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대 굴리는 사치.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3586808
이글을 몇분이나 보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몇분이나 공감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이고, 저의 짧은 인생경험이기 때문에 겸손하게 말씀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부모님의 돈을 받아 쓰는 처지에 계신 분들은 모두 아르바이트를 해봐야
돈의 소중함, 부모님의 소중함을 알게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아무 보호도 없는 환경에 한번 빠져봐야...
이게 현실이구나...
저는 편의점 알바 부터, 레스토랑, 카페, 공장일, 막노동 까지... 하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자랑하려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단순노무가 무슨 자랑이라고. 기술과 자격증을 가졌을 때 자랑해야합니다.물론 겸손하면 더 좋지만요^^.)
그렇게 살고 보니 고등학교 때와 정신상태가 같을 수가 없었습니다. 절대로 같을 수가 없습니다.
편안한 아르바이트 말고... 정말 욕나오는 공사장 개 노가다
(허리 나갈것 같은 벽돌나르기 , 합마로 벽깨기, 오야지한테 쌍욕먹기 , 중국인아저씨와 이야기 하기^^등등 )를 해보면...
세상이 달라보이는 것 같습니다.
펜을 잡고 있는 것이 얼마나 사치인가...
공부를 하면 반드시 성적을 내야하는구나...
내가 너무 학문적 허위허식에만 가득 차 있었구나.
아버지가 넘어오신 인생이라는 산이 이런거구나, 어머니가 건너오신 인생이라는 강이 어런거구나...
아버지가 그래서 맨날 저녁 늦게 들어오시면 항상 술을 드신거구나... 어머니가 그래서 공부 안하면 손발이 고생한다고 하셧던거구나..
세상이 무섭다... 무섭다... 무서워... 한없이 무서움을 느껴봐야하는거 같습니다.
그래야 성공에 대한 강한 욕구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재수나 삼수나 장수를 하시기로 마음 먹으신 분들...
하루만이라도... 부모님의 보호가 닿지 않는 곳에서의 삶을 살아보시면...
인생이 다르게 느껴지실겁니다.
저는 얼마전에 인생이 갑갑하다는 친구와 공사장 일을 하고, 땀을 흘리고 난 뒤에 , 공중 목욕탕에가서 친구와 목욕하면서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잠깐이다. 잠깐이다. 절대로 평생 이런일을 할 수는 없다... 내일 되면 미친듯이 또 공부해야한다... 공부해야한다..."
"멈출 수 없다, 쓰러질 수 없다."
그리고 목욕 끝나고 나와서 맥주를 한 캔씩 마셨습니다. 그 맥주의 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정말 꿀맛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하루만이라도... 부모님의 보호에서 벗어나신 삶을 한번만 살아보십시오.
글로써가 아니라... 경험으로써, 삶으로써 , 몸으로써, 느껴보십시오.
몸으로 느끼는 경험은 결코 글과 같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인생을 치열하게 바꿔줄껍니다.
공감 하시는 분은 어느 정도 나이가 있으신 분이실꺼고...
공감 못하시는 분은 "그냥 미친놈이 헛소리하고 있네" 하고 무시하시고 그냥 끄시면 됩니다.
두서없는 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하시는 공부 모두 합격하시길 바라며...
개인적으로 좋아하시는 김광석님의 마지막 멘트로 글을 끝내려합니다.
모두 행복하십시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소소하게 단타중 0
미장까지 하느라 잠을 못 자겠네
-
미대가 과제지옥이란건 들어보셨죠? 컴공도 1-1부터 과제지옥입니다 10시간은 족히...
-
남녀 상관없이 고백을 받는구나......
-
기하 재밌네 2
머릿속으로 상상하니까 재밌다이 위치벡터 빙글빙글 히히 벡터 발사 ’삼수‘선정리
-
상상도 오프 있나요? 이감은 진짜 올해 도움 많이 받았는데 1
상상 추천?
-
재탕 12
탕 후루루~ 탕탕 후루루루루~
-
언확쌍윤이고요 백분위로 현재 메가 기준 90 93 1 97 98 인데 한양대 성대...
-
꼭 다이어트 성공해서 인증하겠음
-
예산은 대충 10만원.누나 돈으로 지를꺼임!
-
좀 슬프네 6
다른 형누나들은 수능 한번만 치고 한국 대학에 지원도 안하고 바로 유학 보내주면서...
-
아오 피곤해 1
-
후후
-
짬? 후함?
-
. 33
-
삼수생 대학생활 2
근데...삼수해서 대학가면 같이 놀아주나요..?? 끼워줘요..?? ㅜㅜㅜㅜㅜㅜ...
-
레몬맛임
-
적기(깃발아님) 그 자체임
-
ㅈㄱㄴ
-
ㅈㄱㄴ
-
자랑스러운 아들이라며 안아주시는데 정말 표정이 밝다 그래도 수능 잘 본 보람은 있구나
-
이거 대학 입시만큼 원하는데 가기 힘듦.. 미리미리 헌혈, 자격증따서 점수채워두세용
-
담달 전역이고 지금 학교 1년 휴학은 확정이라... 성대가고싶어요ㅠ
-
예비고2 탐구 0
정시 얘깁니다 메디컬 서연고서성한 희망합니다 현역에 붙어야합니다 생지할까요 사탐할까요
-
요샌 뭘 해야될지 모르겠음.....
-
ㅇㅎㅇ님 9
님.보.고.싶.음.요. +부엉부엉님 다시한번..
-
군대가기전에 금토일에 약속 욱여넣으니까 언제 누구랑 만나기로 한지 겁나 헷갈림
-
예전껀 진짜 서울 상위랑 비교해도 안꿇렸던거같은데 약간 수능반 논술반 섞어논 느낌
-
지듣노 0
Overplayed_Thomas Day
-
이제 9
자자
-
예전에는 별생각 없었는데 지금 드가니까 그냥 ㅈㄴ 긁힘 외모로 5등급 찍힌 기분임뇨
-
26이감국어 0
프로그램언제시작해요?
-
카투사 질문받음 5
무물
-
잉
-
봇치프사에 맨날 술 퍼먹는 사람 있어요
-
오늘 운동 가서 낮 저녁 풍경 다 봐서 좋았음
-
5등급제로 바뀌면 명성 낮은 곳이라도 외고가 나을까요? 0
5등급제로 전환된다면 아무래도 생기부가 중요해지잖아요, 그러면 이름 없는 곳이라도...
-
텔그 후기 3
그냥 이대로만 가자… 나 진짜 이거면 만족하고 사수 안할게
-
지금 군입대 전까지 페스나, 제로, 페그오 단다단 약사의 혼잣말 리제로 3기...
-
다음주 금요일까지 숨참음
-
지금 유동인구 많나요? 10
없으면ㅇㅈ해도 댓안달려서상처받음
-
이딴새끼랑 걍 같은 종족이란게 존나화남 진짜 개쳐패고싶네
-
기말 끝나면 바로 알아봐야겠다
-
저도 에타 보고 알았습니다
-
무물받아요 1년 소프트웨어 스타트업하다 접음
-
한 세번 봐도 이해 못할거ㅓㅅ같은ㄷ
-
어떻게 버스로만 갈수 있게 함?
추천 드립니다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