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수능도 실력을 정확히 반영하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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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오르비 보다보면
언외 1컷 85 떴으면 좋겠다 ㅎㅎ
수리나1컷은 한 78쯤 뜨면 좋겠죠?
같은 글들을 많이 보곤 하는데요
11수능을 현역으로 겪어본 사람으로서 말합니다
일단 쉬운수능보다는 어려운수능이 바람직한건 맞습니다.
평가되는 점수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최상위권과 중상위권의 격차가 10점에서 30점으로 벌어지고,
실수 한 두개 해도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는, 정말 인간적인 수능입니다.
더불어 원서철 고민도 줄어들겠지요
분명 실력대로 나오는 정도가 큰건 분명 불수능>>>물수능입니다.
근데 불도 정도가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로 작년 수리 30번은 변별로 적절한 문제인가요?
나형의 경우 맞은 사람이 1.5%? 2%?쯤 되는걸로 알고있는데
그나마 이것도 다른 문제들이 개쉬우니까 이 정도 나왔던거지
다른 문제들이 11수능 정도만 됐었어도 아마 소수점을 기어갔을겁니다..
최상위권을 변별해낸다는 점에서는 좋았지만, 상위권과 중상위권과 중위권과 하위권을 똑같이 틀리게 만드는 문제였습니다.
이명학T가 그랬죠 수능은 시험장에서 볼 때 난이도가 세 배 올라간다고
불수능일 때는 각각의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과 더불어 시간관리능력과 멘탈관리력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저같은 경우 11수능 때 나형에서 멘붕했습니다
나름 수리 100점 계속 맞고 이번에도 그래야지 했는데 계획보다 시간이 엄청 촉박해진겁니다
나름 수리 불변 1등급이던 사람이 3점짜리 세 개가 '안 풀렸다'면 믿으시겠어요?
30분 남고 가까스로 정신 차리고 미친듯이 푸니까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어떤 3점짜리는 루트를 못 봤고 어떤 3점짜리는 표준정규분포에서 넓이 구하는 대상을 거꾸로 봤었더군요
원래 30분 남기고 1문제 남기는게 목표였는데 10분 남기고 1문제 남더군요
근데 1문제가 3점짜리였습니다. 7번인가에 있는 간단한 확률문제였는데
이 문제를 계속 풀까 검산을 할까 고민을 하다 결국 검산을 안 하고 그 3점을 계속 풀었는데
결국 못 풀고 찍어서 그 3점도 틀리고 주관식에서 계산실수하나 해서 4점 하나 또 날렸습니다
이게 12수능이었다면 백분위 팍 떨어져서 2등급이었겠지만 11수능은 어려워서 다행히 백분위 98은 나와주더군요
전 그나마 살아남은?케이스라 제 예가 이해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고싶은 말의 요지는 이겁니다. 여기서 각각의 문제를 잘 푸는 분들은 많겠지만
그 분들이 모두 '시간관리력'과 '멘탈관리력'까지 갖추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제 케이스에서도 볼 수있듯이 긴장하고 있는 수능날에 난이도까지 어려워지면
멘탈관리 정말 힘들어지고 3점짜리조차 안 풀리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약불은 변별에 도움이 되지만,
핵불의 경우 어중간한 상위권들은 제대로 박살나서 3등급까지도 떨어지는 걸 실케이스로 몇 번 본 입장에서는
'핵불을 원한다'라는 말을 하려면 정말 어지간한 배포와 실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밖엔 말 못하겠네요
개인적인 견해로,
쉬운 수능은 최상위와 상위, 중상위를 모두 똑같이 만들어버린다는 점에서 당연히 변별 실패지만
언어 1컷 84 이런 핵불 수능도 최상위만 가려내고
상위권을 중상위, 중위권과 똑같이 만들어버린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변별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말이 길었는데,
핵불이든, 약불이든 오르비 분들 모두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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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개념글임ㅇㅇ
적당한 불은 필수, 그러나 핵불은 물만큼이나 변별력 없어지는 시험.
핵불이 뭔지 궁금하다면 경찰대 1차시험같은거 봐보세요
결론은 11수능이 제일 좋은듯.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상적인 1등급 컷은 92-88-92이 정도 인듯(수리 나형)
쉬운수능도 3등급 이하에게는 등급이 곤두박질치는 어려운 시험입니다. 예를 들어, 나형은 평균이 30점정도인데, 전국민의 절반이 30점도 안나오는것은 문제가 있는 시험(?)이지요.
또한 수능시험이 객관식이라 풀이과정을 볼수 없다는점에서 애초에 최상위권을 위한 시험이 아닙니다. (이공계에서 가형 2등급 이내면 사실상 대학수학은 거의비슷하게 따라갑니다. 수리가형 100점이 대학수학 잘하는것도 거의 틀린말입니다)
따라서 원래는 수능은 만점자 수를 1퍼센트이상 맞출수 있도록 하고, 수능은 중상위 대학까지만 반영하고, 상위권 대학은 등급 또는 백분위나 표준점수 합 같은 것으로 최저기준을 둔 뒤 본고사로 진짜 실력평가를 하는게 가장 이상적이긴 합니다.
본고사를 둔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만점자 1%는 정말 터무니없는 정책인 것 같습니다.
이상적으로, 모든 과목의 만점자를 1%로 맞추는 평가원의 특별한 방법이 없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만점자 1%라는 정책은 수험생들의 혼란 가중과 더불어
본고사가 수능을 대체할 만큼의 변별력을 지녀야 하므로, 사교육 증대는 필연적 결과로 나타나겠지요.
물론 지금 정책이 사교육을 줄이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를 할 수 없으나, 본고사가 수험생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면 강남에서 고액 과외받는 아이들에게유리한 게임이 되지 않을까요?
혼자서도, 혹은 학교나 인터넷 강의만으로도 준비할 수 있게 한다면, 차라리 수능의 질을 높이고 난이도를 조정하는데 힘을 기울이는 것이 오히려 더 맞다고 봅니다. 굳이 2번 평가할 필요 없이요.
'공정성'측면에서는 현 상황에서 수능을 대체할 만한 것이 없는게 현실이니까요..
아닙니다. 실제로 본고사와 가장 유사한 포스텍 같은 경우, 서울에 있는 학생들은 오히려 사교육의 해를 보고 있습니다. 실제 합격 비율도 지방합격자가 좀 더 많도록 나오고 있습니다.
논술전형 합격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교과서 수준에서 엄밀하게 배운 학생이 가장 합격률이 높지, 사교육으로 지식수준을 높히는 것은 절대 대책이 되지 않습니다.
왜 수능은 지방학생들이 잘볼수 있다 생각하시고, 본고사는 지방학생들이 못볼것이라 생각하시나요?문제의 비틀어짐, 수준은 본고사보다 수능 킬러문제가 더 수준이 높고 서슐형이 아닌 답만내는 시험이라 답맞추기가 쉬워서 쉽게 느낄 뿐입니다.
오히려 그렇게 답 잘 찍는 훈련을 시키는 능력을 사교육에서 더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공정성 측면에서 이야기 한 것이지, 수능=지방학생, 본고사=非지방학생 이라는 일반화를 하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재정적 투입의 양과 그 결과가 비슷한 것이 현 교육 체제라고 생각합니다. 사교육의 해를 봤다고는 하지만, 지금만큼 투입을 적게 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해요. 특목고나 경시대회 입상자 출신이 많을 터이니까요.
그리고 포스텍같은 경우 정시로 뽑지 않는 걸로 알고있는데(맞나요?^^;) 포카칩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수시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닐는지요..
제가 말하는건 님이 본고사를하면 서울학생이 유리하다는 식으로 주장하셔서 포스텍이라는 예를 들었고요,
본고사로하면 사교육 늘어나는건 당연합니다. (그것이 합불에 도움되든 말든)
근데 사교육을 잡으려고 수능을 쉽게낸다는 식의 비논리적 대책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사교육이 있건없건 중요한건 대학이 학생을 대학에서 가장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학생으로 뽑는것이 중요합니다.
고액과외라는 예를 든 것이지, 서울이라는 지역을 기준으로 상정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해가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당연히 사교육을 잡기 위해 물수능이 필요하다는건 동의 못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본고사가 주가 되어버리면 사교육 유발은 필연적인데 이 본고사가 과연 얼마만큼의 변별력을 가지느냐 하는 것입니다.
변별력을 가지도록 내려면 사교육을 조장할 수 밖에 없고,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의 실력을 제대로 변별하기 힘드므로 논란을 야기하겠지요.(학생들의 실력 변별은 난이도의 상승을 가져오는 것도 어쩔 수가 없다고 보구요.)
이는 수능의 난이도 조절, 그리고 질적 강화라는 수단보다 더 좋지않은 결과를 사회에 야기할 것 같습니다. 물론 대학들이야 좋아하겠지만요.
그리고 궁금한 것이 있는데, 밑에 댓글에서 말씀하신 표점 합같은 방책이 다단계 전형 보다도 보다 잘 빵구를 예방할 수 있는건가요?? 이해가 잘 안가서 질문드립니다.
표점합이 높으면 지원자가 줄어들 것이고, 낮으면 지원자가 많지만 빵구만큼이나 지원자들의 수준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생겨서요.
한가지 더 궁금한 것이, 사교육이 있건 없건이라는 전제는 현실상황에 부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교육 없는(100%없는건 불가능 하겠지만),
그리고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입시 정책을 만들어야 할텐데,
말씀하신 본고사로 아이들을 변별하는 것은 인정하신 바와 같이 사교육을 조장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돈 없는 사람들이 교육받기 힘들어 진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구요.
수능의 약화를 주장하시는데, 그렇게되면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를 가져옵니다.
대학들이 좋아하는, 우수한 학생 뽑는건 비교적 잘 해낼지 몰라도, 사교육을 증대시켜가면서 그렇게 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쩝.. 본고사를 사교육 없이, 학교교육만으로도 잘 해낼 수 있는 교육적 메커니즘이 등장해야 해결될 수 있겠네요.
사교육을 받으나 안받으나 결과적으로 지역분포는 비슷하게 뽑힙니다.
제 주장은 사교육이 오히려 본고사에 별 도움이 안된다는 주장입니다. 사교육은 수능 대비에 더 도움이 많이 된다는 주장을 하고 싶습니다.
다만 그것과 상관없이 사교육은 늘어납니다. 그건 학부모가 수학과 과학(전 이공계니까 여기에 한정시키면)에 대한 학문적 무지에서, 지식의 방대함이 고득점을 부른다는 그릇된 인식 때문입니다.
사교육과 정책은 별개이고 정책보다는 경제적 여건등이 오히려 더 큰 변수입니다. 내신을 강화하면 내신학원에 다니고 스펙을 강화하면 스펙학원에 디니고 수능을 강화하면 수능학원에 다니고요.
논술을 강화하면 논술학원에 다닙니다.
그리고 수능시험도 학교수업만으로 해결 안됩니다. 해결된다고 주장하신다면 본고사도같은 맥락으로 학교공부로 해결됩니다.
더이상의 논쟁은 서로의 입장차 정도만 확인하는 선이라 안하는게 좋을거 같고, 여튼 큰 틀에서 지금의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것도 동의하시고 수능시험의 명확한 한계도 이해(서술형 시험의 필요성)하시는거 같으니 그정도면 저도 더이상 이의를 달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최저기준을 두고 본고사를 치르는건 사실상 수시 일반전형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이네요..
정시에서 그런식으로 선발한다면, 수시 일반전형보다는 수능을 좀 더 많이 본다 뿐이지 사실상 수시와 별 다를 바가 없어보이는...
차라리 서울대식의 다단계 전형이 정시에서 더 낫다고 봅니다. 현재로써는...
다만 서울대식의 다단계 전형은 서울대에서 유효합니다. (추합도 덜돌고, 지원자가 우수한경우)
연고대에서 다단계 전형(2~3배수)을 할경우 상당수 학과는 삥꾸가 날 것이 뻔합니다. 더군다나 서울대로 빠져나가는 학생 때문에 최소 3~4배수는 해야할겁니다.
다단계전형은 좋긴 한데, 그러한 원서질의 불안정성때문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표점합같은 도구로 최저기준을 두는게 가장 안정적이라고 보는 것이고요.
넵..^^
논쟁이라는 것이, 특히나 서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웹상에서 벌어지는 것이라면
입장차를 더욱 더 공고히 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거기서 얻는 발전도 있지만서도..ㅎㅎ
본고사는 수능의 한계를 자각하는 지금의 체제에서 도입 자체는 찬성하지만, 제가 원체 사교육 증대를 크게 야기하는 '본고사 강화'에 반대하다보니 논쟁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또한 말씀하신대로 본고사를 앞뒤 안가리고 사교육으로 해결하려는 분들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기도 하구요.
교육 정책에 관심이 많다보니 댓글을 달게 되었는데, 기존의 제 의견과 다른 시각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좋았네요.^^
음 진짜 실력 캐쩌는 분이면 언외 1컷 85점 됐으면 좋겠다하는게 이해가 가는데
보통 고3 상위권들이 저 1컷을 바라는건 교육청 모의나 사설에서 그정도 1컷이 형성됐던걸 기반으로 생각하는 것일텐데
실전에서는 11수능같이 1컷 90점인 시험만 언외에서 나와도 생지옥을 체험합니다. 수능은 학생들 실력이 극도로 올라있는 상태라 1컷 85이면 시험장에서는 문제 하나하나가 지옥의 연속일텐데
자기 입맛대로 나오는걸 시험이라고하나요
이러나저러나 점수가 나오면 그 점수가 자기 실력대로 나온거라고 생각해야하는게 맞는거같은데
가장 이상적으로 점수분포가 나오는게 상중하가 몇퍼센트 정도 평균점수가 몇점정도라고 들었던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요. 그래서 학교선생님들도 중간 기말 출제할때 그 퍼센티지하고 점수 맞추려고 하십니다. 못맞추면 교감선생님한테 혼난다 하더라고요. 너무 어려운 시험 중하위권이 시험문제를 전혀 풀지 못하게 되 상하차를 극명하게 나타내 점수분포가 모래시계 형이 되게 되서 점수의 극단화 현상만 만들지 정작 제대로된 평가는 못하고 너무 쉬우면 역삼각형 구조가 만들어 져서 정작 상위권에서 변별을 전혀 못하게 되죠. 난이도는 어렵고 쉽고를 떠나서. 적당한 수준이면 됩니다. 여기서 적당한 정도는 상위권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는정도면 되겠죠.
저는 대체로 포카칩 님과 비슷한 의견입니다. 글쓰신 분도 나중에 다시 언급하셨지만, "쉬운수능보다는 어려운수능이 바람직하다." 라는 말은 지극히 최상위권 혹은 상위권을 위한 주장인 것 같습니다. 전국 5~60만 수험생을 점수라는 잣대로 일렬로 나열한다는 입장에서는, 동일 길이의 각 점수 구간별로 동일한 인원이 분포되게 시험을 내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한 것에 가깝겠지요. 그래서 0~100점까지 받을 수 있는 점수가 101개니까 임의의 n에 대해 점수가 n점인 사람 확률이 1/101 되도록(약1%) 내는 것이 좀더 올바른 쪽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물론 대체로 상위권 학생들 중에서 나중에 더 많은 사람의 이익과 복지를 위한 일을 할 사람이 더 많이 나올 것이라는 걸 믿고, 이들을 대입에서 잘 분별하는 것이 중하위권을 잘 분별하는 것보다는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면, 상위권 학생들 스펙트럼을 좀더 넓게 펼치는 것이 옳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하지만(예를 들어 만점자 0.3~0.5%), 그 스펙트럼이 너무 넓어져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수능 난이도는 적절히 유지하고, 차라리 각 대학에서 수능을 참고하고, 어려운 논술 등으로 학생들을 알아서 분별하도록 하는 편이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교육 어쩌고 저쩌고 해서 비판적인 말들이 많지만, 어차피 어떻게 해도 사교육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테니까 (우리나라 사람들 국민성 때문인 탓이, 제도의 탓보다는 크다고 봅니다.) 어려운 논술 등으로 학생을 가리는 것이, 상위권 학생들에게 한 두개 더 틀려도 괜찮을 것이라는 안도감을 주기 위해 불수능을 내는 것보다는, 차라리 나아보입니다.
아니면 아예 수능을 어려운 수능, 쉬운 수능으로 이원화하고, 내신으로든 뭐든 상위50% 하위50% 학생을 가려내서, 한쪽 그룹은 어려운 수능, 한쪽 그룹은 쉬운 수능을 보게 하면, 어려운 수능의 경우, 만점자가 0.5% 미만이 되도록 내도 괜찮겠지요. 만약 수능을 이원화해도 아무나 다 볼 수 있게 하면, 조금이라도 괜찮은 대학 가려는 사람들은 대체로 어려운 수능을 다들 보려고 할 것이므로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내년부터 나름 수능 이원화라고 계획을 발표한 것 같은데, 이것은 제가 바라던 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것 같네요ㅎ
국민성이라고 하기 힘든것이, 사회의 뿌리박혀있는 구조 자체가 명문대를 지향하기 때문인 것이 큽니다.(사회도 국민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국민성 때문이다 라고 하시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사교육 어차피 못잡으니까" 라는 전제는 매우 위험한 주장인 듯 보입니다.
사회 메커니즘을 바꾼다면 수험생의 80%가 대학에 진학하는 이 구조를 깰 수 있을 터인데, 학생들 변별부터 잘 하자는 발상은 22세기에도 후대에게 지금과 같은 현실을 안고 살아가도록 만들겠지요.
결론은 교육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이 사회라는, 현재의 고정되어진 틀을 깨는 것이 핵심일 듯 싶습니다.
아 물론 실제로, 임의의 n=0,1,2, ... , 100에 대해 약1%씩의 사람이 각각의 점수를 받게끔 시험을 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고, (대략 정규분포를 따를테니까요) 사실은 중간에 많이 뭉치게 될테니까 상위1% 컷이 100점이 아니라 훨씬 그 이하로 내려가겠지요. 그래도 출제자들이 최대한 노력을 하여 각 레벨의 학생이 풀 수 있는 문제를 고르게 내서 표준편차가 커지게 하여정규 분포의 종 모양이 더 넓은 종이 되게 하면 잘 출제한 것이겠고요. 어차피 출제 교수들 그 사실 다 감안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l Guaje님처럼 예리한 눈을 가진 특수 계층이 아닌 일반적인 사람들이 보기에, 정부에서는 사교육을 지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게끔 하려고 하는 측면이 매우 강해서, 만점자1%라고 말하는 것이지, 내부적으로는 이미 어느 정도 포기하고 있는 측면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댓글이 아무래도 정책 비판적 차원이 커서 syzy님에게 덧글로 달았던 것을 지웠었는데, 댓글을 달고 계셨었군요..ㅎㅎ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부분이 교육에 개입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분개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내부적으로는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면서도, 올해 대선 등의 이유로 이따위 정책을 펼친다는 것이 화가나는지라 안달던 댓글을 달았네요..ㅋㅋ
별로 상관없는 내용이지만.. 작년 30번 나형 정답률이 가형보다 높지않았나요 5프로정도 됬던걸로 기억하는데. 6프론가...
여튼 불수능은 찬성임.. 물론 수능당일날 가서 멘탈관리가 문제가되겠지만.. 핵불수능은 상상하기도싫네요 ㅋㅋㅋ원점수가 잘나와야일단 기분이 좋을텐데 ㅠㅠㅠ
정부의 만점자 1%정책은 우선 현실적으로 1%를 채우지 못하는 것이 핵심에 있습니다.
작년 수능에 만점자 1%를 채우겠다고 했다가 언어와 수리가형, 외국어, 사탐 과탐에서 대실패를 했습니다.
2년차인 올해도 모의평가의 경향을 봤을 때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아보이구요.
그리고 수능은 상대평가입니다.
굳이 0점부터 100점까지 101등분 한 후에 그 속에다가 60만명 넘는 수험생들을 칼같이 잘 잘라서 101개의 점수대에다가 집어 넣는 것이 불가능한데다가, 만점자1%가 99점자 98점자 97점자... 0점자 1%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구요.
다른 사람들보다 얼마나 잘하고 못하느냐를 테스트해야합니다. 그뿐이지요.
하지만 현실은 만점자 1% 한답시고 제대로된 변별이 아닌 운, 실수 등에 의해 좌우되는 결과를 야기했구요.
수리를 예로 들면, (나형기준) 30문제 중 난이도 하하하하하하하..중중중..극상!극상!
이런식입니다. 중위권의 변별은 만점자 1%가 더 말아먹고 있습니다.
극상문제 빼고 중하, 중상, 상,상 등의 적절한 난이도 문제를 1%를 맞춘답시고 내지 않고 있으니, 분명 수학실력은 나한테 안되는데,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까딱이라도 잘못하면 뒤집히는 결과를 낳습니다. 그게 수능이면 더 할말이 없구요.
만점자 1%로인해 중위권이나 하위권 수험생들간의 실력 측정 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져 버렸습니다.
차라리 등급간 변별을 잘 할 수 있는 시험을 내겠다 라고 해야지, 무조건 만점자가 몇%되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포퓰리즘에 지나지 않다고 봅니다.
수능이 모든 사람의 실력을 100% 완벽하게 반영할 수는 없겠지만, 실력만큼 점수가 나올 수 있는 시험임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해야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언어 11수능을 시험장에서 겪어보면 어떤기분일까요? ㅋㅋㅋ,,,,,,,,,,
나형 09 수능시험장에서 대박이었죠ㅋㅋㅋ
언어치고나면 좀 긴장도 완화되야하는데 수리덕분에 뭐^^
위에 글 동감.....요새 09이후로 수리나형이 핵어려웠던 적은 없었죠... 수능때 1컷 79...ㅡㅡ;
변별이고 뭐고 거의다 안드로메다 갔었죠그때..............ㅋㅋㅋㅋ
언어빼곤 핵불도 할만할 것같은데ㅋㅋ
경찰대시험 점수보면 핵불의 문제가 뭔지 알수있죠 ㅋㅋㅋ
진짜 극소수빼고는 다 그날 찍기운 ㅋㅋㅋ
그치만 물수능인 지금은 불수능이 그립네요..ㅠㅠ
작년나형30번.... 진짜 맞춘애가 신기할정도로 없죠...저도 틀려서 지금 1년더하고..ㅠ
언어 1컷이 80점대 초중반이면
비문학에서 문제의 반이 두더지같은 놈들인데 그러면 에피단사람들도 개 털릴텐데....
그러면 수험생중 95%는 시간내에 문제도 다 못풀고 엄청 찍을껄요
왜냐면 1등급이 전국 4%고, 또 괴수들 추가되니 이런 사람들만 겨우 시간내에 다 풀고 나머지는 다 죽어나고 결론은 다 망함 ㅋ
저는 이분과 반대네요..;; 전 오히려 2011 수능을 세상에서가장잘봤습니다. 그렇게 쉬운수능은처음이었지요
수리 만년 3등급에서수능날첨으로1등급찍었습니다..
그리고재수해서 ...ㅜㅜㅜ망했죠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