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의 심심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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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시국에 끝까지 버텼다는 건 참으로 대단합니다.
오늘 수능을 풀어봤습니다.
법 제재가 올해 주목할 만하여 집중적으로 다루었는데
거의 뭐 수업에서 강조한 포인트들 대다수가 그대로 적중했네요
이전과 달라지는 경향에 주목하기 위해 6, 9월을 집중적으로 복습시켰고
이번 시험은 거의 뭐 그들의 조합이라고 봐도 될 만큼,,
하지만 그럼에도 쉽지 않은 포인트들이 많았기에
평가원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문학과 문법이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큰 훅은 없지만, 잽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문제를 풀고 맞는 건 문학을 좀 더 잘하는 편인데,
저도 헷갈려서 버벅댄 문제가 몇 개 있습니다. 내년부턴 문학 수업도 시작해야겠네요…
이걸 현장에서 풀었다면 어떨지 감이 안옵니다.
잘 보신 분들이 있으실 거고
못 보신 분들도 분명 있으시겠죠
두 번의 실패를 겪은 사람으로서,
얼마나 착잡할지
잘 보신 분들은 어떤 마음일지
어느 정도 감이 옵니다.
특히나 신경이 쓰이는 건 당연히 전자입니다.
얼마나 고민이 많을까요
‘사회의 첫 발을 실패로 시작하는 건 너무 싫은데..’
‘난 그냥 안될 놈인가?’
‘다 포기하고 안주하며 살아야 하는 그릇인가,,,’
저는 누구보다 진심으로 서울대에 가고 싶었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봤을 때
서울대와는 거리가 조금 있는 점수를 받고 수험생활을 마무리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떳떳한 이유는
오르비의 그 수많은 최상위권들을 상대로 글을 썼던 이유는
그 과정에서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었기 때문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노력하셨다면 떳떳해지세요
그럴 자격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이는 대로 평가합니다.
결과와 상관 없이 떳떳한 사람으로 보여진다면, 훨씬 빛나는 사람이 될 겁니다.
그리고 어떤 연유든 간에 입시를 마무리하실 거라면
최대한 빨리 사회의 무지막지만 크기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다시, 수고하셨습니다
푹 쉬세요.
PS
개인적으로 남해의 작은 섬에서 한 달 간 낚시하며 고선시가의 ‘어부’의 삶을 사는 게 로망이었는데, 일하느라 못했네요ㅠㅜ
여러분이 제 로망을 대신 이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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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군 4칸 이정도 가능성 있나요 ㅠㅠㅠ 130명 정도 뽑아요
야나두 문법 14번 틀렸어요 ㅠㅠ
열심히 더 열심히해서 어떤 점수를 받든 떳떳해질게요
꼭!!!!!
진짜 풀면서 개어려웠는데 어떻게 90넘겼지
ㅊㅊㅊㅊㅊㅊㅊㅊㅌㅊㅌㅊㅊㅊ
이번에 비문학 정말로 어려움 없이 넘긴거 같습니다
자료 정말 잘봤어요!!
좋은 후기 너무 고마워요 ㅎㅎ
입시의 마지막에 꼭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