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그만 오세요 수험생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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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 남았잖아요
잠깐 머리식힌다고 오르비 할까 하고 왔다가
사람들 싸우는거 재밌어서 보고
자주가는 게시판에서 친목질도 좀하고
그러면서 글도 쓰고 댓글도 달고
몇분있다가 내글이랑 댓글에 리플달렸나 추천몇개달렸나 궁금해서 또와보고
모르비로 맛폰으로 들락날락하니까 집중력떨어지고
그러다가 해가지고 내 계획표를 살펴보니
오늘도 다 못지켰어 .....아시바 어떡해
재수하면안되는데 삼수하면안되는데
그러면서 멘붕하고 늦게나마 펜을 잡자니 공황상태여서 모르비를 안하는데도 집중이 안되
그러다 결국 에이 그래 오늘만 정신줄 놓자하고
졸라 댓글달고 놀고
이 사이클이 오십일 동안 무한반복 되는겁니다

누가 내글에 추천해준게 뭐가 그리 의미가있어요
수백명중에 고작 몇명이거늘
친목질? 부질없어요 그래봐야 컴터끄면없어져요
오르비 오프는 공부잘한사람들끼리모이는거라
대학못가면 그 상대적박탈감은 더 해요
물론 좋은사람들도 내게 힘을주는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내가 떳떳하지못하면 어딜가든지 대접 못받아요
남들싸우는게 그렇게 재밋고 나도 끼고 싶고 그런가요? 싸우면 뭐해요 내 일도 아닌데 괜히 꼈다가 욕먹지마세요 쓸데없이 감정낭비를 할필요가없어요

지금도 나보다 공부잘하는분들은 오르비같은곳안와요 다 자기방식대로 조용히 시간아껴가며 공부하지
이런분들이 나중에 원서쓸때 서울대 연고대 포탈에 갑툭튀하는 눈팅ㅚ수들입니다

제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찔리거나 뭔가를 깨달으셨다면 지금부터라도 오르비 탈퇴하시고 책상에 앉고 맛폰끄고 공부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뭔가를 느끼고도 행동으로 옮기지않고 계속 이런 사이클이 반복된다면 이미 끝난겁니다 목표하는대학 못가고 일년 허송세월보내는거죠 막말로 남들 대학가서 연애하고 신나게 놀때 나는 공부한답시고 뭐 제대로 한것도아니고 컴퓨터하느라 일년다보낸거에요 주위사람들한테 이런얘기해보세요 속으로 엄청 비웃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