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생각해보는 서강대 논술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3130744
작성자 : 상상학원 이의경
8일에 보는 수능 이후 10일 성균관대, 11일 서강대 이렇게 바로 친다. 대부분의 상위권 학생들이 연대 논술에
집중하느라 상대적으로 소홀해지기 쉬운 것이 성균관대와 서강대이다. 성균관대 논술은 워낙 표준적인 논술이고 분량제한도 없어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낮다. 학교측 해설도 매우 친절하고 독학이 가능할 정도다. 물론, 선호도가 높은 대학이니 합격하기가 쉬운 대학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합격할
정도로 잘 쓰기는 쉽지 않다. 첨삭이 중요할 것이다.
한편 서강대 인문문제를 수능 이후에 처음 접해보는 학생은 매우 당황할 것이다.
미리 안내를 해본다.
서강대
인문 논술 문제 안내와 팁
서강대 논술은 난이도가 무척
높다. 제시문은 어렵고 독특하며 논제 요구
사항도 많다. 글자수도 많다. 논제 요구 사항대로 개요 작성을
정확히 해서 그대로 이어쓰면 글자수가 맞을 정도다. 제 시간에 쓰기가 벅찰
정도다.
2012년부터 서강대는
120분으로 바뀌었다. 이전의 500~600자, 500~600자, 1000~1200자, 3문항에서 800~1000자, 1300~1500자, 2문항으로
바뀌었다. 본격적으로 바뀌게 된
2012년 예시문제, 2012 수시문제, 2013 예시문제의 논제를
살펴보자.
| 문항1(40%) 800 ~ 1000자 | 문항2(60%) 1300 ~ 1500자 | 비고 |
2012 예시 | 아래 제시문 | 아래 제시문 | 두 |
2012 수시 (인문/영미문화/커뮤니케이션) | 제시문 짧은 제시문
| 제시문 (가), (나), (다), (라), (마) 각각을 요약하고 개념의 사용방식을 짧은 제시문 | 두 |
2012 수시 (사회과학/경제) | 제시문 짧은 제시문
| (가)에서 예시한 관점을 짧은 제시문 | 두 |
2012 수시 (동아시아/EU/경영)
| (가), (나), (다), (라), (마)를 두 개의 유형으로 분류하고 그 짧은 제시문
| (가), (나), (다)를 종합하여 마음에 대한 이해의 틀을 짧은 제시문
| 두 |
2013예시 | 다음 제시문 긴 제시문 | 다음 제시문 짧은 제시문 | 두 연관됨. |
문제를
통해 본 전체적인 경향
(1) 2012년 예시문제와 2013년 예시문제를
보면, 문항1과 2가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문제가 나오면 쓰기가 더
어렵고, 한 문제를 잘못 분석했을 때 다른
문제에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 그러나 2012년 수시문제는 두 문제가
독립적이다. 2013년 수시문제가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다.
(2) 2012년 예시문제와 2013년 예시문제는 제시문이 비교적
길다. 특히 2013년 예시문제의
문항1에 해당하는 두 개의 제시문은 매우
길다. 공통논제를 밝히고 비교대조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문제다. 2013년 수시문제는 제시문이
짧았다. 2013년 수시문제는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둬야 한다.
(3) 실제 2012년 수시 문제에서는
인문/영미문화계/커뮤니케이션, 사회과학/경제, 동아시아문화계/EU문화계/경영, 이렇게 나뉘어 문제가
출제된다. 매년 약간씩 함께 묶는 계열은
달라지지만 사회과학/경제 영역에서는 경제지문이 반드시
출제됨에 유의하자.
(4) 매우 독특한 인문학적
주제들, 2012년 예시(공간), 2012년 수시(마음)이 자주
출제된다. 그에 비해 논제 요구사항은 매우
분명한 편이어서 어느 정도의 이해가 되면 그 틀에 맞게 작성할 수 있다. 2013년 예시문제도 인간 자유의
양면성, 자아의 복합적 측면 등에 대한 매우
난이도 높은 문제이다.
2. 2013년
예시문제 해설
(1) 문항1 : 다음
제시문 (가), (나)의
공통 논제를 밝히고 그 논지를 비교`대조하라.
- 읽으면서 단락별 요약을 옆에 써 두고
키워드를 바로 체크해나가는 습관을 기르자. 온전한 문장으로는 아니어도
좋다. 특히 이 문제는 제시문을 풍부하게
이해하고 써야 좋은 답안이 나온다.
제시문 | 제시문 | 비고 |
자본주의의 | 후기자본주의는 자기 자신의 | 전기자본주의 |
자본주의 | 보상의 |
|
자본주의는 | 주체를 개방성과 | 자유의 |
봉건제와는 개성화로 | 대상과의 | 개별화의 |
개인의 참된 자아와 인간소외 | 친구들조차 | 개인의 |
‘..로부터의 자유’는 무거운 짐. 자유로부터의 | 소진은 | (가)는 자율적 주체. (나)는 성과주체. |
| 경쟁의 파국. | (나)가 더 비관적. |
| 스스로를 낙오. 자기강제. 자기착취. |
|
공통 키워드
: 자유의 양면성. (가)는 자본주의 등장과 더불어 탄생한
자율적 개인. - -로부터의 자유와 사회로부터의
고립. 개인적 실현인 것처럼 보이나
사회적으로 강제된 것. (나)는 자본주의 심화 이후 성과주체 역시
매우 자율적인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완결 없는 성장을 강제 당한다. 자기소진. 자기파괴. 우울증적 주체.
공통점(서강대해설참조) : 첫째, 자유는 개인에게 이익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자유의 양면성이 개인을 곤혹스럽게
한다. 둘째, 자유의 획득 혹은 발전을 통해 개성화
개별화가 촉진된 것은 좋으나 타인이나 공동체와의 유대가 단절되어 고립되고 분리되고 소외된 개인이 되고 만다. 셋째, 그 결과 개인의 자아정체성이나
만족감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차이점(서강대해설참조) : 첫째, 사회경제적 맥락에서
(가)는 근대적 개인주체의 자유의
양면성. 자유로워 보이지만 대량생산체제에서
어느 정도의 규율이 강제되는 측면 존재. 그러나 그것이 타인과 더불어 실현이
아니라 타인과 고립되어 강제된다. 그 양상은 후기로 넘어가면서
성과주체의 양면성과 역설로 심화된다. 둘째, 자본주의 초기의 조직과 개인의 관계가
후기에는 개인과 개인, 특히 자기와 자기의 관계가
된다. 타인과의 연결고리가 끊어진 정도라
훨씬 심한데도, 개인은 계속 성장과 완성을 위한
압박과 강제를 당한다. 셋째, (가)보다 (나)의 부정성의 정도가 훨씬
심하다. (가)는 ‘고독과 공포와
혼미’라면, (나)는 소진증후군이나 우울증에 빠져
있다.
이 내용을
연결하면 답이 나올 것이다. 제시문의 단락별 요지를 버리지 말고
공통점과 차이점 대조에 써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 번 읽을 때 꼼꼼하게 읽어 뉘앙스
파악을 잘하도록 하자.
(1) 문항2 : 다음
제시문 (다)와
연관된 (라)의
새로운 해석의 설득력에 대해 논의하고, [문항1]의
제시문 (가), (나)와
다음 제시문 (마), (바)에서
추출한 논거를 활용하여, (사)의
‘준영’의
대립을 추론하라.
- - 일단 제시문을 쭉 읽어본 다음 바로
논제에 맞게 작성해본다.
①
(다)와 연관된 (라)의 새로운 해석의 설득력에 대해
논의하시오.
- - 내용은 독수리에 의해 간을 쪼이는
형벌을 받은 프로메테우스와 관련된 신화다.
(다) 해석 | 응징설-그는 인간을 위해 신들을 배반해서 퇴행적 망각설-신, 독수리, 그 자신 모두 그의 배신 행위를 피로설-모두 피로해졌고 설명되지 않은 이상한 |
(라)의 새로운 | 독수리는 그는 엄청난 |
새로운 | 원래 신 혹은 볼 수 단일한 |
②
[문항1]의 제시문 (가), (나)와 제시문 (마), (바)에서 추출한 논거를 활용하여
(사)의 ‘준영’의 대립을
추론하라.
(사)의 준영의 | 준영은 제시문의 |
제시문 | (가) 자유롭게 결의해서 노력하는 (나)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타인과의 유대를 |
제시문 | (바) 자신만 잘하면 되고 남을 도울 필요가 (마) 나만의 행복을 넘어서서 이웃에 대한
|
준영의 | 위와 같이 |
- - 이상의 분석을 통해 서강대는 거의
답의 방향성이 정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학교측 의도와는 다른 가능성을
모색하여 다른 방향으로 답을 쓰되 논리정연해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논제의 요구 사항이 많다는
서강대의 2번 문제의 특성상 그렇게 하기 힘들
것이다.
- - 위에서 논제 요구 사항에 맞춰 분석한 순서대로 쓰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해서 풍부하게
표현하고 심화해주기! 이것이 서강대 의도에 맞게 잘 쓸 수
있는 방안일 것이다. 이제 위에서 순서대로 분석한 것을 말
되게 이어붙여주면 된다.
다른 해설들은 cafe.daum.net/ourcore 게시판을 참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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