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의 수능날 일기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3559476
이번에 종로 수시프리미엄에서 재수 하게됬네요 ㅎ
이번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다른 분들이 저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해서 스스로 수능날 회상일기도 쓸겸 해서 가볍게 써봤어요:]
수능 D-day 14일 전
학교 하교 후 집에오면 10시 씻고 어쩌고 하다보면 11시 눕는다. 잔다. 6시 20분 정도에 일어난 것 같다. 일찍 학교에 갔다. 40분정도 자습을 한 것 같다. 진작에 이렇게 했을 것을 후회했다. 정말 좋았다.
정말 눈 뜨고 있을 동안에는 정신놓고 존 적이 없다.
수능날
그 전날에 국어듣기 영어듣기로 듣기 감을 살려놨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국어 듣기를 풀었다.
지금은 기억이 살짝 가물가물하지만 영어모의고사 국어모의고사 6,9월을 풀었던 것 같다. 매번 풀어왔던 것이라 시간이 별로 안들었다.(누가 수능날 새벽에 그 해 69월 모의고사 풀고 가면 만점 받는다는 소리를 해서;;) 그리고 아침밥을 먹고 도시락(나는 고구마를 점심에 먹으려고 쌌다)을 챙기고 시험장으로 출발.
시험장 정문 앞 부모님과 인사하고 혼자 5분간 걸어갔다. 별의별 생각이 났다. 정말 후회는 안했다.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이런 생각 전혀들지 않았다. '나도 노력했으니까 남들처럼 잘 나올꺼야' 라는 생각만 했다.
그리고 시험보기전에 살짝 초조했지만 내 고사실안에 반절정도가 다 우리학교 애들이라 정말 편안했다. 학교에서 모의고사 보는 느낌이였다.
언어 시간
3년 동안, 별짓을 다 해봤지만 2등급 이상을 맞아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지라 살짝 긴장을 했다. 하지만 시험지를 받고 문학 비문학 지문들 중에 내가 아는 지문들이 나와서 정말 안정됬다.
그래서 금방울전 내용을 듣기가 나오기 전에 떠올리고 시험지에 적어놨다.
그리고 듣기를 풀었다. 1,2,3 번은 선지를 미리 봐둔 탓에 1번,2번 문제 끝나고 금방울전을 풀었다.
그리고 쓰기파트
쓰기파트에서 2문제 정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간이 더 가기전에 나중에 풀기 위해서 체크를 해놨다.
그리고 비문학을 풀었다.
다 괜찮았다. 멘붕상태도 오지 않았었고 정말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하지만 과학지문에서 이게 뭐지?? 지문은 잘 읽은 것 같은데 문제가 안 풀리네.. 멘붕이 오기 직전이었다. 그래서 지문을 다시 한번 더 보고 문제를 봤다. 이번에도 아니다. 또 한번 반복. 역시나 아니다.
과학지문에서 한 9분은 소비한 것 같다. 그래서 체크 후 넘겼다. 다른 문학문제 비문학문제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쉬웠으니까.
채점 후, 예상대로다 잠깐 머리에 혼란이 왔었던 문제들만 골라 틀렸다. 3점 2점 2점 인 것으로 기억한다.
괜찮다. 나는 3년동안 받아보지 못한 점수의 한계선을 뛰어넘어 수능에서 93점이라는 점수를 맞았으니까
내 나름대로 정말 만족했었다.
수리영역
그냥 시간조절도 잘 해나가면서 잘 풀렸다.
마지막 30번 문제는 거의 안 풀겠다는 마음이 있었던지라 30번 문제를 풀겠다고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그런덕에 다른 문제들을 검토할 시간이 많아졌고 30번과 ㄱㄴㄷ문제만 틀렸다. 난 만족
외국어영역
그래.
고3때도 이 점수는 받아보지 못했었다...
자,
시험지를 받고 18번 문제부터 풀어 나간다.
잘 풀렸다.
어법은 아리송?했지만 듣기 앞면이 끝나기 전까지 빈칸추론 앞에까지 풀었다.
그리고 듣기 뒷면을 풀때 나는 제목,요지,주장(제목 요지,주장,문제들 풀 때 머리에 혼란을 입힌 문제가 4~5문제정도 된 것 같다.)을 거의다 푼 상태였다.
그러니까 듣기문제를 풀면서 독해의 반을 다 푼 셈이다.
예상대로 빈칸추론은 어려운 문제 2문제에서 막혔었다.
다른 쉬운문제들을다 풀고 남는 시간에 두 문제만 잡고 있었다.
정말 ㅆbyungsin이였다. 제목 주장,요지,부분에서 내가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는데도 내가 다 푼마냥 빈칸 2문제에만 신경쓰고 있었던 것이다.(욕심의 폐해)
결국 그 4~5문제 빈칸문제 다 틀렸다.
욕심부리다 byungsin된거였다.
사탐
윤리-어려움없이 풀렸다
한지-ㅋㅋ 예상대로 어려웠고 그래서 잘 안풀렸으며 시간이 모자랐던적은 수능때가 처음이였다.(2등급)
사문-찍-잠
-나의 회상일기 끝-
뭐가 느껴지세요? (필력이 부족해서 안느껴지실껍니다...)
수능때 욕심부리면 망한다는 것입니다.
절대로 수능때 욕심 부리지마세요 뭐가 됬든 욕심을 부리면 시야,심리,머리 상태가 제 정신이 될 수가 없습니다. 시야는 좁아지고 심리는 촉박해지고 머리 상태는 그것만 생각하고 있고 물론 저기 위에 수리영역 때 처럼 다른 문제들은 정말 자신있다 정말 정말 자신있다 라고 생각이 드시면 욕심 나는 문제로 가셔서 시간 투자 해서 풀으세요.
하지만, 정말 욕심의 안개가 여러분의 실력발휘에 방해되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해요. 수능날에는 욕심부리지 마세요 하지만 그 전날까지는 욕심내세요. '뭐,나 수능 만점 받을꺼다 언수외만점 한 개 틀릴꺼다.' 다 괜찮아요 욕심 부리세요.
그런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수능날에는 욕심부리지마세요.
욕심에는 책임이 따르더랍디다.
필승:) N수생. 현역
오르비에 어떤 분께서 올리셨더라구요
"수능이란게 당장 내일 집이 무너지면 어떡하지 라는 고민을 하기 보단
벽에 균열이 갔는데 이걸 어떻게 고쳐야 할까를 고민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1~2월 이쯤 수능전 일주일 수능날에 어땠는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수능문제를 고민하는게 아니고 어떻게 생활했는지 그대로 재연할수있게 생생하게 생각해내는것 추천드립니다."
저는 실천했습니다.
여러분도 실천해보세요.
그러면 성공 하실 수 있을꺼에요.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가 왜 실패했는지 부터가 중요하니깐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짜장면 시키고 기다리고 있다가 음식 나오고 보니까 가위를 안 준 거야 자리에 있나...
-
죄와 벌. 0
거의 한 달에 걸쳐 읽었는데 정말 느끼는 바가 많았죠 페이지는 겁나 많은데 줄거리...
-
소개팅 나오면 여자들 보통 직업만 봤을때 어디 선호도 높을까? 현차 사무직 신입이...
-
쟈철 타는데… 향수냄새+땀냄새=개악질임 냄새 예민해서 미치는줄
-
어렵네 ㅈㄴ 당황스럽게 그리고 남자 영어 발음 뭐임요.......의도한건가
-
13번 에피쿠로스 죽음관 “죽음은 영혼이 육체로부터 분리되는 물리적 현상일...
-
가장 평가원에 유사한 국어 모의고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
어그로성 글이라곤 생각하지만, 여자 대졸 간호사면, 남자 대졸 간호사랑 같은...
-
토익 싫다 0
Lc 머라는지 모르겟고 Rc 파트5 넘 싫어
-
이길맘이 있나
-
ㅇㅇ
-
쿠팡 4일차 끗 11
정직하게 (육체)노동해서 돈 버니까 뿌듯한 느낌은 딱히 없고, 걍 힘들다......
-
태인아...
-
안녕하세요! 지거국 1학년입니다. 문과로 재수해서 들어왔어요. 제가 작년에 수능을...
-
아직 답지 안나온건가? 답지있는분?
-
맨날이상하게푸네
-
어릴 때부터 밥먹는거 안좋아해서 계속 멸치였는데 정신과약까지 먹으니까 밥 반공기도...
-
이정도면 공통만 n제 드가도 되려나요..? 12번은 계산이슈;;;
-
맛저 하세요 1
저녁 타임이라서
-
한줄평 적기 이런거 ㅋㅋ 근데 항상 내 전화번호만 가져가지 당첨된적은 한번도 없네...
-
좀 쉬자 1
밥먹고 올게요
-
3등급이고 시대 다니는중인데 실력이 크게 오르는거같지 않아서 문제임. 그래서 생각한 방안이 뭐냐면
-
놀고 근처에서 1박 할건데 어디로 갈까용
-
1. 수학은 교재에 안푸시고 다른 곳에 푸시나요? 2. 타과목도 하세요?
-
내일 풀어볼까 그냥 공부힐까 흠냐뇨이..
-
현재 국영수 국어 3~4 수학 1~2(고정 2이상) 영어 2 나오고 있고 목표는...
-
요즘 고전 문학에 좀 빠졌음 데미안, 변신, 멋진 신세계, 햄릿, 1984 등등 한...
-
낼 바다갈까 10
힐링하고싶당
-
오르비 꺼라 4
<- 이거 누르면 됨
-
도형문제 준킬러만 드가면 벽느끼는데 ㅅㅂ 뭐해야함 19
아예버리기도그런데 대충 230913 240613 250713 이런거 못풀고...
-
삼도극이 ㄹㅇ 국밥 이였는데...... 계산도 엄청 깔끔했었고. 다시 내줄생각은 없는걸까.
-
계약학과 아니면 무조건 간판 올리기?
-
해운대 오르비 꺼라 11
나 아님
-
어느 플랫폼인지는 말씀 안 드리겠읍니다
-
아ㅜ제벌 진짜로
-
모두 굶주리고 1
모두 지쳐있는 곳 모두가 노예처럼 일 하는 곳 일은 많아도 돈은 못 받는 여긴 무덤 하데스타운
-
화학이랑 수학하고 있는데 그걸로 학원비는 벌었는데(급식비교재비) 그러다보니 공부하기 빡시네요ㅠㅠ
-
나, 강림 2
슈퍼히어로 랜딩~
-
넵
-
1. 옛날버릇 나옴 2. 이해한 척 (독서한정) 3. 세부정보 단어 하나하나랑...
-
국어 수학 진짜 개못하네 미적 진짜 우카지
-
뭘 소련하고 소련하는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
흠
-
'뒹굴뒹굴', '아무것도 안해' 이러면 무조건 읽씹해버림 정상인가
-
작수 67점 올해 6모 61점 7모 56점...... 사실 작수는 찍은게 좀 많이...
-
여긴 여전하구나 그리웠던 맛이야
-
달린다 9
달려야겠지?
-
3등급이고 시대 다니는중인데 실력이 크게 오르는거같지 않아서 문제임. 꾸역꾸역...
-
예??? 6
도표 틀림 0.98-0.9=0.08 해야하는데 0.98-0.7 해버림.. 수학에서...
-
난 원래부터 앞구르기를 하려고 했던거야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