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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0 22: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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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과학 선택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 지1 공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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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과학1 선택 가이드

: 2022 수능 대비 지구과학1 선택을 고민하는 분들께


0. 소개


 일단 누가 적은 건진 아셔야 할 거 같기에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얼마 전 메인글 갔던 현역 수시 의대 합격한 학생입니다. 2021 수능 지1 47점입니다. (ㅜㅜ)

 고2 때부터 2015 개정 지구과학1으로 공부를 시작했기에 개정 지1 2년 짬밥입니다.


 수능이 50이 아니라서 아쉽긴 하지만 평소 사설 (식센, 폴라, 더프, OZ 등) 고정 1이었고, 50점도 정말 자주 받았었습니다. 수시 최저에서 과탐 1등급이 1개만 있으면 됐었는데, 막판에 생1을 반 놔버릴 정도로 지1은 자신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물론 저보다 잘하시는 분들 많고 많지만 이 시점에 지구과학1 선택을 유독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지구과학 선택에 도움이 될까 싶어 작성합니다.

(사실 할게 없어서...)




1. 지구과학을 하면서 느낀 점


저는 개정 지구과학1을 2년간 공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과탐들과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이 나는 과목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다른 과목 (물화생1) 모두 경험해봤습니다만, 타 과목들보다 지능적인 부분의 부담은 확실히 덜 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생1의 가계도, 화1의 양적 관계 같은 능지와 사고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덕분에 진입장벽은 훨씬 낮다고 여겨지는 것 같고 비교적 타임어택이 적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반대로 말하자면 정해진 킬러가 없다는 것 (모든 개념이 갑자기 킬러로 튀어나올 수 있는 과목), 유형화 시키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갑자기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고난도의 낯선 자료에 당하고 (심지어 시험장에서는 이게 킬러인지 알지도 못한 채 당하죠) 다양한 방법을 이용한 눈속임, 인지하지 못하던 오개념 등으로 인해 컷 손실이 오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본다면 이러한 점에서 과학적 해석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정말로 ‘과학 탐구’라는 이름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과목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에서 조금 더 기술하겠습니다.




 + 한가지 눈여겨 볼 점은 올해 평가원의 생명과학1 기출 문제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겁니다. 제 생각에는 평가원이 과탐의 방향을 여기로 정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2. 지구과학Ⅰ의 현재 상태


 - 백분위 & 표점 받기 (비교적) 쉬운가?


 (고득점 시) 그렇습니다. 저도 자세한 건 모르지만, 체감 상 표본 수준이 다른 과목보단 좀 낮은 것 같고, 최근에 좀 어렵게 나오면서 표점이 상당히 높은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표점 때문에 무조건 이런 과목을 해야 하는게 아니라면 자신에게 잘 맞는 과목을 고르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할만한 올해 수능 1컷과 만점 표점입니다.





 - 고였나?


 슬슬 고여가는 것 같지만, 아직 다른 과탐보단 확실히 덜합니다. 아마도 다른 과목에 비해 2015 개정에서 크게 내용이 물갈이 되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지1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2022, 적어도 2023 쯤에는 고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수능’ 지구과학이 요구하는 능력


 저는 수능 지구과학1의 문제를 크게 4종류로 구분합니다. 난이도는 꼭 그런건 아니지만 1~4로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과 예시는 2021 평가원 문항으로 나중에 올려보겠습니다.


 1) 단순 개념 : 단순히 이 개념 아니? 물어보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요. 제가 한 분류상 올해 수능에만 5문제 출제되었습니다.


 2) 개념 + 반복적인 자료 : 어디서 본 적 있는, 개념 한 바퀴만 봤다면 눈에 익었을 간단한 자료(혹은 교과서에 필수적으로 실린 자료)와 이에 관련된 개념이 엮인 문항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을 자료 해석이라고 부르진 않습니다. 물론 간간히 이 익숙함을 이용해 눈속임을 걸기도 합니다. (행동영역만 잡히면 절대 안 걸릴 수 있습니다)


 3) 개념 + 계산 : 많이 출제되지는 않으나, 조금 복잡한 계산이 있는 문제입니다. 주로 허블법칙, 별의 광도와 같이 우주 파트(3단원)에 몰빵되어 있습니다. 올해 수능 17번 같이요.


 4) 새로워 ‘보이는’ 자료 : 완전히 새로운 자료가 아니라 새로워 보이는 자료라고 했습니다. 어떠한 개념을 낯설게 가공한 자료를 이용한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킬러는 여기서 나옵니다. 21 6평에서 오답률 80%를 기록한 18번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 고정된 유형 : 풀이를 일관되게 가져갈 수 있는 고정된 유형도 존재합니다. 물론 이 유형이 완전히 별개의 것이 아니라 1~4에 포함된 것입니다. 다만 이 유형은 어느 정도 풀이를 일관되게 세팅해두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엘니뇨 라니냐가 있습니다.



 +) 참고로 EBS를 보는 작업은 시험장에서 4번으로 여겨질 수 있는 자료를 2번의 난이도로 미리 낮추어 가는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념을 메꾸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저는 수능 지구과학은 딱 이거 3가지면 무조건 고득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1) ‘탄탄한’ 개념


 정말로 개념을 묻는 문항에서 틀려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자료를 활용한 문항에서도 선지에 개념이 사용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확실히 하고 가야합니다.


 물론 개념량이 다른 과탐에 비해 좀 많은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개념량이 유독 더 많아보이는 이유는 바로 ‘휘발성’ 때문입니다. 생1이나 화1같은 과목은 비킬러 개념은 물론 양이 좀 있긴 하지만 한두번 제대로 봐놓으면 대부분 까먹지 않습니다. 즉 휘발성이 약합니다. 지구과학은 휘발성이 미치도록 강합니다. 2주만 안 보면 까먹습니다.


 저는 이 휘발성이 개념 간 연결의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생1의 경우 대부분의 개념이 ‘과정 순 서술’입니다. 생1을 하지 않으신 분들도 국어 비문학 생물 지문에서 과정이 포인트라는 점이라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처럼 개념을 연결해서 이해하기 편하고 따라서 내용이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지1의 경우 개념이 단절된 경우가 많고, 많은 분들이 ‘지1은 암기과목이야!’ 라는 생각하에 연결시킬 수 있는 개념도 연결해서 이해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래도 잘 잊혀지긴 합니다.. 철저히 이해에 기반한 최소한의 암기, 그리고 개념의 꾸준한 반복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2) 자료에 대한 행동 영역 : 철저한 포스텝 (그거아님)


‘자료해석’. 지1에 대해 알아보신 분들이라면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많은 분들이 여기서 애를 먹었고, 어떻게 공부해야하나 고민이 많다는 글도 보셨을 것 같습니다. 지1을 계속 해야하나 고민하시는 분들도 자료 해석에서 매번 털렸을 겁니다. 물론 아까 말한 비정형성과 낯선 자료에 당황할 수 있고 ‘뇌절’이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경험’과 ‘행동 영역’의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 주어진 자료를 ①그대로 받아들이고 ②일관된 방식을 통해서 ③내가 아는 개념과 내용으로 ④제대로 바꿔서 이해만 하면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일관된 방식이 요즘 많이하는 말로 ‘행동 영역’이고 이걸 반복 ‘체화’해야 합니다. 기출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그래프를 안틀리고 읽지?’ 이걸 고민한 결과가 그 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지구과학을 공부하는 내내 이 생각을 했고, 그 결과를 체화해서 지구과학을 치기 전 그 2분동안 뇌에 계속 되새김질 했습니다. 앞서 말한 눈속임에 대한 실수를 철저히 방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후에 설명하겠습니다.



 3) 지구과학적 센스 : 지구과학적 뇌 장착


 센스라고 해서 선천적인 뭐 그런게 아닙니다. 간혹 이런 질문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아니 이거 이렇게 보면 이렇게 되는 거 맞잖아 왜 틀린거야??”


 이 질문이 명확한 오개념이나 자료의 오독이라면 설명해주면 되지만, 간혹 난감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 친구의 말도 맞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이게 무슨말이냐 하면, 같은 자료를 보고 다른 개념과 연결해버리거나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거나 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문제가 요구하는 능력치와 출제 의도가 있고, 이건 절대적으로 공부를 통해 습득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앞서 질문한 친구에게 제대로 된 문제 해설을 해주면 “그럼 이건 왜 안되는거야?”라고 되물을겁니다. 여기서부터 사고를 교정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은 철저히 기출에 의해 반복되어야 익힐 수 있습니다. 정확한 개념과의 연결이 이루어져 있다면 쉽게 다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능력을 ‘지구과학적 센스’라고 부르고, 주어진 문제의 핀트와 흐름을 ‘독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러한 사고와 능력은 지1뿐만 아니라 수능의 전반을 지배하는 관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정리를 하자면


 1) 탄탄한 이해에 기반을 한 개념을 계속해서 반복하면서

 2) 기출을 다루는 일관된 행동영역으로 자료를 다루는 능력을 익히고

 3) 철저히 기출에 의해 지구과학적 센스를 교정해 나가면서

 4) 기출과 사설 실모를 섞은 다양한 문제 풀이를 통해 체화해 나간다.


가 제가 생각하는 지구과학1의 공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구과학1을 선택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위 과정을 다시 한번 곰곰이 읽고 혼자 누워서 깊게 생각해 보시고 할 만하겠다 싶으신 분들은 선택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절대 저게 무조건 맞는 방법은 아닐 수 있습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과 학습법 등도 다양하게 찾아보고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단순한 지1을 공부한 학생의 의견일 뿐입니다만 제가 개정 지구과학1을 2년간 공부하면서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이고, 많은 고득점자 분들과 친구들의 동의를 받은 내용임은 분명합니다.





4. 주요 QnA 



1) 화1, 생1을 했었는데 도저히 1등급 정복을 못하겠는데 지1으로 넘어갈까요?

 - 저도 화1 생1을 했습니다만 고정 1등급 정복 참 어렵습니다. 만약 저와 같이 ‘아 유전에 비분리새끼만 정복하면 될거 같은데..’ 싶으면 앞으로 무조건 정복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에 굳이..? 싶습니다. 다만 과목 전반이 넘사벽으로 느껴진다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지1 지엽이 그렇게 많나요? 

 - 좀 신기합니다. 저는 정말로 철저히 3달간 개념을 진행했고 무한 반복 루프를 돌렸습니다. 근데 실모보면 처음 보는게 계속 나옵니다;; 그래서 좀 불안한게 사실이긴 합니다. 다만 수능에서 그정도의 지엽을 요구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논란? 이 된 16번의 ㄴ핵에 탄소 선지도 저는 지엽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념을 암기가 아니라 이해했다면 알만한 선지이고, 충분히 많은 사설에서 다뤄주었습니다(전 수능 전에 2번 정도 봤네요).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지엽/암기 대비하는 법과 어디까지 암기해야하는가에 대한 내용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공유하겠습니다.


3) 누구는 3개월만에 1등급을 맞고 누구는 2년을 열심히 해도 3등급 뜨는 케이스가 많던데 왜그런가요? 

 - 앞서 말한 행동영역과 센스가 안 잡힌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없이 주구장창 문제만 풀거나 하게 되면 얻어가는게 개념 다시보기? 정도 밖에 없습니다. 3개월이라도 개념과 행동영역을 체화하는데에는 충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3개월 만에 그 정도를 이루는 분들이라면 이미 다른 과목의 충분한 학습을 통해 수능 전체를 관통하는 문제 파악 능력은 어느정도 갖추어져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4) 지꿀과학은 옛말인가요?/지구과학이 그렇게 어려워졌나요?

 - 예전에 어땠는 진 모르겠으나 그 전에 비해 점점 타임어택도 생기는거 같고, 자료 해석의 난이도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른 과탐에 비해 막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5) 개념량 많나요?

 -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따라 엄청 많다고 느껴질 수도 있고, 조금 많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네 솔직히 많긴합니다. 그런데 이 개념을 빨리 해치우는것 보다 진득하게 이해하면서 나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철저히 사견입니다) 저는 개념만 3달했습니다.


6) 물리 잘하면 지구과학도 잘하나요?

 - 큰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2면 몰라도요.






 !! 반드시 끝까지 곰곰이 생각한 후에 탐구 과목을 고르시면 좋겠습니다 ㅜ

한번 잘 못 고른 탐구 한 과목은 몇 달을 날리고, 1년을 날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그런 케이스를 많이 봤습니다....


 정말 모르겠다면 지금 이 시기에 고민 중인 과목의 강사 2명 이상을 골라 

<올해 (2021학년도) 평가원 6/9/수능 기출문제 해설강의>

라도 다 들어보시고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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