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기점으로 비문학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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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이해'가 가장 강조될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수능국어를 가르치는 블랙입니다.
오늘은 최근 수능 국어의 바뀐 트랜드, ‘지문에 대해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최근의 출제경향
2020년 이후에 출제되는 언어능력시험들은 (=수능국어, LEET, PSAT 등) 수험생들로 하여금 글을 훨씬 더 정확하게 이해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017 개정 LEET를 개발할 때 출제위원들이 남긴 아래 코멘트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제위원들은 수험생들이 글을 ‘정확하게 이해했는지’를 훨씬 더 비중 있게 물어볼 것이라고 하는군요.
수능에서는 이러한 경향성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을까요?
수능은 우리들에게 ‘어느 정도 수준의 정확성’을 요구하고 있을까요?
이러한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 최근 출제경향을 잘 반영하고 있는 사례를 하나 살펴봅시다.
출제 사례 (2020학년도 9월 평가원 #38~41)
이 글은 저번 주에 제가 올린 글에서 소개한 것처럼 ‘대상나열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3,4문단을 보면 비콘의 신호를 이용해서, 실내에서 스마트폰의 위치를 측정하는 기법 3개가 병렬적으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이때 마지막 4문단에 나와 있는 ‘㉠위치 지도 기법’ 부분은 매우 정확하게 글을 이해해야만 문제를 풀 수 있게 출제되었습니다.
평가원은 수험생들로 하여금 얼마나 정확하게 4문단을 이해할 것을 요구할까요?
마지막 문단을 이렇게 문장별로 나눠서 살펴봅시다.
이 글을 보면서, 여러분들은 아래와 같은 그림을 머릿속에 그려낼 수 있어야 합니다.
<1> 측정 공간을 3개로 나눴다고 합시다. 각 구역마다 기준점을 중앙에 설정했습니다. 그 주위에 비콘(초록색)을 두 개 놓았습니다.
<2> 비콘들이 신호를 보내, 각 기준점에 도달하는 신호의 세기 (=신호1,2,3)를 측정합니다. 이 신호 1,2,3들은 비콘1로부터 나온 것이죠? 그러므로 (신호1,2,3의 세기 / 비콘1의 식별번호 / 기준점의 위치좌표) 의 3가지를 데이터베이스의 위치지도에 미리 기록해 둡니다.
<3> 이제 스마트폰 단말기(파란색)이 3번 구역에 진입했습니다! 단말기가 비콘1의 신호를 받으면, 신호 세기(=신호 4)를 측정하고, 이 신호세기4와 비콘의 식별번호(=신호4는 비콘1로부터 나온 신호입니다)를 서버로 전송합니다.
<4> 서버는 신호4의 세기와 가장 가까운 신호세기를 갖는 기준점을 데이터베이스에서 찾습니다. <2>의 단계에서 이미 저장된 신호1~3중에서, 신호4와 가장 가까운 신호세기는 신호3입니다! 그러므로 신호3에 대응하는 기준점의 좌표(=기준점 3의 좌표)를 단말기에 알려줍니다.
그러면 ㉠위치 지도 기법에 따르면, 단말기는 기준점3의 위치에 있다고 표시되겠군요.
결국 위치지도기법의 핵심은, 미리 서버의 데이터베이스에 신호1~3을 저장해 놓고, 단말기가 받은 신호4가 신호1~3중 어떤 것과 가장 유사한지 비교하는 것입니다.
이 점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정답을 골라낼 수 있습니다.
매우 짧은 한 문단인데, 정말 밀도가 높지 않나요?
(진짜 진짜 엄청 어렵습니다.... 시험을 이런 방식으로 출제하면, 글은 쉬워 보이는데 문제는 죄다 틀리게 됩니다. PSAT나 LEET를 준비하는 분들은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이제 문제를 살펴봅시다. 사실 이 문제는 3점짜리도 아니고, 킬러 문제도 아닙니다. 킬러 문제는 비문학 지문의 맨 뒤의 문제죠? 이건 맨 뒤에서 2번째 문제라서, 킬러문제로 인식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답률은 36%입니다.
해설
① 측정 공간마다 기준점을 설정하므로, 참입니다.
② 적절한 평가입니다.
③ 측정된 신호 세기(=신호4)가 저장된 값과 가장 가까운 기준점의 위치가 단말기의 위치가 됩니다. 단말기의 위치를 비콘의 위치로 취급하는 것은, 문단2의 근접성 기법이었습니다.
(이렇게 정답 선택지 자체는 쉽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훨씬 더 어렵게 문제를 출제할 수 있습니다! 제가 나눠 놓은 문장 <1>~<4> 각각을 더 심도 있게 물어보면 되거든요.)
④ 비콘을 이동하면 신호1~3의 세기가 모두 바뀔 것이므로, 당연히 데이터베이스는 갱신해야 합니다.
⑤ 위치 지도는 3개를 미리 기록해 놓은 것이었습니다. (비콘으로부터 각 기준점에 이르는 신호의 세기, 비콘의 식별번호, 기준점의 위치좌표) 의 3가지요. 적절합니다.
만약 3번 선택지가 저렇게 나오지 않고, 이렇게 나왔다면 어떨까요?
③ ‘단말기로부터 측정된 신호세기’가 서버에 저장된 어떤 신호세기와 유사할 때, 각 신호에 대응하는 비콘이 일치하지 않더라도 기준점 측정에 오류는 발생하지 않는다.
답은 NO입니다.
‘미리 저장된 신호세기’와 ‘단말기로부터의 신호세기’가 단순히 일치하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각각의 신호가 어떤 비콘으로부터 나온 것인지도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참고적으로, 이정도의 정확성을 요구하는 출제는 2021 수능의 36번 문제에서 또 다시 등장합니다.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세요!
(2021 수능 36번 부분)
https://www.orbi.kr/00033869979
결
뭐라고 글을 맺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수능이 이런 방향으로 출제되면, 수험생들 사이의 ‘타고난 두뇌’의 빈부격차는 더 커질 것입니다.
•더 효율적인 정보처리를 할 수 있는 학생은, 더 빠르게 글을 읽어나가면서도, 이런 지엽적인 부분들을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겠지요.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지금 사교육계에서 가르치는 Problem-Solution구조, Cause-Effect구조, 같은 변죽 울리는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수능 현장에서는 무너지게 될 것이고요.
그렇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안 하고,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수능이 이렇게 ‘정확한 이해’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출제된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러한 출제기조에 적합한 공부를 해야만 하겠지요.
저는 지금 이 출제를 올바르게 대비할 수 있는 교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수능국어 강의 이외에도 본업이 있고, 너무 바빠서 출간이 더 늦어질 것 같습니다(...) 아무리 빨라도 4~5월은 되어야 판매가 가능할 것 같아요. 하지만 6월 모의고사 전까지는 내겠다고 이 자리에서 약속드릴게요. 일주일에 한 번씩 칼럼을 올리는 것도 웬만하면 꼭 지킬 것이고요.
그럼 다음 주 토요일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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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형님 엄청엄청 크셨어요...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참 힘든 것 같아요.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
정확한 이해! 정확한 이해!
216!216!
이원준 샘 강의는 저도 들어보았는데요, DC, CE와 같은 모델링으로 이런 지엽적인 부분의 정보를 자세히 처리할 수 있나요? 전 힘든 것 같아요.
일단 블랙님 책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언제쯤 나오나요 종이책으로 출간하시나요?
그 분 리트 강의에 150만원 이상 썼으니 이정도 평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트 강의와 수능 국어 강의 차이가 크던가요?
수능 강의.들어봤는데 모델링 방식이 별 많지 않고 정교하다던가 그런 느낌은 없었는데.리트에서는 좀 다른가 해서요
거의 똑같은 것 같아요
혹자는 수능 국어를 위해 리트 추리논증에서 가르치는 논리학이 필요하다고 하는 사람을 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논리학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추리논증 문제중에 일부는 수능 준비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군요. 빠른 답변 감사드리고 책 나오면 사서 보겠습니다.
이원준 선생님이 단순히 그런 구조만 가르치지는 않고 그보다 좀 더 본질적인 부분인 개념에 대해 강조 하십니다. 개념은 외연과 내포로 구성되 있고 개념간의 관계는 내포로 정해지는데 세부 정보들도 결국 개념에 불과하고 문장이 외연과 내포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결국 이항대립적으로 묶어버릴수 있습니다. 세부 정보를 다 기억하거나 이해하는건 불가능하다고 봐요. 묶어서 관계만 보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블랙님처럼 배경지식이 풍부하심분은 그게 가능할지 모르지만 수험샌이 그게 될지 의문입니다.
작년 박광일 선생님의 비문학 강좌를 수강하려 하는데 그건 별로일까요?
특정 강의나 컨텐츠를 홍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지만 소신껏 대답하자면, 큰 도움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헉...왜요? 쪽지로라도...ㅜㅜ
강좌가 전체적으로 다 도움이 안된다는 뜻이 아니고, 이러한 '새로운 출제방향'을 대비하는 수단으로서 큰 도움이 안 될 거라는 뜻이에요.
지금 아직 공부를 시작하는 단계시라면, 당연히 어떤 컨텐츠나 강의든지 모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항 이해했습니다
제 생각이랑 비슷하네용
그럼 훈련도감 문학은 내년 수능 준비 강좌로 적합할까요 ? 문학도 변했다고 말씀해주셔서 질문드려봅니당
과거 정보량 폭탄은 진짜별로였는데
요즘 정확한 이해가 되면서 뭔가 진짜 국어시험 같아요
ㄹㅇ 저도 이런 시험을 더 좋아함 정보량 폭탄은 못함
적합한 공부가, '개념과 범주적 사고에 대한 지식 습득' 말씀하시는건가요?
그건 기본중의 기본이고요. 그건 50점과 85점을 가르는 공부라면,
지금 제가 쓰는 것들은 85점 이상의 100점을 위한 내용인 것 같아요.
책 빨리 사고 싶네요.
피램 쌤 비문학 개념편하고 자신감 상승했는데
이 글 보고 다시 하락했어요 ㅜㅜ
이해력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사실 저렇게 구조로 하는건 뒷북이고 너 이해못하면 틀려라 이거에요
'모든 부분'을 '모두 고밀도로' 이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평가자가 원하는 방향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중요한 부분'을 선별적으로 고밀도로 정확하게 이해할 것이 우리에게 요구된다고 생각하고,
글을 읽으면서 글쓴이가 주되게 문제 삼을만한 '쟁점(혹은 대상)'을 빠르게 포착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죠
강민철 선생님이 강조하시는 선제시 후주제나 붙여읽기 그런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런 reading strategy도 당연히 중요하죠. 그런데 100점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라면 그런 건 그냥 읽으면서 파악하면 되는 거예요.
전 그분의 실력을 폄훼하는 것은 아니고, 인터넷강의나 대형 강좌라는 vehicle은 필연적으로 '평균적인 수험생'을 '상위권' 정도로 끌어주는 역할밖에 할 수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국어 고득점을 위해선 어떤식으로 공부해야할까요? 고2는 진동 1-2 고 3모평은 2-3인데, 비문학 풀때 개념어나 중요 어휘에 밑줄치고 표시하고 그러면서 읽는데 결국 다 읽고 남는게 없으니 선지 볼때 다시 지문으로 돌아가면서 시간도 부족하고 결국엔 시간부족으로 이어지더라고요... 비문학만 좀 잡으면 될거같긴 한데ㅠㅠ
뭔가 점점 김동욱쌤 떡상하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은디
사실 그게 평가원에서 좋아하는 순수한 글읽기라 그래요 스킬 최대한 배제한 순수한 이해력..
전 김쌤이 준비하는 컨텐츠는 참 좋다고 생각하는데, 결국 '그냥 읽어라...!' '궁금해하면서 읽어라...!' 라는 "태도"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것은 실질적으로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는 것이라 생각해요.
문학 부문에서 교재 퀄리티는 존경스러운 수준이지만, 독서 부문에서 학생들이 실력상승이 있을까? 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입니다.
혹시 문학 역시 '이해'가 중요해졌나요?
예
문학에서의 이해는 근데 뭐죠..?감이 잘 안 잡히네요...
아 ...드디어 수능국어가 능지게임이 되어버린것인가... ?
원래부터 그랬는데 강사의 도움으로 실력없이 올라올 수 있는 길이 막혔다고 봐야죠
노력파는 올라갈길이 거의막힌건가요..?
노력이 강의듣고 수업듣는거라면 막힌거고 스스로 이해력을 높이는 방법은 안막힌거죠
작년에 국어가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었다가 수능 때 최저점 찍었는데 님 글 보면 항상 느끼는 바가 큰 것 같아요
그럼 이제 출제될방향을 고려한다면 가장 유사하게 글을 읽는 강사는 김동욱쌤인가...
그냥 강의나 강사는 다 안먹히고 스스로 능지가 딸리면 고득점이 아주 힘들어졌다고 봐야죠
혹시 문학에서의 이해가 무엇인지 대략적이라도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그건 너무 위험한 발언인 것 같은데요?
지능이나 이해력은 노력에 의해서 상승될수도 있고요.
결국 사교육은 '어떻게 학생 스스로의 힘으로 text에서 제시하는 정마만을 이용해서 올바른 의미에 도달하도록 하게 도울 것인가?' 에 대해서 "실질적인 방법" 으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생각을 열심히 해라.
문장 하나하나를 이해해라.
와 같이 "형식적인 방법"만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서서 말이죠.
그렇죠 근데 그건 본질적으로 못올려주고 자신이 올리는 비중이 크다는거죠
답은 다양한걸 많이 풀어서 머가리를 키워야할까요?
네. 만약 국어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면 저는 200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나온 모든 기출문제를 다 여러번 풀어볼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나오는 중요한 개념이나 단어들도 꼼꼼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고요.
물론 지금 당장 수능까지 298일 남았다면 조금 힘든 방법이기는 합니다.
지난 주에 쪽지로 질문드렸었는데요 제가 재질문을 쪽지로 늦게 드려서.. 혹시 확인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다시 살펴보고 답변드릴게요
근데 올해는 어떤 교재 출간하시나요?
2020 이후에 감지되는 '변화'들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반복연습할 수 있는 교재를 만드려고요.
교재 제작에서도 제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들을 구별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작년에 저는 너무 큰 프로젝트를 한번에 하려고 해서 좀 시장성을 너무 놓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작년 교재와 다른 교재인가요 아니면 이어지는 교재일까요?
전혀 다른 교재입니다
기대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학생들이 독학 서적은 가독성을 많이 중요시하니 참고해주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아니 그래서 도대체 블랙 커리는 언제부터 시작이냐고... 책 좀 제발ㄸㄸ 작년에 이것저것 낸다더니 하나만 내시고..
아아아아블랙하거싶다고오오오오오!!!퓨ㅠㅠㅠㅠㅠㅠㅠ
커리 아닙니다.(ㅠㅠ) 커리를 제가 만들 능력이 되지 않아서요.
기출문제를 충실하게 공부하시면서, 제가 오르비에 이렇게 주기적으로 올리는 칼럼으로 어떤 부분에 주목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시는 것도 이미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아마 다른 사교육 강사분들이 제공할 수 없는 컨텐츠를 '틈새시장' 노리는 방식으로 한두권 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평소에 선생님 글들을 감명깊게 읽고 많은 배움 받고 있습니다 :) 다름이 아니라 제가 선생님께 몇가지 여쭙기 위해 이렇게 댓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1. 선생님께서 저번 주에 언급하신 대상나열식 구조 잘 보았습니다. 지금 아래 첨부한 지문은 2011학년도 수능에 출제된 연결리스트 지문입니다. 이 구조 역시 대상 나열식인데 이처럼 ㄱ,ㄴ,ㄷ으로 여러 대상을 나열한 것을 병렬적으로 처리할 것을 요구하는 지문은 과거 수능 기출에도 나왔는데 혹시 요즘 나오는 대상나열식 구조와 글의 밀도를 제외하고 다른 차이가 있을까요?
아 2011 6월이군요.
거의 똑같다고 보시면 돼요. 글의 밀도가 다르기는 하지만, 각 대상 하나하나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연습을 하기에 좋을 것 같네요.
2. 두 번째 지문은 17학년도 6월 모의평가 퍼셉트론 지문입니다. 4문단에 선생님께서 오늘 언급하신 지문처럼 순서를 넘버링하며 이해해야하는 지문입니다. 이러한 지문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제시문과 문제를 직접 출제하시는 교수님이 원리적으로 어떻게 차이를 두어 출제하느냐는 질문이신 것 같은데,
저는 제시해주신 두 지문 모두 최근 트랜드에 매우 부합하는 지문들이고, 날카롭게 지적해 주셨다고 생각해요.
단지 차이는 2020 이후에 수능에서는 이러한 출제가 훨씬 더 고빈도로 이루어지고, 더 중요한 것으로 조명되고 있고요, 그 이전 시기에는 "X랄맞은 지문 하나 나왔다...." 셈 치고 넘어갔다는 차이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3. 저는 기본적으로 선생님 글에 매우매우 동의를 하는 사람입니다. 요즘은 지문이 짧아보이지만 특정 문단에서 밀도가 매우 높고 또한 문제를 거져주지 않습니다. 이런 시험에서 강사들은 위와같은 대상나열, 순서과정 , 병렬, P-S, Q-A등 비슷한 수능 기출을 묶어서 봄으로서 행동강령을 만들고 이후 다양한 LEET, 교육청, 사설 지문들을 풀며 양적 확대를 통해 대비를 시킵니다.
그러나 확실히 이러한 양치기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선생님의 책을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사들과 차별화된 해법, 새로운 경향에 대한 제안이 너무 궁금합니다.
제가 선생님께 반박하기 위해 이런 댓글을 쓰는 게 아니고 진심으로 혜안을 얻고 싶어 댓글을 단 점 이해해주시고 너그러히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제시문의 부분에만 걸친) 대상나열을 제가 굳이 중요한 것으로 지목하는 것은, 원리적으로 똑같은 방식의 출제가 leet에서도, 수능에서도 반복적으로 보인다는 점
그리고 제시문이 그런 원리로 구성되었을 때 문장을 하나하나 정확하게 읽는 것이 특히 더 중요하다는 점
에서 지적한 것입니다.
순서과정, 병렬, p-s, q-a는 솔직히 다 쓸데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상나열도 만약에 거기에서 밀도높은 이해가 필요하지 않다면 굳이 부각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럼 이제 배경지식은 필요없나여??
지식요인은 너무나 기본적으로 중요한 내용이라서, 굳이 강조하지 않은 겁니다.
지식 없이는 이해란 있을 수 없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아직도 확신합니다!
나는 블랙님 의견에 동의함. 글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배경지식도 교과서 밖에서
배워야 하는 대단한 학설이나 전 분야를 망라하는 상식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중등 교육과정 수준에서 다루고 있는 기본 개념과 상식 정도를 의미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 효소와 같은 기본 개념이 뒷받침되어 있지
않으면 생명과학 분야의 지문이 말하는 바를 빠르게 캐치하기 힘들거임.
배경지식이랄 게 특별한 것이 아니고, `인체의 모든 근육이나 조직을 구성하는
대부분 요소가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고, 효소도 대부분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
효소는 그 자체로 어떤 기능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요소들이 제 기능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런 정도만 알고 있어도 지문에 등장하는 효소와 관련된 낯선 개념이나
원리를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한 건 당연한 과정인 듯 싶음.
범주화가 중요해질까요?
그런 개념적 사고에 대해서는 중요성을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범주적 사고를 하지 못한다면 고득점은 불가능해요
그건 기본중의 기본으로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그 이후에 100점을 위한 약간 스킬적인 부분에 대한 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심멘..
정말 2015 교육과정 그리고 2022 수능을 통해서 독서/문학 모두 심찬우T의 강의방식이 인정 받을 것 같네요.
딥블랙은 올해 새로 개정은 안하시는건가용?
올해나올교재 꼭 사서 한번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정말 와닿는글 감사합니다.
김승리t같은 구조독해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비문학에대해 글 써주셨지만 문학도 이해가 중요해졌다고 말씀하셨는데 작년 박광일 훈련도감 문학 강의는 바뀌는 수능대비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오랜만에 수능볼려는데 현역때는 1대1 대응으로 풀었었는데 요즘엔 그게 안된다해서 저렇게 이해하면서 푸는데 시간제한을 안두니 문제가 거의 다 맞더라구요. 저 지문도 풀었었는데 실제로 저렇게 그림을 머릿속에 그려서 이해했는데
이게 공부를 한다는 느낌이 안들어요 머 쓰는게 없어서 그런지... 혹시 여기서 어떻게 진행을 해야할까요..
오... 설득된다
1994-부터 기출 다 보는거 어덯게 생각하세여 문하ㄱ 비문학 각각이요.. 아니면 언제까집ㅎ는게좋을까요
개인적으로 현재같은 기조에서는 심찬우 선생님이 가장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시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책은 언제나오나요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방법,방향과 이루어 봤을때 부합하거나 추천하는 강사가 궁금합니다
(취향껏 선택,등등 전부 제외하고 위의 기준으로 봤을때 추천 부탁드립니다 정말 고민중인 상황)
비콘지문같은 스타일 어려웠는데 ㅜ
캬
김민경T같은 비문학 공부 방법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제 단순한 수박 겉 핥기 식 구조독해와 눈알 굴리는 학생은 철저히 변별하겠단 의지가 보입니다. 그리고 정말로 고교 수준의 기본적인 배경지식과 어휘력이 없으면(물론 절대 이게 주가 되는 건 아니지만) 시험장에서 팅기는 걸 잘 견딜 수 있을지에 대한 건 회의적이네요. 또 대부분의 학생들이 책이든 뭐든 텍스트에 익숙치 않는 것도 문제면 문제니 그 격차는 더 커질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와... (스마트폰의) 디테일...
조금 다른 질문이지만..
leet 와 관련된 출제위원의 코멘트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건가요?
감사합니다. 리트를 준비하는 학생 입장에서도 도움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혹시 리트 2017 개정안 관련글의 링크를 부탁드려도 될까요?ㅠㅠ 검증이 아니라 제가 읽어보고싶어서요! 문항 처음개발한 문서밖에 못찾아서ㅜㅜ
갓동욱!
ㅋㅋㅋㅋ
BLACK True Wisdom [348584]
그건 너무 위험한 발언인 것 같은데요?
지능이나 이해력은 노력에 의해서 상승될수도 있고요.
결국 사교육은 '어떻게 학생 스스로의 힘으로 text에서 제시하는 정마만을 이용해서 올바른 의미에 도달하도록 하게 도울 것인가?' 에 대해서 "실질적인 방법" 으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생각을 열심히 해라.
문장 하나하나를 이해해라.
와 같이 "형식적인 방법"만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서서 말이죠.
ㅜㅜㅜ무섭다
선생님 의견에 동감하며 질문이 있어 쪽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수능이나 리트 피셋 출제진들의 목적이 머리 좋은넘 높은점수 주고 머리 나쁜넘 안좋은 점수 주는거니...
안녕하세요. 예전부터 쓰신 글 쭉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한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예전에 쓰신 글 중에 수능국어에서 요구하는게 고등학생이면 알고 있어야 할 기본개념지식이라고 하셨는데요. 저는 이걸 배경지식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혹시 블랙님께선 수능 국어에 필요한 배경지식을 위한 책 출판을 계획하고 계시는지요? 아니면 이 배경지식을 위해 봐야 할 컨텐츠들을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예비고2인데 문장 이해능력을 올리는 방식은 많이 늦나요?
Leet나 Tokl 시험 트랜드 따라가는 듯~
MDeet 초창기 국어느낌~~~
올해 국어.. 내내 1-2.. 평백 99도 종종있었는데.. 방심했다. 생각만해도 화난다.
ㅋㅋㅋㅋㅋ
그러면 psat을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는 건가요??
그래서 이해력은 어떻게 높이는건데!!!! ㅠㅠ...
사고력을 높여야 할 듯.. 기출 풀 때 이 글처럼 그림이 그려질 수 있어야 할 정도로.. 그러기 위해선 이런 사고 과정들을 최대한 많이 보고 따라해 보는 수밖에.. 자연스레 원래부터 타고나지 않은 이상..
와..어떤 느낌일지 약간 감이 오네요
책 존버중ㅠㅠㅠ 무료로 읽는게 죄송할 정도로 통찰력이 대단하시네요!
비콘 읽으면서 뭔가 최신 경향인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이렇게 예를 들어 주시니 정말 확 와닿습니다
와.. 지문분석이라는 게 아예 달라질 듯.. 구조도나 문단별 요약이나 ps나 ce나 qa 이런 걸 넘어서서 점점 독해력 문장이해력 그 자체들을 물어보네 수능국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