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학기를 다니면서 써보는 1학년때 해야할것들

사실 남들처럼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지는 못했다
나는 재수나이로 지금 대학에 들어왔고 여기서도 반수를 했으나 실패하고 눌러앉게 되었다 거기다 반수때부터 시작한 과외를 계속하다보니 동아리를 한다던가 과생활을 한다던가 이런 일은 아예하지못했다
학교에서는 아싸에 가깝다 몇명은 알긴했는데 그사람들이지금 졸업을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른다 항상 수강신청을할때도 과외일정에 맞춰서 짰다 지금은 약간 일이 덜하지만 올해 초까지만해도 하루에 3개이상 일주일 내내 주말없이 수업이있었다 딱히 즐거움은 없지만 그래도 학자금 빚은 없다는게 그나마 내 위안이다

대학을 다니면서 특히 1학년때는 여행을 친한친구들과 꼭 가는것을 권한다 대학가서 동기들과 엠티도 가겠지만 중고등학교때 친했던 친구들과 좋은장소를 정해서 여행을 가는것이 좋은 추억이 될수 있다 술을 마시면서 여러 썰도 풀어보고 중고딩때 시절 추억도 곱씹어보고 그리고 서로 말은안했지만 오해가 있었던 것도 풀 기회가 된다

기본적인 자격증을 따두는것도 좋다 운전면허나 한자자격시험이라던가 토익 정도는 방학에 집중적으로한다면 충분히 딸수있는 자격증이다 국사를 했던 사람은 한국사능력시험 어렵지않게 1급딸수있다 토익 역시 외국어 실력이 남아있기때문에 자기어학실력 점검 겸 또 카투사 지원을 위해 필요하기도하다 방학때 토익점수따놓고 카투사 꼭 지원하는게 좋다 물론 합격은 점수가 아니라 운이다
카투사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남자는 왠만하면 1학년 끝나고 군대가길 바란다 이유는 전역해보면 안다

연애도 꼭해보길 권한다 장소는 어디서든지 상관없다 학교든 학원이든 버스나 지하철안에서 헌팅이든 온라인 커뮤니티든 소개팅이든 고백했는데 실패한다고 해서 자신감을 잃을필요는 없다 그냥 인연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내 자신을 계속 가꾸면 좋은사람을 만나게될것이다 남자라면 난 좋은남자고 너가 정말 좋다고 자신있게 대쉬하고 여자라면 여자가 먼저고백하면 안될거라는 소심함을 버리고 썸남에게 자연스럽게 썸남의 일상의 한 부분으로 새겨질수있도록 다가가보는게 좋다
연애의 장점은 뭐냐면 내 자신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 재발견할수있다는 점이다 내가 몰랐던 내 자신을 내 애인을통해 발견할 수 있고 내자신에 대한 반성과 진정한 남에 대한 배려가 어떤것인지 생각해보게한다 또 연애를 통해 남을 내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에 대해 생각해보게한다 연애의 연장은 결혼이고 결혼을 통해 나와 피가 섞이지않은 사람을 가족으로 맞아들이게된다 사실 단순히 연애만 한다고해서 가족이라고 볼수는 없지만 사귀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애인이 가족처럼느껴지기마련이고 내 삶의 한 부분이되기때문에 처음의 설레임보다는 비싼선물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이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할수있을까 내가 해줄수있는것은 무엇일까 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쭉 써보니 3개밖에 없는거같은데 일단 이것만해도 충분히 1학년은 잘보냈다고 할수있다 학점을 잘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시오지 못하는 젊은날을 추억 가득한 시간으로 만드는것도 길게봤을때 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이다 이런 것을 감수하고도 반수를 택하는 이들은 돌아갈곳이있다고 해이해지지말고 죽을각오로 꼭 성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