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암 [367442] · MS 2011 · 쪽지

2012-09-30 20:02:20
조회수 2,065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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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비롯하여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모두 고대생이다..
동갑내기 사촌은 의대생이고
한살 어린 사촌동생은 서울대생이다.

나는...

삼수생이다.

나는 명절이 두렵다.

열심히 해라는 어른들의 말씀

사촌들과도 어울리지 못한다

나의 자괴감에 비롯해서 과민반응 하는 것일까

한창 윷놀이를 즐기고 있는 큰집에서

자리를 박차고 나와

깡쏘주 2병까고

피시방에 눌러앉아있다.

괴롭다

나 자신이 너무 ㅂ1ㅅ같아서 너무 괴롭다

씨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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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봉. · 376321 · 12/09/30 20:16 · MS 2011

    후저랑은반대시네요 저는 부모님 두분다 고졸이시고 친척들도 대부분이 고졸이세요 공부는 대게 잘하셨지만 집안형편이 좋지않으셔서대학교에 못가셨거든요. 그런데 집안이 그렇게 빵빵이라고나 할까? 하시면 좋을거같아요저는 저희가족에서대학교첫번째로가는건데 그거도 부담감입니다. 저는오히려님이더부러운걸요?남의 떡이 커보이는건지뭔지는모르겠습니다.

  • 디디에드록바 · 378992 · 12/09/30 20:33 · MS 2011

    힘내세요.. 전 아버지 큰아버지 서울대상경 작은아버지는 고경.. 사촌형은 서울대 약대..
    그래도 저같이 꿀리지말고 남은공부 잘마무리하셨으면..

  • jrout · 333136 · 12/09/30 23:14 · MS 2017

    친가쪽은 아버지 고대빼고 모두 고졸 전문대재학중... 반명외가쪽은 이모부2명과 외삼촌까지 해서 모두 치과의사
    아작년에 서성한찍다가 숭실대로 운지한 누님하나 있네요 근데 진짜 수능은 어찌될지 모르는 것이더라구요그누나가 구월모 298찍는거 보고 ㅎㄷㄷ했는데 저랑동급 점수나오더라고요ㅠ 좋은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 어떻게 변할지모르는게 수능이더라고요

  • hyeongcheol12 · 359612 · 12/10/01 10:34 · MS 2010

    ㅇㅇ 진짜 아무도 모르는일

  • 츄리닝 · 310930 · 12/09/30 23:21 · MS 2009

    헐...자괴감 엄청나시겠어요 ㅠㅠ 힘내셔서 올해 좋은결과있으시길 바랄게요~!!
    내년 명절은 당당하게!

  • 건축덕후 · 410486 · 12/09/30 23:25 · MS 2012

    사촌자랑하려는건아니지만 저도 너무 비참해서.. 사촌형이 연법 -> 사법고시 4등패스 -> 사법연수원 우수한성적으로 국내3대로펌스카웃당함..

    그냥 비교자체를 안당합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줄곧 전교1등이라 신기하지도 않음 그나마 신급친척이 한명이라 다행이라 생각하네요 저는 ㅠㅠㅠ

  • dontregret · 344250 · 12/10/01 00:10 · MS 2010

    제 주위 아이들도 그렇고 공부 잘하시는 분들은 주변사람들도 공부 잘했던 경우가 많은듯..

  • 실패해서행복해요 · 386561 · 12/10/01 07:12 · MS 2011

    저도요 진짜 보기싫어지고 불편하고 돈도 안받고싶음.

  • 한승연 · 293147 · 12/10/01 16:16 · MS 2009

    삶이란.. ㅠㅠ

  • 김원봉. · 376321 · 12/10/01 18:13 · MS 2011

    계란입니다.계란도 무정란과 유정란이 어떻게 될지모르듯 삶도 어떻게 될 지한치앞도 내다볼 수없는게 삶이아닐까싶습니다.

  • 샥풍 · 409010 · 12/10/02 10:07

    저같은 경우엔 제 두 친동생들이 전교에서 날려주는 공붓벌레들입니다

    저는 뭐 지들 나이에 놀거 다 놀고 선생 말 잘못 듣고 공고생된 사람입니다.

    나이도 어린데 불구하고 지들 꿈 하고 싶은거 다 찾고 공부 열심히 하지만 장남이란 놈은 공부한답시고 학교 공부나 포기하고 학교에선 하루에 한번 꼴로 학교 공부 안한다고 자살하라고 욕 바가지로 먹는데다 그러면 그럴수록 저는.. 님처럼 계속 수능 공부에 주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님에 비해.. 저는 친가 외가 그 쪽에서 빵빵하진 않고 다만 막내삼촌이 서울대 농대 - 포항공대 석사 - 독일 뮌헨공대 박사 거치셔서 지금은 국립대 번듯한 생화학 분야 교수직을 맡고 계십니다

    전 제 막내삼촌한테 나 열심히해서 SKY 이과/공과계열, 의대에 가겠다고 외쳤지만 현실은 그저 학교에선 영화나 쳐보고 학교 공부 안한다고 욕먹고(신기한건 지들이 더 안하는데) 그저 적은 시간 올 투자해서 독서실에서 EBS 인강으로 꾸준히 수학, 과학을 공부하고 수능에 필요한 공부를 하고 있는 공고생이지요

    누구나 힘듭니다.. 심지어 님의 사촌과 사촌동생, 큰아버지 님이랑 아버지, 작은아버지님도요
    저희 막내삼촌도 학벌이나 스펙 자체가 정말 대단하신 분이시라.. 그냥 쩔어를 외쳤지만 한때 저에게 "남들은 내가 잘 먹고 잘 살고 그러는 줄 알겠지만 실은 난 가족 하나도 잘 못챙기고 만날 밤늦게 일하다가 오고 게다가 서울대 간건 내가 원래 이학계열로 가고 싶었는데 자꾸 점수가 안나오더라 -_- 그냥 연고대 갈 걸 그랬다 난 그 점이 아직도 후회된다 .." 이런 말을 하신 적이 있거든요.

    가끔씩 저도 공고로 간게 넘 후회됩니다 인문계 가서 공부 열심히 했으면 지금쯤 나의 모습은 전교 1,2등 했을테고 올림피아드나 경시대회 참가 기회를 꾸준히 가지고 내신도 꾸준히 다져서 서울대 지균이나 준비하고 ... 공고는 제약도 있고 환경 부터가 다르더라고요
    전 원래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를 목표로 했지만 가면갈수록 공고라는게 어떤건지.. 또 제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올림피아드같은 거시적인 대회를 나가지 않는 한 못가구나 하는 걸 알았죠. 게다가 내신과 교과과정 부터가 다름 ㅡ_ㅡ

    저는
    1학년 때 아마 님처럼 무슨 열등감에 찌들었습니다
    동생들은 공부잘해
    공부를 전국구로 잘하신 막내삼촌한테 나 삼촌보다 더 열심히 해서 서울 연고대랑 의치한 가겠다고 말했지만 현실은 늘 시망이고(이미 체념함)
    친구들은 다 인문계가서 공부하고 스펙 쌓고 자기 하고 싶은 거 항해서 노력하는데
    저는 늘 그랬거든요
    왜 나만 이러나 ㅋㅋ

    진지병 돈거 같아서 이만 글 줄일게요 ㄷㄷ
    다만 저도 님도 그러듯이 끝은 알 수 없습니다
    해봐야 압니다 글고 수능이라는 것도 살면서 하나 뿐에 불과한 인생에서 넘어야 할 산인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