 0
급식 맛있나요.. 그리고 주변 식당이나 카페 많나요?
-
3모 백분위 50 5모 백분위 62 6모 백분위 62 7모 백분위 74 찍은거 싹...
-
쪽지 주세용
-
GOAT OR JOAT? 선생님들이 보기에는 어떰
-
생일이다 ㅎㅎ 21
생일이고 뭐고 공부나 해야지...ㅎ
-
이해원 설맞이 샤인미 말구용
-
간쓸개 이매진 3
이감 연간 패키지를 살지 상상국어 파이널 패키지를 살지 고민이에요 솔직히 이감...
-
비씹덕도 그냥 게임성만 보고 즐길 수 있음? 원래 RPG나 오픈월드게임 좋아하는 편이긴해요
-
얼마나 도움된다고 생각하세요?
-
그 오징어나오는거 마더텅에서 권장시간 20분이던데 뭐이리 많이줌? 20분이면 이제...
-
문학독서는 강민철 커리 타고있고 언매올인원은 들어봄 문법클리어 샀는데 강e분 언매도...
-
지금까지 남르비라고 속여 죄송합니다.
-
한동안 야식은 없다
-
반수생이고 오래 공부를 안 해서 작년에 쌓아놨던 국어 공부법이나 행동강령을 다...
-
히히 발싸 2
히히 똥 발싸
-
집에서 수강신청하고 본관 가서 결제하면 되는 건가요? 그리고 시험 응시하는 곳도 본관인가요?
-
고능아 체험해봄 7
안쓰고풀기결과는47..
-
한국에서 대학 1
어느정도 가치가 있다고 보나요?
-
작수 미적 2고 종강하고부터 다시 공부 시작했는데 공통은 ㄱㅊ은데 미적이 너무...
-
우리 독재 미친놈들 하루종일 지리만 하는 애들 꽤 있음 10
아니 오전 칼 등원하자마자 이기상 책펴고 강의만 계속 듣는데 개무서움
-
2411처럼 나도 시간갈면 다맞출 정도로 내던가 2211처럼 다 죽던가 애매하게만...
-
기출 풀다가 좀 막히는 느낌이 들어서 이창무 선생님 심화특강을 듣기로 했는데 풀고...
-
난 2주
-
ㅈ된거냐
-
공통을 빨리풀고 언어 지문을 읽으며 풀면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
좀그럼 틀리면 안된다는 부담도 좀 있고 근데 작수언매가 더 하기 싫게 생김 ㅅㅂ...
-
독재로 삼수까지해서 수학 2311 3등급에서 2506 98퍼로 올렸는데 백분위 98...
-
들으시는 분 계시는지요?!
-
삼도극 4
이게 공부하면 국밥이라는건 어캐되는건가요… 이거 나올땐 맨날 10분이상 박고도...
-
제가 독못문잘 유형인데 사실 하나가 빠져있음 그건 (화존못) 독못 문잘임
-
해설 봐도 모르겠는데 설명해주실분? 해원이를 포함한 남자 5명이니깐 남자 ; 해원,...
-
프변 4
미쿠미쿠!
-
3월 지방 사립대에서 7월 서울 중위권까지… ㅋㅋㅋ 8월엔 서울 중상위 간닷
-
6모 물리3등급 지구1등급인데 걍 계속 과탐 킵고잉해? 1
사탐하는건 에반가
-
너무 부럽다.. 문득 슬퍼지는 밤이다...
-
흠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_animated/018.gif)
메인으로"스캔" 이 단어 100% 공감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