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419687] · MS 2012 · 쪽지

2013-02-21 20: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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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실패자(?)가 재수 도전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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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가원과 수능은 교육청과 평가원의 갭만큼 큽니다.

재수를 하게 되면 웬만한 사람들은 현역보다 성적이 오릅니다.

딱히 빡세게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도 6월 평가원에서 성적이 오르더군요.

자만심에 6~9월을 과장 보태서 대학생보다 더 신나게 보냈습니다.

9월평가원에서 생애 최고의 점수가 나왔습니다. 그걸로 센츄리온도 달았고요.

그 상황에선 공부가 손에 안잡히더군요..

절대 자만하지 마세요. 수능은 정말 노력에 비례해서 나옵니다. 신기할 정도로.



2. 오르비 하지마세요.

수능전에 자주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 수능 끝나면 전부 사라지고 처음보는 사람들이 와서

100 98 96인데 연의 가능할까요? 이런글씁니다.

이건 매년 반복되는 일입니다. 의심가면 옛날 글 뒤져보세요.


3. 초심을 잃지마세요.

지금은 아마 의욕에 불타실겁니다. 누구나 처음엔 그렇죠.

서서히 벚꽃피고, 친구들은 OT니 MT니 썸이니 뭐니 얘기하는데 나는 여기 쳐박혀서 뭐하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여름에 더워지면 고통은 절정에 달하죠.

평가원은 잘나와도 고민, 못나와도 고민이 될겁니다.

누구나 할 수 있을 때, 잘 될 때 하는건 공부가 아닙니다.

정말 힘든 상황속에서 그걸 참고 하는게 진짜 공부입니다..라고 한석원샘이 말하더군요.



생각나는것만 써서 별로 없는데

저 3개만 명심해도 정말 후회없는 일년을 보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수 성공의 비결은 뭐 대단하고 복잡한 그런게 아니라 그냥 끈기와 의지니까요.

저는 여기 있는 대부분의 분들이 그러하듯이 연고대를 목표로 재수를 했고요.

6,9평가원에선 연고대를 갈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을 받았지만 수능날 망해서(라기보단 제 실력 그대로 나와서)

결국 중경외시중 한곳으로 갑니다.

제가 제목에 실패자라고 쓰긴 했지만 재수를 하면서 꼭 좋은 대학만 얻을 수 있는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질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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