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 재수 하지마세요. 독학동에 들어온 것부터 이미 독재에 마음이 기운 사람들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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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입시와 매우 멀어져버린 사람이긴하지만
한 때 독학 재수를 했던 사람으로서 독학 재수하는 것을 말리고 싶습니다.
밤에 심심해서 오르비 사진관 보러 왔다가 글 적고 갑니다.
독학 재수와 흔히 비교되는 것은 학원이죠.
여기서 학원이라함은 재수종합반을 의미합니다.
물론 단과학원에서 자기가 부족한 과목 몇 과목만 골라서 수업 듣는 것도 학원을 다닌다고 할 수는 있겠으나
그 경우 역시 1년 동안의 수험생활을 혼자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점에서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하는 독학 재수와 크게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그 경우 역시 독학 재수의 범주 안에 넣겠습니다.
1.
독학 재수하면 좋은 점 중에 하나가 바로 양질의 인터넷 강의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인터넷 강의를 잘 활용하기가 정말로 어렵습니다.
재수종합반에 들어가면 탐구 과목을 제외하고 언수외 선생님들이 확정되어서 시간표가 짜여져 나오는 반면(좋든 싫든 자신이 임의대로 변경 불가능)
독학으로 인터넷 강의를 들으려면 자기가 직접 선생님과 그 선생님의 강좌를 골라야합니다.
사람 심리상 이왕 듣는 거 최고 선생의 최고 강의를 듣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웹서핑을 존~나게 하게됩니다.
'어차피 이거 최고의 강의를 듣기 위해서 투자하는 시간인데 뭐 어때 ㅋㅋ' 이런식으로 자기 합리화하면서 말이죠.
결국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이과목은 이선생꺼 이강좌 듣고 다음엔 뭐 들어야지' 이런식으로 자기 나름대로 지구상에서 최고의 커리큘럼을 짜놓고
'아 이대로 듣고 복습 열심히하면 진짜 개 쩔겠다'하면서 흐뭇해합니다.
절대로 그대로 다 듣지 못합니다.
왠지 아세요?
인강 아이쇼핑을 하면 할수록 듣고 싶은 강좌가 많아지고 그 만큼 반드시 들어야되는 강좌 뿐만 아니라
왠지 들어두면 좋을 것 같은 강좌까지 다 커리큘럼에 집어넣기 때문에 매우 많은 강좌를 커리에 넣게 됩니다.
이 뿐만 아니라 이렇게 인강 아이쇼핑에 익숙해지면 어떤 인강을 하나 들으면서도
다른 새로운 인강이 등장하면 그 강좌도 궁금해서 맛보기 들어보고하면서
'아... 이 강좌도 좋아보이네.. 흠; 저 강좌 빼고 이 강좌 넣어야겠다 ㅋㅋ' 이렇게 사람 마음이 수시로 바뀌게 되기 때문입니다.
2.
인터넷 강의는 그리고 컴퓨터로 듣죠.
뭐 피엠피를 이용해서 듣는다고 쳐도 일단 컴퓨터를 한 번 거쳐야 되는 거니까요.
원하든 원치 않든 컴퓨터를 접할 기회가 생긴다는 것 자체가 수험생에게는 해로운 일입니다.
컴퓨터로 인강을 듣는다면 네이트나 네이버 같은 곳에서 연예 or 스포츠 or 정치기사를 보거나 오르비 같은 사이트에서 입시 및 학습정보 얻는다고 위안삼으면서 놀겠죠.
피엠피로 인강을 듣는다면 '아 무한도전 or 런닝맨 같은거 한 두개는 다운 받아서 봐도 큰 상관 없겠지;' 이러면서 인강이 아닌 파일을 한 두개씩 넣다보면
어느새 예능과 미드를 정복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3.
인강은 재종반처럼 강제성이 없어서 밀릴 확률이 큽니다.
그래서 인강을 몰아듣게 되고 몰아듣다보면 같은 양의 인터넷 강의를 정기적으로 수강하였을 때보다 훨씬 더 적은 양의 정보밖에 얻어가지 못합니다.
몰아듣다보면 복습도 몰아서 해야되서 그 또한 매우 힘들구요.
4.
공부 좀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운동에도 체력이 필요한 것처럼 공부에도 체력이 필요합니다.
공부에 필요한 이 체력은 당연히도 수업을 듣는 것보다는 자습을 하는 데에 더 많은 양이 소비됩니다.
따라서 하루 종일 자습만하는 것 보다는 하루에 어느 정도 일정량의 수업을 듣고 나머지 시간에 자습을 하는 것이
공부에 쓰이는 체력 안배에 큰 도움을 줍니다.
독학 재수를 하면서 인강을 안 듣는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체력을 많이 소비할 수밖에 없는 자습만 계속하게 되므로
수업을 들으면서 공부를 하는 사람보다 적은 시간만큼 공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독학 재수를 하면서 인강을 듣는다면 위에 적은대로 인강의 역기능에 빠질 경우 그 또한 자습과 수업의 적절한 밸런스를
지키지 못해서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가 없게 됩니다.
5.
독학재수는 자신이 모든 것을 관리해야하기 떄문에
상당부분을 학원에서 관리해주는 재종반 학생들보다 공부 외적으로 신경쓸 것이 많습니다.
하다 못해 몇 시부터 몇 시까지 공부를 해야하나 밥은 언제 무엇을 먹을 것인가부터 -_-
6.
재종반 학생들은 항상 머릿 속에 자습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달고 삽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체력을 덜쓰는 수업시간과 수업시간 사이의 쉬는시간 그 짧은 시간조차도 활용하여 자습을 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시간조차 활용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자습시간은 말해서 무엇할까요.
같은 시간 자습을 해도 재종반 학생들이 더 효율이 좋습니다.
자습시간이 부족하다는 강박은 생각보다 강한 효율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생각나는대로 막 지껄인거라서 나열했던거 또 했을 수도 있는데
적절히 필터링해서 읽어주세요.
물론 독재로 성공한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소수입니다.
독재로 성공한 사람을 학원에 넣어놓는다고 성공 못할까요?
아닙니다.
하지만 독재로 망한 사람을 학원에 넣어놓았다면 그 중 일부는 성공 했을겁니다.
재종가서 망한 사람을 독재시킨다면 물론 극소수는 성공하겠지만 대부분 패망할겁니다.
너무 독재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썼나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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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6은 어느정도 보편적으로 맞는 말씀 같은데(물론 저는 생각이 다르지만...)
1,2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아닌가요...?
학원을 가도 독재를 해도 자기 할 나름이죠 의지력만 갖추면야 독재괜찮습니다. 그럼 글쓴이께서 숫자매기신 글들이 다 경험을 토대로 작성하신건가요? 저도 경험으로써 재수때 재종다니고서 쌋고 삼수때 독재해서 성공한케이스로 말씀드리는겁니다 ... 흠 독재해서 성공한사람으로써 저도 안타깝네요 님이 작성하신 것들이 다른이들도 똑같이 이럴것이다 라는것은 오해인듯싶네요 그건아니죠
당연히도 제가 쓴 말이 진리는 아니니까
독재를 엄청 부정적으로 보면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하고 봐주세요.
독재를 장점만 보고 하기에는 리스크가 꽤나 커서
저 중에 1, 3은 제 경험이예요.
좋은 글입니다. 재종, 독재 둘 다 염두에 둔 분들 이 글도 반드시 참고하세요.
다 인정하는데요, 돈이 없어요ㅠㅠ
음.. 요즈음에 이런 글을 많이 보게되네요. 독학재수에 대해 상당히 편견적이고 극단적인 생각을 가지신 분이 많으신것 같습니다. 특히 이제 수능을 위해 재수생들은 다시 달려야되는 시기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앞에서도 이와 비슷한 글에 반박을 한 적이 있는데 다시 하겠습니다. 위에도 자아님이 써놓으셨지만 독재를 하는 학생은 주로 독재가 효율적이여서 하는 사람보다는 독재를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처해있기에 차선책으로 선택하기 때문에 이런 글은 그들에게 너무 부정적영향을 줄 것 이라 사료되기 때문입니다.(물론 형편안된다고 무조건 독재하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뒤에서도 말하겠지만 재종반가서도 망할 정도의 멘탈이면 그냥 안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1,3번은 대부분의 독학생들은 12월, 1월 즉 수능끝나고 독재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다 계획으로 세워두어야 되는 사항이라고 보여집니다. 재종반과 달리 개인이 계획을 짜야되는 독재에서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러한 계획에도 인터넷강의와 인강선생님의 커리에 혹하고 계획을 수시로 변경하는 것은...개인적으로는 납득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인강계획에도 밀리고 계획해 놓은 것도 실천하지 못한다면 재종반에 가서도 선생님이 내주시는 숙제는 제대로 해결할까요? 글쓴분께서 말씀해주신 그러한 케이스는 독재뿐만아니라 재수에서도 실패할 수밖에 없는 케이스라고 보여집니다. 그러한 경우를 놓고 독재하면 저러니 실패한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어패가 많아 보입니다.
2번에 경우에는 조금 공감이 갑니다. 물론 저도 독재하면서 인강받을 때마다 다른 뉴스보느라고 한시간씩 날리고 한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아예 일주일에 특정한 날, 혹은 공부가 안되거나 졸릴때(그렇다고 졸리다고 맨날 인강받으러 간 것은 아닙니다) 같은 시간을 이용해 '머리식히는 시간'으로 생각하고 인강을 받으면서 아예 인터넷 서핑을 즐겼습니다. (물론 그시간도 일주일에 2시간은 절대 넘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절제없이 인터넷 서핑을 하고 피엠피에 미드넣어서 보는 경우라면.. 재종다니면서 피시방에 쩌는 것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4번은 솔직히 공감이 잘 안됩니다. 수업들으면 체력이 덜떨어지고 자습하면 더 떨어진다는 근거가 무엇이신지요? 저는 독재하면서 하루 12~14시간 자습을 하면서 생활했음에도 체력에 딸려서 공부를 못하겠다. 이런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그렇다고 제가 체력이 좋은 것은 절대아닙니다. 비평준화국립학교에서 3년간 운동은 안하고 자습만해서 오래달리기 기록보면 가관입니다.) 다만 하루에 몇분씩 운동장 걷기 정도는 했구요. 체력문제는 재종반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체력은 집중력의 강도에 따른 것이지 자습할때가 수업들을 때보다 집중력이 더든다 이러한 논리는 수긍이 잘 되지 않습니다.
5번에 대해서는...저는 고시원 독재를 했는데 시간표를 12월에 세워놓고 독재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간표에 맞추려는 강박만 조금 있다면 그리 공부외적인 것에 자습이 방해될 정도는 전혀 아닙니다. 물론 저는 고시원에서 1년을 살아서 식사는 좀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최소한 고3때 자습이라도 조금 해봤다면 이렇게 시간에 맞추어서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집에 밥먹으러가고 하는 걸로 공부하는데 영향을 받을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6번은 재종반에 잘다녀보지 않아서 모르겠어서 그냥 넘기겠습니다.
요약하자면, 글쓴분께서 나열해주신 경우는 독재뿐만 아니라 재종반에서도 성적을 올리기 힘든 경우라고 보여지는데 이러한 경우를 독재에 끌어오셔서 이러니 독재는 망한다 라는 조금 극단적인 발언을 하셨다는 것에 독재를 했던 사람으로서 독재를 시작하는 사람이 이글을 보면 또다시 좋지못한 형편에 고민을 하게 될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이런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독재하면 무조건 망한다. 재종가면 무조건 망한다.(물론 이렇게 말하시는 분은 절대 없지만.)와 같이 극단적인 논리는 이제 공부를 시작하려는 학생들에게 혼란만 줄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점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미드? 웹서핑?? 완전 되도 않는 소리같은데요. 그리고 인강 쌤은 뭐 다 알지않나요? 고 3 해봣으면 // 특히 오르비 최상위권 같은 경우 언어 박광일 김동욱 외국어 이명학 수리 남휘종 or 신승뱀 or 이창무 이정도로 정리되는 거 같은데 . 그냥 주관 of 주관인듯 완전
저 정도 컨트롤도 못한다면 재종반을 간다해서 성공할까요?ㅋ
다른사람의 컨트롤이 필요할 정도로 의지가 부족해서...그런사람은 재수 필패입니다... 설령 붙는다해도 대학가서는 성공할까요?ㅋ
자기 스케쥴하나 컨트롤못하는 사람이...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