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는소년 [515854] · MS 2014 · 쪽지

2020-12-16 18:42:28
조회수 4,508

어휘력의 진실_사용경험의 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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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력으로 인해 독해에 실패하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문장 속에 모르는 단어가 있어서 문장을 이해할 수 없다. 

2.   단어를 알고는 있지만 단어를 알아보는 속도가 일반 사람들보다 느리다.

3.   단어를 알고는 있지만 단어의 의미를 일부만 알고 있거나 얕게만 알고 있다. 

4.   한 단어는 오직 한 의미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나 그런 식으로 문장을 이해하다. 

5.   한 단어의 여러 의미들을 알고 있지만, 문장이나 글에서 어떤 의미로 사용된 것인지 파악하는 데에는 서툴다. 

6.   단어는 알고 있으나 다른 단어와 결합한 표현이나 용어는 많이 본 적이 없어 낯설다.

 

1.이 단어 지식이 없어서(처음 보는 단어라서) 겪는 어려움이라면, 2~6은 독해력이 낮은 사람들 대부분이 갖고 있는 ‘어휘 사용 능력 부족’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잘 모르지요. 


여러분은 앞으로 ‘어휘 사용 능력’을 발전시키셔야 합니다. 충분히 어휘 지식을 쌓고, 적절한 지식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세상의 것을 지시하는 단어 지식 익히기

우리가 처음 단어란 걸 알고 익힐 때 단어의 이름보다 개념을 먼저 익힙니다.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누군가의 가슴에 안겨 있고, 그 사람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눈이 뜨고 세상을 보기 시작하면 내가 아는 냄새와 촉감을 주었던 그 사람이 눈에 보입니다. 그리고는 이런 소리를 냅니다. ‘엄~마~.’

냄새, 촉감, 체온, 목소리 그리고 나를 보살펴준 모든 경험들을 기억한 상태에서 그 사람이 ‘엄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즉, 엄마에 관한 ‘개념’을 학습한 후에 ‘엄마’라는 단어의 이름을 배우는 것입니다. 달고 시큼한 사과를 먹고 난 다음 그것을 ‘사과’라고 부른다는 것을 배우는 것도 똑같습니다. 

 

개념을 지시하는 단어 지식 익히기

사과, 딸기, 수박 등등 각각의 단어를 익힌 다음, 그런 것들을 ‘과일’이라고 부른다면서 새로운 단어를 익힐 수 있습니다. ‘과일’의 경우 단어 이름부터 배운 것 같지만 사실은 사과, 딸기, 수박 등을 알고, ‘그것들과 같은 것’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만들어야 익힐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이름부터 익힌 것이 아니라 지식이 먼저였다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과즙’은 ‘과일’을 짜면 나오는 ‘즙’이기 때문에 ‘과일’과 ‘즙’이라는 개념의 결합으로써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먼저 배운 단어, 이미 아는 지식이 단어지식 습득에 결정적입니다. 기초단어를 잘 알아야 높은 수준의 단어를 잘 습득할 수 있습니다. 

 

단어지식 연상 및 사용능력이 어휘력 

이제 이렇게 습득한 단어 지식을 필요할 때 잘 쓸 수 있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연습이 되지 않은 단어는 단지 단어이름만 알 뿐 즉각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쉬운 단어로 바꿔 문장을 이해하거나 단어를 안본 듯 넘어가 버립니다. 단어 지식과 같이 ‘어휘 사용 능력’을 쌓는 데 중요한 것은 사용 경험입니다.  

 

어떤 단어의 이름과 개념을 모두 습득했더라도 다양한 문맥에서 사용한 경험이 충분하지 않으면 수준 높은 다수의 문장을 빠르게 읽을 때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단어의 사용 빈도라고 하여 단어를 사용한 경험을 말하는 데, 사용 빈도가 높을수록 단어의 처리를 빠르고 적절히 할 수 있게 됩니다. 단어의 처리에 능숙할수록 글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어는 ‘아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능숙함’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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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막펭귄 · 1009441 · 21/01/20 01:53 · MS 2020

    안녕하세요! 어휘 전자책 구매하려했는데 정식 출간 예정이라 구매가 안된다고 하여 질문드립니다. 출간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책 이름과 출간 시기가 궁금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책을 보고 싶어서요ㅠㅠ

  • scoreance · 970944 · 21/01/28 23:14 · MS 2020

    처리 속도가 느린, 경험이 부족한 어휘에 대한 반응력 자체를 훈련을 통해 올리는것이 가능한가요

  • 글읽는소년 · 515854 · 21/02/01 07:21 · MS 201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슈퍼참치 · 897167 · 22/01/08 22:38 · MS 2019

    안녕하세요. 1년이 지난 글이지만 작성해주신 글을 읽고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 드립니다. 본 글에서 '단어의 사용 빈도라고 하여 단어를 사용한 경험을 말하는 데, 사용 빈도가 높을수록 단어의 처리를 빠르고 적절히 할 수 있게 됩니다. '라고 작성해 주셨는데, 사용 빈도라는 것은 그 단어가 포함된 한 예문을 여러 번 반복한 빈도인건지, 반복이 아니라 그 단어가 포함된 여러 다른 예문들을 다양하게 접한 빈도인건지 궁금합니다. 둘 다 필요한 훈련인 것 같기는 한데 어떤 방법이 더 효율적인지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그리고 작성해주신 여러 글들 덕분에 어휘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글읽는소년 · 515854 · 22/01/09 22:55 · MS 2014

    한 단어의 의미는 한 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문장에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알아차리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장을 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단어 ㅡ 의미를 암기하는 것보다 실전, 즉 독해 상황에서 단어의 의미를 연상하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 귤귤! · 897167 · 22/01/27 16:31 · MS 2019

    답변 주신걸 이제야 확인했네요ㅜㅜ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어휘의 의미를 암기하는 것은 기본이고, 암기한 의미를 다양한 문장을 접하면서 체득해야 하는 것인가요? 단순한 의미 암기보다 연상하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해주셨는데 단어의 의미를 암기하지 않은 상태로 연상이 가능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 글읽는소년 · 515854 · 22/01/27 17:58 · MS 2014

    암기 후 연상훈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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