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자라무엇이될까 [950303]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03-08 13:12:22
조회수 4,652

한수모의고사 1회 후기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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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이감 바탕 상상만 풀어보다가, 올해는 한수 모의고사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사설 모의고사를 풀어본 경험이 있으므로 후기 날려볼게요.
처음 써보는 후기라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1. 화작

우선 화작문에서 비문학의 냄새가 조금 강했습니다. 문제 형식이나 내용은 평가원의 구조와 비슷하게 되어있지만,
주제자체가 비문학 쪽에 좀 더 적합할만한 주제라 조금 아쉬웠습니다. 다만 앞으로 평가원이 화작에서 어떻게 어렵게 낼 지 모르니, 아직 초반이기도 하고 화작이 킬러를 나올 때를 대비하는 것에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2.문법

일반적으로 평가원에서는 문법을 11~12번에 지문을 주고 이를 통해 해결하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제 경험상 앞부분에서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교과 개념, 그리고 뒷부분에는 조금 생소하거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모를만한 내용이 그러나 혹은 그런데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한수 모의고사는 이런 제 경험과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다만 작년에 수능, 6, 9 평가원을 본 입장에서 어려워진 화작 난이도에 비해 문법은 다소 쉽게 나왔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차라리 문법을 좀 더 어렵게 내는게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3.법 지문
우선 정보량이 많습니다. 실제로 평가원이 천문학 지문, 키트관련 질문에서도 정보량이 많았기에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작년 9월 점유소유나 철학같은 어려운 인문 문제(경제 제외)는, 정보량은 조금 적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큰 문제가 많았던 것 같기에 조금 낯설었습니다. 또 제 실력이 부족한 것이 더 크겠으나 2문단과 3문단과의 지문연결이 조금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이와 별개로 답과 문제에 대해서는 따로 의문이 남지 않을 정도로 깔끔합니다.


4.이중 효과의 원리 지문

3번에서 말했던 정보량 적은 철학 지문이었습니다. 난이도는 쉬웠지만 평가원 역시 한 개는 쉬운 지문으로 내던만큼 쉬운건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굳이 트집 아닌 트집을 잡자면 지문에서 3%라는 숫자가 너무 뜬금 없었습니다. 하찮은 제가 뭘 알겠냐마는, 3%라는 숫자를 문제에서 변형하거나 지문에서 바꿔서 사용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숫자를 나타내지 않고 설명하는게 더 나을것 같았습니다.
이 역시 문제내용 만큼은 의문이 들게 없었습니다.


5. 문학 전체
개인적으로는 자신있는 파트라 빠르게 풀고 넘어갔습니다. 딱히 매우 어렵지도, 매우 쉽지도 않은 적당한 난이도인 것 같습니다. 가장 의문없이 지나간 파트였습니다. 딱 평가원 정도의 문학 난이도 정도인것 같습니다. 아마 다른 부분중에 가장 의문없는 파트였습니다.


6.엔트로피 지문
개인적으로 유일하게 아쉬웠던 지문이었습니다. 수능으로 물 1을 선택하고, 내신도 물2를 선택했던 저에게는 이해하는데 문제가 너무 수월했습니다. 그래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수식이 다소 과하게 등장하고, 단위 역시 이과생한텐 너무 익숙했습니다. 2019년 수능 31번이 이과 물1 선택자에게 크게 유리했던 문제긴 하지만, 지문을 읽는데 이 정도로 수월하게 만든 문제는 아녔던것 같습니다. 이 지문은 이과 학생과 문과 학생의 체감 난이도가 매우 심할 것입니다. 계열 선택 여부에 따라 문제 난이도가 갈린다는 것은 조금 개선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약: 개인적으로 엔트로피 지문을 제외하면 깔끔하고 잘 만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아무 말 없이 지나가는건 좀 그래서 의도적으로 지적한 부분도 좀 있었지만 이와 별개로 문제자체는 의문이 드는 점이 하나도 없었고, 특히 문학에서 가장 빛을 발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좋은 모의고사입니다. 다만 화작문의 난이도 구성, 그리고 비문학 지문에 사소한 디테일을 추가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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