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르5 [428228] · MS 2012 · 쪽지

2012-12-10 00:24:42
조회수 1,596

재수 성공한 사람으로써 재수를 결심한 분들께 드리는 조언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3326012

저는 북종에서 재수를한 이과생입니다
현역당시 243/ 248 (생1 지1 생2) 나왔구요
현재 21(만점)2/ 114 (물1 지1 생2)에 [124/139/132/94/96/73]
제 주변에서 제가 가장 성공한 케이스 이기때문에 제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릴께요.
재수성공 어렵지 않습니다. 꾸준히, 공부패턴만 계속해서 지키면 충분히 해내실 수 있습니다. 어려운것은 공부보단 '계속해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1.재수를 결심하셨으면 선행반부터 다니세요
선행반에서 배우는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다만 먼저 중요한 내용들을 훑는다는생각과 재수생활패턴을 미리 익힌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몇달간 놀다가 재수시작하는것과 공부를 시작한 상태에서 재수를 시작하는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2.학원은 끝까지 다니세요.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잠들기전까지 공부하는 패턴을 자기의지만으로 수능보기직전까지 유지하는것은 어지간한 의지가 아니라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자신을 속박하세요.

3.포기하는 연습을하지마세요.
아직은 300일도 더남았습니다. 시간이 많습니다 탐구 3개중에 2개를 새로시작했습니다. 현역때는 생1지1이였다가 재수때는 물1생2지1으로 바꿨죠 보통 재수시작하면서부터 한과목을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저같은경우는 돌아가면서 매시험마다 한과목식 빵꾸가 나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세과목 모두를 끝까지 잡고 있었고 결국 한과목을 놓쳤지만 1등급을 유지하게 됬습니다. 비단 과탐뿐만이 아닙니다. 자신이 취약한과목이라고 중도포기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재수생이라면 정시고 정시로 대학가려면 언수외탐중에 한과목이라도 놓져선 안됩니다. 과목간의 학습밸런스를 유지해가면서 공부하세요.

4.이왕 부모님등골 휘는거 제대로 투자하세요.
먼저 책값!!! 가끔 보면 책값아끼는 분들있는데 절대 책값 아끼지 마세요. 필요한문제만 풀어서 절반만 푼 문제집도 많지만 전 항상 돈주고 샀습니다. 복사하고 제본하고 이런 데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지마세요. 1분1초가 금같은 입시생이에요. 당신의 가치를 그깟 책값에 투자하지말자는겁니다. 책을 돈주고 샀기때문에 풀어야 한다는 의무감도 생기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돈아까워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특강을 안듣는다던지 그런짓 하지마세요. 제가 무슨말 하시는지 아실겁니다.

5.수업을 잘들읍시다.
이건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강요하진 못하겠지만 저같은경우는 기초부터 부실했기 때문에 수업을 꼭 들었습니다.
맨앞에서 두번째 가운데자리, 황금자리를 1년동안 하루도 빼놓지않고 앉아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 결과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죠. 저는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주변에 원래 잘하던 사람들은 수업안듣고도 꽤 시험을 잘본 케이스가 있더군요.
하지만 큰 성적을 큰 상승폭으로 올리고싶다면 필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하부터는 수리영역에 비중을 두어 말씀드리겠습니다.

6.문제를 편식하지마세요.
문제가 쉬워도 수능장에서 만나게되면 어렵습니다. 평상시에 어려운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수능장에서 능숙히 풀 수 있습니다.
어려운문제를 연습함으로써 사고력을 향상시키는것 굉장히 중요합니다. 쉬운문제로 익숙해지는것 또한 굉장히 중요합니다. 쉽든 어렵든 휩쓸리지말고 자기할것만 하면됩니다.
그리고 가끔 좋은문제 나쁜문제를 판별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쁜문제에서도 중요한 개념이 나오기도하며 더러운문제를통해 연산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7.계산실수는 실력입니다.
수능에서 수리영역은은 발상과 연산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시험끝나고 "아! 계산실수" 이런말 하지마세요. 주변에서 욕합니다. 연산은 수리영역에서 기본적이지만 굉장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연산실수만안해도 절반은 갑니다. 평상시에 소위말하는 '더러운 문제'를 피하기보다는 시도해보세요. 연산만큼은 연습을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과정을 깨끗하게, 이쁘지만 간결하게 적는 연습을하세요.

8.개념과 문제는 같이정리하세요
가끔 개념을 모두 정리한 뒤에 문제풀이를 하려는 분들계신데 시간낭비와 노력낭비입니다.
문제를 통해 개념을 정리하고 개념을이용하여 문제를 푸는겁니다. 둘을 같이 익혔을때 머리속에 남기 쉽고 적용하기 쉬워집니다.

9.정의정도는 외우세요
수리는 암기과목이 아닙니다. 논리를 익히는겁니다. 그러나 연역법만으로 모든것을 증명할 수 없듯이 논리만으로 수학이라는 학문을 이룰 수는 없습니다. 영어의 기본이abc이듯이 수학의 기본은 정의입니다. 모든 문제는 정의를 알고있는지를 돌려물어보는것입니다. 정의정도는 꼭 숙지하고 계세요

저보다 훨씬 공부잘하시는분들로 넘치고 넘치는곳이 오르비입니다만, 낮은성적에서 나름 큰 상승폭으로 재수를 성공한사람으로써 성적향상에대한 조언을 드리고자 글을 썼습니다.
하찮은 이과생으로써 글도 잘 못쓰는 주제에 끄적여서 보기좋지 않으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재수를 결심한 절박한 분들께 성공케이스로써 한줄기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만 글을 마칩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