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랭 [251102] · MS 2017 · 쪽지

2013-01-13 02:41:56
조회수 3,514

입시 진짜 개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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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08년 11월에 수능보고 09년에 대학왔는데

특목고라 애시당초 내신은 기대 않고 서울대도 포기하고 ky에서 보는 주요과목 내신만 챙기고 수능 파서 대학 왔는데..
그 후 후배들 소식 들으니까 수시 급작스럽게 늘고 선배라고 뭘 물어보면 조언을 해줘야 하는데 나도 잘 모르겠고..
이제 고2 되는 6살 차이 나는 동생 입시 좀 챙겨주려니 무슨 A/B형에 서울대는 정시 인원 확 줄고 아예 정시로 안 뽑는 과도 많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ㅜㅜ

학원 뿐 아니라 입시컨설팅 때문에 사교육비 왕창 늘겠네요.
근데 저희 집은 컨설팅은 커녕 과외 시킬 돈도 엄ㅋ슴ㅋ 수학 단과 정도나 억지로 보낼만한 형편..
다른 건 아무 것도 안 보고 독학으로 수능에 올인하면서 학교샘 도움받아 슬쩍슬쩍 논술 준비하면 되었던 저 때가 정말 좋았네요. 제가 수능 볼 당시 수리 나형 불수능에다가 언어도 어렵고 외국어 평이해서 딱 좋았는데... 뭐 저번에는 들으니까 우리땐 ky 그냥 갈만한 성적인데 한참 낮은 대학 되니 마니 걱정하고 있더라구요

죽겠습니다 나도 이제 취업해야 하는데 부모님은 벌이 때문에 전혀 못챙겨주시고 동생 공부는 내가 챙겨줘야겠는데 수시 일반 입학사정관제는 경시대회 같은거 챙겨줄 엄두도 안나고 지균은 애초에 넘 내신따기 힘든 학교 가서 글렀고 정시가 답인데 정시 인원은 점점 줄고.. 의대는 가기 싫어하니 선택지가 너무 좁은데ㅜㅜ

주요대 입학처에서 오죽이나 답이 안나왔으면 A/B형 유보하자는 말이 나왔겠습니까...
일반고 자사고 특목고 나눠서 통계 프로그램 돌려서 요리조리 웬만한 시도는 다 해봤는데 문제점 보이니 저리 말했겠지요

백년지대계인 교육정책이 하루가 멀다하고 휙휙 바뀌는 나라꼴 돌아가는 것 보니 웃기지도 않네요.

교육정책이고 육아복지정책이고 뭐고.. 이 나라에서 결혼하고 애 낳아서 키울 엄두가 안 나네요. 애 키우려면 돈 정말 많이 벌어야겠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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