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잘하고 싶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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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독
일단 무조건 많이 읽어야 하고,
2. 다상량
읽은 걸 바탕으로 생각을 빡세게 하면서,
3. 다작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연습을 해야...
근데 갠적으로 이게 다가 아니라고 봐요.
4. 좋은 선생님
5. 부족함을 깨닫는 계기
이 두 개가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제가 2008년에 처음 프레시안에 글을 실을 때만 해도,
유명한 신문사에서 내 글을 실어주니,
내가 뭐라도 된 듯한 기분이었어요. 우쭐했죠.
그러다 오마이뉴스로 자리를 옮기면서,
또 한 몇 달은 자신감 충만하게 썼는데...
어느날부터 편집부장이 계속 절 쪼는 거예요.
너 요즘 글이 왜 이러냐,
만날 똑같은 패턴이잖냐.
재미가 없다, 야마가 없다, 등등...
나중엔 부장이 전화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릴 지경이었죠.
(지금도 부장이 전화하면 심호흡 하고 받아요... ㅋ)
근데 그렇게 모자른 점을 지적받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제 글의 부족한 점이 눈에 보이더군요.
그래서 또 한 1년 죽어라 공부하고, 노력해서...
2011년 이후부턴 글에 관해선 클레임 받지 않게 됐어요.
거기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겨레에도 글을 보냈고,
거기서도 몇 번 실어주고 필진 권한도 주더군요.
그제서야, 아, 내가 욕먹고 갈굼 받으며 공부한 게,
정말 값진 경험이었구나, 싶더군요.
그러니까 여러분도,
글쓰기 실력을 늘리고 싶으시면...
무엇보다 여러분이 쓴 글을 날카롭게 지적해줄,
선생님, 혹은 친구, 그런 사람을 만드세요.
그래서 언론고시 준비하는 사람들이 열이면 열,
스터디를 하는 거예요. 기사 합평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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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길 제가 4와 5가 없어서 지금 이모양 이꼴이군요 흐엉...
제가 안티가 되겠습니다 선비판 후독해
ㅎㅎ
근데 딱히 글로 먹고 살 게 아니라면 4와 5는 필수적인 건 아닌 듯해요.
1, 2, 3만 해도 충분히...
언젠가는 글로 먹고 사는 사람이 되는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요 ㅎㅎ
기성언론사에 들어가는 건 제 스타일이랑 너무 안 맞을 것 같지만,,,...
기자가 되지 않을 거라면,
평론가나 자유기고가 정도일 텐데...
(혹 작가가 될 요량이시라면 또 모르겠지만)
부업 수준이 아니라 본격적인 업으로 삼는다면 굶기 딱 좋아요. ㅠㅠ
글로 먹고 살고 싶으시다면 기자가 젤 좋아요.
경험에서 우러나온 얘깁니다. ㅎ ㅠㅠ
부업으로 하거나 늙으막에 소일거리로 하게 되겠죠 ㅠㅠ
작가가 되기엔 재능이 없고 ㅎㅎ.....
헝헝
5가 그래서 그랬군요.. 요즘 매너리즘에 빠진 느낌이었는데.. 올해 들어서 애들이 자꾸 잘 쓴다 잘 쓴다는 소리만 해줘서.. 그래서ㅠㅠ / 4는 두 명이나 있는 게 참 다행입니다
따끈따끈한 실전자의 충고! ㄷㄷ
좋은글 감사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