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엣94 [386569] · MS 2011 · 쪽지

2012-09-25 00:12:08
조회수 617

[9.25] ★피니싱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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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CH --> 꼬집다,쪼이다,아프게하다


11월 8일 수능을 꼬집다!


요즘 버닝해서 몸이 지쳤는지 오늘 편도선 붓고 머리 띵하면서 감기기운이 또 엄습 ㅠㅠ
지금 이 시기에 감기오면 헬이라서 맛있는거 일부러 완전 많이 먹었음. 막 면역력강화? ㅋ 기대하면서~



수능특강에서 이해가 안되서 그랬는지.. 별표가 쳐져있는 시가 딱 두 개 있는데 어제 올린거랑 지금 올리는거네염~










수능특강 50p






김기림 -금붕어-




금붕어는 어항 밖 대기를 오를래야 오를 수 없는 하늘이라 생각한다.
금붕어는 어느새 금빛 비늘을 입었다 빨간 꽃 이파리 같은
꼬랑지를 폈다. 눈이 가락지처럼 삐여져 나왔다.
인젠 금붕어의 엄마도 화창한 따님을 몰라볼게다.


금붕어는 아침마다 말숙한 찬물을 뒤집어 쓴다 떡가루를
흰손을 천사의 날개라 생각한다.금붕어의 향복은
어항 속에 있으리라는 전설과 같은 소문도 있다.


금붕어는 유리벽에 부딪쳐 머리를 부시는 일이 없다.
얌전한 수염은 어느새 국경임을 느끼고는 아담하게
꼬리를 젓고 돌아선다. 지느러미는 칼날의 흉내를 내서도 / 항아리를 끊는 일이 없다.


아침에 책상 위에 옮겨 놓으면 창문으로 비스듬이 햇볕을 녹이는
붉은 바다를 흘겨본다. 꿈이라 가르켜진/ 그 바다는 넓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금붕어는 아롱진 거리를 지나 어항 밖 대기를 건너서 지나해의
한류를 끊고 헤엄쳐 가고 싶다. 쓴매개를 와락와락
삼키고 싶다. 옥도빛 해초의 삼림 속을 검푸른 비늘을 입고 / 상어에게 쫒겨댕겨 보고도 싶다.


금붕어는 그러나 작은 입으로 하늘보다도 더 큰 꿈을 오므려
죽여버려야 한다. 배설물의 침전처럼 어항 밑에는 / 금붕어의 연령만 쌓여간다.
금붕어는 오를래야 오를 수 없는 하늘보다도 더 먼 바다를
자꾸만 돌아가야 할 고향이라 생각한다.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

1, `어항`은 일상이 가지는 `구속`의 의미를 나타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가?

2. `떡가루`는 반복되는 일상과 관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가?

3. 금붕어가 `꿈을 오므려/ 죽여버려야 한다`는 것은 다시 `길들여진 일상`으로 돌아가는 행위라고 볼 수 있는가?

4. 이 시의 주제를 말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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