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국어가 늘지 않을 때, 더국어 3 (현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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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문학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문학을 비교적 수월하게 푸시긴 하지만, 어떤 분들은 아무리 공부해도 감이 안오신다고 합니다.
이 글이 그런 분들에게는 문학을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도움이 될 것 같고,
이미 문학을 잘하시는 분들에게는 더 간결하고 정확하게 푸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
제 글을 한두번 스윽 읽고 몇 번 해보다가 안된다고 하지 마시고 속는셈 치고 한번 저를 믿고 어떻게든 따라해보세요
꼭 제 말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말이더라도 배울 때의 믿음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가끔 수능 공부하는 학생들 중에 기출을 내신처럼 공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나하나 꼼꼼히 필기하시고 작은 시어 하나하나의 뜻을 밑줄치고
작가의 심정을 투영~ 현실 사회를 비유적으로 표현~ 이런 식으로요
이게 틀렸다는 건 아니고 기출 공부가 여기서 멈추면 안된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시를 읽는 데 도움이 많이 되겠지만 수능장에서도 이렇게 시를 읽을 건 아니잖아요?
수능과 내신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뭐가 나올지 모른다는 겁니다. 내신은 주어진 범위를 달달 외우면 되지만, 수능은 기출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문제를 접근할지를 방법화하는게 중요합니다.
그 부분을 한번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ㅎㅎ
제가 저번 글들에서도 가장 강조했던 것들 중에 하나가 이 사람이 왜 이 글을 썼고 무슨 말을하고 싶은지 계속 생각하는 것 인데
시도 마찬가지 입니다. 시인이 시를 쓰면서 하나하나 의도를 두고 썼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저 어떤 감정이 들었을 때 말과 생각을 전달하고 싶었을 거에요,
그래서 저는 그 시인이 생각과 감정을 최대한 이해하고 떠올려보면서 시를 읽고, 정리합니다.
물론 보기의 도움도 받아서요.
이건 작년 수능 2021 현대시의 보기입니다.
다들 보기가 중요한 건 잘 아시는데, 어떻게 읽는 지는 잘 모르시더라고요.
보기는 다른 말로 하면 작가의 의도 입니다. 이것을 통해 시를 받아들이시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저번 글과 같이 반복되는 말을 통해서요
(가)는 척박하지만 가족이 있는 그리운 공간이군요.
(나)는 지금은 사라졌지만 생명력이 있는 공간입니다.
그럼 이제 (가)를 최대한 그리워하고 걱정하면서 읽으시면 됩니다.
저는 이정도만 밑줄 치면서 읽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밑줄이 아니라 그리워하는 마음을 아는가 에요
이제 문제를 풀어봅시다.
1번은 표현법과 상관없이 의도부터 완전히 틀렸습니다.
2번도 긴장감? 말도안되죠 이 시인은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어요..ㅎㅎ
3번은 조금 애매해요 감정에 대한 얘기가 없거든요
4번 현실의 변화 가능성? 말은 그럴 듯 하지만 시인이 이 말을 하고 싶어서 이 시를 쓴 것 같진 않아요
5번 “애달픈 심정”.. 가슴을 후벼팝니다 ㅋㅋ ㅠ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느껴지셔야해요
그래서 답은 5번!
만약 시의 의도에 집중하지 않았다면 그럴듯한 말들에 고민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엔 (나)를 생명력에 집중해서 읽어볼까요?
읽으면서 아름다운 풍경이 눈 앞에 보였습니다 저는 ㅋㅋ
이 문제는 저도 좀 헷갈렸는데, 선지가 전부다 그럴듯하기 때문이죠.
이럴 때일 수록 중심내용이 중요한 거 같아요.
1,3,4,5번과 2번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중심내용”과 “감정”의 유무인거같아요,
1,5의 가을의 단단한 결실, 곡식이 익어가는 들녘 - 생명력
3번의 감동, 4번의 밝은 웃음
그러나 2번은 사실의 유무를 묻는 느낌?
2번을 얘기하고 싶어서 시인이 이 시를 쓴 거 같진 않아요.
차라리 물소리가 말처럼 들렸다면 그게 더 생명력 넘칠거 같네요
애매하다 느끼실 수 있는 데 ebs의 해설은 더 애매합니다 ㅋㅋ
물론 평소에 공부하실 때는 이 해설이 명확하다 느끼실 수도 있지만, 막상 시험장에서 이런 문제를 맞닥뜨리면
굉장히 당황스럽고 시간은 계속 끌릴 겁니다.
그럴 때 이렇게 작가의 감정과 의도를 통해서 답을 고르시면 시간도 많이 단축되고 높은 확률로 맞습니다.
뭐든 확실하게 맞으면 좋겠지만, 아무리 공부해도 그럴 수 없으니까 다들 고민인거겠죠?
이 문제도 선지만 보면 다 그럴듯합니다.
중심내용을 잊으면 답을 고를때 굉장히 걱정스러울거같아요.
먼저 (가)의 선지를 보면
1번, 북쪽(척박함)
2번, 험한 벼랑,궁벽함
3번, 기다리는 사람 (그리움)
4번, 고향에 돌아갈 날
5번, 애틋함
모두 처음 보기를 읽을 때 느낀
“(가)는 척박하지만 가족이 있는 그리운 공간이군요.
(나)는 지금은 사라졌지만 생명력이 있는 공간입니다.”
과 맞죠.
이번엔 (나)를 보면
1번, 생명력 넘치는
2번, 평화로운
3번, 이웃
5번, 변함없는 애정
이 맞는 것 겉습니다.
하지만 4번 “귀환에 대한 기대”는 좋은 말이지만
(나)시인이 하고 싶은 말은 아닌 거 같아요, 그래서 4번입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은 어떤 파트를 다뤄볼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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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문학도 올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